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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현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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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영준 저
김종철 저
어른은 처음이라…내일의 성장법 책에서 찾는 서툰 어른들
2021년 11월 23일
2년 전 동네 도서관에서 강원국 작가님을 만나 뵌 적이 있다. 당시 나는 한창 글쓰기가 궁금했고 또 대통령 곁에서 글을 쓴 분은 뭐가 다를까 싶어 기대하는 마음으로 참석했었다.
위트 있게 강의를 하시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다. 그런 분이 쓴 '말'에 대한 책을 언젠가는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마침 이번 달 동갑내기 친구 선생님과 함께 하는 독서모임에서 말을 잘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한 번 읽어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이 책을 선택했다.
참 쉽게 쓰인 책이지만 중간중간 생각할 거리가 많았다. 지인들 중 책 내용에 해당하는 좋은 사람들이 한 명 한 명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기도 했다. 다 읽고 나서 책 모임에서 내 소감을 나누고 나니 '앞으로 진짜 말을 현명하게 잘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는 열망이 더 강해졌다.
내게 인상 깊었던 구절을 남겨두고자 한다.
1.
"끝으로, 삼켜진 말이다. 끼어들고 싶은 욕구나 반론하고 싶은 충동, 변론하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말을 삼킬 필요가 있다. 참고 듣는 것으로, 상대가 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더 큰 호감과 공감을 얻어내기도 한다."
내가 진짜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 중 하나다. 바로 말을 삼키는 것. 때로는 들어주는 게 정답이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여전히 듣기보다는 말하기가 앞서는 나이다.
한 달 전쯤 내 삶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심리 상담 센터를 찾았다. 상담사님은 잠시 잠시 내 이야기를 글로 옮겨 적으시면서 그저 열심히 들어주셨다. 그리고 중간중간 내가 상황을 정리하고 또 미처 돌아보지 못한 시각을 가질 수 있게끔 새로운 질문을 하셨다.
상담실을 나오고 나서 ‘듣기의 힘은 바로 이런 거구나’를 깨달았다. 말을 잘 한다는 것은 화려한 말을 내뱉는 것이 아니라 그저 내 할 말을 참고 상대의 말을 묵묵히 잘 들어주는 것이었다.
상담을 통해 내 정서가 환기되는 경험을 하고 나니 읽고 있던 이 책과 내 삶이 이어지며 정말 잘 들어주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사람을 만나기 전 경청을 다짐을 하고 만나고 난 뒤 그러지 못한 내 모습을 자책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을 반복하다 보면 언젠가는 이전보다 조금 더 잘 듣는 사람이 되어 있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2.
"그래서 나름의 첫마디를 고안했다. 보통 세 가지 가운데 하나로 말문을 연다.
그 하나는 상대에 대한 칭찬이다.다른 하나는 나의 근황에 관해 말하는 것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 뉴스 얘기로 시작한다."
어색한 사람을 처음 만날 때 또는 어려운 사람을 대할 때 이렇게 대화를 시작하면 되겠다. 강원국 작가님은 사람을 만나기 전에 항상 할 말을 준비해 간다던데 나는 그런 부분에 대해 고민한 적이 크게 없다. 그저 근황 토크를 자연스럽게 나누곤 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는 만나는 사람에게 꼭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떠올리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했고 이후로 몇 번 실천해 보기도 했다. 첫인사도 마찬가지였다. 이도 저도 아닐 때는 칭찬이나 내 근황을 나누는 걸로 시작해 보니 훨씬 자연스러웠다.(뉴스는 아직 의견을 나누기가 부담스러운 분야이므로~) 앞으로도 내 삶에도 잘 적용해 봐야지.
3.
"이처럼 말은 씨가 된다. 밭이 아무리 기름져도 씨를 뿌리지 ㅇ낳으면 열매가 맺히지 ㅇ낳는다. 좋은 씨앗을 뿌리면 좋은 열매를 거둔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난다. 뿌린 대로 거둔다. 입에서 나오는 말이 자신의, 혹은 타인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 말이 다짐이 되고 언약이 되어 꿈을 현실로 만든다."
