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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아닐지라도

전민진 글/김잔듸 사진 | 비타북스(VITABOOKS) | 2021년 6월 7일 한줄평 총점 9.6 (4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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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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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일회용품 줄이기, 나까지 해야 해?’라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제로는 아니어도 괜찮아!”

비건·미니멀리스트·식물지리학자·업사이클링 디자이너…
편리함 대신 지속 가능한 삶을 택한 14인의 이야기


추천의 글 중에서
‘과연 나 하나로 바뀔까?’라는 생각이 스스로를 괴롭힐 때마다 이제는 이 책이 든든한 방패가 되어줄 것 같다. _ 요조 (뮤지션, 작가, 책방무사 대표)

텔레비전 광고에 ‘용기맨’이 등장했다. 크기별 다회용기와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며 새로운 소비 형태를 제안한다.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은 말한다. “에이, 불편해도 해야지.” 30초짜리 광고에서 보여주는 용기맨의 실천은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의 일환이다. 일상 속에서 쓰레기를 줄여나가는 움직임, 그러니까 제로 웨이스트는 쓰레기 제로를 목표로 하는 라이프 스타일이다. 누군가는 “도대체 왜 그래야 하는데?”라고 묻고, “일회용품 줄이기, 꼭 나까지 해야 해?”라고 반문하는 이도 있다.

