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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63가지 심리실험] 인간을 인간답게
2019년 01월 23일
중학교 학생들에게 추천드립니다. 저희 아이도 마찬가지만, 사춘기가 오면서 생각의 혼돈을 많이 가지는것 같아요.. 심리테스트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학교 부교재로도 채택해서 수업을 할 정도로 사춘기가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이 많이 되는것 같습니다. 한가지 주제를 가지고 토론도 하고 부모의 생각도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생각도 간접적으로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알아뒀으면 하는 것은, 이 포스팅에 실험과 연구 자체에 대한 인용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 결과에 대한 내용을 위주로 인용했기 때문에 왠지 딱딱하고 어려운 용어들이 가득한 것 처럼 보일 수 있지만, 책 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고 이 글을 읽었으면 한다!
나는 이런저런 잡지식을 얻어 가는 것을 좋아해서 주기적으로 이런 책을 찾아읽는 편이다.
그리고 이 책은 내 니즈를 완벽하게 충족시켜줬다!
다양한 심리실험, 연구, 그리고 그와 관련된 뇌과학적 지식들을 너무 어렵지 않게 가볍게 풀어내고 있고,
관련된 이야기들도 함께 담아내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어렵고 복잡한 분야이기에 비전문가도 알기 쉽게, 이해하기 쉽도록 실험과 연구를 예시로 들어 뇌과학을 다루고 있다.
특히 초반부는 너무 가볍게 술술 읽혀서 지식을 받아먹으라며 떠먹여주는 책 같기도 했다.
다행히도,
전체 6가지 챕터 모두 심리실험과 관련된 내용들을 그저 나열하고 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각 챕터마다 하나의 큰 맥락을 가지고 있어 독자가 곰곰이 생각해볼 만한 소재를 툭툭 던져준다.
그래서 내게는 가볍지만 가볍지만은 않은 책이었다.
읽으면서 굉장히 많은 고민을 하고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인간뿐만 아니라 실험과 연구를 통해 다뤄진 동물과 곤충들과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들을 많이 알아갈 수 있었다.
뇌에 대해서, 인간에 대해서, 우리의 판단에 대해서,,,,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하나의 개체에만 한정된 이야기는 아니다.
더 큰 조직이나 사회에도 적용이 가능한 이야기들도 담겨있다.
가볍게 정리하자면,
1. 잡지식 얻어 가는 거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
2. 그렇다고 해서 너무 가벼운 건 싫고,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책을 원하는 분들께 추천
성인의 선택 근거는 한마디로 '감정론'에 기반한다. 실패를 꺼리는 감정이 우세해서 우직하게 A로 밀어붙이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당첨 확률이 높은 A를 선택해도 종종 꽝을 뽑을 때가 있기 때문이다. 인간 뇌는 이 작은 아픔을 견디지 못하고 반대쪽의 B에 눈독 들이다가 어느 순간 선택하고 만다. 게다가 얄궂게도 이 B에서도 이따금 당첨될 때가 있기 때문에 더욱 그런 선택을 하기가 쉬워진다.
우리의 비효율적 행동은 복잡다단한 진화과정에서 발달한 진화의 산물일 것이다. 그러므로 논리로는 설명할 수 없는 무모한 행동이 '혐오스러운 비논리성'으로 집단에서 배척당하지 않고, 때로는 사랑스러운 '인간미'라는 절묘한 매력을 자아내는 게 아닐까.
책의 첫 챕터에서는, 이 실험들이 보여주는 것이 하나의 맥락으로 통한다고 생각했다.
'우리 인간의 선택은 논리가 아닌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 때문에 비합리적이며 이것이 바로 인간미라는 매력을 만들어낸다'
참 재미있는 사실이다.
'도대체 그 '인간미'란 무엇일까' 항상 궁금해했는데, 이런 이유였다니!
인간은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인간의 중추인 뇌를 연구해서 나온 결과 또한 당연히 재미있을 수밖에 없겠지 :)
기대를 충족해주는 재미있는 뇌과학.. 이제는 미루지 말고 생각날 때 바로바로 책을 더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 다음에는 의욕이나 인내력, 때로는 도덕심마저 줄어든다. 이것은 '자아 소모'라고 부른다.
(중략)
이유 없는 짜증은 무언가 '다른 일'을 참고 또 참으며 자아를 소모한 탓이다.
