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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삼킨 예술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예술 강의실

한상연 | 동녘 | 2016년 5월 30일 한줄평 총점 0.0 (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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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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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 책은 예술과 예술 작품들을 다루며 이러한 물음을 끊임없이 제기한다. 우리는 예술을 보고 예술을 감상하지만 예술이 왜 아름다운지, 그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저 그 순간 일어나는 순간적인 감정이겠지’ 하고 그 신기한 기분을 그냥 내버려둔다. 하지만 예술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우선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목차

들어가는 말 오직 나이게 하는 예술과 철학
1부 시작, 이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다
1강 예술과 철학의 관계 “예술은 감각적이고 철학은 이성적이다?”
2강 예술 작품이란 무엇인가 “창조한 것일까 생성된 것일까?”
2부 감성 대신 사유로 아름다움을 보다
3강 고대 철학과 예술 “물질, 정신? 아름다움은 어디에 속한 것일까?”
4강 신비주의 철학과 예술 “자연의 작품과 인간의 작품, 어느 것이 더 아름다울까?”
5강 계몽주의와 예술 “예술도 도덕을 지켜야 할까?”
6강 생철학과 예술 “이성이 본성을 제약할 수 있을까?”
3부 예술을 꿰뚫어 철학을 발견하다
7강 몸과 예술 “고매한 정신은 몸을 떠나 존재할 수 있을까?”
8강 존재와 예술 1 “눈이 볼 수 없는 것을 머리는 본다? 입체감은 거짓말이다!”
9강 존재와 예술 2 “그럼에도 입체감이 낯설지 않은 이유는 뭘까?”
10강 초월로서의 삶과 예술 “왜 가끔은 내가 남보다 더 낯설게 느껴지는 것일까?”
11강 생성의 철학과 예술 1 “꿈과 현실은 공존하는 걸까 분리되어 있을까?”
12강 생성의 철학과 예술 2 “의식과 무의식, 그 경계는 어디에 있을까?”
13강 공창조성과 존재 “모두가 창조의 주체가 될 수 있다!”
주 용어와의 거리감 줄이기

출판사 리뷰

예술을 깨우는 엉뚱한 질문
“아름답다고 느끼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술은 아름답다. 예술 작품을 보며 우리는 아름다움을 느낀다. 그런데 그 아름다움이라는 것은 예술 작품에서 비롯된 것일까 아니면 그것을 보고 그 감정을 느끼는 나에게서 비롯된 것일까? 미술관 벽에 걸린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 왜 저렇게 그린 것인지 나는 도무지 알 수가 없는데 사람들은 하나같이 찬사를 보낸다. 그들은 작품에서 무엇을 보았을까? 나는 느끼지 못한 아름다움을 그들은 어떻게 느꼈을까?

이 책은 예술과 예술 작품들을 다루며 이러한 물음을 끊임없이 제기한다. 우리는 예술을 보고 예술을 감상하지만 예술이 왜 아름다운지, 그 아름다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해본 적이 없다. ‘그저 그 순간 일어나는 순간적인 감정이겠지’ 하고 그 신기한 기분을 그냥 내버려둔다. 하지만 예술이 무엇인지 이해하려면 우선 아름다움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예술을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화려한 색채도 거침없는 표현 기법도 아닌, 그 색에 담긴 예술가의 철학, 그 표현 기법을 고안해낸 그들의 고민이기 때문이다. 그들의 철학과 고민에 공감할 때 우리는 비로소 아름다움을 느낀다. 저자의 강의는 바로 이 아름다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아름다움이라는 흔한 감정을 이전과 다르게 감지하고, 작품을 감상하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그 평범한 순간들을 이전과는 다르게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예술가들이 세상을 보는 눈에는 편견이 없다
경직된 사고를 유연하게 풀어주는 망치 같은 예술 강의

“인상주의 화가들은 왜 평면적인 느낌의 그림만을 그렸을까요?” 그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면 그들은 아마 “왜 그림이 평면적이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거요?” 하고 반문할 겁니다. 그들은 그림은 사물의 입체감과 원근감을 잘 표현해야 한다는 전통적인 생각을 회화의 본질을 왜곡시키는 선입견에 불과한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들의 관점에서 사물의 입체감이나 풍경의 원근감은 습관화된 경험과 타성의 산물이었죠. 일리가 있는 말입니다.

