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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아, 부동산 공부해야 한다 | 생초보도 읽기 좋은 부동산책
시작부터 어려운 부동산 책을 보는 게 부담스러워 최대한 읽기 편한 책을 고르고 골라서 골랐다. 【아들아, 부동산 공부해야 한다】는 아빠와 엄마가 자녀를 위해 쓴 밥벌이의 기록이자, 밥벌이 동안 깨달은 생각과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이미 베스트셀러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를 쓴 작가 정선용과 그의 아내 안창순이 공저로 쓴 책이다.
부모가 아들을 위해 쓴 편지 형식을 띄기도 하고, 부모 스스로 자신을 되돌아보며 쓴 에세이 형식을 띄기도 한다. 그러니 나 역시 저자의 자녀가 된 기분으로, 부모님의 이야기를 듣는다는 기분으로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아들아, 부동산 공부해야 한다】는 친절하게도 책 꼭지마다 엄마가 쓴 글인지, 아빠가 쓴 글인지가 귀여운 캐릭터 그림으로 표시해두었다.
부동산에 관해 부부가 함께 쓴 글이지만, 확실히 본인들만의 전문분야가 나뉜다. 우선 아빠는 돈의 흐름을 다루는 전반적인 경제 이야기와 핵심 자산이 부동산이어야 하는 이유에 관해 주로 이야기한다. 반면, 엄마는 부동산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한다. 스스로 발로 뛰면서 부딪혔던 부동산 매매 경험과 부동산 투자를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하는 기초 개념·상식을 다룬다.
책의 절반은 부동산에 눈을 떠야 하는 이유와 부동산 투자를 위해 종잣돈을 모으는 재테크 기술을 다룬다. 부동산은 현금 유동성은 떨어지지만 수익성과 안정성이 좋은 자산이다. 워런 버핏은 '잠자는 동안에도 돈이 들어오는 방법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죽을 때까지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자 중에 집이 없는 사람은 없기에 나만의 포트폴리오에서 부동산은 핵심 자산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종잣돈을 모으는 방법만큼은 말 그대로 악착같이 돈을 모으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말한다. 저자는 정기 적금을 통한 강제 저축을 강조한다. 돈을 쓰지 못해야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신념이다.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기 위해 홈쇼핑과 온라인쇼핑을 피하고, 아이들 장난감과 옷은 중고를 활용하면서 절약이 몸에 배어있는 삶을 살아왔다.
저자 부부는 결혼 후 25년 동안 13번의 이사를 다녔다. 결혼 후 2,500만 원짜리 다가구 반지하에서 시작하여 다가구 1층, 빌라 반지하, 아파트 전세, 아파트 자가까지 다양한 거주의 경험이 있다. 거의 2년 주기로 이사를 다니면서 내 집 마련의 꿈은 너무 당연한 것이었다. 저자는 수학적 계산이 필요 없고, 보유한 시간만큼 보상받으며, 땅과 집에 대한 신뢰 때문에 부동산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힌다.
【아들아, 부동산 공부해야 한다】에서는 입지, 가격 상승 가능성, 다양한 평수처럼 재건축 투자를 위한 체크 포인트와 대지 지분, 무상 지분율,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현금 청산처럼 재건축 아파트 매수를 위한 체크 포인트 등 부동산 투자의 노하우를 담았다. 또한, 신용대출과 담보대출, LTV, DTI, DSR 등 부동산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기초 지식도 친절하게 설명한다.
자녀에서 물고기를 잡아주지 말고,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라는 말이 있다. 부모가 가진 집을 자녀에게 양도하는 아주 깔끔하고 해피한 방법도 있겠지만, 최소한 【아들아, 부동산 공부해야 한다】의 저자 부부는 그럴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자녀를 비롯하여 자녀 또래의 청춘들을 위해 정말 부모의 마음으로 쓴 책이다. 친절하고 어렵지 않다. 처음 읽는 부동산 책으로 딱 안성맞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