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나르 베르베르 "내 직업은 소설로 미래를 예언하는 것"
2023년 07월 04일
2023년 06월 29일
2023년 06월 28일
2047년 7월을 마지막으로 지구상에서 꿀벌이 자취를 감추고, 식물이 열매를 맺지 못하자 인간은 먹을 것이 없어 굶주리게 된다. 식량난으로 벌어진 제 3차 세계대전과 인류의 멸종 위기에서 르네는 다시 인류를 구원하게 된다.
남편이 가장 좋아하는 최애 작가중 한명인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간이다.
이후로도 책을 한 권 더 쓰고 있다고 들었다.
이번에도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인류의 미래를 둘러싸고 펼쳐지는 모험을 선택했다. 사실 베르베르의 소설은 어디선가 본 듯한 자기 소설의 복제판이 많은데 이번에도 최면으로 시작한다. 이는 기억 등에서 자주 사용한 기법이다.
여전히 베르베르는 과학적 상상력에 역사적 있을법한 지식과 또 중간중간 실제 역사 지식을넣어서 소설을 읽고 나서도 뭔가 배우고 얻었다는 느낌을 주는 것이 장점이다.
이번 소설 역시 역사와 현재를 오가며 마치 톰행크스 주연의 포레스트 검프처럼 실제 역사에 포레스트가 있었던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계속 전개하고 있다.
모험, 사랑, 그리고 음모와 추격 등이 펼쳐진다.
주인공 르네 톨레다노는 소르본 대학 사학 박사로 촉망받는 인재였다. 하지만 여자친구 오펠을 만나 최면의 세계에 빠지게 되면서 최면공연사라는 직업으로 파리에 거주중인 인물이다.
어느 날, 감기에 걸려 말을 할 수 없게 된 오펠 대신에 르네는 최면 공연에 메인 최면사로 나서서 기존의 과거 최면에서 벗어나 미래 최면을 시도하게 된다.
관객들은 10년 뒤, 20년뒤, 30년뒤의 나를 만나 여러 조언을 얻는다.
많은 사람들은 미래를 다녀와서 즐거운 자기 경험을 늘어놓는다.
그때 한 중년의 여인이 이런 희망적인 미래 말고, 진짜 생생한 미래 현실을 보고 싶다고 제안을 한다. 르네는 거기에 응하게 되고, 30년 뒤의 세계인 2047년 인구폭발 및 뜨거워진 지구의 미래에서 그 여인은 길거리에 쓰러지게 된다.
사람들은 쓰러진 그녀를 무심히 지나간다.
결국 중년의 여인은 최면이 깨지 않은 상태에서 뛰쳐나가게 되고 사건이 일어난다.
2권은 기사단이 되어 예언서를 지키기 위한 르네의 전생이 활약하는 장면이다.
소설의 끝에는 반전과 반전이 있다.
꿀벌과 예루살렘, 기사단 이야기가 계속 펼쳐진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깊은 리뷰는 하지 못하겠다.
우리가 태어나는 이유는 세 가지 때문이다. 1. 배우기 위해. 2. 경험하기 위해. 3. 실수를 바로잡기 위해 소설을 완독하면 이 모든 내용이 와 닿는다.
얼른 끝을 보고 싶어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이제는 읽은지 석달 정도 지난 시점이라 내용 중간중간을 많이 잊기는 했는데 정말이지 한편의 멋진 영화를 본 듯한 느낌이다.
왜 베르베르의 소설이 영화로 제작 안되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출간된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님의 꿀벌의 예언2권 리뷰입니다.
시간이라는 관념을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통상적인 과학적 사실과 허구적 이야기를 자유롭게 오가는 점에서 작가의 참신함이 돋보이는 책이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이 작가의 다른 책들에 비해 약간 지루했던 것같다.일반적으로는 지구의 환경오염을 잘 알려주는 지표로서 꿀벌의 멸종을 논하고는 하는데 꿀벌의 예언도 이런 맥락에서 소재로 한 거같기는 하다.
Q. 책을 읽고 느낀 점.
A. ‘꿀벌의 예언 1’을 읽을 땐 다양한 전개에 이해하기 어렵고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꿀벌의 예언 2’를 읽으면서 점차 재미를 느꼈던 것 같아요. 르네뿐만 아니라 알렉상드르의 전생에게도 예언서를 작성하게 됨에 따라 더 나은 예언서를 결정짓는 부분, 예언서를 다른 사람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여러번 환생하며 예언서를 옮기고 숨기는 부분, 멜리사가 전생체험에 성공하게 되면서 세 사람이 전생의 인연까지 서로 이어져있음을 알게 되는 부분 등 흥미로운 전개에 1편보다 빠른 속도로 완독할 수 있었어요.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예언서를 지키는 과정을 담아낸 부분이었어요. 미래에 대한, 나의 대한 예언이 담긴 책을 들고 있다면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당장이라도 읽어봤을 것 같은데 내가 소속되어 있는 기사단이 전쟁에서 승리한다면 나태해지고 패배한다면 불행해질 것을 예상한 기사단장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던 부분이었다고 생각해요.
