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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2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

시오노 나나미 저/이경덕 | 살림출판사 | 2018년 5월 8일 한줄평 총점 10.0 (2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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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역사이론/고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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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그리스의 최대 적은 그리스 자신이었다!

『그리스인 이야기』 제2권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는 정치, 사회, 경제, 군사, 문화, 외교 등 많은 부분에서 절정기를 이룬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조망한다. 그리고 아테네의 국운을 결정지은 펠로폰네소스전쟁과 아테네의 쇠퇴를 통해 그리스 세계가 급변하는 과정을 그렸다. 저자는 그리스 세계를 양분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각축전을 배경으로 민주정치의 발전과 한계, 그리고 그리스인의 이상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지정학적 결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해양 대국을 건설하고, 한편으로 끊임없는 정치 실험과 개혁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간 그리스인들. 2,500여 년 전 그들의 고뇌와 노력은 오늘날 우리의 고민, 우리의 지향과 무척이나 닮았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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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민주정치의 황금시대
페리클레스 시대: 기원전 461~기원전 429년(33년)
1. 황금시대 전기
기원전 461~기원전 451년(11년)
라이벌 키몬 / 숙적 스파르타 / 30대 페리클레스
연속 당선 / 무기는 언어 / 젊은 권력자들
페리클레스의 연설 / 단단한 기반 / 궁극적인 데모크라티아
키몬, 돌아오다 / 라이벌, 퇴장하다
2. 황금시대 후기
기원전 450~기원전 429년(22년)
껍질을 벗은 페리클레스 / 칼리아스 강화 / 파르테논
아테네의 노동자계급 / 펠로폰네소스동맹과 델로스동맹
미래 그리스의 평화를 토의하는 회의 /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공존
사랑하는 사람, 아스파시아 / 변화하는 델로스동맹 / 새로운 시장 개척
사모스 섬 사건 / 에게 해의 북쪽 / 전쟁은 변방에서
확산되는 전선 / 전쟁이라는 악마 / 각 나라의 신중파
펠로폰네소스전쟁 / 테베, 움직이다 / 전쟁 첫해
페리클레스의 개전 연설 / 진심은 어디에? / 전몰자 추도 연설
역병의 대유행 / 탄핵 / 오랜만의 승리 / 죽음
제2부 우중정치 시대
페리클레스 이후: 기원전 429~기원전 404년(26년)
3. 우중정치 시대 전기
기원전 429~기원전 413년(17년)
왜 우중정치로? / 선동자 클레온 / 스파르타의 태도
레스보스 문제 / 확대되는 잔혹함 / 스파르타의 패배
아웃사이더 등용의 시작 / 전선 확대 / 역사가의 탄생
스파르타의 제안 / 니키아스 강화 / 그리스인에게 평화란
젊은 지도자의 등장 / 소크라테스 / 청년 정치가 알키비아데스
4국동맹 / 만티네이아전투 / 올림픽 시상대 독점
플라톤의 『향연』/ 멜로스 문제 / 시칠리아 원정
헤르메스 신상 파괴 사건 / 출전 / 출두 명령 / 시라쿠사
시라쿠사 공방전 / 알키비아데스, 스파르타로
다시 아웃사이더 / 용병 도착 / 니키아스 홀로
니키아스, 집으로 편지를 쓰다 / 원군 파견 / 공방전 2년째
첫 번째 해전 / 두 번째 해전 / 원군 도착 / 월식
세 번째 해전 / 최후의 해전 / 탈출 / 종언
4 우중정치 시대 후기
기원전 412~기원전 404년(9년)
참화가 알려지고 / 재기 / 에게 해의 동쪽 / 다시 알키비아데스
정국 불안 / 해군 장군 알키비아데스 / 새로운 세금이라는 실책
트리에라르코스 / 연전연승 / 다시 민주정치로
사랑했다, 미워했다, 그래도 바랐다 / 리산드로스 / 알키비아데스의 실각
사령관들의 사형 / 바다에서 단 한 번의 패배 / 암살당한 알키비아데스
귀국하는 사람들 / 무조건 항복
연표
도판 출처

저자 소개 (2명)

