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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09월 06일
사회에서 예민함이란 간단하게도 부정적 이미지를 동반한다. 그렇기에 때때로 더 작은 것에 몰두하고, 그렇지 않은 척 스스로를 숨기며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그 많은 예민한 사람들은 어디로 갔는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다면성, 스스로를 돌보는 일과 호흡의 중요성을 끊임없이 주지시킨다. 특성일 뿐 단점이 아니다, 비슷한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다, 라고 말하며 예민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책. 아주 과민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우리는 에너지 손실을 위해 '나'의 중심에 인지를 놓고 선택적으로 자극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책읽아웃'에서 톨콩님이 하는 이 책에 대한 소개를 들으며 나도 책 속에서 말하는 '예민한 사람'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전부터 비슷한 생각을 했으니 이 소개에 설득됐겠거니 한다.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책을 선택했고, 읽으면서 머리를 땅하고 때리는 부분이 있었다.
내가 예민함 사람인지 아닌지 자가 진단을 하는 리스트가 나온다.
예민한 사람은 대개 여행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설명이 되어있었다. '난 아닌데?' 하는 말이 스쳤다. 그럼에도 진단한 뒤에는 예민한 사람에 해당했다. 뭐, 모든 것에 동의할 수는 없는 법이니까. 하며 넘어갔다. 내용을 더 읽으면 이제 내 머리를 강타하는 부분이 나온다.
겉보기에는 예민한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했다. 예민하고 주저하는 태도에서 모험심이 강한 태도로 내면의 스위치를 바꾼다. 이런 기분 전환을 책에서는 킥이라고 표현했는데 '이게 나잖아!'
저자가 하는 말들이 족족 나 같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지금까지 선택한 행동들의 이유가 이 때문일 수 있겠구나 하면서 시야가 밝아지는 듯했다. 물론, 모든 걸 이 예민함 때문이라고 치부하고 싶은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일정 부분은 영향을 주었지 않을까? 하는 이유의 물꼬가 생겼다는 자체로 숨통이 트이는 기분이었다.
이 책에 나온 모든 내용이 100% 나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나는 예민한 사람이구나. 그리고 그 예민함이 조금도 문제될 건 없구나. 그저 사람의 특징일 뿐이라는 마음을 갖게 해준 책이다. 그런 점에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읽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