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전쟁. 존 번연이 저술한 책으로 천로역정과 비슷한 책이다. 이 책은 인간영혼 마을에서 일어난 전쟁을 중심으로 기술되어 있다. 샤디아 왕이 만든 인간영혼 마을에 어느날 디아볼루스가 찾아온다. 그는 인간영혼 마을에서 샤디아 왕과 관련한 내용을 없애버리고 자신이 마을의 주인이 되었다. 그러자 샤디아 왕은 그 아들인 임마누엘 장군을 보내 다시 탈환하는 과정과 더불어, 인간영혼 마을이 다시 한번 디아볼루스와 맞서 싸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책의 대부분은 풍자와 우화로 서술되어 있으며 이 책을 읽다보면 생각이 깊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우리를 위해 싸우시는가를 보다 상세히 알 수 있다. 여러분도 이 책을 읽고 많이 공부하기 바란다.
거룩한 전쟁, 존 번연
드디어 다 읽었다. 3/8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오늘(3/19) 겨우 다 읽었다. 478쪽이라 약간 양이 많은 탓도 있지만, 내용이 지루한 부분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읽으면서 졸기도 많이 졸았다. 그러나 이 책을 통하여 내가 얼마나 많은 은혜를 받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나는 것은 그리 많지 않지만, 이 책이 나로 하여금 영적으로 깨어 있게 만들어 준 것은 확실하다.
이 책은 이 책의 저자인 존 번연이 쓴 천로역정처럼 우화로 엮어진 책이다. 거룩한 전쟁은 나라와 나라가 벌이는 전쟁이 아니라 우리의 영혼을 점령하기 위하여 마귀와 하나님의 군대가 벌이는 전쟁인데, 결국 승리는 예수님께서 가져다주신다는 내용이다.
여기서는 인간의 영혼을 “인간영혼”이라는 성(成)으로 나타내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디아불로스라고 하는 사탄이 자기의 악랄한 부하들과 함께 이 “인간영혼”이라는 성을 빼앗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베드로전서의 다음의 말씀이 정말 실감이 났다.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벧전 5:8)
마귀는 우리의 영혼을 삼키기 위하여 우는 사자와 같이 잠시도 쉬지 않고 노력하고 있다. 정말 그렇다. 언젠가, “이 세상에서 사탄보다 더 부지런한 존재는 없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래서 우리가 아주 자그마한 틈만 보여도 사탄은 인정사정없이 그런 우리를 공격해서 우리를 고통 가운데로 몰고 가는 것이다.
이 책 마지막 부분에서는 “죄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우리를 무너뜨릴 수 없다.” “죄 외에는 그 어떤 것도 우리를 해할 수 없다.”는 말을 계속해서 강조하고 있다. 그리고 비록 실패하고 말았지만, 사탄과 그의 부하들이 인간 영혼이라는 성을 무너뜨리기 위하여 생각해낸 최고의 방법은, 인간들로 하여금 죄를 범하고 타락하게 만듦으로써 스스로 자멸하게 하는 것이었다.
그 글을 읽으면서, “사탄은 어떻게 하면 우리 인간을 멸망에 빠뜨릴 수 있는지 그 방법을 정확히 알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멸망하지 않고 이렇게 건재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라고밖에 다른 말로는 설명할 길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지루해서 많이 졸기도 했지만, 한 편으로는 하나님께서 존 번연에게 주신 통찰력으로 인하여 얼마나 놀랐는지 모른다. 그런 놀라운 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 존 번연에게 주신 그 놀라운 통찰을 내게도 좀 허락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소원도 품어보았다.
수백 년 전에 한갓 땜장이에 의하여 씌어 진 이 글이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아무 상관이 없는, 낡고 시대에 뒤떨어진 말씀이 아니라,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얼마든지 필요하며 효력이 있으며 능력이 있음을 믿으며, 정말 은혜로운 12일을 보냈다.
나는 과거에 기독교고전 읽는 것을 얼마나 힘들어했는지 모른다. 그런 책들은 아예 나의 도서목록에서 제껴 놓았다.
그러나 나는 이번에 하나님의 은혜로, 존 번연이 쓴 영적 자서전인 “죄인 괴수에게 넘치는 은혜”와 역시 그가 쓴 “거룩한 전쟁”을 읽고, 기독교고전을 더 많이 읽어봐야겠다는 도전을 받았다.
내가 살기 위하여, 내가 참된 행복을 맛보기 위하여, 내가 더 나은 삶을 삶으로써 다른 사람들을 그 복된 길로 인도하기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