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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도

엘리자베스 문 저/정소연 | 푸른숲 | 2021년 10월 27일 한줄평 총점 10.0 (6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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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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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대표 SF작가 김초엽의 강력한 추천!

2004년 네뷸러상, 2007년 로버트 A. 하인라인상 수상

SF문학계 거장 엘리자베스 문의 귀환




임신 중 진단한 자폐를 모두 치료할 수 있게 된 근미래, 루 애런데일은 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태어난 마지막 남은 자폐인 세대다. 루는 전원 자폐인으로 구성된 한 거대기업의 특수분과 ‘A 부서’에서 근무 중이다. 루와 A 부서 직원들은 사회 능력이 결여되어 정상인들과 같은 소통은 불가하지만, 패턴을 발견해내는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통해 회사에 크나큰 이익을 안기고 있다. 덕분에 그들은 심신 안정에 필요한 전용 주차장, 전용 체육관, 전용 음악시설 등 특별 복지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하지만 이 안정적 기반은 새로운 상사 진 크렌쇼가 부임하며 크게 흔들린다. 크렌쇼는 자폐인들만을 위한 혜택 일체를 부정하고, 급기야 그들을 사내 연구소에서 새로 개발 중인 ‘정상화 수술’의 모르모트로 사용하려 든다. 정상이 된다면 특별 복지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것. 어쩌면 유일할지도 모를 일자리를 볼모로 잡힌 A 부서 직원 전원은 정상화 수술 강요 앞에서 혼란에 빠진다. 자폐가 사라지더라도 과연 나를 나라고 부를 수 있을까? 루는 자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그해 가장 뛰어난 SF소설에 쥐어지는 네뷸러상을 수상한 엘리자베스 문의 대표작 『어둠의 속도』가 전면 수정을 거쳐 재출간되었다. SF소설가 정소연 작가가 다시 한번 번역을 맡았다. 국내에서 절판된 지 12년 만의 복간이다. 근미래, 마지막 남은 자폐인 루 애런데일의 ‘정상화 수술’ 과정을 통해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에 거대한 질문을 던진 『어둠의 속도』는 영미권 대표 출판사 랜덤하우스의 주류 문학 임프린트 발렌타인에서 출간되며 일찍이 높은 문학성을 인정받았다. 평소에도 지속적으로 『어둠의 속도』를 추천해온 김초엽 작가의 강력한 추천은 본 작품이 던지는 화두가 현재에도 유효함을 보증한다. 그간 계속되는 추천에도 작품을 볼 수 없어 아쉬워하던 독자들과, 수준 높은 SF소설을 찾는 독자 모두에게 무엇보다 반가운 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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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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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정소연_옮긴이의 말
폴 위트커버_엘리자베스 문과의 인터뷰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엘리자베스 문 (Elizabeth Moon)
1945년에 태어나 텍사스 토박이로 자랐다. 라이스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해병대에서 기술병으로 3년 동안 근무하다가, 다시 텍사스대학교에 들어가 생물학을 공부했다. 그 뒤로 응급의료원, 교사, 합창단 지휘자, 지역신문 칼럼니스트 등 여러 직종에서 다채롭게 일하기도 했다.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소수자성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온 문은 독특한 세계관으로 많은 독자와 평단의 이목을 끌어온 SF작가로 유명하다. 2003년에 출간된 그의 대표작 『어둠의 속도』는 자폐인의 시선으로 삶의 정상성에 대해 질문하여 “모든 독자의 시야를 끊임없이 변화시킬 보기 드문 캐릭터”라는 평단... 1945년에 태어나 텍사스 토박이로 자랐다. 라이스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해병대에서 기술병으로 3년 동안 근무하다가, 다시 텍사스대학교에 들어가 생물학을 공부했다. 그 뒤로 응급의료원, 교사, 합창단 지휘자, 지역신문 칼럼니스트 등 여러 직종에서 다채롭게 일하기도 했다.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소수자성에 꾸준히 관심을 기울여온 문은 독특한 세계관으로 많은 독자와 평단의 이목을 끌어온 SF작가로 유명하다. 2003년에 출간된 그의 대표작 『어둠의 속도』는 자폐인의 시선으로 삶의 정상성에 대해 질문하여 “모든 독자의 시야를 끊임없이 변화시킬 보기 드문 캐릭터”라는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아서 C. 클라크상 최종 결선에 올랐고, 출간 이듬해인 2004년 네뷸러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대표작인 『잔류 인구』는 70대 여성 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세상이 정한 쓸모와 무쓸모의 경계를 허물어뜨림으로써 로커스상,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장편 부문 최종 결선에 모두 오른 바 있다. 그 밖에도 30여 권의 작품을 출간하는 등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2007년, SF문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로버트 A. 하인라인상을 수상하였다.
역 : 정소연
서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현재 법률사무소 보다 변호사이자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이다.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스토리를 맡은 만화 「우주류」로 가작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한 이래 소설 창작과 번역을 병행해 왔다. SF 단편집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백만 광년의 고독』, 『아빠의 우주여행』 등에 작품을 실었고, 『미지에서 묻고 경계에서 답하다』(공저), 『옆집의 영희 씨』, 『이사』 등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허공에서 춤추다』, 『어둠의 속도』, 『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 『저 반짝이는 별들로부... 서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현재 법률사무소 보다 변호사이자 한국과학소설작가연대 대표이다. 2005년 ‘과학기술 창작문예’ 공모에서 스토리를 맡은 만화 「우주류」로 가작을 수상하며 활동을 시작한 이래 소설 창작과 번역을 병행해 왔다. SF 단편집 『잃어버린 개념을 찾아서』, 『백만 광년의 고독』, 『아빠의 우주여행』 등에 작품을 실었고, 『미지에서 묻고 경계에서 답하다』(공저), 『옆집의 영희 씨』, 『이사』 등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노래하던 새들도 지금은 사라지고』, 『허공에서 춤추다』, 『어둠의 속도』, 『화성 아이, 지구 입양기』, 『저 반짝이는 별들로부터』, 『초키』, 『플랫랜더』, 『다른 늑대도 있다』, 『이름이 무슨 상관이람』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소외된 인물의 깊고도 아름다운 내면을 그려낸 독보적 SF작가
엘리자베스 문의 대표작 《어둠의 속도》, 《잔류 인구》 동시 출간

