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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의 시간

언제나 우리 곁에는 색이 있다

제임스 폭스 저/강경이 | 윌북(willbook) | 2022년 5월 13일 한줄평 총점 9.0 (2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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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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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과학, 예술, 철학을 넘나드는 일곱 가지 색의 문화사
? 검정 · 빨강 · 노랑 · 파랑 · 하양 · 보라 · 초록, 흔하디흔한 색 이야기가 이토록 재미있다니!
? BBC 예술 다큐멘터리 진행자, 케임브리지대 미술사학 교수 제임스 폭스의 저작
? 미술사학자 강희정, 니은서점 북텐더 노명우, 웹툰 작가 선우훈 강력 추천

『컬러의 시간』은 세상을 구성하는 일곱 가지 색의 정체를 역사와 과학의 렌즈로 들여다보는 책이다. 인류가 색에 부여해온 의미를 예술과 고고학, 언어학, 심리학, 사회사, 우주물리학을 넘나드는 입체적 차원에서 설명한다. 색조에 대한 안목을 높여주는 풍부한 도판과 지식으로, 각각의 빛깔이 인류의 예술과 삶, 세계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생생하게 조명한다.
우리는 ‘푸른’ 지구에 살면서, ‘검은’ 상복으로 조의를 표하고, ‘빨간’ 신호에 멈추며, ‘노란’ 금으로 부를 과시하고, ‘하얀’ 크림으로 피부를 깨끗이 하고, ‘보랏빛’ 향기를 느끼며, 쇼핑할 땐 ‘녹색’ 인증 마크를 유심히 살핀다. 색에는 언제부터 이런 기능과 의미가 있었을까?
케임브리지대 미술사학과장이자 근현대 미술 방송 다큐멘터리의 진행자로 널리 알려진 제임스 폭스가 8년 넘는 조사와 연구 끝에 집필한 이 책은, 단순히 빨강은 뜨겁고 파랑은 차갑다는 식의 진부한 색채론에 머무르지 않는다. 책장을 펼치면 인상적인 색채가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과 사진 53점이 전시된 미술관이 열리는 듯한 서두에 이어, 각각의 색이 가진 느낌과 연상 작용의 과학적·역사적 근원을 파헤치는 컬러의 모험이 장대하게 펼쳐진다.
이 책은 특히 컬러의 보편성과 더불어 자의성에 주목한다. 하양은 서구에서 빛과 생명, 순수와 동일시됐지만, 아시아 몇몇 지역에서는 죽음의 색이다. 미국 정치에서(혹은 한국 정치에서) 빨강은 보수, 파랑은 진보이지만 유럽에서는 반대다. 색과 의미의 짝은 얼마나 필연적일까? 컬러는 어떻게 이 세계에서 그 빛을 확장하고 공고화했을까? 인간의 삶과 예술 속에서 다채롭게 변주되어온 컬러의 변화무쌍한 역사를 살핀다.

목차

서문
서론
1장 검정: 어둠 밖으로
2장 빨강: 인류의 창조
3장 노랑: 우상의 황혼
4장 파랑: 수평선 너머
5장 하양: 유독한 순수
6장 보라: 합성 무지개
7장 초록: 실낙원
결론: 색으로 보는 세상
감사의 글
미주
삽화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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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제임스 폭스 (James Fox)
1982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현재 케임브리지대학교 이매뉴얼 칼리지의 미술사학과 학과장이며, 열정적인 강연자이자 작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런던 내셔널갤러리, 영국박물관, 왕립학회 등 여러 기관에서 예술 관련 강의와 행사를 주재해왔고 《타임스》,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다수의 지면에 글을 썼다. 저서로 『영국 미술과 제1차 세계대전, 1914~1924(British Art and the First World War, 1914?1924)』(2015), 『제프리 루비노프의 예술(The Art of Jeffrey Rubinoff)』(2017)이 있다. 2014년에는... 1982년 런던에서 태어났다. 현재 케임브리지대학교 이매뉴얼 칼리지의 미술사학과 학과장이며, 열정적인 강연자이자 작가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런던 내셔널갤러리, 영국박물관, 왕립학회 등 여러 기관에서 예술 관련 강의와 행사를 주재해왔고 《타임스》, 《텔레그래프》, 《인디펜던트》 등 다수의 지면에 글을 썼다. 저서로 『영국 미술과 제1차 세계대전, 1914~1924(British Art and the First World War, 1914?1924)』(2015), 『제프리 루비노프의 예술(The Art of Jeffrey Rubinoff)』(2017)이 있다.

