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천선란 저
김호연 저
백온유 저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반박 당하거나 비판을 받는 것에 익숙치 않다. 자신의 생각이 틀렸음을 누군가가 지적했을 때 자연스러운 첫 반응은 '방어'이다. 내가 생각한 것이 옳다고 설명하거나 상대방을 설득한다. 그런데, 나도 그렇지만, 상대방도 자신의 생각을 어필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에 맞춰서 자신의 논리를 펼친다. 생각을 쉽게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은 사실 거짓이다. 상대방의 생각을 바꾼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보다 어렵다. 불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우리는 과학적인 사고방식을 추구하거나 논리적으로 생각하려고 노력한다. 그 논리가 무너지거나 자신이 알고 있는 것에 대해서 반대의 의견이 나올 때 우리는 '뒤통수' 맞는다고 느낀다. 어라? 내가 생각했던 것이 아니었네? 요것봐라... 이제 불협화음, 인지기능 속에서 달라진 사고와 불일치하는 사실과의 관계를 재정립하기 위해서 싸우기 시작한다. 어느 쪽이 힘이 세건 간에 진실과 사실은 엄연히 나와 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수용하기까지 시간이 제법 소요된다.
책한 권을 읽는게 무슨 대수냐는 반응이나 생각을 가질 수 있다. 그런데, 과학적인 사실, 통계적으로 유의한 사실, 어떤 실험에 대한 - 근거기반실천(Evidence Based Practice, EBP) - 근거를 나열할 때면 우리는 주눅들기도 하고, 무릎을 치거나 '맞어!'라고 감탄한다. 인간의 심리는 놀라울 정도로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르다. 전혀 다른 것도 있고, 조금 다른 것도 있고, 정도의 차이가 있다. 그러면서 '인간관계'라는 장면 속에 타인의 생각을 읽거나 왜 그런 행동과 말을 하는지에 대한 이해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심리를 알아야 한다. 생각의 저편, 기저 속에서는 무엇이 숨어있는가. 도대체 그 사람의 행동을 이해할 수 없고, 생각조차 하기 싫을 때가 있다. 내가 맞다고 했을 때, 그것이 아니라고 했을 때 부정당하는 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61가지 실험을 통해서 독자에게 이야기한다. '당신에게 새로운 사실을 알려 드리겠습니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라고 말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는 결과를 적은 것도 있다. 그렇지만, 인간의 심리를 기가막히게 꿰뚫은 실험도 있다. 우리가 알고 있었던 사실을 마치 '다 알고 있었다'라고 비웃는 것처럼 말이다. 가벼운 실험도 있었지만, 죽음을 다룬 심리실험은 짤막했지만, 여운이 강하게 남는 부분이었다.
사후세계를 다룬 실험을 '과연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어쩌면 눈에 보이지 않기 때문에 더욱 궁금했을 것이다. 소위 각 분야의 전문가로 통칭하는 그분들이 진행하고, 컨트롤했던 실험이기에 신뢰가 갔었다. 정말 타당한 결과 - 원했던 결과 - 를 가져왔는지는 의문이 생기겠지만, 그래도 독자들에게 주는 의미는 상당했다. 이를테면 시력은 유전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거나 미래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부분은 여운이 가시지 않는다.
내평생동안 안경을 벗어본 적이 없었는데, 이제껏 나의 '습성' 즉, 눈을 나쁘게 하는 습관들이 나의 눈을 엉망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아니었다. 내가 알고 있던 것이 아니었다!! 결국, 부모의 유전자 때문에 나의 눈이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는 '오호.. 그렇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미래의 내 모습을 평가절하거나 '바뀌지 않을 거야'라고 단정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도 깨달았다. 가소성이라고 흔히 이야기하듯이 '나는 바뀔 거야'라고 하는 사람과 '나는 바뀌지 않을거야'라고 말하는 사람은 결과적으로 커다란 차이가 있다고 한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사실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을 듯 하다.
끝으로,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그 생각대로 이루어진다는 어느 문구를 발견하고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고, 내가 성공하겠다"라고 마음 먹었을 때 정말로 그것이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생각한대로 이뤄진다고 했으니 말이다. 과학을 맹신해서는 곤란하지만, 그렇다고 배척해서도 안 된다. 우리는 21세기, 적어도 22세기 초반까지는 버틸 만하다. 과학은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전문가들이 배출되고 있고, 지금도 학술지에 등재되는 연구의 결과물은 가히 상상 초월이다.