엘리자베스 문은 독창적인 세계관으로 많은 독자와 평단의 이목을 끌어온 SF작가로 유명하다. 그의 책 《어둠의 속도》는 자폐인의 시선으로 삶의 정상성에 대해 질문하여 “모든 독자의 시야를 끊임없이 변화시킬 보기 드문 캐릭터”라는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아서 C. 클라크상 최종 결선에 올랐고, 출간 이듬해인 2004년 네뷸러상을 수상했다. 또 다른 대표작인 《잔류 인구》는 70대 여성 노인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세상이 정한 쓸모와 무쓸모의 경계를 허물어뜨림으로써 로커스상, 휴고상, 제임스 팁트리 주니어상 장편 부문 최종 결선에 모두 오른 바 있다. 장애인, 노인, 여성 등 소수자성 문제를 SF 장르 안에서 풀어내온 문의 대표작 《어둠의 속도》와 《잔류 인구》의 출간은 기존 SF 틀을 허물고, 독자들의 시선을 또 한 번 바꾸어놓을 것이다.

근미래, 마지막 남은 자폐인들에게 주어진 선택권
‘정상’이 될 것인가 ‘비정상’으로 남을 것인가

임신 중 진단한 자폐를 모두 치료할 수 있게 된 근미래, 루 애런데일은 치료의 혜택을 받지 못한 채 태어난 마지막 남은 자폐인 세대다. 루는 전원 자폐인으로 구성된 한 거대기업의 특수분과 ‘A 부서’에서 근무 중이다. 루와 A 부서 직원들은 사회 능력이 결여되어 정상인들과 같은 소통은 불가하지만, 패턴을 발견해내는 천재적인 수학 능력을 통해 회사에 크나큰 이익을 안기고 있다. 덕분에 그들은 심신 안정에 필요한 전용 주차장, 전용 체육관, 전용 음악시설 등 특별 복지혜택을 제공받고 있다.
하지만 이 안정적 기반은 새로운 상사 진 크렌쇼가 부임하며 크게 흔들린다. 크렌쇼는 자폐인들만을 위한 혜택 일체를 부정하고, 급기야 그들을 사내 연구소에서 새로 개발 중인 ‘정상화 수술’의 모르모트로 사용하려 든다. 정상이 된다면 특별 복지혜택을 제공할 필요가 없다는 것. 어쩌면 유일할지도 모를 일자리를 볼모로 잡힌 A 부서 직원 전원은 정상화 수술 강요 앞에서 혼란에 빠진다. 자폐가 사라지더라도 과연 나를 나라고 부를 수 있을까? 루는 자폐가 아니라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시작한다.

