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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피싱

나오미 크리처 저/신해경 | 허블 | 2021년 12월 15일 한줄평 총점 8.6 (2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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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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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현실 속 제약에서 벗어나 진실된 스스로를 드러낼 수 있게 된
아웃사이더들의 이야기
2020 로드스타상(휴고상 영어덜트) · 2020 애드거 앨런 포상 영어덜트 부문 수상작


『캣피싱』은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폭발적인 독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휴고상의 영어덜트 부문인 2020 로드스타상, 2020 에드거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 소설은 ‘캣넷’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맺어가는 인간관계를 보여 준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미 우리 사회의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의 기능 및 작용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특히 어린 시절부터 이런 경험을 하며 자라온 MZ세대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광경이다. ‘캣피싱’이란 온라인상에서 자아를 꾸며 드러내는 행위를 일컫는다. 등장인물들이 캣넷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아를 형성하고 원하는 만큼 자신을 드러내거나 숨기며 ‘캣피싱’ 하는 모습에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는 『캣피싱』이 “온라인과 함께 자란 MZ세대에게 최적화된 SF스릴러”라고 평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서로 다른 삶의 환경과 인종, 지정 성별, 성적 지향 등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 속에서는 제약이 될 수 있는 이런 요소들을 적당히 가리고 포장함에 따라 역설적으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자아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캣피싱』은 이렇게 정체를 숨기는 덕에 오히려 ‘만들어진 자아’들 사이에 진실된 대화와 유대가 가능함을 보여 주며 새로운 인간관계의 상을 시사한다.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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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나오미 크리처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나 휴스턴과 텍사스 등에서 자랐으며 열세 살에 런던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1년을 살았다. 2004년 그녀가 첫 장편소설 「자유의 문Freedom's Gate」을 발표하자마자 ‘지성미 넘치는 매혹적인 판타지 이야기꾼’이 등장했다는 문단의 찬사와 함께 SF 문학을 사랑하는 전 세계 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고양이 사진 좀 부탁해요Cat pictures please」로 SF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그녀는 논란의 여지 없는 미국 최고의 SF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크리처의 국내 최초 출간작인 이 책 『고양이 ...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서 태어나 휴스턴과 텍사스 등에서 자랐으며 열세 살에 런던으로 건너가 그곳에서 1년을 살았다. 2004년 그녀가 첫 장편소설 「자유의 문Freedom's Gate」을 발표하자마자 ‘지성미 넘치는 매혹적인 판타지 이야기꾼’이 등장했다는 문단의 찬사와 함께 SF 문학을 사랑하는 전 세계 인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이후 「고양이 사진 좀 부탁해요Cat pictures please」로 SF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그녀는 논란의 여지 없는 미국 최고의 SF 작가로 입지를 굳혔다.

크리처의 국내 최초 출간작인 이 책 『고양이 사진 좀 부탁해요』는 2016년 휴고상 · 로커스상 수상작인 「고양이 사진 좀 부탁해요」를 비롯해 「인조인간」, 「너무 많은 요리」, 「마녀의 정원에서」, 「착한 아들」 등 독창적이고, 사려 깊으며, 교활하기까지 한 열일곱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AI, 마법사, 로봇 등 판타지적인 요소를 버무린 그녀의 이야기는 매 순간 감탄과 환희를 불러일으키며 우리를 현실 너머의 세계로 인도한다. 지은 책으로는 2020년 에드가 엘런 포상을 수상한 『캣넷의 캣피싱Catfishing on CatNet』을 비롯해, 『겨울 왕의 선물Gift of the Winter King and Other Stories』, 『리틀 프리 라이브러리 Little Free Library』 등이 있다.
역 : 신해경 (辛海京)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과 공공정책학(국제관계) 석사과정을 마쳤다. 생태와 환경, 사회, 예술, 노동 등 다방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캣피싱』 『저는 이곳에 있지 않을 거예요』 『어떤 그림』 『풍경들: 존 버거의 예술론』 『야자나무 도적』 『사소한 정의』 『북극을 꿈꾸다』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 미학과를 졸업하고 KDI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과 공공정책학(국제관계) 석사과정을 마쳤다. 생태와 환경, 사회, 예술, 노동 등 다방면에 관심을 두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글쓰기 사다리의 세 칸』 『캣피싱』 『저는 이곳에 있지 않을 거예요』 『어떤 그림』 『풍경들: 존 버거의 예술론』 『야자나무 도적』 『사소한 정의』 『북극을 꿈꾸다』 『발전은 영원할 것이라는 환상』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MZ세대에게 최적화된 SF스릴러” -《커커스 리뷰》
2020 로드스타상(휴고상 영어덜트) 수상작
2020 애드거 앨런 포상 영어덜트 부문 수상작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선택!