인간의 시야 범위는 원래 이차원 평면이니까요.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세요. 영화를 본다는 것은 스크린에 비친 상들의 연속적인 흐름을 보는 겁니다. 하지만 영화를 보면서 우리는 영화 속 세계를 입체적인 세계로 느끼죠. 결코 입체적이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영화관의 스크린이 평면이니 그 위에 비친 상들도 사실은 평면적입니다. 즉 영화 속 세계를 입체적으로 보는 것은 스크린 위의 상들을 왜곡된 방식으로 지각하고 이해함으로써 가능한 거죠. (135~136쪽)

마치 영화 속 공간에 함께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3D 영화를 보면 사람들은 감탄한다. 평면이 아니라 공간을 지각했다고 느끼고, 시야가 넓어져 평소에 보던 것 이상을 보았다고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우리의 눈은 사실 이차원 평면밖에는 보지 못한다는 사실! 그렇다면 우리가 느끼는 입체감과 현실감은 다 거짓말인가?

거짓말이다. 우리의 습관과 습관이 만들어낸 선입견이 하는 거짓말이다. 우리는 그 거짓말 때문에 고흐의 그림을 평면적이라고 느끼고 피카소의 그림을 기이하다고 여긴다. 이 책은 우리의 그런 경직된 사고방식을 지적한다. 그리고 편견 없이 세상을 본 예술가들의 시선을, 편견을 배제한 사유를 화폭에 담아 그 인습을 깨뜨리고자 했던 그들의 열정을 칭찬한다. 이 책의 장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무언가 강한 충격이 아니고서야 깨질 수 없는 습관으로 가득 찬 우리의 잘못된 시선을 다소 충격적인 어법으로, 때로는 조금 냉소적인 문체로 지적하며 깨뜨리라고 권고한다. 익숙하지는 않지만 어렵지 않은 말들로 그들의 철학을 조목조목 밝혀내는 저자의 강의는 독자들로 하여금 이제껏 기이하게 여겼던 그림에, 이질적으로 느꼈던 예술가들에게 어렵지 않게 다가갈 수 있도록 그 길을 마련해준다.

삶을 노래한 시인들의 철학
열 권의 책보다 한 편의 시로, 그 깊이를 전하다

헤세, 릴케, 횔덜린, 보들레르 …. 이 책에는 저자가 직접 번역한 일곱 편의 시와 그 시에 대한 저자 나름의 풀이가 수록되어 있다. 시대의 철학을 당대의 언어로 표현해낸 시인의 사유와 또 그 시에 열광했던 다른 예술가들의 찬사를 함께 읽어주며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흔히 시라고 하면 소위 서정시라는 말부터 떠올리지만 서정은 시의 참된 본질을 왜곡할 수 있는 말입니다. 서정이란 자기의 감정을 그려냄을 뜻하는 말인데, 시가 감정만 그려내고 만다면 그것은 통속적인 유행가 가사와 별로 다르지 않게 되죠. 하지만 훌륭한 시는 열 권의 책으로도 다 표현 못할 철학적 성찰들을 담고 있습니다.” (8~9쪽)

저자가 기존의 번역에 기대지 않고 그 모든 시들을 직접 번역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는 전달되어야 하는 본질은 감정이 아니라 철학적 성찰이기에, 감정 전달에 초점을 맞춰 번역을 하면 시의 진짜 본질, 즉 성찰적 성찰이 간과될 수 있음을 우려했다. 그래서 그 깊이를 조금도 훼손시키지 않고 고스란히 전달하고자 모든 번역을 새로 했고, 그것이 예술과 철학의 본질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친절한 풀이까지 곁들였다. 책의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이런 시들을 통해 독자들은 시에 담긴 철학적 성찰을 얻는 데 더해 그 깊이를 온전히 전달하고자 애쓴 저자의 따뜻한 마음까지 느낄 수 있다.

관심만 있다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하지만 결코 만만하지는 않은, 속이 꽉 찬 실속 있는 강의

저자는 서문에서 이 책이 단순히 쉬운 책, 실용적 목적으로 읽히는 책이 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힌다. 최근에는 쉬운 인문학 책들과 생각할 시간도 여지도 필요 없이 그 자체로 바로 지식이 되는 실용적인 인문학 책들이 각광을 받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말들을 그것도 서문에서 서슴지 않고 한 것은 저자에게 예술과 철학, 그리고 인문학에 대한 굳은 원칙과 신념이 있기 때문이다.

인문학은 말 그대로 삶을 다루는 학문이다. 그러니 삶이 쉽지 않다면 인문학도 마냥 쉬워서는 안 된다. 삶에는 정답이 없는데, 인문학을 하면서 정답을 구한다는 것은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따라서 마치 선전포고를 하듯 이런 직언을 내세워 시작한 저자의 강의는 매우 정직하고 오히려 참신하다.

저자는 이 책을 쓰며 다음 네 가지 점에 특히 마음을 썼다고 한다. 첫째로 예술과 철학을 구체적이고 생생한 예시들을 통해 설명하려했고, 둘째로 잘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와 철학가들보다는 예술과 철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어보았을 만한 유명한 이들을 중점적으로 다루려했다고 한다.

