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도 마리에 저/홍성민 역
정희숙 저
이지영 저
혼마 아사코,후지와라 치아키,카와노 마키 감수/김수정 역
에린남 저
주부의벗사 편
날씨가 추워지다보니 안그래도 집에서 안나가는데 최근에는 ‘외출’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어진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온라인 주문으로 이것저것 구매하는 일이 많다. 구매하고 사용할 때는 좋은데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포장지가 너무 거창하고 상자가 이상하게 크며 쓰레기가 엄청 많이 나온다는 것이다. 분명히 조그마한 걸 하나 샀는데 담겨오는 상자와 포장은 고래만 하다. 재활용할 것을 분리해도 쓰레기 봉투가 어느새 꽉 찬다. 쇼핑 횟수가 예전보다 줄어서 쓰레기 배출이 적었던 나의 청정했던 생활이 다시 야금야금 구매를 시작하며 바뀌었다. 다시 쓰레기를 엄청 배출하는 사람으로…. 사람은 움직이면 쓰레기를 생성한다더니 과연 그 말이 사실인가보다. 자연 보호를 위해 행동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매번 미루었는데 최근 쇼핑으로 인해 쓰레기가 어마어마하게 쌓이는 걸 보고 심각성을 느꼈다. 그래서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을 얻고자 이 책을 골랐다. [1일 1쓰레기 1제로] 책의 원서 제목은 [101 Ways to go Zero Waste]로 생활에서 소소하게 실천할 수 있는 101가지 쓰레기를 적게 배출하거나 아예 배출하지 않는 방법을 제시한다.
제로 웨이스트 : 필요한 것을 줄이고, 쓸 수 있는 물건은 최대한 재사용하고, 재활용 쓰레기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남은 것은 퇴비 처리 함으로써 쓰레기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다.
보통 자연 보호라고 하면 ‘재활용’ 개념이 먼저 떠오르지만 재활용의 효용성은 안타깝게도 생각한 것보다 현저히 낫다. 재활용은 일차 방어선이라기 보다는 최소한의 행동에 가깝다. 그것보다는 재활용할 제품을 만들어내지 않거나 구매하지 않는 것이 자연에 더 나은 방법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면 그만큼 탄소 발자국이 줄어들고 구매하더라도 처음부터 최대한 쓰레기가 나오지 않는 방법을 강구한다면 재활용할 품목 자체가 줄어든다.
나 하나 실천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달라진다! 우리가 매일 내리는 결정이 지구에 영향을 미친다. 지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부정적 영향을 미칠지는 개인의 선택에 달렸다. 출퇴근할 때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하는가? 식재료는 어디서 어떻게 구하는가? 무엇을 먹는가? 무엇을 구매하는가? 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
미약한 시작이라도 한 번에 한 걸음씩 나아가다 보면 ‘환경 발자국’을 줄일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환경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실천하는 모든 이에게 훌륭한 삶의 방식을 선물한다.
<들어가며> 중에서
자연 보호를 할 때마다 늘 따라오는 의구심이 있다. ‘나 하나 달라진다고….’
작가는 나 하나 달라지면 매일이 달라진다고 확신한다! 물론 나 혼자 아둥바둥 쓰레기 줄이겠다고 열심히 살다가 쓰레기 무단 투기하고 자원을 낭비하는 사람을 보면 김새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 사람이 그 길을, 나는 나의 길을 가면 되는 것이다. 내가 오늘 행한 조그마한 행동이 얼마나 자연에 영향을 줄지 알수는 없지만 일단 나 자신은 ‘실천’이라는 한 발자국을 내딛은 것이다. 나부터 달라지는 일에 집중하다보면 어느새 달라진 매일을 맞이할 수 있겠지.
제로 웨이스트는 일상 생활 어디에서든 행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생활습관, 주방, 욕실, 청소, 쇼핑, 외출, 여행, 특별한 날 등으로 영역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순서대로 읽어도 좋지만 가장 행동하기 쉽거나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영역부터 골라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제일 먼저 할 일은 ‘내 쓰레기 파악하기’이다. 버리는 쓰레기의 종류, 주로 나오는 재활용품, 구매 습관, 장바구니 사용, 일회용품 사용 빈도 등을 파악해본다.
최근 쇼핑이 늘어 고민했는데 저자가 제시하는 ‘덜 사기’ 생각 회로로 충분히 고려한 다음 물건을 사야겠다고 다짐했다. 한번 구매를 시작하니 물건의 필요성보다는 구매한다는 즐거움에 빠지지 않았는지 점검하고 또 점검!