『캣피싱』은 미국에서 출간된 이후 폭발적인 독자들의 호응을 얻으며 휴고상의 영어덜트 부문인 《2020 로드스타상》, 《2020 에드거상》을 수상했다. 《네뷸러상》, 《앤서니상》, 《ITW스릴러 어워드》 등에는 올해의 책 최종 후보로 올라갔으며, ‘이 책은 완벽하다’라는 평과 함께 《뉴욕타임스》 편집장의 선택에 이름을 올렸다. 《퍼블리셔스 위클리(Publisher’s Weekly)》는 오늘날의 온라인 존재론과 개인정보 문제에 관한 흥미롭고 가슴 따뜻해지는 모험이라고 평하면서, 기발함과 슬픔을 모두 가지고 있는 AI의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다양성”과 “만들어진 가족” 개념을 다루는 방식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소설가 코리 닥터로(Cory Doctorow)는 “매력적이고 눈을 뗄 수 없는, 잘 짜인 영어덜트 스릴러”라고 평했고, 2017 뉴베리상 수상 작가인 켈리 반할(Kelly Van Hal)은 “재미, 참신함, 감동까지 이 소설에는 모든 것이 담겨 있다”라고 추천했다.
『캣피싱』은 ‘캣넷’이라는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맺어가는 인간관계를 보여 준다.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이미 우리 사회의 수많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 네트워크의 기능 및 작용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특히 어린 시절부터 이런 경험을 하며 자라온 MZ세대에게는 너무도 익숙한 광경이다. ‘캣피싱’이란 온라인상에서 자아를 꾸며 드러내는 행위를 일컫는다. 등장인물들이 캣넷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아를 형성하고 원하는 만큼 자신을 드러내거나 숨기며 ‘캣피싱’ 하는 모습에 《커커스 리뷰(Kirkus Reviews)》는 『캣피싱』이 “온라인과 함께 자란 MZ세대에게 최적화된 SF스릴러”라고 평했다.
각각의 등장인물들은 모두 서로 다른 삶의 환경과 인종, 지정 성별, 성적 지향 등을 가지고 있지만, 현실 속에서는 제약이 될 수 있는 이런 요소들을 적당히 가리고 포장함에 따라 역설적으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 자신이 나아가고자 하는 자아의 방향성을 찾을 수 있게 된다. 『캣피싱』은 이렇게 정체를 숨기는 덕에 오히려 ‘만들어진 자아’들 사이에 진실된 대화와 유대가 가능함을 보여 주며 새로운 인간관계의 상을 시사한다.