저 : 시오노 나나미 (Nanami Shiono,しおの ななみ,鹽野 七生)
작가 한마디 이 책은 진정한 평화주의자가 되길 희망하는 내가 온 정성을 다해 조사하며 기록해나간 전쟁 역사이다.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 해석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1970년 『체사레 보르자 또는 우아한 냉혹』을 발표하여 크게 명성을 얻었고, 이 저서로 ‘마이니치 출판... 1937년 도쿄에서 태어났다. 1963년 가쿠슈인대학 문학부 철학과를 졸업한 뒤, 1964년 이탈리아로 건너가서 1968년까지 공식 교육기관에 적을 두지 않고 혼자서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1968년에 집필 활동을 시작하여 『르네상스의 여인들』을 잡지 《주오코론(中央公論)》에 연재하면서 작가로 데뷔했다. 1970년부터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40여 년 동안 고대 로마와 르네상스에 천착해왔으며, 기존의 관념을 파괴하는 도전적 역사 해석으로 수많은 독자를 사로잡았다.

1970년 『체사레 보르자 또는 우아한 냉혹』을 발표하여 크게 명성을 얻었고, 이 저서로 ‘마이니치 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1982년 『바다의 도시 이야기』로 ‘산토리 학예상’과 1983년에 ‘키쿠치 칸 상’을 수상했다. 1992년부터 로마제국 흥망사를 그린 『로마인 이야기』 시리즈를 1년에 한 권씩 15년간 집필했으며 1993년 『로마인 이야기 1』로 ‘신초 학예상’, 1999년 ‘시바 료타로 상’을 수상했다.

2001년에는 『시오노 나나미 르네상스 저작집』(전 7권)을 출간했다. 2001년 이탈리아 국가공로훈장 수훈, 2007년 일본 문화공로자로 선정되었다. 2008~2009년 『로마 멸망 이후의 지중해 세계』(전 2권)를 출간했고, 2010년부터 『십자군 이야기』 시리즈를 펴냈다. 그 외에도 『사는 방법의 연습』 등 깊이에서 우러나오는 심상을 전하는 많은 수필과 단상집 등의 저서가 있다.
역 : 이경덕 (李慶德)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연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연구교수로서 의례와 축제, 신화, 미디어 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이야기로 읽는 세계의 신화(12권) 』, 『처음 만나는 북유럽 신화』 등이 있다.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에서 인류의 신화와 의례를 연구하며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양대학교 문화재연구소 연구교수로서 의례와 축제, 신화, 미디어 인류학 등을 강의하며 학생들과 만나고, 문화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쓴 책으로 『우리 곁에서 만나는 동서양 신화』, 『신화, 우리 시대의 거울』, 『어느 외계인의 인류학 보고서』, 『이야기로 읽는 세계의 신화(12권) 』, 『처음 만나는 북유럽 신화』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로마인 이야기』의 저자, 시오노 나나미 필생의 역작!
서양 문명과 민주주의의 모태
그리스와 그리스인의 세계를 향한 두 번째 여정!

최고의 역사 저술가 시오노 나나미의 눈으로 읽는 그리스인의 역사, 그 두 번째 이야기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역사 저술가 중 한 사람인 시오노 나나미. 그가 서양 문명과 민주주의의 원류, 그리스와 그리스인의 역사 탐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두 3권으로 출간하는 시리즈 『그리스인 이야기』에서 저자는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그리스인의 생각, 인생, 정치, 문화, 사회, 외교의 전모를 펼쳐낸다.
그중 둘째 권인 『그리스인 이야기 Ⅱ: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는 정치, 사회, 경제, 군사, 문화, 외교 등 많은 부분에서 절정기를 이룬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조망한다. 그리고 아테네의 국운을 결정지은 펠로폰네소스전쟁과 아테네의 쇠퇴를 통해 그리스 세계가 급변하는 과정을 그렸다. 저자는 그리스 세계를 양분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각축전을 배경으로 민주정치의 발전과 한계, 그리고 그리스인의 이상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지정학적 결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해양 대국을 건설하고, 한편으로 끊임없는 정치 실험과 개혁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간 그리스인들. 2,500여 년 전 그들의 고뇌와 노력은 오늘날 우리의 고민, 우리의 지향과 무척이나 닮았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교훈을 준다.