저자는 제로 웨이스트 개념을 얼핏 알고 있더라도 선뜻 마음먹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누구 못지않게 소비 지향적인 삶을 살았던 보통의 존재, 하지만 어느 날 이 청년은 ‘나와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 지구’가 끈끈히 이어져 있음을 깨달았다. 그렇게 그는 환경에 진심인 소수가 되었다. 그렇다고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지구에 보탬에 되었느냐 하면 그건 아니다. 비건을 실천하면서도, 지구에 해를 덜 입히는 세제나 샴푸를 사용하다가도, 일회용품 없는 장보기를 실현하다가도 자주 고비가 찾아왔다. 때마다 넘어졌고 적당히 타협했다. 그럼에도 죄책감을 털고 일어나 다시 도전할 수 있었던 건 개인의 작은 움직임이 결국 사회로 연결된다는 일말의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저자는 좌충우돌 초보 제로 웨이스트의 삶을 유지하기로 했다. 그리고 비슷한 생각으로 삶의 작은 부분을 실천하는 14인을 만났다. 각자 다른 분야에서 지구를 생각하는 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추천의 글 소비 끝에 오는 것들을 되새기며。
Prologue 완벽한 제로가 아닐지라도。
Chapter 01。다시 생각하기 RETHINK
#1 민감한 하나부터 시작한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 공우석 _ 식물지리학자·경희대 지리학과 교수
먹거리가 더 소중하게 빛날 때。 이보은 _ 농부시장 마르쉐 상임이사
#2 버려진 물건의 생사를 생각한다
쓰레기 박멸, 그 대모험의 서막。 곽재원 _ 트래쉬버스터즈 대표·축제 기획자
바다를 대변하는 사람들。 김용규, 문수정 _ 오션카인드 공동 대표
Chapter 02。조금 더 줄이기 REDUCE
#3 나는 생각보다 많은 것을 가지고 있다
‘사지 않음’이 가져온 일상 밸런스。 최다혜 _ 미니멀리스트·교사
가벼워서 자유롭고 산뜻한。 에린남 _ 미니멀리스트·작가
#4 채식의 다채로움을 만나다
일상을 회복하는 요리。 신소영 _ 마하키친 셰프
80% 비건도 괜찮아。 양일수 _ 해크리에이티브 매니저
Chapter 03。순환하기 RECYCLE
#5 로컬의 힘을 믿는다
동네 카페의 무게。 최경주, 한성원 _ 까페여름 공동 운영자
#6 대체 물품과 업사이클에 주목하다
제로가 아니어도 괜찮아。 송경호 _ 더 피커 공동 대표
우유, 가구가 되다。 이하린, 전은지 _ 위켄드랩 공동 대표
RETHINK · REDUCE · RECYCLE
커피를 끊을 자신은 없지만 지구가 걱정된다면
쓰레기 없는 장을 위해 마르쉐가 택한 방법
트래쉬버스터즈라서 가능한 일회용품 없는 축제 운영 시스템
쓰레기, 나도 주워볼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절약은 오늘부터 하루 예산 가계부 쓰기
물건을 비울 때 스스로에게 던지면 좋은 질문 5가지
신소영 셰프가 제안하는 탄소 발자국을 줄이는 스페인 요리 2가지
주목받는 식물성 고기, 어디까지 왔나
까페여름이 참여하는 동네 프로젝트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전, 가져야 할 마음가짐
위켄드랩에게 영감을 주는 업사이클링 스튜디오 3곳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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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글 : 전민진
첫 직장으로 브랜드 스토리텔링 회사에 입사해 콘텐츠 기획자로 일했다. 수많은 소비와 낭비 한가운데에 있으며 자주 피로함을 느꼈다. 팍팍한 와중에도 삶과 일의 균형을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결과, 다양한 시작과 끝을 경험했다. 스타트업 회사의 창업과 폐업, 생태 문명을 지향하는 ‘지구와사람’ 사무차장을 거쳐 현재는 1인 기업 ‘콘텐츠 스튜디오 줄’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에서 일하는 동안 모든 삶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고, 생태적인 삶을 위해 덜 쓰고 덜 소비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은 시도하고 실패하더라도 또 다시 시도하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꾸준히 이어가... 첫 직장으로 브랜드 스토리텔링 회사에 입사해 콘텐츠 기획자로 일했다. 수많은 소비와 낭비 한가운데에 있으며 자주 피로함을 느꼈다. 팍팍한 와중에도 삶과 일의 균형을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은 결과, 다양한 시작과 끝을 경험했다. 스타트업 회사의 창업과 폐업, 생태 문명을 지향하는 ‘지구와사람’ 사무차장을 거쳐 현재는 1인 기업 ‘콘텐츠 스튜디오 줄’을 운영하고 있다. 재단법인 지구와사람에서 일하는 동안 모든 삶과 자연이 연결되어 있음을 알았고, 생태적인 삶을 위해 덜 쓰고 덜 소비하기로 마음먹었다. 지금은 시도하고 실패하더라도 또 다시 시도하는 제로 웨이스트 라이프를 꾸준히 이어가고자 한다. 지은 책으로는 『나는 작은 회사에 다닌다』(김정래 공저, 남해의 봄날 펴냄)가 있다.
사진 : 김잔듸
516 studio 516 studio

출판사 리뷰

★ ‘일회용품 줄이기, 나까지 해야 해?’라고 질문하는 이들에게
줄이는 삶을 완전히 포기하는 것보다 미흡하게나마 유지하는 편이 지구에 훨씬 이롭다. 초보 제로웨이스트 실천가인 저자는 이렇게 결론을 내고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찾아 헤맸다. 개인의 영역에서 뭐라도 꾸준히 실천하는 사람들과 절실히 소통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에 소개한 14인의 일상을 듣고 있노라면 왜 줄이는 삶을 택해야 하는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줄여 나가야 하는지가 대충 그려진다. 사회와 환경, 개인의 구조를 거시적으로 파악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그 안에서 개인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도 일러준다.

