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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권의 뒷면] 책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 『이상한 정상가족』
2022년 03월 31일
이 책은 한국의 '가족'에 대한 의미와 역할에 대한 고찰부터 한국에서 인정하는 '정상 가족'과 그 외 정상 테두리 밖에 있는 '비정상' 가족들, 그리고 왜 이러한 가족의 성격이 고착화됐는지부터 앞으로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지까지 제시해 주고 있다.
1챕터에서는 체벌과 친권, 아동 학대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초판 출간후에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동 인권과 학대에 대해서는 아직도 더딘 상황인 것 같다. 체벌에 관해 공감 가는 내용도 많았고, 몰랐던 부분도 많아서 우리나라 가족주의에 대한 현주소를 알 수 있었던 챕터가 아닌가 싶다.
p56. 성인 간의 관계에서는 상대에게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는 행위는 이유가 무엇이든 형사적 처벌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보호와 교양 목적의 징계'라는 말로, 상대에게 의도적인 해를 끼쳐도 된다고 법이 허용하는 유일한 대상이 아이들이다.
생각지도 못한 부분이었는데, 무릎을 탁 친 문장이었다. 의도적으로 해를 끼쳐도 된다고 허용하는 유일한 대상이 힘없는 아이들.
2챕터에서는 미혼모와 한국의 해외입양에 대해 이야기하는데 2016년에도 해외 입양된 아이가 334명으로 거의 매일 아이들이 해외로 입양됐다. 나는 이 이야기가 7~80년대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10년도 채 되지 않은 이야기이다. 나름 '선진국' 대열에 올라선 나라인데 해외로 아이들을 입양 보내고 있다니..심지어 해외 입양이 국내 입양의 2배라고 한다. (16.7만명, 2016년 기준)
해외 입양뿐만 아니라 미혼모와 피부색이 다른 '비정상 가족'들의 고충도 다루고 있는데, 출생률이 낮다고 한탄하기 전에 이미 태어난 아이들을 사회적으로 케어하는 분위기부터 형성되는 게 먼저가 아닐까?
p196. 여성은 배우자 역할을 수행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일 때 사회 참여가 높지만 남성은 정 반대다. 즉, 한국 사회에서 가족을 꾸리지 못한 남성은 주관적 삶의 질뿐 아니라 공동체와 결속하는 정도도 낮아진다. 그만큼 자신을 희생하고 뒷받침해주는 여성의 존재가 남성에게 중요하고, 가족이라는 일차적 사회관계가 '관계자원'으로서 갖는 중요성이 남성에게 훨씬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회적으로 여성 정치인, 고위 임원, CEO, 회장, 부회장 등등 찾아보기 너무 힘들다. 전통적 가족주의가, 출산과 육아라는 문이 여성의 사회 진출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에 자유롭게 위로 날기 위해서 여성들이 결혼을, 아이를 포기하는 것인데 사회는 왜 애를 낳지 않냐며 가임기 여성 지도를 만들거나 고스펙 여성이 문제라며 여성의 탓이나 하고 앉아있다. 사회 분위기와 구조적 문제를 단순히 여성의 문제로만 취급하는 사회가 문제다.
마지막 챕터에서는 일명 '복지 국가 롤모델'로 불리는 스웨덴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스웨덴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체벌에 관대하고, 아이들을 소유물로 보는 나라였다는 것이 의외였다. 그러나 범국가적으로 어린이를 하나의 인격체로 인정하고 그들의 인권을 존중하고자 모두가 노력했고, 아이들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육아휴직과 같은 복지가 생겨났다고 한다. 결국 모든 복지의 시작은 '아이들의 인권'이었고, 그것이 출생률까지 이어지는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탈리아와 스웨덴 등 해외 사례 소개로 우리나라의 상황과 대조해 보는데 더 흥미로웠다.
한국 사회가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읽고 고민해 봐야 하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정상가족'이란 무엇일까? 책에서는 다양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체벌, 입양, 가족, 사회 등의 주제를 다루고 있는데요. 생각해보지 못한 부분도 담겨 있어서 평소 갖고 있던 가족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이를 대하는 태도가 그 사회를 말해준다'는 소제목이 기억에 남는데 노키즈존이 만연한 요즘 사회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해 주는 책이었습니다.
언젠가 읽었던 참 좋았던 책에 언급되었던 책이다.
아마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에서 살아남았던 생존자가
세월호 사건에 대한 세상의 반응과 정치권의 모습을 바라보며 느낀 감정을
덤덤히 풀어냈던 책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 사회에가 정의하는 정상가족이라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정상이라는 것은 과연 존재하기는 한 것인가?
나이가 들면 들 수록 점점 더 '정상'은 무엇인가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정상'이라는 말은 내 생각이 옳다는 확신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런데 과연 우리 모두가 무언가에 다같이 '정상'이라고 동의하고 명명할 수 있는 걸까?
대다수가 '정상'이라고 판단하면 과연 그것은 '정상'인 걸까?
그 '정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이 책은 마주하는 누구에게나 한 번 권하고 싶은 책이다.
< 김희경 작가님의 [eBook] 이상한 정상가족 (개정증보판)) 리뷰 입니다. 출판사는 동아시아 입니다. >
매번 장르소설들만 읽다가 각잡고 사회과학 비문학을 읽으려니 읽는게 쉽진 않았다. 하지만 읽다보니 어느새 술술... 우리 사회에서 고민해봐야할 아동문제, 미혼모, 다문화 가정 등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잘 다루고 있다. 읽다보면 한숨이 절로 나오는 우리나라 현실. 아직도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많은 사람들이 읽고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이 리뷰는 김희경 작가님의 이상한 정상가족을 보고 쓰는 리뷰입니다. 본편의 대략적인 내용과 개인적인 감상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연한 기회로 책을 추천 받아 읽게 되었습니다. 체벌과 학대부터 시작해서 부모의 친권, 독박육아, 계모, 다문화가정, 학연, 지연, 사랑의 매, 가족이라는 주제로 쓰여지는 글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모두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평소에도 관심있게 지켜보던 주제들이었는데 책을 통하여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또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생겼습니다. 꼭 한 번쯤은 모두가 읽어 보았으면 좋을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