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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히스토리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

데이비드 크리스천,신시아 브라운,크레이그 벤저민 저/이한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12월 27일 한줄평 총점 10.0 (2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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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2023-02-01 전자책 본문 오류가 발견되어 수정 후 교체하였습니다. 다운로드 전자책은 삭제 후 재다운로드 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재천 교수×김서형 교수×장강명 작가 강력 추천
“『사피엔스』를 읽었다면 이제 이 책을 펼쳐라!” ―최재천

우주와 지구, 인간 문명의 역사를 한눈에 꿰뚫는
세계 최초의 빅 히스토리 바이블

모든 것의 기원과 인류의 미래에 답하는 138억 년의 거대사 항해기!


이 세상의 역사를 1년으로 잡고, 빅뱅을 1월 1일 자정, 현재를 12월 31일 자정이라고 했을 때, 인류의 역사는 마지막 1분에 불과하다. 인류는 어떻게 그토록 짧은 시간 안에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종으로 거듭날 수 있었을까? 앞으로 100년, 인류의 운명은 어떻게 흘러갈 것인가? 이러한 질문에 답하기 위해서는 호모사피엔스의 출현을 넘어, 생명의 진화, 지구와 우주의 탄생으로 거슬러 올라가 우리의 역사를 다시 톺아봐야 한다. 138억 년에 걸친 모든 것의 역사를 하나의 통합된 관점으로 아우르는 빅 히스토리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유다.

빅 히스토리를 창시한 데이비드 크리스천 교수가 신시아 브라운, 크레이그 벤저민과 함께 쓴 이 책은 빅 히스토리를 학문적으로 체계화한 최초의 교과서이자 바이블로 인정받는다. 이전과는 완전히 새로운 것이 출현한 전환점, 즉 문턱(threshold) 8개를 중심으로, 우주의 탄생에서부터 생명의 출현, 인류 문명의 발전을 거쳐 현대에 이르는 138억 년의 긴 역사를 한눈에 아우른다. 100여 점이 넘는 그림과 지도, 표가 실려 있어 입문자들도 쉽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목차

서문 빅 히스토리란 무엇인가

1장 처음 세 문턱: 우주, 별, 새로운 화학원소

[문턱 1] 빅뱅우주론과 우주의 기원
[문턱 2] 은하와 별의 기원
[문턱 3] 새로이 생성된 화학원소

2장 네 번째 문턱: 태양, 태양계, 지구의 출현

[문턱 4] 태양과 태양계의 출현
초기 지구
지표면 형성

3장 다섯 번째 문턱: 생명의 출현

생명의 변화와 자연선택
[문턱 5] 지구 생명의 출현
지구 생명의 역사

4장 여섯 번째 문턱: 사람아과, 사람, 구석기시대

사람아과의 진화(800만~20만 년 전)
[문턱 6] 호모사피엔스의 출현
구석기시대(20만~1만 년 전)
구석기 생활 방식: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5장 일곱 번째 문턱: 농경의 기원과 초기 농경시대

[문턱 7] 농경
농경혁명
초기 농경시대
합의적 권력의 출현

6장 작은 문턱 넘기: 도시, 국가, 농경 문명의 출현

도시, 국가, 농경 문명을 정의하기
증가한 자원과 집단 학습
최초의 도시 우루크, 최초의 국가 수메르
다른 지역의 도시와 국가

7장 농경 문명 시대의 아프로·유라시아 1부

새로운 인류 공동체 유형
농경 문명의 시대
첫 번째 추세: 농경 문명과 통치 기구의 팽창, 권력, 효율

8장 농경 문명 시대의 아프로·유라시아 2부

두 번째 추세: 아프로·유라시아 농경 문명들의 교환망
세 번째 추세: 사회적·성별 복잡성 진화
네 번째 추세: 느리게 변화하고 성장한 이유

9장 농경 문명 시대의 다른 세계 지대들

아메리카 지대의 농경 문명
태평양과 오스트랄라시아 세계 지대

10장 문턱 가까이 다가가기: 근대 혁명을 향하여

근대 혁명에 다가가기
혁신의 속도가 증가한 이유: 혁신의 원동력
CE 1000년의 세계
고전 후 맬서스 주기(CE 1350년 이전)
근대 초의 맬서스 주기(CE 1350~CE 1700년)
CE 1700년의 세계

11장 여덟 번째 문턱 건너기: 현대성으로 나아가는 돌파구

[문턱 8] 근대 세계/인류세
영국의 사회 혁명, 농업혁명, 산업혁명
산업혁명의 확산
정치 혁명: 현대 국가의 등장
두 세계의 출현: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산업혁명의 영향

12장 인류세: 세계화, 성장, 지속 가능성

20세기의 흐름
1부: 정치적·군사적 변화
2부: 성장과 소비 증가
3부: 성장과 산업화가 생활 방식과 사회에 미친 영향
4부: 인류의 성장은 지속 가능할까