여유 있는 공간을 즐기자. 빈 공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물건이 많을수록 그 무게에 짓눌리고 얽매인다. 진심으로 좋아하는 물건 몇 가지만 소유한다면 그 물건에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가지게 된다. 제로 웨이스트는 박탈이 아이다. 다시 말하지만, 제로 웨이스트는 박탈이 아니다. 구매 결정을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다.
<#65 현명한 소비> 중에서
아무 것도 사지 않는 게 아니라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현명하게 구매하는 것도 제로 웨이스트가 표방하는 순환 경제의 일부이다. 제로 웨이스트를 습관화하다보면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만 쏙쏙 골라 공간을 채우고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제로 웨이스트는 소비 습관을 건강하게 바꿀 뿐만 아니라 나를 둘러싼 환경을 건강하게 바꾸는 기회를 선사하기도 한다.
나는 제로 웨이스트를 하면서 건강에 신경 쓴다. 청소 도구, 미용 도구, 난연성 가구, 테프론 코팅이 된 프라이팬, 과불화화합물이 코팅된 치실, 내분비계 교란을 유발할 수 있는 플라스틱 용기 등 일상 용품을 살펴보자.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수많은 물건이 내분비 체계를 무너트릴 수 있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모든 접촉을 피할 수는 없지만, 독성 물질이 포함된 제품과 플라스틱 사용을 최대한 줄이자 통증, 피부 트러블, 붓기, 극심한 피로감 등의 증상이 눈에 띄게 줄었다.
<#24 유독한 물건 없애기>
이 책을 읽다보면 ‘화학제품 무더기’에서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할 수 있다. 일회용품 식기와 비닐, 각종 주방용품, 화장품, 목욕용품, 세탁 세제 그리고 지금 입고 있는 옷까지…. 현대 사회를 구성하는 제품은 화학제품의 향연이다. 제품 속 화학 물질은 잘못 사용하면 유독물질을 발산하거나 몸 속으로 침투하여 호르몬 체계를 교란시킬 가능성이 있다. 되도록 이런 위험 요소를 줄이기 위해서라도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해야 한다. 특히 내가 놀란 제품은 치실이었다. 치실은 플라스틱을 과불화합물로 코팅한 것으로 구강에 남은 과불화합물은 몸에 쉽게 흡수된다고 한다. 과불화합물은 갑상선 질환, 치매, 암, 불임, 선천적 결손증 등을 유발하기도 하니 사용시 주의가 필요하다. 치실같이 조그마한 제품에도 이러한 물질이 들어가 있었을 줄이야. 요즘은 ‘천연 치실’이나 ‘친환경치실’도 많이 나와 있다고 하니 잘 검색해보고 사야겠다.
위험 요소가 많은 화학 제품을 피하기 위해 저자는 많은 물건을 직접 만들어 쓴다. 자일리톨, 베이킹소다, 벤토나이트 점토를 섞어 치약으로 사용하고, 각종 꽃잎과 오일을 섞어 향수를 만들기도 한다. 청소 세제 같은 것은 나도 당장 만들어보고 싶을 정도로 쉬워보였지만 화장품은 선뜻 시도해볼 마음이 들지 않았다. ‘이런 것도 만든다고?’ 싶었던 것은 헤어스프레이였다. 오렌지, 물, 설탕, 보드카를 넣고 끓인 것인데 과연 효과가 있을까…. 물론 여기에 나오는 101가지 방법은 저자가 매일 실천하고 있는 내용이라 어느 정도 효능은 입증되었지만 헤어 스프레이는 아무래도 인공적이라는 성격이 강해 이렇게 간단한 천연 재료로 만들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들었다. 뭐 아무것도 사용안하는게 제일 좋겠지.
Part 7,8 부분은 제로 웨이스트에 대한 편견을 바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제로 웨이스트 생활하면 여행가는 것이나 특별한 날을 챙기는 것을 꺼려할 것이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나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을 Part 7,8 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일상에서 벗어나 여행을 다니는 것은 자기 계발의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여행은 다른 나라의 문화를 경험하며 세계를 이해하는 안목을 키워준다. 그 기회를 포기하지 말고 환경에 해를 덜 끼치는 방법, 환경에 더 이로운 방식을 찾는 데 집중하자.
<#78 공항에서> 중에서
제로 웨이스트라고 해서 집 안에서 웅크리고 누릴 수 있는 기회를 거부하는 것이 아니라 현대 사회를 즐기면서도 최대한 환경에 이로운 방식을 찾아보자는 저자의 가치관이 좋았다. 환경운동가 중에서는 자신의 신념만 내세우며 주변에도 그렇게 행동하기를 강압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저자는 ‘생활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즐길 수 있는 부분부터 시작해보자’는 가벼운 접근 방법이 느껴져서 좋았다.
