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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계산하다

광대한 우주가 건네는 수학적 사고로의 초대

이언 스튜어트 저/이충호 | 흐름출판 | 2019년 1월 13일 한줄평 총점 9.4 (6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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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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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지구와 달의 생성에서부터 행성과 소행성의 기원,
먼 은하와 우주로 향하는 ‘수학’의 황홀한 여정!

영국의 수학자이자 대중과학저술가, 영국왕립학회에서 대중과학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마이클 페러데이 상, 미국과학진흥회가 수여하는 과학 대중화 공로상을 받은 워릭대학교 명예 교수 이언 스튜어트가 우주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수학으로 밝혀내는 놀라운 책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위대한 수학문제들》,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로 한국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언 스튜어트 교수는 이 책 《우주를 계산하다: 광대한 우주가 건네는 수학적 사고로의 초대》에서 천문학과 물리학,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해박한 지식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과학의 발달은 우주 탐사를 가능하게 했고, 이로 인해 우리는 태양계 행성들과 천체에 대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방대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과학 발전의 중심에는 바로 수학이 자리한다.
수학은 태양과 달, 행성, 항성 등 수많은 우주 천체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고 그 근본 원리를 증명해내는 데 있어서의 핵심 학문이다. 이언 스튜어트는 이 책 《우주를 계산하다》에서 일식이나 월식과 같은 자연현상, 행성의 궤도를 밝혀낸 케플러, 중력과 천체에 적용되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고안한 뉴턴,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낸 수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구와 달, 소행성과 블랙홀, 빅뱅 이론, 다중우주에 이르기까지, 수학이 이제껏 관측되지 않았던 천체들의 존재를 어떻게 예언했으며, 우주라는 미지의 존재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밝혀내는 이 놀라운 여정은 흥미롭고 신비로우며 감동적이다. 마치 저 먼 우주에서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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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프롤로그
01 먼 거리에서 끌어당기는 힘: 우주를 지배하는 중력의 법칙
02 태양 성운의 붕괴: 태양계의 탄생
03 특이한 달: 달의 탄생
04 시계 장치 우주: 티티우스-보데의 법칙
05 하늘의 경찰: 소행성 발견 이야기
06 자기 자식들을 집어삼킨 행성: 토성 고리의 비밀
07 코시모의 별들: 위성의 궤도와 라플라스 공명
08 혜성은 어디에서 날아오는가: 혜성의 기원
09 우주의 카오스: 카오스 동역학
10 행성 간 슈퍼고속도로: 호만 타원과 라그랑주점
11 거대한 불덩어리: 분광학과 별의 진화
12 거대한 하늘의 강: 은하의 구조와 나선팔
13 외계 세계들: 외계 행성 탐사
14 어두운 별들: 블랙홀과 일반 상대성 이론
15 실타래와 거대 공동: 우주의 기하학
16 우주 알: 빅뱅과 우주의 팽창
17 대폭발: 인플레이션과 암흑 에너지
18 어두운 면: 암흑 물질
19 우리 우주 밖의 우주: 기본 상수와 다중 우주
에필로그
후주와 참고 문헌
단위와 용어
사진과 일러스트레이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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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이언 스튜어트 (Ian Stewart)
작가 한마디 나에게 수학은 이런 것이네. 수학은 내가 살고 있는 세상을 완전히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주었다네. 수학은 나를 자연의 법칙과 패턴에 눈을 뜨게 해주었어. 그리고 새로운 아름다움을 경험하게 해주었지. 수학자이자 대중과학 저술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워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영국왕립학회로부터 대중과학에 기여한 공로로 마이클 패러데이상을, 2002년 미국과학진흥회에서 과학대중화공로상을 받았다. 현재 워릭대학교 수학과 명예 교수이자 왕립학회 특별회원이다. 지은 책으로 《최고의 수학자가 사랑한 문제들》,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위대한 수학문제들》, 《생명의 수학》,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신도 주사위 놀이를 한다》 등이 있다. 수학자이자 대중과학 저술가.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수학을 전공하고 워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95년 영국왕립학회로부터 대중과학에 기여한 공로로 마이클 패러데이상을, 2002년 미국과학진흥회에서 과학대중화공로상을 받았다. 현재 워릭대학교 수학과 명예 교수이자 왕립학회 특별회원이다. 지은 책으로 《최고의 수학자가 사랑한 문제들》,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 《위대한 수학문제들》, 《생명의 수학》, 《세계를 바꾼 17가지 방정식》, 《신도 주사위 놀이를 한다》 등이 있다.
역 : 이충호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교양 과학과 인문학 분야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로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진화심리학』 『사라진 스푼』 『루시퍼 이펙트』 『우주를 느끼는 시간』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뇌과학자들』 『잠의 사생활』 『우주의 비밀』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도도의 노래』 『루시, 최초의 인류』 『스티븐 호킹』 『돈의 물리학』 『경영의 모험』 등 다수가 있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화학과를 졸업하고, 교양 과학과 인문학 분야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2001년 『신은 왜 우리 곁을 떠나지 않는가』로 제20회 한국과학기술도서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진화심리학』 『사라진 스푼』 『루시퍼 이펙트』 『우주를 느끼는 시간』 『바이올리니스트의 엄지』 『뇌과학자들』 『잠의 사생활』 『우주의 비밀』 『유전자는 네가 한 일을 알고 있다』 『도도의 노래』 『루시, 최초의 인류』 『스티븐 호킹』 『돈의 물리학』 『경영의 모험』 등 다수가 있다.