“나는 나 자신이기를 좋아합니다.
자폐증은 나 자신의 한 부분입니다. 전부가 아닙니다.”

엘리자베스 문은 경계 바깥에 선 소수자에게 주목하며 SF소설계에서 저만의 인간적인 지형을 가꿔온 거장이다. 특히 그의 대표작 《어둠의 속도》에는 실제 한 자폐아의 어머니인 문의 자전적인 요소가 모두 집약되어 있다. 문은 루 애런데일의 목소리로 하여금 ‘정상’과 ‘비정상’의 경계를 향해 끊임없이 목소리를 높인다. “범죄자들이나 뇌를 바꾸어야 하고, 나는 범죄자 아니야. 자폐인은 다를 뿐이지, 나쁘지 않아.” 루와 A 부서 직원들의 목소리는 근미래 가상의 공간에서 날아와 지금 바로 우리의 일상에 꽂힌다. 엘리자베스 문의 인터뷰에서 확인할 수 있듯 이는 실제 자신의 아들에게 쏟아지는 편견이자, 폭력에 대한 항변이다.
비정상인의 시점에서 바라본 아이러니 가득한 정상인의 세계를 확인하는 것도 이 소설의 묘미다. 어째서 정상인들은 아무런 문제도 일으키지 않는 자폐인을 비자폐인으로 만들기 위해 그토록 애쓰는 것일까? 문은 자폐인의 정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정상인들의 일방적 폭력을 고발한다. “바로 그겁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그대로일 거예요. 자폐인이 아닐 뿐이죠.” 《어둠의 속도》 속 연구자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자폐의 정체성을 부정한다. 자폐가 사라져도 정체성에는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임을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다. 가장 극적인 공포의 순간은 연구자의 말에 동조하는 자신을 발견할 때 찾아온다. 김초엽 작가의 말대로 《어둠의 속도》는 ‘오랫동안 잊을 수 없는 질문들을 남기는 소설’이다. “그러니까, 자폐증을 앓는 게 좋다고요?”

‘비정상’은 정체성이 될 수 없을까?
‘정상화 수술’을 강요받은 천재적 자폐인의 마지막 선택

그럼에도 ‘정상’에 대한 루의 은근한 갈망은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루. 네가 늘 정상인들과 시간을 보내는 줄 알았어. 정상인 체하면서 말이야.” 루를 억압하는 건 다만 정상인뿐만이 아니다. 자폐인 동료들조차 루의 세계를 축소·한정한다. 정상인들과 정상적으로 지냄으로써 비정상을 탈피하려는 루의 시도는 그렇게 또 무산된다. 자폐라는 신체적 장애가 끝내 사회적 장애로 이어지고 만 것이다. 루는 자폐를 역진(逆進)시키는 정상화 수술을 놓고 둘 사이에서 갈등한다. 신체·정신적 정체성을 지킬 것인가, 사회적 정체성을 얻을 것인가. 과연 루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김초엽 작가는 말한다. “루의 대답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당신은 비정상으로 분류된 이의 세계를 받아들이는 법을 알게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65건)