저마다 자신에게 맞는 삶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 나는 이것을 ‘개인의 지속 가능성’이라고 부른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문제이며 사람마다 할 수 있는 범위와 내용이 다르다. 자신의 일정, 의지력, 게으름 정도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결국 자신뿐이다.
혹시 나처럼 정말 하기 싫은 일이 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사람은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기 마련이다. 싫어하는 일은 절대로 지속할 수 없다.
<#99 개인의 지속 가능성> 중에서
나도 이 책에 소개된 방법 중 좋아할 수 있는 방법부터 찾아 내 생활에 적용해 봐야겠다. 일단 화장품 만드는 건 포기이고 장바구니와 텀블러 가지고 다니는 거랑 행주 사용은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앞으로는 중고 상점이나 친환경 가게도 찾아다녀야겠다. 이렇게 하나씩 하다보면 어느새 ‘엣헴, 나는 제로 웨이스트 인간이라네.’ 라고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겠지 ㅎㅎ
제로 웨이스트는 경쟁이 아니다. ‘이기기’ 위한 시합도 아니고 누가 쓰레기를 가장 적게 버렸는지 가리는 자리도 아니다. 자연과 더욱 조화를 이루며 사는 방법이자, 행복이란 소유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가족, 친구, 새로운 경험 등 진정으로 중요한 가치에 있음을 발견하는 과정이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급진적인 삶은 ‘자족하는’ 삶이다.
자신의 제로 웨이스트가 완벽하지 않아서 위축되고 주눅 드는 사람에게 말하고 싶다. 그 시도 자체만으로도 얼마나 위대한 일을 하는 것인지.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하자.
<#101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더 나은 선택을 하자> 중에서
정말 이 많은 쓰레기는 다 어디로 가고 어떻게 처리되는 것일까?
제로웨이스트? 하나도 버리지 말자는 것인가? 그게 가능한가?
제로웨이스트는 필요한 것을 줄이고, 쓸 수 있는 물건은 최대한 재사용하고, 재활용 쓰레기는 최소한으로 줄이고, 남은 것은 퇴비 처리 함으로써 쓰레기 매립지로 가는 쓰레기를 아예 만들지 않는 것이다. 그러려면 모든 자원이 재사용되도록 순환 시스템을 만들어야 하는데 사실상 쓰레기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그런 목표를 갖자는 것이다.
제로 웨이스트, 탄소배출 제로, 자연 친화적인 삶, 미니멀리즘은 다 지향하는 바가 같다. 다행히 요즘 나의 관심사도 그 방향이라 이 책이 더 와닿았다. 나이들수록 자연이 좋아지더니, 물욕이 줄어들고, 화장이나 패션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고, 자극적인 맛이 싫어지고, 자연히 소비가 줄어드는 것을 몸소 체험하고 있다. 배달음식은 자극적인 맛도 별로지만 한번 시켜먹을 때마다 너무 많은 일회용품 배출에 죄책감까지 느끼게 된다. 이런 마음이 이 책속에 똑같이 표현되어 있다.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면 삶의 질이 훨씬 나아지고 있다는 기분이 들 것이다. 더 좋은 음식을 먹고, 기분이 좋아지며, 돈을 절약할 수 있다. 쓰레기통에 버릴 쓰레기가 없어지는 것은 덤이다." p21
제로 웨이스트를 위한 실천 리스트인가 했더니 책의 차례다.
1. 제로 웨이스트 워밍업, 2. 주방에서, 3. 욕실에서, 4. 청소할 때, 5. 쇼핑할 때, 6. 집 밖에서, 7. 여행할 때, 8. 특별한 날에, 9. 함께하는 제로 웨이스트, 10. 빅 픽쳐
내 쓰레기를 파악하는 것부터 일상생활에서 쓰레기를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구체적이어도 너무나 구체적으로 알려준다. 예를 들면 샐러리나 당근의 꼭지, 양파 껍질, 마늘 껍질, 버섯 줄기, 파 뿌리, 파슬리 자투리 부분도 버리지 말고 모아두었다가 채소 육수를 내던지 만두속을 만들때 갈아 넣으라는 식이다. 무심코 버리던 것들이고 미처 생각지 못한 방법들이니 실천해보면 좋겠다. 하여간 결론은 나 하나쯤 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나 하나부터 실천하자는 거다. 그리고 주변에, 공동체에, 사회에 확산되도록 노력하자는 것이다.
"그냥 하자!, 실패해도 좋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선택을 하자."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일 1쓰레기 1제로>, 캐서린 켈로그(박여진)
나 이렇게 살고 있어요라고, 경쾌한 어조로 101 가지 제로웨이스트 실천법을 말하는 책을 읽었어요. 표지도 귀엽게 잘 뽑았는데, 가볍게 읽을 수 만은 없는 책이었습니다.