출판사 리뷰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와 우주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미지의 세계를 탐험해 온 인류와 수학의 놀라운 역사!

‘창백한 푸른 점’은 1990년 명왕성 근처를 날던 보이저 1호가 태양계를 빠져나가기 직전에 찍은 지구의 사진을 보고 천문학자 칼 세이건이 이름붙인 것이다. 우주라는 광대한 공간 속에서 지구는 그저 작은 점 하나에 불과하다는 이 깨달음은 인류를 겸허하게 되돌아보게 했던 놀라운 사유이자, 우주라는 공간의 웅장함을 느끼게 했다. 동시에 ‘우주’라는 미지의 존재에 대해 인류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폭발시켰던 역사적 사건이었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대중과학저술가, 영국왕립학회에서 대중과학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마이클 페러데이 상, 미국과학진흥회가 수여하는 과학 대중화 공로상을 받은 워릭대학교 명예 교수 이언 스튜어트는 우주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수학으로 밝혀내는 놀라운 책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위대한 수학문제들》,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로 한국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언 스튜어트 교수는 이 책 《우주를 계산하다: 광대한 우주가 건네는 수학적 사고로의 초대》에서 천문학과 물리학, 우주론에 이르는 해박한 지식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그는 일식이나 월식과 같은 자연현상, 행성의 궤도를 밝혀낸 케플러, 중력과 천체에 적용되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고안한 뉴턴,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우주의 비밀을 연구했던 천문학자, 수학자, 물리학자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은 지구와 달, 소행성과 블랙홀, 빅뱅 이론, 다중우주에 이르기까지, 이제껏 관측되지 않았던 천체들의 존재를 어떻게 예언했으며, 우주라는 미지의 존재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어떻게 풀어냈는지에 대한, ‘수학’의 여정이자 인류의 여정이다.