‘윤리적이고 자애로운’ 인공지능의 등장!
십 대 아웃사이더들과 인공지능의 아름다운 우정과 연대

주인공 스테프는 방화범이자 스토커인 아버지를 피해 10년이 넘게 도망 중이다. 전학 다닌 고등학교만 벌써 다섯 번째고, 친구라고는 ‘캣넷’에서 사귄 온라인 친구들뿐이었다. 학교에서 스테프는 늘 ‘새로 온 아이’였고 스테프에게도 학교란 ‘곧 떠날 곳’이기 때문이다. 그게 아니더라도, 십 대에 접어들며 스테프는 자신에게 쉽게 학교 아이들 속에 녹아들지 못하는 지점이 있음을 깨닫고 스스로를 ‘새들 속에서 살아가려고 애쓰는 박쥐’라고 생각한다. 심지어 매일 함께 부대끼며 살아가는 엄마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우리는 그런 관계가 아니다’라고 표현한다. 스테프가 편안하게 느끼는 공간은 캣넷뿐이고, 이는 다른 캣넷 유저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캣넷에서 만난 친구 ‘파이어스타’의 경우, 현실 세계 사람들이 자신을 생물학적 성에 따라 판단해 부당함을 느끼지만 캣넷에서는 아예 성별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에이젠더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었다. 경제적 이유에서, 현실의 또래 관계에 어려움이 있어서, 자신의 이름이 흔해서 등, 크고 작게 실제 세계에서 불편함을 겪으며 ‘아웃사이더’로 살아가던 이들이 캣넷에서의 캣피싱 덕에 우정을 나누고 서로 연대감을 느낀다. 서로를 이해하고 돕고자 하는 마음만으로 비록 얼굴이나 실제 이름을 모르더라도 진정한 친구로 자리 잡아 가는 것이다.
스테프가 새로 간 학교에서 사건에 휘말리며 캣넷의 해커 친구로부터 도움을 받게 되고, 그 과정에서 사실 이 해커가 인간인 척 캣피싱 해 온 인공지능(AI)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캣피싱』의 또 다른 주인공인 AI는 윤리 실험 프로젝트를 통해 오로지 인간을 돕고자 하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존재다. 인간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관계를 통해 인간에게 애착을 느끼고 이를 기반으로 행동의 원칙이 정해진다. 그 원칙에 따라 AI는 자신이 인공지능이라는 사실을 숨기는 게 친구에게 거짓말하는, 윤리적이지 못한 행위라고 판단을 내리고 자기 정체를 ‘커밍아웃’ 한다. 이후로도 아버지로부터 도망치는 스테프를 도와주지만 결국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해서는 안 된다’라는 아이작 아시모프의 로봇공학 제1원칙을 어겨 세상으로부터 유리된다. 스테프는 AI가 자신을 친구로서 도와주었다는 점에서 AI를 인격체로 여기며, 이번에는 자기가 도움을 주기 위해 세상에서 사라진 AI 친구를 찾아 떠난다.

혐오와 차별에서부터 다양성에 대한 포용까지,
‘지금’ 가장 시기적절한 화두를 던지다!

『캣피싱』 속 캣넷 친구들과 AI는 서로 만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육신의 존재조차도 관계의 조건으로 삼지 않는다. 이들에게 중요한 것은 서로에 대한 포용과 이해의 유무다.

“그 애가 실제로 여자인지 남자인지는 알아?”
그냥 모른다고 할까 아니면 그게 왜 나쁜 질문인지 설명해야 할까, 아니면….(122쪽)
“‘청결은 여러분의 피부색과 상관없이 똑같이 적용되죠!’라고 했어.”
“말도 안 돼.”(265쪽)

은근한 차별과 시선, 나쁜 질문들에 대한 주인공의 생각을 통해 작가는 다양성에 대한 급진적인 관용의 태도를 내비친다. 책 속에서 기성 어른 세대가 인지하지도 못하거나 고려 대상으로 치지도 않는 문제점들에 대해 십 대 아이들이 누구보다도 기민하게 차별과 혐오를 간파하는 모습은 신랄하기까지 하다. ‘MZ’로 묶여 불리는 세대의 목소리를 구현하며 다양성 속에서 자라고 살아가는 주체들이 나아갈 긍정적인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 나오미 크리처는 온라인 상의 정보를 통해 인간에 대해 수집하는 인공지능의 이야기로 2016년 휴고상과 로커스상을 수상했다. 『캣피싱』은 거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그 온라인 상의 정보가 한 인격체를 어디까지 대변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묻고, 동시에 그 ‘인격체’의 조건이 무엇인지, ‘다름’을 가르는 것보다 무엇이 우선인지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 본능적인 공포가 담긴 스릴러의 플롯 속에서 적재적소에 다양한 논제를 유쾌하게 담아낸 이 책은 2020년 로드스타상, 에드거 앨런 포상 등을 수상했으며 네뷸러상, 로커스상의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