학습이 지나치게 정확하면 기억 대조에 해리가 발생해 사물의 '동일성'을 포착하지 못한다. 또한, 학습 속도가 너무 빠르면 뇌사 표면적 정보로 인식하고 흘러버려 이면에 숨은 '본질'에 접근할 수 없다.
책을 읽으며 재미있었던 사실들.
이런 사실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도 있지만 나에게 적용해보면서 '정말 그런가?' 확인해나가는 과정도 재미있다.
덕분에 내 과거의 모습들을 돌아보고 왜 그렇게 행동하고 생각했는지 이유를 알아갈 수 있었다.
기억은 천천히, 약간 모호하게 습득할 때 비로소 의미를 지닌다. 그래야 우리 뇌가 실패 경험을 통해 효율적으로 학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험 결과로 허츠펠드 교수팀은 '우리 뇌는 이번 실패를 과거의 실패 경험과 대조해 정확하게 인식하는 과정에서 발달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뇌의 진짜 스승은 실패라는 것.
나는 항상 어떤 일을 하든 '원래 한 번쯤 실패도 해보고 그래야지~ 그래야 다음에 더 잘하는 거야~'라며 입버릇처럼 스스로에게 말을 하곤 했다.
근데 그게 정말 맞는 말이었다니!
단순히 경험에 의해서 저런 깨달음을 얻어 습관처럼 말하고 다녔던 것인데 과학적 실험과 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과학기술 발달의 종착역은 과연 어디일까. 과학기술이 빛의 속도로 발전해가는 생생한 현장에서 활동하다 보면 이따금 현기증과 함께 묘한 두려움을 느끼곤 한다.
여기서부터는 내가 많은 생각을 하며 책을 읽은 부분이다.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는 뇌과학의 발전, 이를 통해 미래에 닥칠 윤리적 문제에 대해서 생각해보게끔 한다.
처음에는 다양한 심리 실험이 재미있어서 가볍게 읽어내려왔는데, 뒤로 갈수록 한 번쯤 시간을 갖고 고민해볼 만한 주제들이 등장했다.
그중 몇 가지의 내용들.
- 유전자 선별
- 스마트 드럭
- 인공지능과의 공존
후반부로 갈수록 점차 인간만의 것, 인간의 본질에 대해서도 다룬다.
그래서 과학의 발전에 필연적으로 따르게 될 윤리적 문제에 대해 생각해보게끔 넌지시 질문을 던져주며 마무리하는데, 나 역시 그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주제에 맞는 다양한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재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을 통해 가져올 미래의 변화와 그 기술과 과학의 발전에 따르는 문제들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 마지막 챕터를 읽으면서 그 문제가 단연 IT 분야의 문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뇌연구와 인공지능 연구가 동일선상에 놓인 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처럼 생각이 많아서 책을 빠르게 읽어내리지 못하고 한 문장 한 문장 곰곰이 생각해보고 오랜 시간을 들여 읽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다 말고 멍하니 한참을 생각에 빠질지도 모른다.
일단 유전자 선별된 아이가 태어나면 돌이킬 수 없다. 유전자 선별로 태어나지 않은 '평범한 아이'는 경쟁에서 불리해진다. 결국 모두가 유전자 선별을 원하게 되고, '디자인 베이비'는 당연한 풍경이 된다. 예방 접종이나 학원 교육이 상식이 된 오늘날처럼 말이다. 몇 세대 후에는 유전자적으로 능력을 보강한 젊은이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게 될 수도 있다.
앞서 인간은 비합리적이고 그렇기에 인간미라는 매력이 있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이제는 인간에게 완벽함을 바라다니.
완벽한 인간이라는게 존재할 수 있을까?
이와 관련해서 많은 고민을 했다.
여기에 다 남길 수도 없을 만큼 많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
우리 뇌는 유전자로 작성된 디폴트 상태에서 벗어나 성장하는 '가능성'이라는 능력을 내재하고 있다. 그 능력이야말로 동물이 '뇌'라는 장기를 진화시킨 이유다. 유전자를 화제로 삼을 때 이 점을 잊지 말고 기억해달라고 당부하고 싶다.
나는 인간의 존재 이유, 삶을 살아가는 이유가 바로 이 성장에, 성장 가능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헌데 과학이 인간으로부터 이 성장의 과정을 빼앗아간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게 될까.