★ 생태적인 삶은 덜 쓰는 방향에서 온다!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막연한 두려움은 모두가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이 책에 실린 14인은 여전히 ‘연결’을 이야기한다. 쓰레기를 줄이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말하기에 앞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흘러가야 하는지를 주장한다. 비건, 미니멀리스트, 식물지리학자, 축제 기획자, 농부시장 기획자, 상점 운영자, 클린업 활동가, 업사이클링 디자이너… 이들 중 누군가는 실제로 쓰레기를 주웠고 누군가는 땅의 회복을 위해 대형 마트에 가서 장을 보는 편리함을 포기했다. 식물 다양성을 지키기 위해 커피를 마시지 않기로 한 사람도 있고, 탄소 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고기를 끊은 이도 있다. 평범한 주부는 소비를 줄이고 살림을 비웠으며, 한 셰프는 채식 레시피를 꾸준히 개발 중이다. 연결을 이야기하는 이들은 줄이니 삶이 더 풍요로워졌다고 말한다. 조금 먼저 줄이는 삶을 시작한 이들의 웃음 속에는 경제적 풍요가 줄 수 없는 어떤 여유가 안착해 있다.

★ 제로 웨이스트가 어렵다면 ‘다운 웨이스트’부터
14인의 인터뷰이와 저자가 똑같이 하는 말이 한 가지 더 있다. 나름의 방식으로 채식을 하고 에너지를 아끼고 플라스틱을 덜 쓰는 생활을 하면서도 이들은 “저는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아니에요”라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완벽한 활동가 한 명보다 꾸준히 실패하고 도전하는 실천가가 많아질수록 세상은 더 완벽에 가까워지지 않겠느냐고 되묻는다. 저자는 또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우리의 일상과 지구의 위기는 결국 연결선에 있다고, 그러니 완벽한 제로는 아닐지라도 자연스레 모든 면에서 줄이는 ‘다운 웨이스트’의 삶을 시작하는 게 어떠냐고.

★ Rethink, Reduce, Recycle
이 책,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는 삶의 면면에서 줄여가는 연습을 먼저 시작한 이른바 다운 웨이스트 실천가들을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구분했다. 다시 생각하기(Rethink), 조금 더 줄이기(Reduce), 순환하기(Recycle)가 그것이다. 생각을 바꾼 사람도, 줄이거나 재활용을 생각해 움직인 사람도 결국은 쓰레기를, 소비를, 욕망을 줄여가는 삶에 이르러 다시 만난다. 그들이 주장하는 ‘연결’이 어우러져 합을 이룬다. 마치 내일이라도 끝이 날 것 같은 세상이지만, 이 책에서 우리는 또 다른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

카드뉴스 출처 : 유섬(usum)

종이책 회원 리뷰 (29건)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l***y | 2023.06.25
넷플릭스에서 본 다큐멘터리가 생각났다. 자신의 집에 있던 모든 물건을 보관 창고에 맡기고 정말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물건을 하루에 하나씩 가져오는 이야기다. 심지어 주인공은 입고 있던 옷까지 전부 맡겨서 한겨울에 코트 하나만 걸치고 집으로 달려온다. 맨 바닥에서 코트를 이불삼아 잠을 자는 모습에 나까지 추워졌다. 어찌보면 무모한 도전으로 보이는 일이다. 주변 사람들도 주인공에게 왜 그렇게까지 하는지 궁금해했다. 주인공은 자신이 진정으로 필요로 하는 것들을 깨달았다.

14명의 인터뷰이를 만나고 그들이 실천하고 있는 환경보호, 줄이는 삶을 소개하고 있다. 교수님, 카페 주인, 교사, 요리가, 버려진 우유로 새로운 재료를 만드는 분들 등 많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지구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거창한 일들을 소개하지 않는다.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팁을 알려줘서 부담없이 동참할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 지구 환경이 심각해져가는 지금에 필요한 것은 사람들의 지속적인 동참이다. 완벽한 활동가 한 명보다 꾸준히 실패하고 도전하는 실천가가 많아지기를 바라는 저자의 생각에 공감한다. 환경 보호는 특별한 사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평범한 우리의 작은 실천이라도 충분하다.

"완벽한 제로는 아닐지랄도 자연스레 모든 면에서 '다운 웨이시트' 의 삶에 가까워지리라 감히 기대해본다. 비록 느슨한 실천이라도 많은 사람들이 다운 웨이스트에 동참한다면 현대인의 고질병인 욕망과 불안 역시 조금 해소되지 않을까."