페르시아전쟁 이후 아테네와 민주주의의 황금시대, 그 원동력은 무엇이었을까?
페르시아전쟁 이후 아테네와 스파르타는 고대 그리스를 양분하는 강국이 되었다. 과두정치의 스파르타는 “변하지 않고 갈구하지 않는 나라”였지만 아테네는 달랐다. 민주정치를 운영하며 더 많은 이들과 함께하길 원했고, 더 넓은 세계로 뻗어나가길 바랐다.
기원전 461~기원전 492년까지 아테네의 발전은 눈부셨고 민주주의는 “그 이전에도 그 이후로도 실현된 일이 없을 만큼 원활하게 작동”했을 정도로 최고조에 달했다. 아테네는 명실상부 델로스동맹의 맹주였고, 수도에만 1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살았으며, 대부분의 도시국가가 1척도 운용하기 힘든 삼단갤리선을 200척이나 운용하는 등 최강의 해군력을 보유했다. 또한 인류 최고의 문화유산 중 하나인 파르테논 신전을 재건하고 매년 축제, 경기, 연극제를 개최하는 등 문화와 예술 융성에도 힘을 쏟으며 ‘그리스인 모두의 학교’로 자리매김했다. 아테네는 어떻게 정치, 경제, 군사, 문화 등 모든 방면에서 ‘황금시대’를 맞이하며 번영과 풍요를 누릴 수 있었을까? 『그리스인 이야기 Ⅱ』는 아테네와 민주주의의 성장 원동력과 그 과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국정을 담당하는 최고 직위 ‘스트라테고스(Strategos)’에 32년 동안 연속으로 당선되면서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리더 페리클레스는 민주정치 체제를 유지하면서 시민들을 통합시키고 능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테네 사회의 가장 아래에 외치한 노동자계급의 생활을 보장하고 안정시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펼친 것이 그중 하나다. 그리고 아테네의 페리클레스, 스파르타의 아르키다모스, 페르시아의 아르타크세르크세스, 이들 동지중해 3대 강국의 리더는 비슷한 시기에 군주 지위에 올랐을 뿐만 아니라 충분한 양식(良識)을 지닌 자들이었다. 이들은 국제관계에서 합의점을 찾아가며 전쟁을 피했으며 설사 전쟁이 벌어지더라도 오래 지속되는 위험을 막았다.
아테네는 이런 평화 유지 노력과는 별개로 강력한 해군력을 마련하고 이를 바탕으로 델로스동맹을 견실하게 유지했다. 바다가 안전해지자 그리스 최대 인구를 자랑하는 아테네의 식량 수입로도 안전해졌다. 또한 육지의 안전도 도모했는데, 아테네는 외항인 피레우스 항구와 성벽을 잇는 일체화 작업을 통해 외적의 침입을 막을 뿐만 아니라 거대한 경제 센터로 변모할 수 있었다. 이처럼 안팎으로 안전이 확보되니 돈과 사람과 물자가 몰리면서 투자와 교역이 활발해졌고 덩달아 예술과 문화도 화려하게 꽃피울 수 있었다.
시오노 나나미는 『그리스인 이야기 Ⅰ』에서 아테네의 개혁이 ‘계급 간 갈등 해소’ ‘체제 안정’ ‘경제력 향상’ ‘국난 극복’ 등 다양한 현실적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바탕으로 민주주의가 발전해나갔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러한 노력은 『그리스인 이야기 Ⅱ』가 그리는 페리클레스 시대에 비로소 완성에 다다른 셈이다. 앞에서 언급한 아테네인들의 현실적 요구들은 우리에게도 낯설지 않은 과제이다. 이 책이 그리는 아테네와 민주주의의 발전상을 들여다보면 내일을 어떻게 맞아야 할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스의 최대 적은 그리스 자신이었다!
아테네와 민주주의의 쇠락을 통해 더 나은 내일을 고민하다
페르시아전쟁이 끝난 뒤 48년간 그리스인은 평화와 번영을 구가했는데 특히 아테네는 그 어느 때보다 찬란한 황금시대를 맞이했다. 하지만 기원전 431년 아테네와 스파르타 간에 펠로폰네소스전쟁이 발발하였고 기원전 404년 아테네는 무조건 항복을 할 수밖에 없었다. 그 결과는 참담했다. 아테네는 강제로 스파르타의 동맹국이 되었고, 델로스동맹은 해체되었으며, 막강했던 해군력은 소멸되었다. 아테네와 피레우스 항구 일체화가 파괴되어 거대한 통상 센터로서의 기능과 위용마저 상실해버렸다. 무엇보다 강제로 민주정치를 포기하고 과두정치로 이행해야 했다.