말은 씨가 된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과 비슷한 문구가 바로 성경에 나와있다.
"너희 말이 내 귀에 들린 대로 내가 너희에게 행하리니(민 14:28)"
위 내용을 읽고 나니 이 말씀이 떠올랐다. 말이 다짐이 되어 결국 현실화될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이 나를 하루하루 움직이게 만들고 있다.
이전에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긍정적인 말을 하는 게 내 삶을 어떻게 변화시키겠어 하는 부정적 마음이 컸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말, 내 머릿속에 떠올리는 생각들이 내 작은 행동 하나, 내 한 시간, 내 삶을 바꾸는 계기가 되리라고 믿는다. 더 신중하고 더 조심스럽게 그리고 더 긍정적으로 살게 된다.
4.
"우리는 상대에게 말을 건네기 전에 무슨 말을 할지, 또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지를 충분히 고민한다. 그러나 누구에게 말하는지는 간과하기 쉽다. 내 의견을 어떻게 설득할까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듣는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그가 무엇을 기대하는지는 뒷전인 경우가 많다. 사실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말이다."
사실 직장에서 복직 관련해서 전화가 오면 어떤 말부터 해야 할지 어떻게 말씀드리는 게 좋을지 많은 고민을 하게 되었다. 이 부분을 언급하며 독서모임에서 친구 선생님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다.
이 부분을 블로그에 남기는 지금, 한 번 더 본문을 읽고 나니 교감선생님의 성향과 기대하시는 바가 무엇인지 더 생각하고 난 뒤 내 의견을 말씀드려야겠다.
5.
"상관과 리더의 차이는 무엇일까? 상관은 두려움을 느끼게 하고 리더는 의욕이 샘솟게 한다. 상관은 책임을 추궁하고 리더는 문제를 해결한다. 상관은 ‘해’라고 말하고, 리더는 ‘합시다’라고 말한다. 결국 상관과 리더의 가장 큰 차이는 질책하는 순간에 나오는 말의 품격에서 드러난다."
지난 2월 직장에서 심각한 일이 발생하는 바람에 휴직을 앞뒀던 나는 매일 출근도장을 찍었다.
그 일을 겪으면서 여러 상사들의 마음을 깊이 있게 아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한 분이 상황을 대하는 태도가 인상 깊었다. 딱 이 본문의 이야기처럼 문제상황에서 질책보다는 해결에 집중을 하는 모습을 보이셨다.
나도 세 아이를 육아하는 과정에서 그리고 남편을 대하는 태도에 있어 또 앞으로 업무나 모임의 장이 되었을 때 상관이 아닌 리더의 모습으로 설 수 있길 바란다.
나는 사실 나서는 성격이 아니라 좋은 리더에 대해 딱히 고민해 본 적은 없다. 하지만 어떤 모양으로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싶은 마음이 점점 생겨나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신경을 써야겠다.
무엇보다 "질책하는 말을 하지 말자." 이게 내가 깨달은 가장 큰 포인트이다.
매일 하고 사는 말
내 말이지만,
내 맘 같지 않습니다.
쏟아내 놓고 나면
후회스러운 말들도 있고,
좀 더 어른스럽게 말할 수 없었나 싶은 말들도 있습니다.
말에 대한 책을 많이 읽어보긴 했지만,
그래도 말은 늘 어렵습니다.
어른이지만,
아이같은 말을 하는 나를 발견하며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어른스러운 어른이 되고픈 나를 위해
이번에 읽은 책은
강원국 작가님의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입니다.
강원국 작가님의
<대통령의 글쓰기>라는 책을 처음 알게 된 이후,
읽어볼까 고민을 여러 번 했습니다.
'대통령'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무겁고 난해해
책을 들었다 놓았다 여러 번 하며 아직도 읽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함께 달리는 독서마라톤
마라토너의 일지를 통해 만난 책입니다.
