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하고 앉아있네 팟캐스트의 원년 독자이며, 올해까지도 재미있게 듣고 있다. 이 팟캐스트에서 자주 공개 특강을 하는데 그 중 중요한 것이 책으로 나왔다. 이 가운데 첫번째 책이 공룡과 자연사 이 책이다. 공룡 연구로도 유명한 당시 서대문 자연사 박물관, 2020년 과천 과학관 관장님이 주 이야기 손님으로 나와서 이야기해 주었다. 공개 특강인 만큼 쉽고 가벼운 개론 위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그래서 간단한 개요, 초보적인 교양서이다.
이정모 과장님이 과학 해설자로 여러 책도 내시고 강의도 하시는 등 매우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과학의 한편에 유머를 항상 포함하고 있다. 시니컬하긴 하지만 재미있다. 그가 몽골에 가서 발굴한 뚱한 이야기이며, 서대문 박물관에 대한 자랑과 썰렁함을 볼 수 있다. 복제품이 전시될 수밖에 없고 진품은 매우 비싸다는 것이다.
지질시대는 참 외우기 어렵다. 처음에는 나도 외우려고 노력하였었는데, 이제는 자꾸 듣다 보니 친숙하게 되었다. 이 책에서는 지질 시대를 재미있게 외우는 방법이 나온다. 지질시대를 앞부분인 원생대를 빼면, 고생대,중생대,신생대로 나눈다. 공룡의 출현은 훨씬 예전의 이야기지만 대충 페름기 멸종 이후에 트라이아스기에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고, 쥐라기에 전성기를 누리고, 백악기에 멸종되었다. 공룡의 시대가 바로 중생대인 것이다.
나도 어깨동무와 같은 잡지에서 여러 공룡들의 멸종 시나리오를 본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시나리오는 대부분 정리되고 소행성 충돌에 의한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대강 6500만년 전에 멸종한 것이며, 이후 인간을 비롯한 포유류가 등장하고 현재에 이른 것이다.
공룡에 대한 기본적인 알 것을 이 책에 소개해주고 있다. 파충류와 공룡은 어떻게 다른 가에 대해서는 다리의 위치와 폐의 위치에 차이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항온 냉온 공룡에 대해서는 덩치 등의 이유로 항온 관점에 대해서 옹호한다. 그리고 해석의 차이와 변경인 티라노사우루스에 대해서 해부학적인 설명으로 벌어진 관점의 차이와 육식동물의 두뇌 사용량에 대해서 설명해준다. 마지막으로 공룡의 후예인 조류에 대해서도 놓치지 않는다.
공룡을 통해 지질시대의 구분을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현재까지 일어났었던 공룡에 대한 여러 논점에 대해서 간단하게 큰 것들을 정리해 주고 있다. 그래서 쉽게 공룡에 대해서 아는 척을 하려면 이 책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과학과 사람들의 "과학하고 앉아있네" 유튜브를 보다가 파토 원종우님의 "태양계 연대기"를 너무 재밌게 보고 "과학하고 앉아있네" 시리즈를 사기 시작했습니다.
그중 1권은 공룡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공룡이라면 어릴때 백과사전의 공룡편 정도만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한 35년전쯤 말이죠.
그때 아는 지식은 옛날 어느 시기에 공룡의 시대가 있었고, 육식공룡/초식공룡/잡식성공룡 이 있고 땅에 사는 공룡, 물에 사는 공룡, 하늘을 나는 공룡이 있었다 정도입니다. 그리고 커다란 운석등의 충격으로 멸종했다.
이후 추가된 공룡에 대한 지식은 1990년대 마이클 클라이튼의 "쥬라기 공원"을 보면서 "공룡의 후손이 조류이며, 공룡이 조류였다." 정도 였습니다.
책의 내용은 얇지만 이후 많이 변화된 내용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알던 내용도 있고, 전혀 몰랐던 내용들도 있고, 적은 금액으로 공룡에 대해 재밌게 많은 것을 배울수 있는 유익한 책인듯 합니다.
다른 책들도 기대 됩니다.
모두가 알기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도록 한 책
과학자들도 모두 부러워하는 이정모 관장의 과학 글쓰기
공룡과 사람이 함께 등장하는 영화는 단지 영화일뿐 함께 산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공룡을 연구하는 과학자는 100여명 뿐이라고 한다. 공룡은 어린 아이들에게만 친숙할 뿐 나이가 들어갈수록 관심 분야에서 점점 멀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늘 사람들이 공룡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이 있다.
왜 공룡이 멸종했는가?
공룡이 살았던 시기는 언제인가?
이 두가지 질문은 공룡에 관해서라면 모두가 궁금해 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왜 공룡이 멸종했었을까?
서대문자연사박물관 이정모 관장은 다양한 학설 중에서 '소행성 충돌설'을 꼽았다. 지름 200킬로미터의 소행성이 지구에 떨어진 적이 있었다. 지금도 그 흔적이 멕시코에 남아 있다고 한다. 만약 그 시기에 인류가 살았더라면 인류 또한 모두 멸종했을 것이라고 짐작한다. 공룡은 그 이후로 모두 멸종했었다는 것이 공룡 연구가들의 가장 최신 이론이다.
공룡은 파충류도 분류한다. 포유류와 파충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알을 낳는냐이다. 분명 공룡은 알을 낳았다. 일반적인 상식과는 다르게 공룡알은 30센티미터가 넘지 않았다고 한다. 공룡알이 컸다면 껍질이 두꺼웠을 것이며 그렇다면 산소 공급이 안돼 공룡알은 부화하기도 전에 알 속에서 죽었을 것이다. 따라서 공룡알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처럼 큰 게 아니었다는 것이 공룡 연구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공룡이 살았던 시기는 언제인가?
이정모 관장은 일반인도 지질시대를 쉽게 알 수 있도록 새로운 신조어를 만들었다. 다음과 같다.
"Come, 오실 때 석탄 퍼오시면 튀긴 쥐포 백 마리 드릴께요"
고생대로 분류되는 캄브리아기, 오르도비스기. 실루리아기, 데본기, 석탄기, 페름기
중새대로 분류되는 트라이아스기, 쥐라기, 백악기
신생대로 분류되는 3기, 4기
공룡은 지구의 나이를 1년으로 보았을 때 12월 10일부터 12월 24일까지 있다고 본다. 그렇다면 사람은? 12월 31일 밤 11시 50분쯤에 출현한다. 공룡에 관한 최대한의 팩트가 이 책에 담겨 있다. 과학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이들도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분량이다. 일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