중력에서부터 태양, 달, 혜성, 블랙홀과 빅뱅, 다중우주에 이르기까지
우주에 대한 깊고 풍부한 지혜를 선사하다

우주에 대한 인류의 호기심은 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
우주 탐사와 그 성과를 바탕으로 한 인류 과학의 시작은 3000년 전 고대 바빌로니아까지 그 역사가 거슬러 올라간다. 고대 바빌로니아인들의 일식 예측에서부터 미적분과 카오스, 시공간의 곡률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태양과 달, 행성, 별을 비롯한 천문 현상을 이해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인류가 쌓아 올린 모든 학문에 다방면으로 영감을 주었고, 특히 수학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인류는 수학이라는 학문을 통해 일식이나 월식의 원리를 계산할 수 있었고, 행성의 자전과 공전 속도, 별의 크기와 별과 별 사이의 거리까지도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나아가 수학은 중력의 법칙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라는 행성을 이해하게 했으며, 지금 우리가 우주를 항해할 수 있도록 하는 과학 문명의 기초가 되어 주었다. 이 책 《우주를 계산하다》에서는 자연(우주를 포함한)이 모든 수학 법칙을 통해 형성되고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있다.
이 책은 총 19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뉴턴이 발견한 중력의 법칙, 태양계와 달 생성의 비밀, 우주 행성 배열의 비밀을 밝힌 티티우스-보데의 법칙, 소행성의 발견에서부터 위성의 궤도, 혜성의 구성물질과 원리, 은하의 구조, 암흑물질, 블랙홀의 원리, 빅뱅과 우주의 팽창, 다중 우주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이제껏 밝혀온 거의 모든 천체 현상을 다루고 있다. 세계적인 수학자 김민형 옥스퍼드 머튼칼리지 교수의 말처럼 이 책은 “우주에 대한 깊고 풍부한 지혜”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중력을 생각해보자. 지상의 물체들을 떨어지게 만드는 힘이 천상의 물체들을 떨어지지 않게 떠받치는 힘과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불세출의 천재성이 필요했다. 뉴턴은 떨어지는 사과를 달과 비교하고서 달이 사과와 달리 하늘에 떠 있는 이유는 ‘옆 방향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사실, 달은 끊임없이 아래로 떨어지지만, 지구 표면이 같은 속도로 달로부터 멀어지고 있다. 그래서 달은 영원히 아래로 떨어지면서도 지구 주위를 빙빙 돌며 지구와 충돌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진짜 차이점은 사과는 떨어지고 달은 떨어지지 않는 것이 아니었다. 진짜 차이점은 사과는 옆 방향으로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 결국 지구와 충돌하고 만다는 데 있었다.
만유인력 법칙의 발견은 과학의 역사와 발전에서 실로 영웅적인 순간으로 꼽힌다. 우주의 ‘모든’ 물체는 나머지 모든 물체를 끌어당긴다는 이 법칙은 어떤 공간이건(지구 내이든 지구 밖이든) ‘그곳에서 생겨나는 모든 힘들’의 크기와 방향을 다 알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모든 힘들의 조합을 운동의 법칙에 대입하면, 어느 순간에 각 물체가 지닌 가속도, 즉 속도와 위치를 알 수 있다. 뉴턴의 운동 법칙과 중력 법칙으로 인해 천문학과 수학은 영구적인 동맹을 맺게 되었고, 그 결과로 오늘날 우리가 우주에 관해 알고 있는 지식 중 많은 것이 발견되었다.
이언 스튜어트는 중력뿐만 아니라 혜성에 대한 역사를 탐구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서 드러나듯 예로부터 혜성은 재앙의 전조라는 인식이 강했다. 이 수수께끼의 천체는 밝게 빛나는 구부러진 꼬리를 길게 끌면서 밤하늘에 갑자기 나타나 별들을 배경으로 천천히 움직이다가 다시 사라진다. 천문학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던 과거, 혜성은 신들이 보낸 전령이거나 사제나 무당이 자신들의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이러한 무지는 결국 과학적 증거를 통해 해결되었는데, 천문학자 티코 브라헤가 1577년 대혜성의 거리를 계산함으로써 그것이 달보다 더 먼 거리에 있음을 보여주었다. 혜성은 천상에 존재하는 천체였던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핼리 혜성은 1705년 무렵 에드먼드 핼리가 수학적 패턴으로 도출해낸 위대한 천문학적 발견 중 하나다. 에드먼드 핼리는 혜성의 운동은 주기성을 띠고 있으며, 같은 혜성이 일정한 시간 간격마다 반복적으로 지구의 하늘에 돌아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에드먼드 핼리는 이 예상을 증명하기 위해 혜성 목격에 대한 사료를 조사해 종합했고, 그의 가설이 옳다는 것을 증명했다(비록 그는 그 가설이 증명되기 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실제로 핼리 혜성의 관측에 대한 기록은 기원전 240년 중국으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에드먼드의 이름을 딴 핼리 혜성은 행성 이외에 태양 주위의 궤도를 도는 것으로 밝혀진 최초의 천체였으며, 에드먼드의 이 예측은 천체역학의 수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나온 진정한 천문학적 예측 중 하나였다.
오늘날 대부분의 우주학자들은 전체 우주가 약 138억 년 전에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티끌만한 시공간이 난데없이 나타나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팽창했고, 격렬한 불덩어리가 식으면서 쿼크와 글루온과 같은 입자가 탄생했다. 이 입자들이 결합해 양성자와 중성자가 생겨났고, 이것들이 결합해 원자핵이 만들어졌으며, 38만 년이 지난 후에 수소와 헬륨, 중수소 원자가 나타났다. 이때부터 물질들은 중력의 영향으로 덩어리를 형성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별과 행성이 나타났다. 이 시나리오가 그 유명한 빅뱅이다.
빅뱅 이론은 허블이 천문 관측을 통해 단순한 수학적 패턴을 발견함으로써 탄생되었다. 아인슈타인은 이후 일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하면서 우주가 텅 빈 무한히 넓은 공간이라는 사실을 반박했으며, 1927년 르메르트가 아인슈타인의 장 방정식을 이용해 ‘우주가 팽창하고 있다’는 놀라운 발견을 해냈다. 이 발견 이전까지만 해도 우주는 현재의 상태(무한히 넓은 공간) 그대로 머물러 있다는 것이 과학계의 지배적인 의견이었다. 이것은 굉장히 혁신적인 발상이었기에 당시의 천문 기술로는 그 가설을 입증할 수 없었고 과학계의 지지를 받을 수도 없었다. 심지어 아인슈타인조차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몇 년 후 여성 천문학자인 레비트가 별 수천 개의 밝기를 측정하는 실험을 통해 세페이드 변광성이라 불리는 특정 종류의 별들에서 수학적 패턴을 발견했다. 즉 별의 고유 밝기는 특정 수학적 방식으로 변광 주기와 연관이 있었는데, 세페이드 변광성을 표준으로 하면 다른 별들이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를 밝혀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많은 은하의 스펙트럼을 조사한 결과 수많은 은하들이 지구로부터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가는 것을 밝힐 수 있었다. 우주는 지금 이 순간 엄청난 팽창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우주로의 끝나지 않는 여정!