책을 사기 전에 미리보기로 본 내용이 궁금해서 고른 책이다. 지구 환경을 위해서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는 분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커피는 하루 일과를 시작하면서 꼭 필요한 친구가 되버렸다. 하루에 커피를 좀 많이 마셨다고 생각이 들면 그 다음날에는 커피를 하루에 한 잔만 마시고 있다. 커피의 좋은 점과 나쁜 점을 알기에 마시는 양을 조절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실천하고 있다. 커피나무를 키우고 열매를 수확해서 커피콩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본 적이 있기에 커피 값이 비싸다고 말하지 않는다.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을 위해서 커피를 끊은지 30년 가까이 된다는 분의 이야기는 내 앞에 놓인 커피를 다시 한 번 바라보게 한다. 커피는 세계적으로 하루에 25억 잔씩 소비된다고 한다. 이 소비량을 맞추기 위해 적도 주변 열대 우림이 계속해서 커피 농장으로 변하고 있다. 매년 한반도 면적 크기의 열대 우림이 사라지고 있다는 말은 커피를 마시는 사람으로서 죄책감을 느끼게 한다.

커피농장을 경영하시는 분들 중에는 커피나무에 생계가 걸린 분들도 있다. 커피 열매를 따서 팔기에 바빠서 그들이 만든 커피콩이 다양한 커피음료로 변신하는 것도 모르는 분들도 있다. 다큐멘터리에서 자신이 키운 커피콩으로 바리스타가 만들어준 커피를 마시며 놀라워하던 분들의 표정을 잊을 수 없다. 커피를 끊으신 분은 지리학자인 공우석 교수님이다. 연구를 위해서 많은 곳을 다니며 보고 느낀 아름다운 자연을 지키려고 커피와 이별했다.

다행히 책에는 커피를 끊을 자신은 없지만 지구가 걱정된다면 할 수 있는 일들을 알려준다. 유기농 커피, 친조류 커피, 열대 우림 연합 인증 커피, 공정 무역 커피가 커피 농가에게 도움을 주면서 자연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이라고 일러준다. 커피를 줄일 수는 있어도 완전히 끊을 자신이 없기에 커피 농장과 자연을 보호하는 작은 실천을 해보려고 한다. 작은 실천으로 세상이 금방 변하지 않더라고 더 좋은 방향을 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어줄거라고 믿는다.

미니멀리스트로 환경보호를 실천하는 분도 있다. 육아 스트레스를 미니멀 라이프를 통해서 해결하고 그 비워진 공간에는 이제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이 채워져있다. 그녀는 절약의 비법으로 독서를 권한다. 책을 통해서 절약해야하는 이유를 배웠다. 어떤 책을 봐도 소비가 좋다 라고 말하는 경우는 없었으며 이것을 계기로 자신의 삶을 돌아봤다. 미니멀 라이프를 실천하면서 절약이 지구에도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적게 소비하는 일은 자신의 지갑을 두둑하게 만들어준다. 소비에 신중해지면서 버려지는 물건이 적어지고 지구 환경에도 도움을 주는 선순환이 일어났다.

버려진 우유로 새로운 소재를 만들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했다. B급 판정을 받은 우유는 팔리지 못하고 동물에게 먹이는 분유로 만들거나 폐기된다고 한다. 버려진 우유에 첨가물을 섞어서 부패시키고 새로운 소재를 만들어낸다. 이것으로 의자 스툴도 만들고 용기도 만들어내는 걸 보며 마법처럼 여겨졌다. 어쩔 수 없이 버려지는 우유가 새로운 모습으로 탄생하는 과정은 아름다웠다. 일본에서는 우유 소비량이 줄었들었다고 한다. 젖소의 젖이 꽉 찬 상태로 둘 수 없기에 그것을 뽑아내고 버려지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다. 우유를 활용한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려는 노력은 낙농가를 보호할 뿐만 아니라 지구 환경을 지키는 일에도 연결된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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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지속적인 삶을 위해 -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l************e | 2023.02.14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아닐지라도 줄이고 또 줄이는 사람들이 있다. 나 또한 아주 엉성한 지구 러버다.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해 14명의 인터뷰에서 배울 점을 가슴에 담아보았다.