셋째로 그 이야기들을 풀어나가며 시적 감수성까지 일깨우려는 시도를 했고, 넷째로 그 과정이 마냥 쉽지만은 않게, 단순히 정답을 찾는 과정이 되지 않게 노력했다고 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는 예술의 문을 열고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는 시간이고, 2부는 작품 밖에서 작품을 감상하며 아름다움을 탐구하고 배우는 시간, 3부는 작품 속으로 들어가 작품의 아름다움을 내 삶의 아름다움으로 끌어들이는 시간으로 짜여있다. 강의가 끝나면 독자들은 삶에 아름다움이 더해지는, 일상에서 예술을 발견하게 되는 경험을 얻게 되는 것이다. 그 경험을 현실화 하는 것은 이제 독자의 몫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7건)

구매 철학을 삼킨 예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리*러 | 2020.06.06

김겨울 작가의 북클러버 때문에 구입해서 읽었습니다. 북클러버 측에서 북클럽 이용권을 나누어주었지만 이북으로는 처음 보는 존재니 뭐니 하는 철학 도서를 도무지 이해할 수 없더라구요. 결국 종이책을 사서 줄을 쳐가며 읽었는데 책 내용 중 극히 일부만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해한 것은 적지만 다른 철학 도서에 비하면 읽을만했습니다.) 이 도서는 북클러버가 진행되고, 더 깊은 이해를 하고 싶어 철학 도서를 구입하는 시작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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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작가의 북클러버 3기] 철학을 삼킨 예술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a******************g | 2020.01.23

책을 겨우 꾸역꾸역 읽고 느끼는 감정은 철학책은 원래 다 이렇게 쓰이나? 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런 의문과 동시에 내가 생전 철학책을 처음 읽어보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철학적 견해들을 설명하는 문장들이 어렵고 철학책을 많이 접해보지 않은 이들이 단숨에 읽기엔 뚝뚝 끊기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책에는 일상에서는 자주 접할 수 없는 생소한 단어들이 몇 번 등장하는데 작가가 책 뒷면에 용어해설을 적어두었으나 차라리 용어가 나올적마다 각주를 달아줬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한 가지 좋은 점을 꼽자면 자연스럽게 철학사조와 미술사조가 어우러져 시간순으로 흘러가는데 이러한 서술방식이 어려워서 그렇지 흐름은 매우 자연스러워서 인상깊었다. 

이렇게 읽기가 어려울지 모르고 가볍게 든 책인데 예상과 달라 난항을 겪었다.

한 번 읽은 것 가지고 이 책을 다 이해하기가 어려워 다시 읽어야 할 것 같다.

좀 편하게 책을 보려면 좀 더 쉬운 철학책을 한 번 훑어보거나 한 챕터별로 깊이 음미하며 읽을 필요가 있다. 그래도 이번 계기로 철학책을 가깝게 지낼 계기가 되길 바라며 이만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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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i****s | 2020.01.22

처음으로 읽은 철학책이다. 예전부터 철학책을 읽고 싶었지만 기회가 없었다. 일단 어려울거라는 선입견이 있었고,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몰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북클러버를 통해서 철학책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철학은 어렵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다시 한번 드는 생각이지만 여전히 어려운 철학이다. 알다가도 모를듯한 느낌이다. 


저자는 서두에서 말한다. 


"이 책은 인문학 전공자를 위한 전문 도서가 아닙니다.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읽을 수 있어요. 하지만 이 책은 흔히 말하는 개론서도 아닙니다. 학교 시험을 준비하듯 공부하는 방식에 길들여진 사람에게는 이 책이 꽤 낯설게 느껴질 겁니다" 


인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도 누구나 이 책을 읽을 수 있지는 않을 것 같다. 난 순수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모든 사고는 자연과학적 지식에서 비롯된 이론과 관점을 바탕으로 고민을 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편이다. 이 책을 읽을 때도 각 책터의 주제를 생각하면서 책을 읽었지만 전반전인 이해가 어려웠다. 이는 나의 문제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 더 어려운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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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어렵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R*****^ | 2020.04.13
#철학을삼킨예술 #한상연
제목을 보고 재밌겠다 싶었다. 근데 어렵다. 처음부터 개론서가 아니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시와 그림등 작품을 예를들면 이해가 되다가 철학이론을 얘기하면 어려워졌다가를 반복하다 마무리는 쉽고 아름답게~ㅋ
죽음을 앞둔 아내가 남편에게 쓴 시는 너무 아름다웠다.
''햇살 아래서든 촛불 아래서는 일상의 가장 하찮은 순간에 이르기까지 그대를 필요로 할 만큼 전 그대를 사랑합니다....
전 제 일생동안의 숨결과 눈물로 그대를 사랑합니다 신이 저를 데려가신다 해도 전 오히려 죽음 뒤 그대를 더 사랑할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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