우주에 대한 여행은 초기 인류가 밤하늘을 바라보면서 저 위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하고 궁금해하던 선사시대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우리는 여전히 그 여정에 있다. 이 여행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는 건 우주에 대해 더 많은 것을 알수록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더 많아지기 때문이다.
수학은 천문학을 비롯해 물리학, 상대성 이론, 끈 이론 등 관련 분야들과 함께 나란히 발전해왔다. 과학이 질문을 던지면, 수학은 그 답을 알아내려 노력해왔다. 중력과 운동의 법칙을 발견하려는 뉴턴의 노력은 미분방정식과 n체 문제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것들은 다시 해왕성의 존재와 히페리온의 카오스적 공중제비를 예측하는 계산에 영감을 주었다. 이렇듯 수학과 과학(특히 천문학)은 상대방의 새로운 개념들에 영감을 주면서 점점 정교해져 왔다.
오늘날 과학자들은 우주에 대한 이해를 끊임없이 수정하면서 개선하고 있다. 이것이 진짜 과학이 발전하는 방식이다. 세 걸음 전진했다가 두 걸음 후퇴하는 식이다. 이언 스튜어트는 이 책에서 천문학과 수학에 관한 전통적 견해와 이 견해를 왜 그토록 많은 사람이 지지했는지를 설명한다. 그리고 그러한 견해가 수정되고 새로운 이론으로 대체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 마땅히 그 근거를 들어 비판한다. 이언 스튜어트는 역사적 근거를 토대로 과학의 수수께끼에 대해 정답을 말하는 건 어쩌면 지금으로서는 오히려 정답이 아니라고 말한다.
수십 년 전만 해도 빅뱅이나 암흑물질을 지지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수많은 수행착오가 있었고 그 과정을 통해 현재의 과학적 토대가 이루어졌다. 이 과학적 토대가 과연 정답일까. 어쩌면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 빅뱅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르고, 블랙홀은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적색 이동이 팽창우주의 증거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그럴 수도 있다.
어쩌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우주를 향한 우리의 여정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그렇기에 즐거움은 이 모든 걸 알아내고자 하는 지금 여기에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3건)

구매 수학으로 풀어낸 우주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l****w | 2020.04.06