 

 


 

돈 쓰는 도전 말고, 돈 모으는 도전은 실패해도 별일 없다. (p148)


< 줄이는삶을시작했습니다 >를 보며 '사지 않음'과 관련된 글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다. 예전에는 소확행이 유행했는데, 이제는 사지 않음을 자랑하는 게 유행하고 있다. '예쁜 쓰레기'에게 관대했던 나는 아직도 예쁜 것에 눈이 자주 간다. 하지만 요즘엔 나의 욕망을 꾹 누른다. 단순히 갖고 싶어서 갖는 게 행복은 아니니까. 무지출 데이를 1월에는 연속 8일을 성공했는데 사실 부모님 덕분이 커서.. 성공했다고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부모님과 지출에 관해 이야기하며 온가족 무지출 데이를 만들어도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가족과 지구를 위해서 말이다.

 

 


 


 

공구를 사용하거나 바느질을 할 줄 알면 생각보다 고쳐 쓸 수 있는 물건이 많다는 것을 깨닫는다. (p303)


바느질은 엄마한테 꼭 배워야 겠다. 공구는 어디서 배워야할지 모르겠지만 유튜브 보면 되겠지? 라고 생각해본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전 다섯 가지 마음 가짐을 쭉 읽으며 4번째 마음가짐인 '간단한 수리 방법을 배운다'가 나에게 가장 시급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를 읽으며 곳곳에서 정말 많은 사람들이 지구와 공존하는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다. 진짜 이렇게 사는 사람도 있구나.. 생각하면서 약간 머리가 멍했다. 난 비록 엉성한 지구 러버지만, 이렇게 오늘 또 누군가의 발자취를 보며 내가 실천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생각한다. 비건, 미니멀리스트 등 자신이 할 수 있는 한 가지를 하루에 하나씩만 실천해도 분명 미래가 더 밝으리라 생각한다.

 

 

 

 

책을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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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제로가 되지 않아도 괜찮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C**e | 2022.06.27

 


- 완벽한 제로 웨이스트는 아닐지라도.

- 비건. 미니멀리스트.업사이클링 디자이너…

지속 가능한 삶을 택한 14인의 이야기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전민진

비타북스

 

 

“제로가 아니어도 괜찮아”

 

환경의 날이 있는 6월. 6월만 되면 왠지모르게 더 환경을 생각하게 되고 주변을 돌아보게 된다. 그래서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을 하기에 앞서 환경과 관련된 책을 읽게 된다.

이번에 처음 예스북클러버 활동으로 만나게 된 책은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이다.

작년에 아이들과 플로킹(쓰레기줍기)를 실천하고, 나무 칫솔과 천연 수세미로 바꾸면서 작은 실천을 하게 되면서 감사하게 받은 도서였다.

 

 

 

특히 전민진 작가님은 환경 학술 재단 ‘지구와사람’에서 일하게 되면서 삶을 조금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제로 웨이스트를 잘 실천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순 없지만, 늘 환경에 관심을 갖고 노력하려는 삶을 살아간다. 또 실패하더라도 꾸준히 실천하려는 포부에 내 마음이 뭉클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고민한 끝에 지속 가능한 삶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생각하는 제로 웨이스트의 삶과 앞으로의 비전과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작은 팁 등을 소개해준다.