제로웨이스트라는 말은 직관적으로 무얼 말하는지 느낌이 오는 말이고, 그걸 왜 하는지도 느낌적인 느낌으로 알고 있어요. 이런 책을 읽으면 모호한 부분이 분명한 형체를 갖춰 정리됩니다.
재활용은 가장 마지막 단계에서 고려되야할 문제이고, 그 이전에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우선이라고요.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것은 결국 최소한의 소유, 좀더 소박한 삶, 꼭 필요한 것만을 곁에 두는 미니멀한 삶에 닿습니다.
책을 덮고, 주변을 돌아봤어요. 내가 만들어낸 쓰레기가 더욱 눈에 들어옵니다. 대한민국 도시에 산다는 것은, 무엇이든 마트에서 쉽게 살 수 있고, 지금주문해도 몇시간 내 물건을 배송받을수 있고, 녹지 않게 꽁꽁 포장된 냉동식품을 새벽에 받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상하지 않게 소포장된 재료를 뜯어, 한끼 식사를 만들어보니 최소 한주먹만큼의 비닐과 플라스틱이 버려짐을 확인했습니다.
생산자 직거래는 생각도 할 수 없고, 우리 동네에는 제로웨이스트샵도 없습니다. 멀리 그런 샵을 찾아가거나, 생산자를 찾아가는 것은 시간적으로나, 다른 측면의 낭비로 이어지는 것이고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캐서린 켈로그는 사용자도 지속가능한 방식의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말합니다. 실천이 어려운 방식을 제안한다면 결국 지속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의 모든 것을 해보라고 말하지도 않아요. 어쩌면 제목 그대로 하루, 하나의 쓰레기라도 줄여보라는 말을 하는 것이지요.
생산자와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의 제품을 골라 쓰는 것,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고, 용기내보는 것. 30분이내의 거리는 걸어다니는 것,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내 지역에서 제철에 생산된 식품을 소비하는 것이 모두 제로웨이스트입니다.
궁금해서 저의 탄소 발자국을 조회해봤어요. 난방비를 제외한 수치라, 결국 한가정에서 만들어낸 이산화탄소를 분해하는데 백그루의 소나무가 필요한 셈입니다.
백그루의 소나무를 심었나? 사실 단한그루의 나무도 밖에 심어본적이 없습니다. 조금 더 환경을 위하는 삶을 살겠다하면서도 넘치게 구입하고, 매주 산더미같은 분리수거와 쓰레기를 배출함이 부끄러워지는 시간입니다.
가진것을 아끼고, 감사하며 사는 삶이 제로웨이스트적 삶이란 생각이 들어요.
“나는 여러분에게 제철 식단을 추천한다. 제철 음식에는 치유의 힘이 있다. 제철 식단은 내게 마음의 안정과 자연과의 더 깊은 유대감을 느끼게 해주었다. 제철음식은 생명의 주기를 생각하게 한다. 제철 식재료를 기다리는건 또 다른 즐거움이 된다.” p53
“제로웨이스트 이전의 생활에 집착할수록 더욱 시간이 많이 걸린다. 예전에 쓰던 제품을 똑같이 만들거나 복제하려고 애쓰지 말고 삶을 단순하게 만들 새로운 방식을 찾아야 한다.”
“가진것에 감사하고 살뜰히 관리하며 살아가는 태도야 말로 쓰레기를 줄이는데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p185
“집문턱을 넘어 들여오는 새물건은 모두 반드시 중요하고 의미있어야 한다. 여유있는 공간을 즐기자. 빈공간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자유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자. 물건이 많을수록 그 무게에 짓눌리고 얽매인다. 불필요한 물건을 놓아주고나면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다. 이전보다 더 행복해진다.
제로웨이스트는 박탈이 아니다. 구매결정을 도와주는 유용한 도구다.”
“덜 소유하고, 가진 물건을 고쳐쓰고, 지역 사회를 도와주는 것. 이 모든 행동이 큰 그림의 조각이다.”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적용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내용이 적게 있었으나, 현재 한국에서 출판된 제로웨이스트 서적 중에서 가장 현실적이었다.
세제, 샴푸, 향수 등의 레시피가 기술되어 있으며, 제로웨이스트 살림 팁이 많이 수록되어 있었다. 딸기 꼭지로 만드는 술 레시피가 특이했다. 무농약 딸기가 아니면 농약 때문에 딸기 꼭지를 먹기 힘들겠지만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작가가 얼마나 고민했는지 알 수 있었다.
입문용으로도, 중급용으로도 좋은 제로웨이스트 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