영국의 수학자이자 대중과학저술가, 영국왕립학회에서 대중과학에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마이클 페러데이 상, 미국과학진흥회가 수여하는 과학 대중화 공로상을 받은 워릭대학교 명예 교수 이언 스튜어트가 우주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수학으로 밝혀내는 놀라운 책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위대한 수학문제들』, 『교양인을 위한 수학사 강의』로 한국 독자들에게 친숙한 이언 스튜어트 교수는 이 책 『우주를 계산하다: 광대한 우주가 건네는 수학적 사고로의 초대』에서 천문학과 물리학, 우주론에 이르기까지 해박한 지식을 다채롭게 풀어낸다.
과학의 발달은 우주 탐사를 가능하게 했고, 이로 인해 우리는 태양계 행성들과 천체에 대해 과거 그 어느 때보다도 방대하고 정확한 정보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이 모든 과학 발전의 중심에는 바로 수학이 자리한다.
수학은 태양과 달, 행성, 항성 등 수많은 우주 천체의 형성 과정을 설명하고 그 근본 원리를 증명해내는 데 있어서의 핵심 학문이다. 이언 스튜어트는 이 책 『우주를 계산하다』에서 일식이나 월식과 같은 자연현상, 행성의 궤도를 밝혀낸 케플러, 중력과 천체에 적용되는 만유인력의 법칙을 고안한 뉴턴, 아인슈타인에 이르기까지 역사적으로 우주의 비밀을 밝혀낸 수학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지구와 달, 소행성과 블랙홀, 빅뱅 이론, 다중우주에 이르기까지, 수학이 이제껏 관측되지 않았던 천체들의 존재를 어떻게 예언했으며, 우주라는 미지의 존재가 가지고 있는 비밀을 어떻게 풀어냈는지 밝혀내는 이 놀라운 여정은 흥미롭고 신비로우며 감동적이다. 마치 저 먼 우주에서 반짝이는 무수한 별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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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우주를 계산하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주* | 2019.02.23

 "우주를 계산한다"라는 책 제목에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다. 정말 신비로운 우주. 가끔 눈을 감고 있으면 눈앞에 우주를 떠도는 것 같은 묘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우주의 광활함이 펼쳐지기도 하는데 그 광활함이 두렵게도 느껴진다. 빅뱅, 블랙홀이라는 단어만으로도 신비하고 웅장하다. 평소에 우주에 관심이 많아 우주영화와 다큐멘터리를 즐겨 보는 편이다. 우주와 관련된 책은 몇 권 접해보지 못했으나 이 책을 통해서 우주에 대한 풍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다. 우주에 대한 지식에서 나아가 우리의 인생에 대한 지혜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 책은 과학을 넘어서 수학적으로 우주의 세계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영국의 수학자이자 대중 과학 저술자인 저자 이언 스튜어트는 영국에서 존경받는 수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수학을 싫어하는 당신도, 수포자인 학생도 인간은 누구나 수학적 직관을 약간은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나도 "수포자"이지만 수학의 필요성은 항상 느낀다. 우리 주의 모든 것에 수학이 사용되지 않는 일이 없다. 그만큼 우리와 밀접한 관계이다. 


 이언 스튜어트는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케플러, 뉴턴, 아인슈타인까지 수학이 우주론의 발전을 이끈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80년 전 탄생한 빅뱅 이론과 이를 통해 인플레이션과 암흑 물질, 암흑 에너지와 같은 새로운 이론들이 추가됐다. 이처럼 하나의 이론에 여러 가지의 이론이 추가되는 방식으로 우주의 비밀에 파고든다. 이외에 중력, 지구와 달, 소행성들, 토성 고리, 별과 위성, 은하의 구조, 외계 행성, 블랙홀, 다중 우주 등 19장으로 구성되어있다. 


빅뱅 : 우주가 먼 과거의 어느 시점에 한 점에서 일종의 거대한 폭발로 인해 탄생했다는 이론이다.

우주를 계산하기 전! 필요한 과정은 우주가 어떻게 탄생했는가?부터 시작하는 것은 당연하다.

 한때 천문학자들은 태양계가 일단 탄생한 후에는 아주 안정했다고 생각했다. 정해진 궤도를 따라갔고, 별다른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날엔 그 누구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태초에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그것이 폭발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우주론자들은 약 138억 년 전에 전체 우주가 탄생했다고 생각한다. 빅뱅 이론을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이렇다. 티끌만 한 시공간이 난데없이 나타나더니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 10억 분의 1초가 지난 뒤, 쿼트와 글루온 같은 기본 입자들이 나타났다. 100만 분의 1초가 지난 뒤, 입자들이 결합해 양성자와 중성자를 만들었다. 38만 년이 지난 뒤에야 수소와 헬륨, 중수소 원자가 나타났다. 이처럼 시간은 빅뱅과 함께 존재하기 시작했다. 