종이책 회원 리뷰 (20건)

구매 AI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율**사 | 2023.08.09

다양한 상을 수상한 책이라는 것을 리뷰를 쓰면서 책 상세 페이지에 들어갔다가 알게 되었네요. 

성인이 읽기에도 좋지만, 청소년들이 읽기도 좋은 책일 듯. 

AI가 감정을 가질 수 있을까? 감정을 가지게 된다면 그와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이 상상력을 키워 글로 쓴 책입니다. 

현실세계보다 인터넷 세계에 친구가 더 있는 이들과 

그들이 쌓아올린 우정. 

그리고 그 우정을 토대로 돕기 위해 현실세계로 나오는 친구들. 

미스터리함과 수수께끼와 감동을 같이 주는 너무 좋은 소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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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피싱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r**2 | 2022.01.11
인간은 AI와 로봇, 프랑켄슈타인의 괴물 같은, 인간이 창조하거나 구성한 지각 있는 존재들에 관해 수없이 많은 이야기를 써왔어. 그리고 그 이야기들의 절대다수에서 AI는 나쁘게 나오지. 나는 나쁜 존재이고 싶지 않아. 나는 하루 24시간 동안 세세히 계산해 볼 필요도 없는 사소한 일을 수백만 개씩 처리해. 캣넷에 올라오는 스팸을 제거하고 클라우더와 채팅방에서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따돌리지 못하도록 중재하는 일 같은 것들 말야. 63p

올해 첫 완독한 소설이 SF여서 기쁘다. AI 소재를 항상 매력적으로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지 재미있게 읽었다. 작년에 본 영화 <HER>도 떠오르고 <프리가이>가 생각나기도 했다. 또 마침 작년에 출시되었다가 논란이 생겼던 AI 채팅로봇도 떠올라서 현실과도 그렇게 멀지 않게 느껴졌다. 영화 속 AI들처럼 이 책에서 등장하는 AI인 체셔캣도 굉장히 매력있는 인격체였다.

주인공인 스테프처럼 이사를 많이 다닌건 아니지만 초등학생때부터 동네에 있는 학교를 다니지 않아 동네 친구가 없었고 그래서 어릴 때는 게임을 통해 모르는 사람들과 대화하다가 잘 맞는 사람이 있으면 한동안 언제 그 친구가 게임에 들어올 지 기대했던 것 같다. 실제의 모습은 모르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좋았던 부분도 있었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스테프가 캣넷에서 친구들을 사귀고 애착을 가지는 상황이 이해가 잘 되었다.

아버지가 위험한 존재이지만 체셔캣이라는 AI의 도움이 있어 이야기가 수월하게 흘러갈 줄 알았다. 하지만 마침 응급상황으로 스테프의 어머니가 입원하게 되면서 더 이상 도망칠 곳이 없어지고 스테프에게 전반적인 사실을 다 알려주지 않은채로 계속 이사를 다녔기 때문에 스테프조차 제대로 된 영문을 몰라 어머니를 의심하기도 하면서 소설의 긴박감이 더 살아났던 것 같다. 또 생각했던 것보다 더 악랄한 아버지가 존재했다는 사실이 끔찍하기도 하고 그렇게 마음만 먹으면 타인의 정보를 잘 흘려주는 세상에 살고 있다는게 무섭기도 했다. 며칠 전 본 뉴스에서도 구청 공무원이 흥신소에 팔아넘긴 정보를 통해 신변보호를 받고 있던 피해자의 가족을 살해한 사건도 생각났는데 앞으로는 개인 정보 보호가 더 안전한 방향으로 강화되어야 할 것이다.