2014년에는 국제적인 예술 잡지 《아폴로》에서 ‘40세 이하의 40인(40 under 40): 동시대 예술계를 이끄는 젊고 전도유망한 사람들’ 중 한 명으로 꼽혔다. BBC와 CNN에서 근현대 미술을 다루는 여러 다큐멘터리의 진행을 맡아 영국 영화 텔레비전 예술 아카데미(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BAFTA) 후보에 오르는 등 방송인으로도 호평을 받았다. 대표적인 출연 프로그램으로 〈세 가지 색에 담긴 미술의 역사(A History of Art in Three Colours)〉(2012), 〈일본의 생활 속 미술(The Art of Japanese Life)〉(2017), 〈이미지의 시대(The Age of the Image)〉(2020)가 있다.
역 : 강경이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번역 공동체 모임인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예술가로서의 비평가』, 『철학이 필요한 순간』, 『절제의 기술』,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 『걸 스쿼드』, 『길고 긴 나무의 삶』, 『과식의 심리학』, 『천천히, 스미는』, 『그들이 사는 마을』, 『오래된 빛』, 『아테네의 변명』 등이 있다. 대학에서 영어교육을, 대학원에서 비교문학을 공부했다. 좋은 책을 발굴하고 소개하는 번역 공동체 모임인 펍헙번역그룹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나는 히틀러의 아이였습니다』, 『예술가로서의 비평가』, 『철학이 필요한 순간』, 『절제의 기술』, 『프랑스식 사랑의 역사』, 『걸 스쿼드』, 『길고 긴 나무의 삶』, 『과식의 심리학』, 『천천히, 스미는』, 『그들이 사는 마을』, 『오래된 빛』, 『아테네의 변명』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같은 색에도 수많은 의미를 덧입혀온 상상력의 역사
컬러 너머의 세계를 낱낱이 밝힌다

인류의 곁에는 항상 ‘색깔’이 있었다. 동굴 벽을 붉게 칠한 선사시대부터 아침마다 출근룩 컬러 매치를 고민하는 현대까지 변화무쌍하게 흘러온 이 컬러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컬러의 시간』은 한 가지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간다. “인간에게 색은 무슨 의미일까?”
사람들은 같은 색을 보더라도 서로 다르게 받아들인다. 예컨대 검정은 흔히 결핍·어둠·악·불결함으로 연결되며 ‘흑색선전’이나 ‘블랙리스트’ 같은 부정적 은유로 쓰이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는 비옥한 토양의 색, 생명의 색으로 숭배받았다. 노랑은 금빛 태양의 색으로 숭앙받았는가 하면 한때는 누르스름하게 바래는 노화의 색으로 혐오의 대상이었다. 하양은 서구에서 빛과 생명, 순수와 동일시됐지만, 아시아 몇몇 지역에서는 죽음의 색이다.
각 시대와 모든 지역의 과학자, 철학자, 의전 담당자 등 수많은 이들이 색을 특정 행성, 요일, 계절, 식물, 신체, 감정, 미덕과 연결하며 복잡한 연관성의 체계를 창조해왔다. 『컬러의 시간』은 색이 상징하는 바가 이처럼 시대와 장소, 사람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달라지는 모습을 풍부하게 보여준다. 단순히 빨강은 뜨겁고 파랑은 차갑다는 식의 진부한 색채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각각의 색이 가진 느낌과 연상 작용의 과학적·역사적 근원을 파헤치며 더욱 오묘하고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느 국가에선 빨강이 보수, 파랑은 진보이지만 다른 나라에선 반대다. 색과 의미의 짝은 얼마나 과학적이고 필연적일까? 컬러는 어떻게 이 세계에서 그 빛을 확장하고 공고화했을까?
같은 색에도 수많은 의미를 덧입혀온 인간의 상상력을 알게 되면 우리 고정관념 너머에 숨은 컬러의 특성과 잠재력이 훤히 보인다. 인간의 삶과 예술 속에서 다채롭게 변주되어온 컬러의 변화무쌍한 역사 지식으로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는 책이다.