가벼운 에세이처럼
부담없는 글과
대통령이 아닌
어른이라는 단어가 주는 편안함에
이것부터 읽어야겠다 싶어
시작한 책입니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강원국 지음 / 웅진 지식하우스
115쪽
간결하게 말하지 못하는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서론이 길다는 점이다. 곧장 본론으로 직행하지 않는다. 앞에 자락을 너무 길게 깐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다. 또 말이 길어지는 경우는, 할 말이 많은 주제를 만날 때다. 그것에 관해 잘 알고 있거나 열정과 애정이 있는 경우다. 엄마가 아들딸에게 선생님이 제자에게, 상사가 부하에게 하는 말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럴수록 말을 줄여야 한다.
방법은 한마디를 고민하는 것이다. 한마디만 해야 한다면 무슨 말을 할 것인가? 그 한마디로 출발한다. 그 한마디에 한마디, 또 한마디를 아껴가며 보탠다. 불필요한 말은 붙을 자리가 없다.
가까운 이에게 하는 말이 길어져 말이 핵심이 아닌 산으로 갈 때가 많다. ('있다'가 아니라 '많다') 말하는 나조차 질릴 정도이다. 내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말에 끌려다닌다.
말이 낳은 말을 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생각은 제대로 전해지지 않으니, 다시 그 처음으로 돌아가 강조하고 확인까지 받는다.
이런 나를 깨닫고 난 뒤로는 '내가 지금 상대에게 꼭 전해야 하는 한가지는 무엇일까?' '상대가 갖추었으면 하는 한가지는 무엇일까?' 에 대해 생각하곤 한다. (이 부분은 원씽을 읽으며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고 나니 좀 낫다. 내 말에 휘둘리는 '화남'도 줄어들고, 상대에게 좀 더 명확히 전달되었다는 느낌을 받는다.
상대에게 집중해서 듣기를 수도 없이 요구했었는데, 상대가 아닌 내가 문제였다. 잘 들을 수 있게 말하는 것도 배려이며 전략이다.
162
우리는 상대에게 말을 건네기 전에 무슨 말을 할지, 또 그것을 어떻게 전달할지를 충분히 고민한다. 그러나 누구에게 말하는지는 간과하기 쉽다. 내 의견을 어떻게 설득할까에 대해서만 생각하지, 듣는 사람이 어떤 성향을 가졌는지, 그가 무엇을 기대하는지는 뒷전인 경우가 많다. 사실 이것이 가장 중요한데 말이다.
말은 내가 하는 것이니 내 것이라고 착각해서는 안 된다. 말은 하지 않을 때까지만 내 것이다. 내뱉은 순간, 그 말은 더 이상 내 것이 아니다. 그때부터 말의 소유권은 들은 사람에게 옮아간다. 이 엄연한 사실만 잘 받아들여도 말 잘하는 사람이 될 수 있다. 대상에 따라 카멜리온처럼 변신하는 것, 말하기에서는 무죄다.
초등학교 국어교과 내용에 보면 '듣는 사람을 고려하여 말하기/쓰기'라는 부분이 있다. 상대의 나이에 따라 어휘를 달리하여 쓰거나 높임 표현을 다르게 한다. 상대의 관심사에 따라 쓰거나 말하는 내용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가도 배운다.
생각해 보니 이런 것들은 내용에 관한 부분이지, '상대방'의 성향에 관한 부분은 아닌 것 같다. 내용이 제대로 갖추어 져야 하는 것도 필수적이나 제대로 전달되기 위해 우리가 고려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는 걸 새롭게 알게 되었다.
같은 말을 하더라도 상대에 따라 전달하는 방법이 달라야 한다는 것이다. '핵심만 간단히' 사람에겐 '핵심만 간단히!', '스몰토크가 필요한'사람에겐 '분위기를 풀수있는 말 준비' 등 같은 말도 좀 더 잘 전달되는 방법을 찾는 것 또한 상대를 배려하면서도 전략적인 말하기라는 생각이 든다.