한 번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요즘 돌아가는 세태를 보면 인간의 최대 실책은 '인간다움이란 무엇인가?'를 착각하는 데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능력이 무엇이냐고 물으면 곧바로 창조나 예술, 직관, 배려 등을 꼽곤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인간다움'을 고찰할 때 여태까지는 침팬지와의 비교로 추측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한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그동안 나는 예술 착장과 같은 능력을 인간만의 고유한 능력이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나 역시도 인간다움을 고찰할 때 같은 영장류인 침팬지와 비교했었기 때문이다.
누가 그것을 기계와, 기술과 비교하려 들겠는가.
하지만 그것은 편견이다.
비교할 수 있고, 비교하면 우리가 열등한 존재가 되어버린다.
신문기사와 시를 지을 수 있는 인공지능이 등장했다고 한다!
실험을 해보니 실제 셰익스피어의 시와 인공지능의 시를 지식인들이 구분하지 못한다고 할 정도라니, 기술의 발전의 한계는 어디인 걸까.
사실 그동안 학교 시험 본다고 5일 밤을, 마지막 이틀은 정말 한숨도 못 자고 날밤을 새서 엄청난 피로가 쌓여있었다.
그럼에도 재미있다며 잠도 안 자고 책을 읽었을 만큼 흥미로운 내용들이 가득했다.
어렵지 않아서 술술 읽혔고, 그렇다고 너무 쉽지도 않아서 어느 정도 집중할 필요도 있었다.
나는 어쩌면 책을 가볍게 읽지 못하는 사람인지도 모르겠다.
위에 남긴 이야기들과 내 의견들은 10%에도 못 미친다.
차마 다 쓸 수 없어서 줄이고 또 줄이다 보니 글도 어수선해지고..
그런데도 이만큼 길어져버렸다.
그만큼 재미있게 읽은 책이라는 뜻으로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밤샘의 피로도 날릴 만큼 흥미로운 주제들이 가득 담겨있는 책이었다 :)
yes24 서평단 모집중에 재밌어보이는 책이 보였는데 검색해보니 시리즈?인 것 같아 구매한 책. 심리실험 같은 식의 제목을 단 책은 언제나 흥미로워보인다.
중간중간 귀여운 일러스트가 삽입되어 있다. 여러 주제를 짤막하게 다루어서 부담 갖지 않고 읽기에 좋은 것 같다 원하는 주제부터 찾아 읽어도 독서에 전혀 지장 없는 것또한 좋다!
01. 고양이가 문 여는 법은 배워도 문 닫는 법은 배우지 못하는 이유
고양이에 관한 얘기가 잔뜩 나올 줄 알고 기대했는데 고양이는 그저 미끼였을뿐이다 야옹아 너 이용당했어...
실험의 내용은 흔히들 말하는 당근과 채찍 중에, 교육에는 채찍보다 당근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당근과 동시에 채찍을 사용하는 것보다는 당근과 채찍 모두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더 좋은 결과를 낳았다는 게 매우 뜻밖의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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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듯 감점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영어 교육은 '의사소통은 즐겁다'는 언어 본래의 가산점 방식에 기반한 성질과 배치될 뿐 아니라 크게 동떨어져 있다. 하나하나 꼬치꼬치 따져서 점수를 깎는 영어 교육 방법은 특히 회화 능력을 기르는 과정에 절실히 필요한 자발성을 키워주기는커녕 짓밟아버린다는 것이이 실험을 통해 과학으로 명확히 증명된 셈이다.
그렇지만 아 이 부분은 너무 교훈을 담으려다가 조금 오바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영어교육의 목적이 어찌 '의사소통은 즐겁다'로 국한될 수가 있겠는가. 우리가 국어를 단순히 의사소통이 즐겁다는 것에 의의를 둔다면 학창시절에 국어시간 내내 토론만 하지 왜 문학을 배우고 문법을 배우며 인문철학경제과학기술이 담긴 비문학을 배우는 이유가 무엇이냔 말이야... 사람들은 항상 외국어를 말할때 회화를 기준으로 얘기하는 것 같다 '회화도 못하면서 이게 무슨 소용이야!'라고들 하지만 세상에나 회화 말고도 중요한 건 많답니다 내가 지금 책을 왜 읽고 있게요...
물론 다른 거에 비해 회화가 유독 안되는 사람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이런 부분은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일본도 마찬가지구나
아무튼 이거와는 별개로 시험방식에서 오는 중압감과 그로인한 흥미감소는 확실히 존재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고등학생 때 수업시간에 영미시 배우는 건 정말 즐겁고 선생님 설명도 재밌었지만 막상 시험공부 하려고 하면 이 작가는 왜 이런식으로 쓰고 난리야 하면서 드는 막막함에 숨이 턱턱 막혀왔었다.