아테네가 100년 동안 유지해온 그리스 세계의 패권과 민주정치를 상실하고 쇠락하게 된 것은 한순간의 결과가 아니다. 그리고 단순히 펠로폰네소스전쟁에서 패했기 때문만도 아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아테네의 추락을 아테네만의 문제로 치부하지 않고 “그리스 전체가 패했다. 자기들이 쌓아 올린 가치관을 스스로 붕괴시킨 것”이라고 평했다. 과연 아테네와 그들의 민주주의는 어떤 과오와 한계를 가지고 있었을까?
기원전 430년 페리클레스는 전쟁, 난민, 역병의 책임과 공금 악용이라는 이유로 스트라테고스에서 해임되었다. 그는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은 채 다음 해에 세상을 떠났다. 그가 숨을 거두자 아테네의 정계에는 선동자(데마고그)들이 득세했고 우중정치가 시작되었다. 시오노 나나미는 “민주정치의 리더는 민중이 자신감을 가지도록 ‘유도’하지만 우중정치의 리더는 민중의 마음속 불안을 ‘선동’한다”고 분석했다. 아테네의 국정은 이 선동자 그룹에 의해 좌우되었지만 그들은 발전적인 비전을 내놓기보다 비판만 일삼고 장기적인 시작과 일관된 정책이 없었다. 이들은 아테네 정계 근처를 배회하며 시민들의 불만과 불안을 자극해 잘못된 고민과 선택을 하도록 만들었다.
더구나 페리클레스 이후 등장한 양대 정당은 대립하기 바빴고, 시민들은 힘과 마음을 하나로 모을 수 없었다. 이처럼 불안정한 정권이 군사적, 정책적 실패를 거듭하자 아테네 시민은 민주주의에 대한 불신을 가지게 되었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페리클레스 시대를 두고 “형태는 민주정치였지만 실제로는 혼자 통치했다”고 평가했다. 어떤 관점에서는 독재와 비민주의 요소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아테네는 장기적인 발전 과제를 두고 힘을 모을 수 있었다. 하지만 페리클레스 시대 이후의 아테네는 그러지 못했다.
급기야 아테네 시민들은 민주정치를 버리고 ‘400인 정권’ ‘5,000인 정권’ 등 과두정치를 내세웠지만 이는 길게 지속되지 못하고 다시 민주정치로 돌아갔다. 이처럼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자 아테네의 국력은 전진하기보다 후퇴할 수밖에 없었다.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스파르타와 페르시아는 아테네를 향해 공세를 펼쳤다. 특히 페르시아는 아테네를 공격하는 스파르타를 여러 방면으로 원조했고, 스파르타는 페르시아의 자금력을 바탕으로 아테네의 병력을 빼오기를 서슴지 않았다. 시오노 나나미는 이 대목에서 “그리스인의 민족정신이 약화되었다”고 보았다.
결정적으로 아테네는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아야 할 가치관의 근간을 포기했다. 펠로폰네소스 연합군에 포위당한 동맹국의 원군 요청을 묵살하거나 동맹국에 부당한 세금을 부과하는 등 맹주로서의 신의(信義)를 잃었고, 반란을 진압하면서 불필요한 살육을 자행하여 양식(良識) 없는 행동을 하였다.
시오노 나나미는 페리클레스 시대 이후의 그리스 세계를 두고 “아테네인뿐만 아니라 그리스인 전체가 양식이 없는 사람들로 변해버렸다”며 한탄한다. 1권에서 이미 예고한 대로 “민주정치가 이데올로기로 변한 시대에 도시국가 아테네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쇠퇴뿐이었다.” 결국 그리스의 중심이자 ‘본보기’였던 아테네는 ‘본보기’이기를 포기한 채 중심을 잃고 쓰러지고 말았다. 『그리스인 이야기 Ⅱ』가 그리고 있는 아테네와 민주주의의 쇠퇴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스 세계와 민주주의에 드리운 그림자는 우리가 항상 경계하고 지양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6건)