사람을 좋아하기만 했지, 사람에게 관심을 잘 두지 않은 나라서 대화가 그렇게 어려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상대방과 제대로 이야기하기 위해선 그 사람을 알아야 한다는 걸 깨달았다.
212
협상은 이기고 지는 승부가 아니라, 거래를 통해 서로 원하는 것을 얻는 흥정이다. 이기려 들지 말고 함께 성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툭 까놓고 말하는 게 낫다. 투명해야 한다. 이쪽에서 비밀을 가지면 저쪽도 비밀을 만든다. 내 카드를 보여줘야 실질적인 협상이 가능하다. '모 아니면 도'가 아니라 차선책을 찾는 유연함이 있어야 한다. 독식하려 말고 교환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역지사지해야 한다는 말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입장 바꿔 생각하기'가 정말 좋은 결과를 낼까? 협상 전문가들은 입장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근거로 협상하라고 한다. 입장을 중심에 놓으면 자존심이 개입되어 난항을 겪기 쉽다는 것이다. 대신, 자신의 이해를 분명히 하고 상대의 숨겨진 이해를 찾는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김대중, 노무현 통령을 모시면서 배운 협상의 지혜다.
삶에서 무수히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협상..
나의 입장의 '이해'를 바라는 것 보다
서로의 이익과 손해를 중심에 두고 협상을 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협상할 수 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 졌다.
협상이란 부분을 보니 문득 어제 일이 떠올랐다.
어젠 아이 친구와 협상? 을 했다.ㅎㅎ
라이터를 사겠다는 아이에게 왜 사려고 하냐고 물으니 어두울 때 불을 밝힌다고! ㅎㅎ 음.. 그래? 그럼 손전등가 더 좋지 않을까? 하니 눈이 똥그래진다! ㅎㅎㅎ
당장 사달라고 엄마에게 말하는 아이에게 착한일을 100개 하면 된다고 했는데, 그게 어렵게 느껴진건지.. 협상을 시도했다.
" 손전등을 종이에 그려서 이모한테 주면, 손전등 주는 거 어때요? "
"타협하자는 건가? 타협은 없어! 착한 일 100개! ㅋㅋ"
한편으로는 회사의 일이나 업무에서는 그럴 수 있지만,
소소한 인간관계에서도 통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와 같은 일은 오롯이 나의 미션과 같은 개념이었는데, 어제처럼 아이가 협상을 시도하려고 하면 어떻게 해야 할까?
어제는 완전 협상을 묵살하고선 착한 일의 수준이 "동생 칭찬하기" "동생한테 인사하기" 이런 것이며 너라면 하루에도 다 할 수 있다고 말했는데..
아이의 협상을 대하는 더 좋은 방법을 없었을까를 돌아보게 되었다.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을 생각해서 제시한 아이의 행동을 칭찬해주는 게 먼저지 않을까...
242쪽
말의 종류는 무수히 많다. 토론, 보고, 발표, 연설, 협상, 수다, 재담, 일상 대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한 말하기의 목적에 따라 사실과 정보를 전하는 말하기, 친교를 위한 말하기, 위로와 격려가 담긴 공감하는 말하기, 원인 분석과 문제 해결을 위한 말하기도 있다. 주도적으로 말할 수도 있고, 받쳐주고 띄워주는 보조적 말하기를 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여기서 분명히 짚고 가야 할 게 있다. 모든 말을 다 잘할 필요는 없다는 점이다. 나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이렇게 다짐했고 여전히 되새긴다.
모든 말을 다 잘하려고 하지 말자.
그런 욕심을 내려 놓자.
잘하는 걸 잘하면 된다.
잘하는 게 하나만 있어도 된다
우선 잘하는 것부터 하고, 하나씩 넓혀가자.
하지만 잘하는 게 아무것도 없는 사람은 되지 말자.