어둠의 속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s******2 | 2023.07.31
자폐를 가진 화자의 시선을 따라가며 다양한 "정상인"들이 얼마나 정상인지 정상이란 무엇인지 질문하게 된다. 화자에게 우호적이고 친절한 등장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너무 인류애가 충전되고 따뜻하게 읽을 수 있었다. 노골적이게 혐오적인 발언을 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그만큼 이유없이 걱정해주고 도와주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점이 최근 특수학생에 대한 학교의 교육에 대한 논란으로 인해 범람하는 장애혐오 발언에 너무 상심하지 않게 해주는 듯 하다. 결론적으로 루가 한 선택이 예상치 못하고 의외였지만, 내가 변화하고자 하지 않아도 변화는 일어난다는 건 나도 경험하는 일이기 때문에 이해는 가능하다. 오히려 더욱 생각할 거리를 던져줌과 함께 과거의 나와 변화한 내가 공존허는 상태에 대해서도 고려해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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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어둠의 속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세*지 | 2022.09.27
사람의 행동, 사물의 모습을 패턴으로 인식하는 루는 다른 사람들과 상호작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자폐증이 있는 그는 어릴 때 꾸준히 특수치료를 받아 의사표현은 할 수 있지만 당황하면 말문이 막혀 낭패를 당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하는 말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도 애를 먹는다. 말과 표정 속에 숨은 의미를 찾는 일이 그에게는 어렵기만 하다.

루와 동료들은 전산 처리를 하는 부서에서 천재적인 수학적 능력을 발휘해 성과를 내고 있지만 일부 직원들은 자폐인으로 구성된 팀을 견제하는 분위기를 조성한다. 루는 자신을 고쳐야 할 부분이 있는 사람으로 취급하는 사회 속에서 정상이란 무엇인지 계속해서 생각한다. 정상과 비정상, 이 둘은 빛과 어둠만큼이나 극명하게 대비되는 개념일까.

자폐인인 루의 시점으로 잔잔하게 전개되는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었다. 조용하고 섬세한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알아갈수록 놀라웠다. 맡은 일을 충실히 해내며 살아가지만 일반적인 반응을 보이지 못해 이상한 사람 취급을 당하고 감정을 제대로 느끼지 못할 거라는 편견에 시달리는 루에게 감정이입이 되면서 사고하는 방식이 다른 이들을 외계인 보듯 보고 있지는 않았나 싶었다.

자신의 감정이, 욕망이 정상적인지 늘 생각하는 루는 정상인의 행동이 자신이 배운, 정상이라는 범위를 벗어나는 경우를 늘상 보면서 의문을 품는다. 정상인으로 살면 어떨지 상상하면서도 '정상화 수술' 앞에서 고민하는 그의 심정이 어떨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정상인들은 항상 정상적으로 행동할까. 정상과 비정상을 나누는 선은 쉽게 그으면서 비정상적인 행동을 스스럼없이 하는 건 누구인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자신과 남의 다름을 인정하자는 말은 '정상인'들 사이에서만 적용되는 게 아닐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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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g********m | 2022.05.23

가끔 SF소설을 읽는다. 좋은 소설만 읽어서 그런 지 실망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주인공은 40년 가까이 자폐아로 살았다. 그 삶에 나름 만족하며 살았다. 일상에서의 불편함은 있다. 특히 사람들의 편견. 하지만, 그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더 많다. 어느날 회사에서 불법적으로 자폐증을 치료하라고 한다. 자폐 자체가 생산성이 낮다고. 회사 사장도 모르게 진행되던 이 일은 나중에 회사 사장이 알고 폐기하지만, 주인공과 친구들은 그 회사의 불법적 치료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작품의 후반부에 주인공이 치료에 참여한다는 결정을 읽었을 때 깜짝 놀랐다. 나는 당연히 주인공이 '지금 이대로가 좋아요'라고 할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치료 받기를 원한다. 그 이유는 자폐라는 지금의 상태가 싫어서가 아니다. 이런 표현이 적당한 지 모르겠다. 자유롭고 싶었기 때문이다. 즉 스스로의 이유로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이 장면에서 이 작품은 단순히 '장애'를 바라보는 편견을 없애고 새로운 시각을 전달해 주는 소설을 넘어선다. 인간이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 하는 지 얘기하는 소설이다. 그리고 주인공의 자폐와 그로 인한 고뇌들을 배경을 이룰 뿐이다. 누구에 의한 선택이든 선택은 어렵다. 하지만, 주인공은 그 선택의 고뇌가 자신의 삶을 지탱한다는 것을 안다. 그리고, 기꺼이 그 선택에 뛰어든다. 

 

차분하게 정점을 향해 나아가는 서사가 마지막 장까지 읽는 재미를 유지시킨다. 좋은 소설이다. 재미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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