 138억 년 전, 10억 분의 1초, 100만 분의 1초 등의 시간들이 상상이 되지도 않는다. 지금 이 순간도 팽창하는 우주를 생각하면 나의 존재가 먼지와 같음과 동시에 특별하다고 생각했다. 무에서 유로 창조되는 그 순간을 정확하게 계산한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사실 빅뱅은 호일이 이 이론을 비꼬려고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천문학자들은 은하 충돌이 별을 만드는 네 가지 주요 방법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우리 태양계와 많은 행성계의 탄생을 설명하는 현재의 이론과 다르지만 소설[은하계 방위군]의 대략 설명은 다음과 같다. 

 45억 년 전(운석에서 발견된 광물 중 가장 오래된 것이 45억 6820년 전의 것인데, 이것은 태양이 태어나기 전의 성운에 있었던 최초의 고체 물질이 오늘날까지 남은 것), 폭이 600조 km에 이르는 수소 가스 구름이 천천히 갈라져나가기 시작했고 그 구름 조각이 응축해 별이 탄생했다. 그중 하나인 태양 성운에서 태양이 탄생하고, 8개의 행성과 5개의 왜행성, 수만 개의 소행성과 혜성도 함께 생겨났다. 태양에서 세 번째 암석 행성이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다. 이 이야기는 소설과 달리 사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끊임없는 가설과 질문으로 풀어가는 우주에 감탄하고 또한, 45억 년 전의 일들을 연구하고 추측하는 인간의 위대함에도 감탄했다. 호기심에 꼬리를 물어 마침내 또 다른 수수께끼를 낳는 과정에 놀라웠다. 그리고 책에서 전반적으로 현상이나 이론을 수학적으로 설명을 해서 다소 어려움을 느꼈지만 우주를 탐험하려면 수학은 필수!라고 말한다.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우주와 수학의 관계나 둘 사이의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가장 흥미롭게 봤던 부분은 외계 행성에 대한 내용이었다. 우주 영화를 보면 외계인들이 종종 나오고는 하는데 뭔가 그들이 낯설지만은 않다고 항상 생각했다. 인간과 거의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었기 때문일까. 인간이 만들어낸 상상의 창조물이라서 그런 것일 수도 있겠다. 다른 세계에 생명이 존재할 가능성은 "적응"이다. 그 행성에서의 환경에 적응하며 광범위한 곳에서 살아간다고 가정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생명'의 의미를 너무 한정적으로 둬서는 안된다. 우리의 시선에서의 생명으로 생각한다면 그는 어리석은 짓이다. 암튼 지금까지 발견된 외계행성은 2000개가 넘는다고 한다. 그중에서 우리 지구와 같은 행성도 혹시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다. 사실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장소들이 몇 군데가 있긴 있다고 한다. 잘 생각해보면 당연하기도 하지만 소름 돋는? 부분인 것 같다. 


토성의 주요한 고리는 3개이며 바깥쪽부터 A, B, C라 이름지어졌는데, 탐사기의 관측을 통해 다시 D, E, F, G의 존재가 확인되었다.



"토성은 하나의 별이 아닌 세 별이 합쳐진 것으로 서로 닿아 있으면서 변하거나 움직이지 않으며, 황도를 따라 일렬로 늘어서 있고, 가운데 있는 별이 양옆의 별들보다 3배쯤 크며, oOo의 형태로 배열돼 있습니다." 1610년 7월 30일에 갈리레이가 후원자이던 코시모 데 메디치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 내용이다. 


 1895년 무렵 관측 천문학자들의 토성의 고리들은 막대한 수의 작은 물체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평결이 나왔다. 추가 관측으로 부고리들이 여러 개 발견되었는데 각각 D,E,F,G고 공간상의 순서로는 토성으로부터 바깥쪽으로 DCBAFGE이다.

 그저 아름답게만 생각했던 토성 고리의 비밀을 알게 되니 재미있었다. 고리를 최초 발견한 갈리레이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천문학자들이 어떤 식으로 관찰했고 어떤 식으로 받아들였는지에 대해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읽는 재미가 있는 부분이었다.