저자는 매일 아침 인간심리를 다룬 최신 연구에 대해서 리뷰한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생각과 사고의 깊이를 갈고 닦아서 이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을 집필했다고 서두에 밝혀두었다. 우리는 성공한 발자취를 따라가기만 한다면 시행착오를 충분히 줄일 수 있을 것이다. 독자에게 저자는 어떤 메세지를 주기를 원했을까? 독자마다, 취향에 따라, 선험적 근거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나에게는 '여지를 두고, 인생 설계를 하라'는 말이 제일 가슴에 와닿는다. 삶에 있어서 명백한 것은 없으니,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도 'A=B'라는 생각보다는 B,C,D,E,F......X,Y,Z 까지 다양한 답안이 나올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하고, 나에게 주는 응원의 메세지로 여기고 이만 줄인다. 끝.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인간의 사회성과 인간관계의 본질, 그리고 작동 원리를
뇌과학을 통해 날카롭게 통찰하는 책
뇌과학’을 도구로 인간이 지닌 가장 중요한 특성 중 하나인 사회성,
그리고 인간관계의 비밀을 밝히는 책.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1가지 심리실험 ? 인간관계편에는
뇌의 정체성과 작동 원리에 관한 정신의학, 뇌과학, 사회심리학,행동경제학 분야
세계 최고 석학들과 연구팀들의 기발하고 흥미진진한 61가지 심리실험이 담겨 있다.
저자인 이케가야 유지는 도쿄대 약학대학 교수이며 최고 권위의 뇌과학자다.
실제로 이 책에는 공평함을 추구할수록 세상이 점점 더 불공평해지는 원인을 밝힌
난수표를 사용한 독특한 돈거래 실험과
인간이 자기 자신을 점점 더 높이 평가하는 이유를 규명한
베터-댄-에버리지 효과실험 등 유지 교수의 탁월한 연구 성과도 소개된다.
첨에 책 제목을 잘못 봤을때의 느낌이, 바로 요 글을 쓰려는 제목의 심정이었지요. 즉, 사람의 심리가 고작 61개뿐인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더라고요.ㅎㅎ 어릴때부터 안경을 써왔던터라 작은 글자가 잘안보이는 근시 이긴 했는데, 그렇게 작은편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잘못 이해할 정도였다니..ㅋㅋㅋ
포커페이스 라는 말이 있고, 또 남녀 또는 연인관계에서도 그렇고.. 일상생활 아니 사회생활에서도 그렇듯이 모든 순간순간은 비록 총이나 칼과 같은 무기를 들고 상대를 살상을 하는 그런 전쟁이 아니라 심리적인 우월적 지위의 확보 및 갑을관계와 같은 일련의 모든 과정들 전체가 전쟁이라고.. 좀 거창하게 적어봤습니다. 즉,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상이라는 말은.. 상대의 마음을 읽고, 또 그 심리를 적절히 역이용한다든지 하는 고도의 책략인 것이지요.
심리와 관련한 책들이 대체로 일본에서 번역한 책들이 많더군요. 이 책도 그렇고요. 이 책의 내용을 굳이 언급하지 않더라도.. 뭐랄까.. 일본사람들의 "혼네와 다테마에" 의 간극이 분명한 일본사람들 특유의 정신세계를 이해하려는 시도없이는 이런 책들이 왜 이렇게 많이 출간되는 것인지.. 그리고 이런 책들을 번역해 오는 것인지.. 알게될 수 있습니다.
여전히 인터넷상에서는 유행이라면 유행인 '혈액형별 성격'같은 것도 그렇듯이요.
뭐 이런류의 책들을 읽는다하여, 낯선 사람들의 심리를 뿅~ 하고 투시하듯이 이해할 수 있다면 그거야 무슨 점쟁이도 아닌것이고..ㅎㅎㅎ
그냥 한번쯤, 심리실험이라는 타이틀에서 보듯, 직장동료나 사회생활에서 맺어진 주위분들에게 이야기거리를 제공해줄수 있는 읽을거리는 될 것 같습니다.^^
요즘들어 이런류의 라이트한 과학서적도 읽게된다.
흥미롭지만, 깊이가 깊은 편은 결코 아니다.
뭐 그렇기에 가독성을 담보할 수는 있겠지만.
나중에 조금 더 깊이있는 책을 집어들기 전에 미리 예열하는 수준으로 이 책을 집어들면 되겠다.
왜냐면 어딘가 인용하거나 대홧거리로 쓰기에는 너무 깊이가 얕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럭저럭 흥미롭게 읽은 편.
그래서 평점은.... 3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