말 잘하는 사람은 많다. 논리적으로 주장을 잘 펼치는 사람, 감성적인 말을 잘하는 사람, 비판적이거나 해학적인 말을 잘하는 사람, 지적으로 해박한 사람, 정곡을 잘 찌르는 사람, 설명을 잘하는 사람, 아니면 이야기나 잡담을 잘하는 사람이 있다.
당신은 어느 유형인가? 조금이라도 잘하는 것을 더 잘해보자. 아무것도 잘하는 게 없는 사람은 없다.
말하는 직업이지만, 직업적으로 말을 잘한다고 생각해 본 적은 없는 것 같다. 그냥 나오는 대로 말을 한 것 같다. 잘하는 날도 있었던 것 같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었던 것 같다.
몇 일 전 지인이 나에게 말을 참 잘한다고 했다. 주로 내가 읽은 책이나 알게된 것들을 주저리 주저리 늘어놓으면 기분좋게 맞장구쳐주는 지인이다.
내가? 라고 생각을 했는데, 작년에 만났던 아이가 이해가 잘 되게 설명을 한다고 했던 게 생각이 났다.
이 부분을 보니 내가 잘하는 말하기는 '설명하는 말하기'이구나 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러면서 내가 못하는 말하기는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게 되었다. 현재 내가 가장 못하는 말하기는 불편한 관계(다투거나 문제가 있을 때)에서 말하기이다. 다른 이와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하기 위해 서로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 하고 풀어내는 것이 너무나도 어렵게 느껴져 그저 물리적으로 피하고 만다. 사실 말하기가 어려운 건지.. 마주 앉기가 어려운 건지는 모르겠으나, 크게 다른 게 아니니 말하기를 못하는 게 맞다.
책에서는 잘하는 말하기를 하라고 한다. 삶을 살아가는 데 모든 말하기를 잘 할 필요는 없다는 말엔 동의하나 내가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말하기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 경우에는 설명하는 말하기, 공감하는 말하기, 나의 의사를 분명히 표현하는 말하기와 갈등을 해결하는 말하기이다. 잘하는 건 더 잘하고, 못하는 건 얼른 갖추어야지 ㅎㅎ
6p.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첫째, 오락가락하지 않아야 한다.
둘째, 배울 점이 있어야 한다.
셋째, 징징대고 어리광부리지 않는다.
넷째, 나답게 말한다.
34p. 배려는 말하기의 출발점이다.
38p. 긍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한계가 없고, 부정적인 말을 하는 사람은 '한 게' 없다는 말이 있다.
56p. 내 말은 여전히 자라고 있다.
첫째, 내가 하는 말을 곱씹어 보며 말한다.
둘째, 남의 말을 유심히 들으면서 '나는 저렇게 말하지 말아야지' 싶은 것을 찾는다.
셋째, 얼버무리지 않는다.
넷째, 같은 말이면 긍정적으로 표현한다.
다섯째, 목적에 맞게 말한다.
끝으로 후회할 말은 하지 않는다.
84p. 관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조해야 한다. 관조가 깊어지면 자기만의 관점이나 시각을 가질 수 있다. 관점이나 시각이 쌓이면 자기 철학이 만들어진다.
106p. 어떤 말은 삼킬 때 오히려 완성된다.
끼어들고 싶은 욕구나 반론하고 싶은 충동, 변론하고 싶은 마음을 자제하고 말을 삼킬 필요가 있다. 참고 듣는 것으로, 상대가 말할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더 큰 호감과 공감을 얻어내기도 한다.
202p. 설득을 잘하려면 잘 살아야 한다. 존재 자체가 설득력인 셈이다.
204p. 당신의 말이 좀처럼 다른 사람을 설득하지 못한다면, 왜일까?
첫째, 당신이 완벽한 사람이거나, 그런 체를 해서 그렇다. 완전무결함은 본능적으로 도전의 대상이다.
둘째, 뭔가 숨기는 듯 보이면 설득력을 잃는다.
셋째, 디테일에 소홀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넷째, 당신이 주인공 행세를 하고 잇는지도 모른다.
다섯째, 당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해서이다.