 여러 번의 관측을 통해서 틀린 부분은 바로 수정해 나가는 천문학자들의 역할이 생각보다 훨씬 대단해 보였다. 직접 보지 않는 한 한 치 앞도 쉽게 예측되지 않는 우주에 맞게 다양한 경우의 수를 고려하는 것이 말이다. 저자는 과학의 발전이 세 걸음 전진했다가 두 걸음 후퇴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타당한 것이 결국 틀린 것이 되었을 때 그것이야말로 더 나은 해결책으로 나아가는 길이라고 생각된다.


 쉽지만은 않은 책이었다. 어떤 식으로 리뷰를 작성해야 할지 가장 고민했던 것 같다(책은 생각보다 술술 읽혔으나 리뷰를 작성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500페이지의 분량에 포함된 풍부한 지식들을 모두 습득하고 파악하기 다소 어렵기는 하다. 그러나 우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면, 전문적으로 우주에 대해 알아보고 싶다면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신비로운 우주의 이야기를 자세하고, 감동적으로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다! 감사합니다.



"블랙홀에 대해 말하자면,  주요 특징은 바로 검다는 겁니다. 그리고 우주 공간에 대해 말하자면, 우주 공간의 색, 그러니까 기본적인 공간의 색은 검은색입니다. 그러니 이것들을 어떻게 볼 수 있겠어요?"

-[적색왜성] 시리즈3 에피소드2'조난'-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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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1. 태초에 수학이 있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異**********나 | 2019.02.21

  왜 수학을 공부해야 하냐는 한결 같은 아이들의 질문에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하곤 하지만, 이 대답을 들은 아이들의 반응 또한 한결 같이 궁금증을 해결 못한 뚱한 표정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고자 "세자리 수 덧셈뺄셈도 못하면서 5억이 넘는 아파트는 어떻게 장만할 셈이냐? 엄마한테 말씀드려서 네 용돈도 만 원에서 천 원으로 깎아야 되겠다. 이번 문제도 틀리면 백 원으로 깎으라고 말씀드리겠다!!!"라고 얘기해주어야 겨우 고개를 주억거리며 수학 공부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물론 교사로서 바람직한 교육 방법이 아니라는 고민은 깊어가기만 하고 말이다.


  천문학을 연구하는 이들도 마찬가지로 수학의 필요성을 절감한다. 지구안에서만 평생 살아가야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천문학이란 그저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한 번쯤 눈길을 주는 공허한 대상이긴 하지만 연구자들에게는 그게 일상인 탓에 늘 '천문학적인 숫자'들과 부대끼며 살아야 한다. 뭐, 현실적으로 천문학자가 아닌 내가 넌지시 짐작으로 하는 생각이긴 하지만 한때 천문학도를 꿈꿨던 대중독자로서 이 책(우주를 계산하다)를 읽어보니 그런 짐작이 아주 틀리지 않았다는 확신에 다다랐다. 물론 요즘에는 '컴퓨터'가 발달하여 거의 대부분의 '계산'은 사람이 아닌 컴퓨터가 대신하겠지만 계산을 해야할 적절한 이론과 공식의 대입은 사람이 할 수밖에 없을 것이기 때문에 여전히 수학공부는 천문학도들의 필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님 말고~


  아닌 게 아니라 이 책에서도 역설하고 있지만, 천문학의 발달과 수학은 함께 발달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란다. 지구내에서는 '만유인력의 법칙'인 뉴턴역학만 알고 있어도 큰 오차없이 거의 모든 것을 계산해낼 수 있지만 지구밖을 나서는 순간부터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아니면 설명할 수 없는 기현상과 오차를 감수해내야 하기 때문이란다. 일례로 길찾기에 도움을 주는 '네비게이션'만 보아도 인공위성의 도움이 없으면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는 지구와 지구 주위를 뱅글뱅글 돌고 있는 인공위성를 오차없이 계산하려면 뉴턴역학으론 어림없단다. 한마디로 오차가 어마어마할 수밖에 없어서 제대로된 길찾기는커녕 내 현재 위치조차 불확실하다는 사실! 그렇기에 광활한 우주를 관측하고 탐험하려면 수학공부는 당연지사가 되어야 한단다.