객관과 주관의 영역을 아우르는 컬러의 과학
반사된 빛이 눈으로 들어와 뇌에 전기신호를 보내고 색채와 느낌이 되기까지

우리는 색을 어떻게 인식할까? 과학적으로 말해 색은 400~700나노미터 가시광선의 객관적인 속성이다. 하지만 빛을 색으로 해석하는 것은 결국 우리의 뇌다. 한밤중에 테이프로 창문을 봉하고 방의 불을 모두 끈 채 눈을 꼭 감아보면, 절대적 암흑이 결코 검은색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게 된다. 망막이 어둠에 적응하면 얼룩덜룩한 회색의 여러 색조가 보이고, 조건만 잘 맞으면 호박색, 청록색, 주홍색의 바다가 밀려들어 폭발하는 별, 나선형, 체커판 모양으로 응집된다. ‘안내섬광’이라 불리는 현상 때문이다. 한편 5대륙 17개국에서 색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파랑은 모든 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색이었다. 왜 우리는 그토록 푸르름에 매료될까? 저자는 파랑이 물리적으로 “가장 포착하기 힘든 색”,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며 우리가 다가갈수록 물러서는 색”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한다.
물질과 정신 사이의 상호작용 속에서 벌어지는 이러한 ‘색 지각’ 차원의 과학적 현상과 경험을 『컬러의 시간』은 사회문화사적 측면과 함께 입체적으로 다룬다.
저자에 따르면, 색이란 하나의 과정이자 춤이며 인간과 독립되어 외따로이 존재하지 않는다. “색의 성분은 우리 밖에 있지만, 조리법은 우리 안에 있다.” 색은 그저 가만히 칠해져 있는 물질이 아니며 마음속에서 살아 움직인다. 컬러에 대한 인간의 느낌은 객관과 주관의 영역에 걸쳐 있으며, 이를 총체적으로 파악해야 색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에 이를 수 있다.


인류의 행적과 예술 속에 담긴 색채의 사연들
컬러에 대한 깊고 방대한 인문학적 탐구

저자 제임스 폭스는 케임브리지대학교 미술사학과 학과장이자 수많은 대중강연과 칼럼 기고, 방송 진행 경력의 소유자다. 신경과학부터 언어학, 심리학과 고인류학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일곱 가지 기본적인 컬러와 인류가 거쳐온 사회문화의 얽히고설킨 역사적 관계를 풀어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색을 지각하고, 상상하고, 활용해왔는지 시간을 들여 찬찬히 들여다보게 하는 차분하면서도 흥미로운 필치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페르시아 시인이 들려주는 노래와 존 밀턴의 『실낙원』에 이르기까지 여러 문학과 신화와 전설 속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컬러 이야기가 끝없이 이어진다.
무엇보다 미술사학자인 그는 이 책에서 독자를 위한 도슨트가 되어, 컬러가 돋보이는 아름다운 미술 작품이 탄생한 배경, 예술가가 걸어온 삶의 궤적, 작품마다 색이 사용된 방식을 친절하게 설명한다. 책장을 펼치면, 인상적인 색채가 한눈에 들어오는 그림과 사진 53점이 전시된 미술관이 열린다.
빨강이 두드러지는 아나 멘디에타의 〈실루엣〉, 노랑이 돋보이는 윌리엄 터너의 〈레굴루스〉의 노랑, 보라색에 주목해야 하는 클로드 모네의 〈국회의사당, 갈매기〉까지. 색에 초점을 맞추어 여러 작가의 뛰어난 걸작들을 음미해보자. 이 책에서 다루는 컬러에 대한 깊이 있는 지식과 함께라면 ‘참 멋있네’, ‘잘 그렸다’ 같은 단순한 감상에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왜 그 작품이 시각적으로 우리를 사로잡는지 더 분명히 이해하게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9건)

구매 빛의 산란이 우리에게 준 가장 큰 선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2***c | 2023.05.02

 컬러 즉 색깔이 주는 매력은 미묘하다. 각각의 사물 혹은 생물이 우리에게 주는 컬러는 

자체적인 발광이 아니라 특수한 파장의 산란이라는 과학적인 해석은 너무나 낭만적이지 

않다. 태양이 주는 온갖 스펙트럼 중 특정 색상에 대한 빛을 반사해서 우리에게 보여지는 

것이라니... 실망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다양한 컬러가 주는 신비감은 그것이 발광이던 

산란 및 반사의 결과이던 우리에게 중요하지 않다. 

 

 이 책에서는 단순히 색에 대한 느낌, 감상 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덧칠을 통해 다양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검정, 빨강, 노랑, 파랑, 하양, 보라, 초록 등 총 일곱 가지 색을

통해 "인간에게 색은 무슨 의미일까?”에 대한 답변을 해주고 있다. 예컨대 검정은 결핍,

어둠, 악, 불결함으로 연결되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는 비옥한 토양의 색, 생명의 색으로

숭배받았다. 노랑은 금빛 태양의 색으로 숭앙받았는가 하면 한때는 누르스름하게 바래는

노화의 색으로 혐오의 대상이었다. 하양은 서구에서 빛과 생명, 순수와 동일시됐지만,

아시아 몇몇 지역에서는 죽음의 색이다.