  • 다시 생각하기
  • 조금 더 줄이기
  • 순환하기

 

 


 

 

지구를 지키기 위한 습관으로 무작정 쓰레기를 줄이는 것부터 생각했던 나에게 ‘다시 생각하기’ 란 많은 걸 깨닫게 해주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이 바로 ‘커피’ 이다.

<커피를 마시지 않는 사람> 으로 소개된 공우석 식물지리학자의 인터뷰를 읽고 나도 이제 커피를 줄여야하지 않을까 하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엄청난 수요를 맞추기 위해 커피가 자라는 적도 주변 열대 우림은 계속해서 커피 농장으로 바뀌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세계 열대림의 절반 정도가 이미 사라졌다고 하니 지구 온난화의 가속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도가 상승하면 많은 농작물들이 피해를 입을뿐만 아니라, 커피 생산도 감소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행이 커피를 대체할 만한 네 가지 커피를 대안으로 제시하셨다. ‘유기농 커피’ , ‘친조류 커피’ , ‘열대 우림 연합 인증 커피’ , ‘공정 무역 커피’ 가 있다. 

지구와 연결된 자신을 더욱 상기시켜주는 인터뷰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땅이 커피 경작지로 파헤쳐지고 도시화로 잘게 쪼개지는 지금, 동물이 서식할 곳은 사라지고 있다. 바이러스가 어느 동물에게서 나왔든 그것은 생태 파괴로 서식지를 잃은 결과인 것이다.    p.46

 

 


 

 

버리는 것들의 생사를 생각한다라는 취지로 축제 스태프를 하면서 모두가 돌아간 자리에 가득 차버린 쓰레기를 보면서 충격을 받게 되었고, 서울시 주관 축제에서 일회용품을 쓰지 않도록 권고를 받고나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으로 다회용기를 대여해주고 쓰고 회수하여 세척해주는 솔루션을 만든 <트래쉬버스터즈> 곽재원 대표님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정말 많은 쓰레기들이 모인다. 업사이클링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고, 번거롭게 직접 용기를 들고 오는 사람도 거의 없었고 홍보조차 미흡했기 때문일 것이다.

모두가 같이 참여하다보면, 지구를 위한 일을 하게 된다는 자부심과 뿌듯함은 물론이거니와 일상에 자연스레 물들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는 누군가가 이 사업 모델을 카피한다 해도 개의치 않을 것이라 말한다. 결과적으로 그는 ‘쓰레기 제로’ 를 지향한다. 다만 이 일은 결국 국가에서 해결해야 함을 강조한다.    p.181

 


 

 

이 밖에도, 사진을 업으로 삼고 있던 김용규 대표는 취미로 스쿠버 다이빙을 시작하면서 바다 속에서 쓰레기가 나뒹굴고 있는 것을 보게 되면서, 바다 속에 들어가면 무조건 쓰레기를 주워 나오기 시작한다. 벌써 4년째 바다 지킴이로 활동하는 <오션카인드> 대표의 이야기였다.

바닷가에 놀러갈 때마다 무수히 나뒹굴고 있던 쓰레기를 보면서 안타까움을 느꼈던 나다. 봉지 하나만 있으면 누구든 ‘비치코밍’을 실천할 수 있기에 조금이 용기로 도전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 ‘사지 않는 것부터가 시작’ 이라고 전하는 최다혜 미니멀리스트의 이야기들이 가장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절약의 비법으로 ‘독서’ 를 꼽았는데 읽으면서 고개가 절로 끄떡여진다.

어느 책이든 소비할 수록 좋다고 적혀 있지 않으며, 책 속에서 소박한 삶을 보여주며 정상적으로 살아가는 캐릭터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당장 내 책장만 봐도 소비를 자랑하는 책은 하나도 없다. 모두 자신의 소박한 삶이 어느 찰나 행복하게 느껴졌다고 이야기한다.    p.151

 

 

주부로 살면서 사치하는 순간들이 별로 없어서 다행이라고 느낄 때가 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집에 있는 시간이 많기에 나를 치장하거나 투자할 일이 별로 없다는 것부터가 오히려 고마울 때가 있다. 유행하는 것들을 갖고 싶은 욕구.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라는 생각을 며칠만 하게 되면 이내 ‘사지 않음’ 이라는 문구가 머리속에 머물게 된다.