구매 그리스인 이야기 2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이*발 | 2021.06.23

그리스인 이야기 2


이 시대 가장 뛰어난 역사 저술가 중 한 사람인 시오노 나나미. 그가 서양 문명과 민주주의의 원류, 그리스와 그리스인의 역사 탐색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모두 3권으로 출간하는 시리즈 『그리스인 이야기』에서 저자는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문장으로 그리스인의 생각, 인생, 정치, 문화, 사회, 외교의 전모를 펼쳐낸다.

그중 둘째 권인 『그리스인 이야기 Ⅱ: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는 정치, 사회, 경제, 군사, 문화, 외교 등 많은 부분에서 절정기를 이룬 아테네의 황금시대를 조망한다. 그리고 아테네의 국운을 결정지은 펠로폰네소스전쟁과 아테네의 쇠퇴를 통해 그리스 세계가 급변하는 과정을 그렸다. 저자는 그리스 세계를 양분한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각축전을 배경으로 민주정치의 발전과 한계, 그리고 그리스인의 이상과 현실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다.

지정학적 결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 해양 대국을 건설하고, 한편으로 끊임없는 정치 실험과 개혁으로 민주주의를 발전시켜간 그리스인들. 2,500여 년 전 그들의 고뇌와 노력은 오늘날 우리의 고민, 우리의 지향과 무척이나 닮았다. 그런 점에서 그들의 이야기는 시대를 초월하여 우리에게 깊은 공감과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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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그리스인이야기2-펠로폰네소스전쟁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 2020.05.20

로마인 이야기에 대한 평판으로  구매를 망설이다가  정사랑 같이 비교해보자 싶어서 구매했습니다.


1권을 구매하고 읽은후 텀이 굉장히 길었네요


그리스역사서적을 먼저보고 보는게 나을것 같아서  고대그리스사책을 먼저 봤습니다.

로마사에서 포에니전쟁과 카이사르 파트가 하이라이트라면  그리스사의 하이라이트는


펠로폰네소스전쟁이 아닐까 싶네요


민주정치를 완성한 페리클레스  천재전략가  알키비아데스가 등장하죠


이미 어느정도 스토리를 알고 보는 책이지만  과연 시오노 나나미는 어떻게 해석을 할지 궁금하네요


아직 다 못 읽었지만  스파르타와 아테네의 갈등이 단초를 제공하는 델로스금고에 관한 이야기


저 기금을 거의 혼자서 관리하고 유용하는 아테네  그리고 이를 못마땅히 여기는 스파르타


이제 곧  전쟁이 시작되겠네요


p192~193 페리클레스의 전물자 추도연설  정말 세계사에서 top10에 들어가는 명연설이죠.


탁월한 웅변술과 지도력  그리스의 제갈량 또는 장자방이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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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폰네소스전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국 | 2020.04.25

1권에서 페이스토클레스의 뒷이야기는 정말 감동적이었는데

 

스파르타를 보니 조선과 비슷한 사회구조를 가지고 있어 쇄국,우물안이란 느낌마저든다.

 

민주정치에서는 '여론'을 무시해서는 안된다.

 

그렇지만 민주주의도 소수의 의견을 무시한다는 단점도 가지고 있다

 

펠로폰네소스전쟁이 딱 그렇다.

 

폐쇄적인 스파르타에게 아테네가 무릎 꿇은건 왜일까

 

p466 소제목 : 귀국하는 사람들

 

아테네가 스파르타에 무조건 항복한 이유는 스파르타가 아테네의 식량공급선을 끊었기

 

때문이다 이런데도 식량수입에 의존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정치인들은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위해 논밭위에 신도시,공항,대학건설,도로,철길,쇼핑몰을 만들겠다는 공약을

 

실천하고 있으며 주민들은 자기목에 칼을 들이대는 정책에 환호하고 있다.

