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저
오은 저
조해주 저
나오미 크리처 저/신해경 역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단순한 무리동물이 아니라, 상호 교류를 하는 사회적 동물!
더불어 사는 것과 나의 주체성을 갖고 사는 것의 경계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더불어 산다는 미명아래 '내'가 없어지고 타인의 눈치만 보고 산다면 그게 나의 삶일까? 불행한 삶일듯하다
그렇다고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 경계를 적절히 한다는게 큰 숙제처럼 느껴진다
주체성을 가지고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않는 선에서 나의 행복을 찾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신자유주의의 등장과 몇 차례의 경제공황으로 양극화는 심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는 아니어서 매년 발표되는 소득 통계를 보면 상황은 악화되고 있다. 사회는 모두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 소외되는 층이 많아질수록 사회는 건강하지 못하고 오래 지속하지 못한다. 주인공 후루쿠라는 유전적인 특징 뿐만 아니라 사회가 제대로 보살피지 못해 무리에서 배제된 인물의 전형이 아닐까. 그의 피신처는 ‘강제로 정상화되는’편의점 뿐이었다.
2010년 전후로 일본에 거주한 나로서는 소설에 기술된 사회가 전혀 낯설지 않았다. 극단적으로 보일지 모르는 남녀 주인공의 행태가 그리 기형적으로 보이지 않았다. 사회가 병들어 인간들도 그 안에서 시름시름 앓고 있는 것은 아닐까. 자살률 세계1위의 한국은 이웃나라의 편의점 인간을 멀리 볼 일이 아니다.
《편의점 인간》으로 아쿠타가와 문학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무라타 사야카. 《편의점 인간》으로 문학계에 신선한 충격을 일으켰던 이후. 그 이후로도 무라타 사야카는 평범의 궤를 벗어난 전개와 서사를 통해 독자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편의점 인간》이 출간되었을 당시, 뜨거운 화제가 되며 베스트셀러에 올랐었다. 그때 읽었었지만 최근에 다시 읽게 되었다. 그 이유는 작가의 최신작 《지구별인간》을 읽었기 때문이다. 《지구별인간》의 신선하고 파괴적인(?) 결말이 잊히지가 않는다. 그래서 전작인 《편의점 인간》을 읽어보고 싶어졌다.
《편의점 인간》은 190여 쪽 남짓한 분량이다. 내용도 평이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책이다. 그러나 책에 나타난 캐릭터성과 사상은 결코 평범하지 않다. 주인공인 후루쿠라는 소시오패스로 분류될 수 있는데, 그녀는 세상에서 정하는 규범과 상식에 벗어나 있다. 어릴 때부터 자신이 다르다는 것을 깨닫고, 최대한 세상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후루쿠라. 그녀가 정상에 가깝기 위해 선택한 곳은 편의점이었다. 편의점에서 일함으로써 비로소 세상의 정상적인 ‘부품’이 될 수 있었던 후루쿠라. 18년 째 편의점에서 알바를 하며, 그녀는 그런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 그녀는 보통 사람들과 ‘다름’을 자각하고 있다. 하지만 그 ‘다름’에 대해서 특별히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이가 들면 통과의례로 여겨지는 것들. 취직하고 결혼하고 출산하고 육아하는, ‘일반적인’ 삶의 단계. 그 일반적인 단계를 따라야 하는 것이 바람직한 것인지를, 《편의점 인간》은 묻고 있다. 아울러 편의점으로 상징화되는, 규격화된 현대사회의 모습을 강력하게 풍자하며 독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분명 《편의점 인간》을 처음 읽었을 때에는 신선하게 다가왔겠지만(그때의 기억이 흐릿하다), 지금 다시 읽으니까 적응이 됐다. 내용을 알고 있어서 그럴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지구별인간》의 기억이 매우 강렬하다. 《지구별 인간》을 읽고 나서 읽으니까 이땐 작가가 독자를 많이 배려(?)했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맛으로 구분하자면 《편의점 인간》은 순한 맛, 《지구별 인간》은 마라 맛? 제목도 같은 ‘인간’으로 끝나는데다가 표현과 주제의식이 비슷해서 두 책을 세트로 읽어도 될 듯싶다. 또한 ‘부품’, ‘톱니바퀴’, ‘공장’, ‘세계’, ‘도구’, ‘세포’ 등의 표현은 무라타 사야카의 세계를 정의하는 개념어로써 정착될 듯한 느낌이다.
용기 있는 자들이여, 기이하고 충격적인 무라타 사야카 월드에 들어오시지 않으시렵니까? 신선한 모험이 될 것이라 약속드립니다.
덧.
1. 시라하의 자기모순적인, 쉽게 말해서 내로남불 태도와 행동을 보면서 허탈한 웃음을 짓게 되었다. 여성 동지들의 분노를 불러올, 그의 발언을 모아봤다.
“첫눈에 반할 정도로 마음에 드는 여자가 있으면 자기 것으로 만든다. 이건 옛날부터 전해오는 남녀의 전통 아닌가요?” p103
“당신 같은 여자는 처녀라도 중고예요. 너저분한.” p110
“(…) 당신도 밑바닥 중의 밑바닥이고, 이제 자궁도 노화되었을 테고, 성욕 처리에 쓸 만한 외모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남자 못지않게 돈을 벌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러기는커녕 정식 사원도 아닌 알바생. (…) 인간쓰레기죠.” p126
2. 여동생을 포함한 가족들이 대인배라는 생각이 든다.
3. 편의점에서 볼 때 후루쿠루는 모범적이고 유능한 인재다. 그야말로 편의점에 최적화된 인재라 할 수 있다. 열심히 일을 했으니까 점장으로 승진할 법도 한데, 편의점 본부는 왜 이런 인재를 점장으로 발탁하지 않은 건가?(《불편한 편의점》의 사례가 생각났다.)
인상깊은 구절
나는 세계의 부품이 되어 이 ‘아침’이라는 시간 속에서 계속 회전하고 있다. p9
편의점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교체되고 있을 뿐, 줄곧 같은 광경이 계속되고 있는지도 모른다. p109
하지만 제 인생이 강간당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의 인생을 똑같이 공격하면 마음이 다소 개운해지는 지도 모른다. p110
시라하의 제수 “제발 참아주세요. 알바와 백수가 아이를 낳아서 어떻게 하려고요. 정말 그만두세요. 당신들 같은 유전자는 남기지 말아주세요. 그게 가장 인류를 위하는 길이에요.” p178
대충 줄거리 나...
다른사람에게 공감하지 못하지만 도덕성은 높은 여자가
편의점에서 18년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다른사람의 흉내를 내는데 ,
왜 너는 연애는 안하고 아르바이트 만 하냐는 말을 자주듣게 되자,
작업걸고 스토킹 하고 놀려고만하다 쫓겨난
-내가 인기없는건 세상이 나빠 ! 하는 남자를 키우기로 하는데,
그것을 본 다른사람들이 그나마 안심하는 모습을 보고 ,
두사람이 동거한다는 말을 들은 다른 점원들이거기에만 관심을 갖는것을 보고,
동거남이 직장 잡으라고 하는 떠밀려-기둥서방.
편의점을 그만두고 한달후 면접을 보러가던중 ,편의점에 들르자 직업병이 도져 ,
내겐 편의점이 필요하다며, 이별을 고하는 이야기.
주인공의 어릴적 이야기보면 , 똘기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