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선 저 저
앨릭스 코브 저/정지인 역
레이첼 카슨 저/김은령 역/홍욱희 감수
유시민 저
안데르스 한센 저/김아영 역
톰 필립스 저/홍한결 역
회사에서 진행중인 프로젝트에 신약개발 인허가 업무에 투입되었다.
신약개발은 생각보다 더 업무 범위가 넓고 지식도 많아야 한다.
기존에 개발된 약들에 대한 정보나 역사도 알아야한다.
그래야 앞으로 개발될 신약이 어느 시장, 어느 적응증, 어디에 치료목적으로 사용될 것인가를 고민하는데 기존에 개발된 약과의 경쟁에서 차별점은 무엇인지 찾을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수 많은 전공 서적으로 나와 있는 책들 보다
이 책은 읽기 수월 했다.
일반 사람들이 교양독서로 읽어도 충분할 정도의 쉬운 설명과
저자' 정승규' 님은 역사를 좋아하는 약사로
역사적인 사건과 약에 관한 정보가 어린이도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기술을 하였다.
가장 흥미있게 읽은 부분은 소염진통제와 유산균, 비타민 이다.
기존에 알고 있던 내용도 다시 정리해서 읽으니,
아이들에게 비타민이나 유산균을 왜 먹어야 하는지 충분히 설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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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시황의 사인은 수은중독!
- 흙에서 발견한 결핵 치료제
- 수면장애치료제로 사용되었던 GHB
- 외과수술을 하려면 목숨을 걸어야 했다고?
- 염색회사로 시작한 독일 바이엘 제약
- 마이클 잭슨의 사망원인은 바로 프로포폴!
- 협심증 치료제에서 발기부전의 특효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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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단권. 12가지 약이라는 키워드로 약의 역사를 풀어나간 대중교양서이다. 어떤 식으로 약이 발견되고 발전되었는지 의약에 대한 지식이 없는 사람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저자는 수많은 약의 종류 중에서 12가지를 키워드로 선택한다. 항생제, 말라리아 치료제, 환각제, 소염진통제, 마취제, 근이완제,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B, 스타딘이다. 항생제와 말라리아 치료제, 소염진통제, 마취제는 목차를 보기만 해도 왜 선정했는지 감이 왔는데, 근이완제,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B, 스타딘을 왜 선택했는지는 책을 읽으면 알 수 있다. 효과나 영향력을 잘 몰랐던 부분이기 때문인지 후자가 더 재미있었다.
약이 어떻게 개발되었고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읽다 보면 당시의 사회상 또한 알 수 있어서 신기했다. 또한 최신 동향을 적어서 현재 의약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지 알 수 있다는 점도 좋았다. 한 가지 약이 개발되면 그 약만 사용하는 게 아니라 부작용에 따라 폐기하거나 새로운 약을 개발한다는 점, 그리고 제약 회사에서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서 들이는 비용이며 승인 절차 등 현재 의약시장에 대해서 알 수 있는 자료도 많다.
의약에 대해 야트막하게나마 알고 싶거나, 색다르게 역사를 보고 싶다면 한 번쯤 읽어보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이북 편집이 좀 좋지 않아서 줄간격이 제멋대로라 읽으며 내내 신경쓰였다.
마취제에서 항암제까지. 질병과 죽음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게 해준 치료약의 역사 이야기, 인류를 구한 12가지 약 이야기. 이미 종이책으로도 읽었지만 핸드폰으로도 틈틈이 읽고 싶어서 e-book을 구매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12가지 약에 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지금은 주변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비상약, 또는 병원에서 간단히 처방받을 수 있는 약까지. 수백 수만 가지의 약들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지만 그 약들이 발견되고 또는 개발되는데 까지 있었던 역사적 배경을 이야기해준다.
이 책을 보니 약을 크게 2가지로 분류를 해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첫째는 우연히 발견되어 그 효능을 입증 받은 약. 두 번째는 약리학자들이 과학적 지식을 이용해 특정성분을 합성시켜 개발한 약.
우연히 발견된 약의 대표적인예가 세균을 물리칠 수 있게 해준 푸른곰팡이의 ‘페니실린’ 협심증 치료제로 개발 중에, 우연히 발기를 일으킨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작은 제약회사에서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비아그라’ 우연히 버드나무껍질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진 ‘아스피린’
그리고 외과 의사들은 수백 년간 수술의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많은 실험과 노력을 기울였다. 과거 마취제 개발 이전에는 술이나 아편 같은 마약류에 의지해 고통을 경감시키거나 외과의사의 수술 속도에만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생살을 찢고 내 육체를 절단하는 걸 눈앞에서 직접 보고 느낀다고 생각하니 이보다 끔찍할 수가 없다. 그래서 당시 외과수술 중 쇼크사로 죽는 사람의 태반이었다고 한다. 그런 인류에게 ‘에테르’는 그야말로 한줄기 빛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렇게 수많은 과학자와 의사, 약사, 병리학자들의 연구에 연구를 거듭하여 개발된 약들은 우리 인류의 삶은 한 단계 더 높이는 계기가 되어주었다.
살면서 한 번도 약을 먹지 않는 인류는 드물 것이다. (간혹 백신접종을 거부하거나 종교에 심취해 미신 등으로 질병을 치료하려는 비정상적인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질병은 인류의 육체에 고통을 안겨주고, 그 고통을 없애주지 못하면 끝내 정신이 버티지 못한다.
아직도 정복하지 못한 질병들은 많다. 그래서 많은 과학자, 약리학자들이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이며 질병을 완치할 수 있는 약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약 하나를 개발하려면 수억, 또는 수조의 돈과 인력이 들어간다고 하고 있다. 임상실험에서 효과를 보이지 못하면 그간 쏟았던 노력들이 무색하게 약은 폐기되어야 한다. 그래서 약 개발과 더불어 이익을 추구해야하는 제약회사들은 약 개발을 꺼리기도 한다. 저자는 그런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나 역시 충분히 개발에 투자를 할 수 없는 제약회사들의 입장이 이해가 가면서도 마음한구석은 조금 안타까웠다.
어찌됐든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고 했다. 몸이 건강해야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열정적으로 살 수 있다. 약을 먹어도 되지 않는 건강한 몸을 먼저 만들기 위해 운동과 적절한 식이요법 등을 겸해 내 몸을 튼튼히 만들고 면역력을 높이는 게 일단 가장 우선이 아닐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