사치스러운 물건들을 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나쁜 습관들로부터 벗어나지 않는다면 제로웨이스트를 꿈꾸고 희망하는 사람들에겐 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몇년 째. 옷을 거의 구입하지 않고 있다. 한 벌을 사더라도 재질이 좋아서 몇 해를 걸쳐 입을 수 있는 옷을 사게 된다. 사지 않는 것이 버리지 않는 것이라는 것을 명심해보기로 한다.

 

 

우리는 삶을 이어가기 위해 껍데기까지 받아들여야 하는 현실에 갇혀 있다. 이런 시스템 속에서 친환경이나 제로 웨이스트를 달고 있는 물건은 비쌀 수밖에 없고, 누군가는 이 자체가 또 다른 찰별을 낳는다고 말한다. 그러나 당장 눈앞에 이익이 아니라 질 좋은 물건, 이후에 수리가 가능한 물건을 선택하는 일은 삶을 더 풍요롭게 한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P.298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전, 가져야 할 마음가짐>

  1. 나의 생활 패턴을 먼저 파악한다.

     2. 오래 쓸 수 있는 물건을 고른다.

     3. 물건과 교감하며, 물건의 입장에서 생각한다.

     4. 간단한 수리 방법을 배운다.

     5. 조금씩 자급자족에 도전해본다.   

 

 

14명의 인터뷰 중 몇 명의 인터뷰를 잠깐 기록한 것만으로도, 완벽하지 않아도 제로가 되지 않아도 괜찮다는 힘있는 목소리들로 나에게도 지속 가능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더 해진 기분이 든다.

지금도 목장과 우리 안에서 울부 짖고 있는 동물들의 외침을 외면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한 마리의 동물이 키워지기 까지 수많은 물과 땅이 필요하다고 한다. 탄소 배출은 물론이거니와 우리 입으로 들어가는 그 과정들이 순탄치 않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나에게 들어온 것들이 다시 버려지는 것도 다시 생각해보며 재사용할 수 있는 방법들도 같이 고민하고 다양한 모임과 목소리에 힘을 모아보는 노력도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삶의 가치가 바꿔야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그리고 지구를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삶을 살아가는 것. 정말 제로가 아니어도 무해한 삶을 살지 못하더라도 지구와 이어져있다는 소명을 갖고 살아가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제로웨이스트.

  • 30분 이내 거리는 걸어가기.
  • 텀블러 들고 다니기.
  • 장바구니 들고 다니기.
  • 배달음식 시켜먹지 않기.
  • 커피 줄이기 (매일 1잔 마시던 커피를 주 4회로 줄이기)
  • 주 1회 채소데이로 건강한 채소만 먹기 (실천예정)
  • 트리트먼트 대신 식초 사용하기
  • 리필샵 이용하기 (샴푸, 세제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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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줄이는 삶을 시작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8 | 2021.06.18
코로나이전에도 죄책감을 느꼈지만 이후로 더욱더 늘어나는 플라스틱 쓰레기에 좌절감 마저 느꼈다. 그냥 분리수거고 뭐고 다 포기해버리고 속편하게 살까 생각도 해봤지만 길거리의 플라스틱쓰레기를 보면 오만상 찌뿌려지는 나를 보게된다. 그럴때 이책을 읽게되었는데 우선 마음이 가벼워졌다. 절대 완벽하지 않아도 된다는것. 지구를 위해 지속가능한게 제일 중요한거. 나하나로 바뀔까? 가 아닌 나로인해 분명 바뀌는게 있다고 생각하는게 중요하단 생각이 든다. 조그만 개인의 작은움직임이 모여 거대한움직임을 만든단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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