  그밖에도 이 책은 거의 모든 우주적 현상을 수학의 발달과 함께 설명하고 있다. 읽다보면 자칫하는 순간에 '내가 천문학책을 읽고 있는거야 수학책을 읽고 있는거야'라는 착각에 빠져들 정도로 수학적 설명이 많은 천문학책이지만 곰곰이 읽다보면 그간의 천문학의 발달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었는지, 천문학과 수학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와 같이 학문과 학문이 서로 어떤 영향을 주며 공동 발달을 하는 모습도 엿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라 은근히 '읽는 맛'이 솔솔한 책이었다. 한 마디로 술술 읽히는 과학책이라고 소개하면 딱 좋을 책인듯 싶다. 그럼에도 과학책인지라 과학적 교양이 탄탄한 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친절한 설명에도 전문적인 서술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친절한 책임에도 우주는 여전히 미스테리한 공간이다. 세이건도 한 마디했지만, 우주는 정말 너무나 넓고 빈 공간도 너무 많다. 과연 이 우주에 지구를 대신할 만한 행성이 있고, 그 행성에 지구인이 갈 수는 있는지도 요원할 뿐더러 지적외계인이 우리 지구를 찾아올 가능성이 과연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정말로 '공간학적 낭비'가 심한 곳이다. 또 우주적으로 봤을 때 '우리 은하'는 그닥 별볼일 없는 은하이고 태양계는 그 은하에서도 한 귀퉁이에 있는 볼품없는 계이기에 더 절망적이고, 정말로 지적외계인이 우리와 같은 시공간에 살고 있을 확률도 무지 작으며 그들이 우릴 발견하는 확률도 정말 작은데 우리 또한 그들을 발견할 수 있는 확률까지 계산한다면...결국 우리는 온 우주에서 유일하게 이 우주를 바라보고 우주를 느낄 수 있는 고독한 생명체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된다. 그럼에도 세이건은 '희망적 메시지'를 말한다. 이 거대한 우주속에서 우리와 같은 지적생명체가 분명히 있을 거라고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우주는 이렇게 클 필요가 없다면서 말이다. 난 세이건의 이 말이 너무 좋다.


  우주를 계산하는 일은 전문가에게 맡기면 될 일이다. 우리가 우주를 느끼기 위해 고도의 첨단 수학을 공부할 필요까지는 없다. 그럼에도 수학은 꼭 공부해야 할 학문이다. 왜냐면 전문가들의 영역까지는 아니어도 전문가들이 연구한 성과를 우리가 알기 위해서라도 수학은 반드시 공부해야 한다. 일례로 천문학 연구에는 막대한 비용이 든다. 우주선 하나를 발사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액수의 돈이 든다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 막대한 돈이 우리가 내는 세금으로 대부분 충당한다는 것도 말이다. 그런데 우리가 그런 천문학 연구의 필요성을 절감하지 못하고 아까운 세금 낭비로만 생각한다면..아니 될 말이다.


  비단 천문학에 국한된 일이 아니다. 우리가 '기술 강국'으로 유명세를 떨치고도 '원천 기술'을 가지지 못해서 다른 나라의 하청업체 신세를 면치 못하는 현실, 유능한 기술자와 과학자를 보유하고도 제대로 써먹지 못해서 다른 나라에 빼앗기고 마는 현실도 모두 우리가 등한시 했던 '기초과학'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그 기초과학을 이끄는 기본이 수학공부라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이다. 물론 여기서 말하는 수학은 구구단을 달달 외우고 연산 문제만 드립다 풀어재끼는 구태의연한 수학이 아니다. 탈레스가 피라미드의 높이를 재기 위해 비례식을 활용한 것과 같은 창의성을 발휘하는 수학을 말한다.


  이처럼 우리에게 절실한 수학교육은 실생활에 써먹을 수 있는 수학을 창의적으로 배우는 일이다. 일례로 이 책에는 세계 최초의 로켓 설계도라면서 중국의 예를 들고 있다. 14세기에 중국에 '불을 뿜는 용'(다단 로켓의 시초)이 있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우리의 '신기전'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닌지 궁금하여 조사를 해보니 고려말 최무선의 '달리는 불(주화)'을 계량하여 세종30년(1448)에 신기전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는 더이상의 로켓은 만들 수 없었다. 세종 이후로 우리의 과학기술은 멈춰버렸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은 과학기술이 매우 절실하다는 걸 느끼며 사는 시대이다. 이런 때에 '기초과학'인 수학을 발달시키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며 더욱 확신에 들었다. 수학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라고 말이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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