끝으로, 당신이 자기 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아서일 수도 있다. 인간적인 유대감을 쌓으면 굳이 설득이 필요 없는 이신전심의 경지에 이른다.
228p. 결국 기억에 남는 말을 잘하려면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238p. 어쩐지 믿음이 가는 사람의 말
과장하지 않는다. '정말, 진짜로...'등을 남발하지 않는다. 속된 말로 밑밥을 깔지 않는다.
action
1. 어떤 말은 삼킬 때 오히려 완성된다
2. 배려는 말하기의 출발점이다.
3. 설득을 잘하려면 잘 살아야 한다. 존재 자체가 설득력인 셈이다.
"말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 어른다운 사람"
한 해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어른이라는 자리를 피해갈 수 없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나의 마음은 어릴 때와 변함 없다는 것, 좋아하는 것 또한 아이 시절 좋아하던 그대로이다. 하지만 겉모습의 변화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너무나도 슬프지만 이것은 나만 예외일 수 없는 세상사람들 모두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굴레이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느끼는 것 중에서 가장 슬픔을 느끼는 부분은 스스로가 퇴보 되어간다고 느낄 때이다.
너무 슬프게도 말하는 능력이 갈수록 점점 퇴보하여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할때가 너무 많다. 어휘와 말의 흐름이 완벽하지 않아짐이 눈에 띄게 되었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한 권의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는 굉장히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얼마 읽지않아서 "말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 어른다운 사람"라는 문장을 보았을 때, 많은 공감을 하였고 책에 대한 흥미가 고조 되기 시작하였다.
대통령들의 발표문 작성부터, 글과 함께 하는 삶과 함께, 많은 경험 속에서 우러나온 좋은 말하기 방법과 좋지않았던 말하기 방법을 응축하여 가볍게 풀어 내어서 쉽게 읽기 좋았다.
p.96
"경험은 가장 중요한 말하기의 밑천이다. 말문이 막히거나 말하기가 막막할 때는 경험을 얘기하면 된다. 그리고 그 경험에 의미를 부여하고, 인용을 달아주면 된다."
사실 사람과 얘기할 때 가장 어려운 부분은 말을 잘 이어 나가는 것이다. 이사람과 어떤 이야기를 하면 좋을지, 어떤 이야기를 흥미로워할 지는 매 순간의 숙제일 것이다.
말문이 막힐 때, 어떻게 이야기 하면 좋은지 참고가 되는 부분이었다.
P.221
"협상 전문가들은 입장이 아니라 이해관계를 근거로 협상하라고 한다. 입장을 중심에 놓으면 자존심이 개입되어 난항을 겪기 쉽다는 것이다. 대신, 자신의 이해를 분명히 하고 상대의숨겨진 이해를 찾는 노력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살다보면 많은 순간에, 크고 작은 협상이 필요 할 때가 있다. 나의 이익을 극대화 하는 것이 가장 좋은 것이지만, 그것이 쉽지않다. 협상에서는 사실 자존심이 없다고 생각을 하지만, 나의 입장이 되어버리는 순간 이익을 쟁취하기 위해서 대화가 이어지기 힘들다.
최근 회사업체와 싸운 일이 있어서 참 와닿은 부분이었다.
정말 화도 많이나고 계약을 끊어버리고 싶었지만, 한 번 참고 서로의 입장을 속 시원히 얘기하고 서로 이해하고 한 발씩 양보하기로 하고 좋게 마무리했다.
서로를 이해하는 것이 원만한 협상의 키포인트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은 물론 성숙한 말하는 방법에 대해서 제시하고 있다 .부제의 가볍다는 것을 명기시켜주는 부분처럼, 우리는 이미 이러한 것을 알고 있는 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는 부분이 많았다. 또한 경험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덧대어 풀어내었기에 읽으면서 한 편의 개인의 인생사를 읊은 에세이 느낌이었다. 인상깊은 책이었다
"말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 어른다운 사람"
한 해씩 나이를 먹어가면서 어느 순간부터 어른이라는 자리를 피해갈 수 없게 되었을 때,
가장 먼저 느낀 것은 나의 마음은 어릴 때와 변함 없다는 것, 좋아하는 것 또한 아이 시절 좋아하던 그대로이다. 하지만 겉모습의 변화에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너무나도 슬프지만 이것은 나만 예외일 수 없는 세상사람들 모두 벗어날 수 없는 삶의 굴레이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느끼는 것 중에서 가장 슬픔을 느끼는 부분은 스스로가 퇴보 되어간다고 느낄 때이다.