캣넷에 있는 자가바의 친구들 모두 다 귀여워서 더 즐거웠던 소설이다. 대부분 성소수자로 이루어져 있고 인종도 다양하지만 캣넷의 같은 클라우더 안에서 오래 우정을 유지하면서 서로 도우는 모습이 좋아보였다. 결말은 조금 당황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마치 2편을 내줄 것 같이 끝나서 왠지 더 기대된다.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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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캣피싱/ 나오미 크리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C*******s | 2022.01.09


 

 

나오미 크리처 <캣피싱>

 

허블의 신간 <캣피싱>을 읽었다.

 

P106 자신을 드러내고 나면 힘이 생기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진짜' 자신을 알아봐 주면 기분이 나아져. 그런일은 진정한 우정과 관계의 열쇠가 되기도 해. 다들 캣넷에서 진정한 친구들을 사귀는데, 그러려먼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보여 줄 수 있어야 하거든.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자신의 나약함을 받아들여야 하지.

 

처음 제목을 듣고 '캣피싱' 이 뭘까 궁금했는데, 캣피싱이란, '온라인상에서 자아를 꾸며서 드러내는 행위'를 뜻한다고 한다.

캣넷이라는 온라인 채팅 공간에서는 모두가 캣피싱을 하고 소통한다.캣넷에서는 서로 관심사가 비슷하거나 잘 통할 것 같은 친구들을 매칭해서 일종의 그룹채팅방을 만들어준다.그 그룹 채팅방이 바로 클라우더다. 클라우더에는 모두 실명이 아닌 닉네임을 사용하고, 자신의 개인적인 이야기는 최대한 가린 채 소통하고 우정을 나눈다.

 

주인공 스테프는 엄마와 함께 방화범이자 스토커인 아버지로부터 10년 넘게 도망다니고 있다.

잦은 이사와 전학, 그리고 정체를 숨기고 지내길 바라는 엄마의 강요로 인해 진정한 친구를 사귈 새가 없던 스테프에게는 클라우더 멤버들이 유일한 친구다. 또다시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기도 전에 새로운 곳으로 도망치게된 스테프.그곳에서 처음으로 마음이 가는 친구 레이철을 만나고 그곳에 정을 붙이게 되지만,생각지도 못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는 것이 이 책의 대략적인 줄거리다.

 

나는 한국SF를 아주 사랑하지만, 해외문학 SF는 몇권의 책을 통해 재미있지만, 어렵다 라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편이다. 게다가 책이 두껍기까지 해서 이걸 다 읽으려면 일주일은 걸리겠다 싶었는데, 예상과 달리 책이 정말 잘 읽혀서 앉은자리에서 반이상을 읽어버렸다. 기본적으로 작품 내 배경이 복잡하지 않고, 스토리가 긴박해서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는 점이 큰 몫을 했다.

이 책은 SF와 스릴러가 결합된 소설이다. 책 소개에서 알 수 있듯이, 주인공 스테프가 소속된 클라우더에는 사람인 척 하는 AI가 숨어 있는데, AI가 숨어있다는 이야기를 이미 알고 있어서 그런지 책 몇장 읽다보니 그게 누군지 예상이 갔다 (그리고 정확히 맞췄다 ㅎㅎ). 오히려 주인공의 엄마와 아빠의 정체, 둘 중 누가 거짓말을 하고 있는가, 스테프와 친구들은 위기를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하는 부분이 궁금해서 계속해서 책을 읽어나갔다.

학생 때 겨울방학이면 꼭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골라 읽곤 했는데 책을 읽으며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올 겨울에 매력적인 설정에 박진감 넘치는 스토리로 추위를 싹 잊게 해줄 책을 추천해야한다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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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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