 

 저자는 색을 해석함에 있어 신경과학, 언어학, 심리학과 고인류학까지 분야를 넘나들며

일곱 가지 기본적인 컬러와 인류가 거쳐온 사회문화의 역사적 관계를 풀어냈다. 사람들이

어떻게 색을 지각하고, 상상하고, 활용해왔는지 시간을 들여 찬찬히 들여다보게 도와

준다. 흔히 4~5월의 우리나라는 다양한 꽃축제가 벌어지고 있다. 꽃은 다양한 색을 통해 

관람자에게 흥분과 기쁨과 감탄을 불러일으킨다. 그 과장과 결과가 어찌 됐건 우리는 

봄과 꽃이 주는 아름다음에 집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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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컬러의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w* | 2022.10.11

제임스 폭스의 컬러의 시간 언제나 우리 곁에는 색이 있다를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과학, 예술, 철학 등 여러 학문적인 관점에서 색에 대해 설명하는 흥미로운 책입니다. 구입하기 전에 소개글을 읽고 예상한 것보다 더 학문적으로 접근하는 책인 것 같아요. 이미 알고 있던 컬러의 이름이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생각보다 두껍고 분량이 많지만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고 내용이 재미있어요.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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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똘*맘 | 2022.05.26

나는 색깔에 관심이 많다. 옷을 살 때도 디자인보다 색상을 먼저 살핀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검정이나 회색이 지겨워졌다. 세상에 너무나 밝고 화사한 색깔이 많은데 무난하다는 이유로 검정이나 회색을 고집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세상이 울긋불긋 다채로웠으면 하는 마음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화려한 색깔을 좋아하게 된다는데 나이 때문인지 예쁜 색깔을 무척 좋아하게 되었고, 미술품 관람도 점점 좋아하게 되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색깔을 인문학적으로 고찰한 책인 컬러의 시간이 출간됐다고 하니 무척 관심이 갔다.

이 책 컬러의 시간의 서론에도 나와 있듯이, 이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일곱 가지 기본색이라는 검정, 빨강, 노랑, 파랑, 하양, 보라, 초록에 대해 설명해 놓았다. 색을 만드는 안료에서부터 그 색의 의미뿐 아니라 그 색과 관련된 예술, 문학, 철학 등의 이야기까지 들려주고 있어서 저자의 말마따나 색을 통해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검정 하면 어둠, 하양 하면 빛, 빨강 하면 열정 등 각 색에서 느껴지는 이미지가 있는데, 각 색이 이런 이미지를 갖게 된 배경 설명이 흥미롭다. 고대와 중세 영어에 칙칙한 검정과 빛나는 검정이라는 말이 따로 있었다는 것, 영어에서 사용하는 기본색 용어에는 아리스토텔레스 7가지 기본색에 갈색, 회색, 주황, 분홍을 포함해 11가지가 있는데, 셰익스피어는 이 중 분홍을 제외한 10색의 용어를 사용해 800개의 색을 묘사했다(분홍은 셰익스피어 시대 이후인 1660년대에 들어왔다)는 것, 서부극 시리즈에서 주인공은 흰옷을 입고 등장하는 반면 악당은 검정 옷을 입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진 것이 흑백티비에서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비롯된다는 것 등이다.

또 서양과는 다른 동양의 검정에 대한 태도, 호모 루베우스(붉은 인간)와 석기 시대에 빨간색의 광물이 많았다는 것 등 색채와 관련된 역사와 예술 이야기뿐 아니라 진사 도자기의 색을 내는 진사에 대한 설명이나 멕시코의 연지벌레에서 유래된 코치닐 색, 중국 칠기의 색인 버밀리언 등 색을 지칭하는 안료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나는 특히 파랑에 대한 이야기가 매우 인상적이었다. 원시 부족과 호메로스의 작품 연구를 통해 고대에 파랑을 지칭하는 용어가 없었는데, 그 이유는 파랑이 다른 색채에 비해 늦게 발견된 색이며 자연에서 파란색을 내는 광물을 얻기가 힘들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하늘도 파랗고 바다도 파란데 그 색을 지칭하는 단어가 늦게 나왔다니 너무 예상 밖이어서 신기했다. 이 책에는 이렇게 색과 얽힌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아서 색다른 이야기 소재를 얻을 수 있고 우리가 다양한 색을 누릴 수 있는 것 또한 행복이라는 느낌이 들게 한다.

컬러의 시대에 살면서도 나를 둘러싼 다채로운 색에 대해 알아보기는 처음이라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책을 읽고 보니 나를 둘러싸고 있는 온갖 색이 더욱 의미있고 아름답게 보인다. 세상에 대해 그야말로 컬러풀한 지식을 제공하므로 일독을 권한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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