다만 시험공부가 아니었다면 셰익스피어 시를 내가 그렇게 열심히 읽었을까 하는 의문은 든다. 내가 고전문학을 미친듯이 좋아하는 것도 아니고(심지어 남의 나라 고전시를) 한국어로 번역된 것도 잘 안 읽었을 것 같은데... 그때처럼 고전 영어로 적힌 시들을 분석하고 관련 작품 찾아보는 일이 점수가 달린 게 아니었다면 과연 내가 자발적으로 가능한 것이었냐는 물음을 던질 수밖에 없다.
내 관심분야는 채찍보다는 당근이 훨씬 도움이 되리라는 것에는 백번 동의하지만, 내가 관심을 두지 않는 분야에 채찍과 당근 모두 없다면 난 그쪽 쳐다보지도 않을 것 같은데... 그렇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38. 인간은 타인의 불행에 쾌감을 느끼는 존재라고?
인간은 정말 싸이코인걸까. 이 제목을 보자마자 그런 생각이 들었다 타인에 불행에 쾌감을 느낀다면 그건 정신나간 사람 아닌가? 증오하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쾌감을 느낄수가 있어... 인간이 정말 그런 존재라면 측은지심은... 측은지심은 무엇이 되는가 맹자 날 보고 있다면 정답을 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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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슬픈 음악을 들으며 자신의 과거에 발생한 유사한 경험을 추억하고 우수에 잠긴다.
관련된 경험이 있지 않아도 그런 음악을 들으며 우수에 잠기는 이유는 무엇일까? 남의 슬픔에 알량한 동정심을 내비치며 공감을 하는 자신에 취하기 때문에? 아니면 남의 고통으로 나만 고통받고 있다는 게 아니라고 위로받기 때문에?
'쾌락'이라는 단어가 너무 강렬해서 그렇지, 우리는 정말 남의 불행을 온전히 불행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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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생적으로 타인의 불행에 쾌감을 느낀다. 그러면서도 타인의 불행에 신이 나는 비열한 감정이 자신에게 숨어 있다고 인정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이게 정말이라면 인간은 정말 정신나간 존재들임에 틀림없다 내안에서 '사람이면 사람답게 행동해'라는 말의 존엄성이 무너지고 있어요...
딱히 반박할만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서 이 부분을 읽다가 멘붕이 왔었다 내가 그런 존재였다니
42. '쾌감'과 '불쾌감'은 같은 표정으로 나타난다?
그렇게 멘붕에 허우적거리던 와중에 읽은 게 이 주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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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도 매한가지다. '아야!'라고 느낄 때는 동시에 '안 아파!'라는 뇌 내 신호가 발생한다. 통증을 지우는 신경 물질은 엔도르핀과 엔케팔린(Enkephalin)으로 알려진 '뇌 내 마약'이다. 이 진통 신호계는 동시에 최고의 쾌감을 자아내는 신경계이기도 하다.
우리 몸은 고통을 줄이기 위해 몸에 통증이 있을 때 이를 지우기 위해 엔돌핀을 분비한다. 일종의 자기방어 수준이라고 할 수 있겠다. 목을 조를 때 쾌감이 느껴진다 하는 것도 이 때문이리라.
그러니까 우리는 고통을 즐기는 게 아니라 그 고통을 지우기 위해 잇따라 발생하는 쾌감을 즐기는 것인셈이다. 아마 지나친 고통을 즐기는 사람들 역시 그 균형을 맞추지 못하고 일정선을 넘어간 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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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뫼비우스의 띠처럼 하나로 이어진 쾌감과 불쾌감이라는 양극단의 감정을 오가는 성 도착을 즐기는 생물이다.
인간은 모두 싸이코에 변태야
다만 사람들이 고통스러운 일을 굳이 사서하는 경우는 고통을 고통으로 덮으려 하는 이유도 있다고 생각한다. 스트레스 받는 일이 있을 때 아주아주 매운것을 먹는다거나 힘든 일이 있을 때 워커홀릭 상태의 나날들을 보내는 것들. 어쩌면 그냥 고통스러운 일보다는 동시에 쾌락을 느끼는 '학습된 마조히즘'이라도 있는 게 낫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