너무 슬프게도 말하는 능력이 갈수록 점점 퇴보하여서, 내가 하고자 하는 말을 정확히 전달하지 못할때가 너무 많다. 어휘와 말의 흐름이 완벽하지 않아짐이 눈에 띄게 되었다.
강원국의 어른답게 말합니다 ;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는 굉장히 나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얼마 읽지않아서 "말이 아름다운 사람이 진짜 어른다운 사람"라는 문장을 보았을 때, 많은 공감을 하였고 책에 대한 흥미가 고조 되기 시작하였다.
대통령들의 발표문 작성부터, 글과 함께 하는 삶과 함께, 많은 경험 속에서 우러나온 좋은 말하기 방법과 좋지않았던 말하기 방법을 응축하여 가볍게 풀어 내어서 쉽게 읽기 좋았다.
책의 후반부로 달려 갈수록 책의 내용은 최소한의 말공부라는 부분에 적합하게, 알고 있을 법한 내용의 되새김의 느낌이었고, 말공부보다는 한 편의 개인의 인생사를 읊은 에세이 느낌이었다.
아쉽게도, 나는 품격있는 삶에 대한 부분에 너무 집중을 했던 탓인지 내가 추천한 책임에도 불구하고 실망감이 꽤나 큰 편이었다.
책의 내용 중에, 수사법의 뜻을 차라리 자세히 알려주지 않더라도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라는 것을 유쾌함을 의도하신 것이라면 저와는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독서였습니다.
이 책의 부제는 품격 있는 삶을 위한 최소한의 말공부이다 글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역시 사람은 말하기를 좋아해 말하는게 중요하다 프롤로그에서부터 말 많은 세상이라 말 같은 말이 없다 말의 한계가 그 사람의 한계라고 한다 말하기에 자신이 없다면 존중받기를 바란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첫번째 오락가락하지 않아야 하며 둘째 배울 점이 있어야 한다 셋째 징징대고 어리광부리지 않으며 넷째 나답게 말한다 쉬워보여도 결코 쉽지 않다
1장은 말재주보다 우선해야 할것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예로 공장님의 말씀을 들으며 말재주는 뛰어나지 않아도 된다 박식하지 않아도 되고 청산유수 같지 않아도 된다 심지어 말이 필요 없을수도 있고 상대를 위하는 따뜻한 마음이 있으면 된다고 말이다 2장은 이의 있다고 외치는 것이다 반대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말할것인지 이야기한다 3장은 유연하게 듣고 단단하게 답하는 거다 이것도 상당한 연습이 필요하다고 본다
4장은 말을 비우고 대화를 채운다 좋은 사람의 말투를 닮아가는 것 말투는 나의 인격이며 내일의 운명이기도 하다 운명은 바꿀수 있다고 하니 좋은 사람의 말투를 닮아가는 것도 운명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을까 5장은 일의 본질을 잊지 않는 것이다 6장은 입장이 아닌 이익으로 설득하는 것인데 레이건 대통령의 전략적 말하기를 예로 들었다 7장은 말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인사를 입에 달고 살아보자고 한다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감사의 눈으로 보면 모든게 고마울 뿐이다
말이란 자신의 의견을 타인에게 전달하고 관계를 맺는 주요한 역할을 한다 그리고 말의 가장 중요한 점은 자신을 나타낸다 그 사람의 말이 그 사람을 나타내고 그 말을 통해 그 사람의 생각이 드러나고 그 사람의 인생이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