 

우리는 북한보다 식량자급류이 못합니다.(김대중)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 민족은 자멸한다.(역사적격언)

 

p470 파르테논이 살아남은 이유 -이곳을 부수자는 도시들의 후예들은 이유적 덕분에

 

지금 먹고살고 있다.

 

중앙청,피맛골 부순사람들 봤으면한다.

 

조금 앞선이야기지만 통일되면 현대북한 건물들 손보자는 사람들 있을까 걱정된다 .

 

p87내진기술이 포함된 파르테논신전 건축가 페이디아스와 지도자 페리클레스의 작품

 

중앙청부순 사람들이 이거보아야될텐데

 

펠로폰네소스동맹,델로스동맹,과두정치등 여기 나오는 정치이야기를 읽고있으면

 

현대의 정치이야기를 읽고있다는 착각을 일으키게한다.

 

국민은 국정담당자에게 철학적으로 심원한 사색을 요구하지 않는다.

 

구체적이고 유효한 해결책을 요구할 뿐이다. p121 - 나나미의 책에는 지혜의 말이 많이 담겨있다.

 

평화는 혼자 힘만으론 불가능하다.

 

소크라테스의 '자기와의 평화'에 관한 철학이야기 감미롭다.

 

나나미의 글은 차분하면서도 이상하게 박진감도 있다.

 

설명과 조사까지 기가막히게 했다. 필력도 필력이지만 준비성은 타고난 것 같다.

 

또 이 책엔 통찰도 있다 배울점이 조목조목 플이까지해가며 역사적 실화를

 

예로 들어가면서 상세하게 적혀있다.

 

청소년들은 물론 지도자들에게도 추천할만한 교양서적이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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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그리스인 이야기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새*비 | 2023.05.25

"민주주의의 빛과 그림자"

 

한번 성한 자는 반드시 쇠하게 된다는 성자필쇠(盛者必衰)의 이면에는 언제나 정체성을 잃어버린 내부의 분열로 부터 비롯된다는 것을 그녀의 이전 전작인 ‘로마인 이야기’를 읽고 나서 느끼게 된 생각입니다.

 

이렇듯 멸망은 언제나 그렇듯이 내부의 분열로 부터 시작됩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 세계의 최대 적은 그리스 자신이었습니다.

 

침략자 페르시아 제국과 맞서서 1, 2차 전쟁을 승리로 이끌게 된 배경에는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를 통하여 각 도시 국가간 경쟁과 갈등, 협력으로 전성기를 구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그리스인 이야기 2는 그리스인을 대표하는 아테네와 스파르타인들의 절정기와 쇠퇴를 통하여 그리스 세계가 급변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2,500여 년 전의 그들의 이야기가 오늘날의 급변하는 세계 정세와도 퍽 닮아 있음을 알게 되면서, 역사는 돌고 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는 계기가 됩니다.

 

한 나라의 근간을 이루는 융성의 발판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말아야 할 가치관이라 생각됩니다. 그 이유는 그리스와 민주주의 국가에 드리운 그림자가 바로 우리가 항상 경계하고 지양해야 할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시오노 나나미는 ‘로마인 이야기’에서도 그렇지만 ‘그리스인 이야기 2’에서도 그러한 점을 확실히 짚어주고 있습니다.

 

로마인 이야기에서 느꼈던 그녀의 생동감있고 세련된 필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어서 반갑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책 속으로)

민주정치의 리더: 민중이 자신감을 가지도록 만들 수 있는 사람

우중정치의 리더: 민중이 마음 깊은 곳에 품고 있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선동하는 데 매우 뛰어난 사람

전자가 ‘유도하는 사람’이라면 후자는 ‘선동하는 사람’이다. 전자는 긍정적인 면에 빛을 비추며 인도해가는 유형이지만, 후자는 부정적인 면을 폭로해 불안을 선동하는 유형의 지도자다. 따라서 선동자는 반드시 정치가에 국한되지 않는다. 오늘날이라면 시위를 이끄는 지도자나 언론, 웹(web)도 자각하든 그렇지 않든 훌륭한 ‘데마고그(선동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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