예언서를 향한 쫓고 쫓기는 상황이 담긴 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예언서의 마지막장인 우리 인류의 미래라고 생각해요.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래를 위해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지 생각해보게 된 책이었습니다. :)
Q. 나의 미래(죽음)를 알 수 있다면, 알고 싶은가
A. 처음엔 단순히 궁금하다는 이유로 내가 죽는 날짜와 시간, 어떤 방법으로 죽게 되는지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꿀벌의 예언2’에서 나온 내용처럼 나의 미래가 성공적이라면 아무런 노력 없이 나태하게 살아가게 될 것이고 나의 미래가 불행하다면 세상, 환경을 탓하며 우울한 채로 지내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의 미래를 모른 채 살아가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현재의 위치에서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 한다면 미래가 조금이나마 긍정적으로 변화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
Q. 내 전생을 만나게 되면 어떤 미래를 예언해주고 싶은가.
A. 제가 만약 100년 뒤의 미래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기계의 변화’ 부분을 가장 듣고 싶을 것 같아요. 핸드폰, TV, 자동차 등이 미래엔 어떤 방식으로 변화될지 궁금하기 때문에 내 전생을 만나게 된다면 과거부터 현재까지 기계가 어떻게 변화되고 사용되고 있는 지에 대해 알려줄 것 같아요. 미래엔 우주선이 우주와 우주를 잇는 대중교통으로 사용되지 않을까요? :)
Q. 책을 읽고 느낀 점
A. "꿀벌의 예언" 1권을 처음 보았을 때는 '이 주제를 이렇게 푼다고?' 하는 호기심에 책을 재밌게 읽기 시작했다면, 2권은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간다고?' 라는 느낌으로 계속 페이지를 넘기게 되었던 것 같아요. 1권보다는 2권이 더 재밌는 요소가 많았달까요. 약간 개그스러운 장면들도 나와서, 혼자 큭큭대며 읽기도 했었죠. 하지만 그저 재밌게만 읽기에는 현재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고, 또 다가올 수도 있겠다 싶은 모습이 소설에 담겨있어서 마음이 조금 묵직해지기도 했고 생각이 많아졌던 소설이었습니다.
Q. 나의 미래(죽음)를 알 수 있다면, 알고 싶은가?
A. 저는 아니오. 이유는 두 가지가 있는데 우선 이 책에서는 예언에 대해 '실현될 것이라고 입에 올리는 순간 현실이 될 수 있고, 예언이 없었다면 그 일은 일어나지조차 않을 것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 그 말은 곧 제가 알게 되는 저의 죽음은 저의 호기심을 충족하고자 하는 욕망 때문에 제가 알게 된 것이고, 또 그것으로 인해 제가 죽을 수도 있다는 의미겠지요. 그리고 한 번 입에 올린 예언은 돌이킬 수 없기에 제가 피할 수도 없을테고요. 두 번째는 저의 마지막에 대해 카운트다운을 하면서 늘 불안한 하루하루를 살고 싶지 않다는 이유에서에요. 물론 반대로 생각하면 그 때가 올때까지는 제가 살아있다는 의미겠지만, 그 시간이 다가올수록 저는 점점 더 불안하고 우울해지고 슬퍼질 것 같아요. 그냥 그 죽음이라는 미래가 언제 오든지간에, 저는 현재에 만족하며 감사하며 하루하루 기쁘게 살아가야겠어요.
Q. 내 전생을 만나게 되면 어떤 미래를 예언해주고 싶은가?
A. 미래에 만들어질 수 있는 기술적인 부분을 알려주어 제 전생이 그것을 발명하도록 하는 것은 너무 비겁한 일일까요? (웃음) 아주 오래전의 전생이라면, 그때보다는 조금 더 희망적인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주고 싶고 몇 십년 전의 전생이라면..특정 주식을 좀 사두라고 하고 싶..(웃음*2) 농담이고, 오히려 미래의 안타까운 (환경이라든지 전쟁이라든지)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주면서 책에서처럼 제 이야기를 기록에 남길 수 있도록 하고 싶어요.
Q. 밑줄친 문장
A. "인간은 자기 자신을 평가하고, 자책하고, 후회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써. 하지만 저 갈매기는 물고기를 못 잡아도 개의치 않아. 금방 잊어버리고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동물은 인간처럼 실수와 실패에 발목 잡히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