13장 또 다른 문턱에 관하여: 미래의 역사

미래 1: 가까운 미래
미래 2: 다음 수천 년
미래 3: 먼 미래
이야기의 끝과 우주의 인간

용어 설명

더 읽을거리
찾아보기

저자 소개 (4명)

저 : 데이비드 크리스천 (David Christian)
작가 한마디 이제 한 민족이나 국가에 충성해야 한다는 역사로는 충분치 않은 시대다. 핵무기의 개발 등으로 이제는 24시간 이내에 인류가 멸망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운명을 공유하는 인류 공통의 역사가 있다는 데에 동의하는 게 중요해졌다. 거대사는 종족과 민족, 국가의 정체성을 공격하자는 게 아니라 그런 정체성을 포괄하는 우주적인 정체성까지 인식하자는 측면에서 중요하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러시아사를 전공했으며 버몬트대학교 제임스 마시James Marsh 교수이자, 호주 매콰리대학교 교수로 있다. 빅뱅에서부터 시작해 우주의 발전과 지구의 탄생, 인류의 출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다양한 상호작용까지 포괄하는 거대사Big History 연구의 창시자이며, 21세기 새로운 세계사, 지구사Global History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기도 하다. 한국의 이화여자대학교의 ‘지구사 연구소’에서도 2009년부터 여름 학기에 빅 히스토리를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빌 게이츠의 후원을 받아 미국 등지의 고등학생들에게 빅 히스토리를 가르칠 수 있는 온라인 ... 옥스퍼드 대학에서 러시아사를 전공했으며 버몬트대학교 제임스 마시James Marsh 교수이자, 호주 매콰리대학교 교수로 있다. 빅뱅에서부터 시작해 우주의 발전과 지구의 탄생, 인류의 출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다양한 상호작용까지 포괄하는 거대사Big History 연구의 창시자이며, 21세기 새로운 세계사, 지구사Global History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이기도 하다. 한국의 이화여자대학교의 ‘지구사 연구소’에서도 2009년부터 여름 학기에 빅 히스토리를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빌 게이츠의 후원을 받아 미국 등지의 고등학생들에게 빅 히스토리를 가르칠 수 있는 온라인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에 참여했다.『시간의 지도들: 거대사에 대한 서론Maps of Time: An Introduction to Big History』으로 2004년에 세계사학회에서 선정한 최고 도서상을 수상했다.

국내에 번역된 책으로는『세계사의 새로운 대안, 거대사』(2009, 서해문집)가 있으며 지은 책으로 『러시아의 역사A History of Russia』, 『중앙아시아와 몽골Central Asia and Mongolia』, 『제정 러시아와 소비에트Imperial Russia and Soviet』, 『살아 있는 물Living Water』 등이 있다.
저 : 신시아 브라운 (Cynthia Stokes Brown)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세계사를 가르쳤다. 캘리포니아 도미니칸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고등학교 교사 양성과정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모든 신입생이 필수로 듣는 빅 히스토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빅뱅에서부터 시작해 우주의 발전과 지구의 탄생, 인류의 출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다양한 상호작용까지 포괄하는 빅 히스토리 분야를 연구했다. 빅 히스토리 개념의 창시자인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함께 국제 빅 히스토리 협회(International Big History Association)를 설립했으며, 빅...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년간 세계사를 가르쳤다. 캘리포니아 도미니칸 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를 역임하면서 고등학교 교사 양성과정에 참여했으며, 지금은 모든 신입생이 필수로 듣는 빅 히스토리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데 기여했다. 빅뱅에서부터 시작해 우주의 발전과 지구의 탄생, 인류의 출현, 그리고 그 과정에서 일어난 다양한 상호작용까지 포괄하는 빅 히스토리 분야를 연구했다. 빅 히스토리 개념의 창시자인 데이비드 크리스천과 함께 국제 빅 히스토리 협회(International Big History Association)를 설립했으며, 빅 히스토리의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빅 히스토리: 빅뱅에서 현재까지(Big History: From the Big Bang to the Present)』 『빅 히스토리: 아무것도 없는 것과 모든 것 사이(Big History: Between Nothing and Everything)』(데이비드 크리스천, 크레이그 벤저민 공저) 등의 책을 썼으며, 『내부로부터의 준비: 셉티마 클락과 시민권 운동(Ready from Within: Septima Clark and the Civil Right Movement)』으로 미국 도서상(The American Book Award)을 수상했다. 2017년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저 : 크레이그 벤저민 (Craig Benjamin)
오스트레일리아 매쿼리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건 그랜드밸리주립대학교 마이어아너스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빅 히스토리와 고대 세계사를 가르치고 있다. 전 세계 학술대회에서 강연하고 고대 중앙아시아사, 빅 히스토리, 세계사에 관해 많은 글을 썼다. 세계사학회 회장과 국제빅히스토리협회 집행 이사를 역임했으며,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매쿼리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미시건 그랜드밸리주립대학교 마이어아너스대학 역사학과 교수로, 빅 히스토리와 고대 세계사를 가르치고 있다. 전 세계 학술대회에서 강연하고 고대 중앙아시아사, 빅 히스토리, 세계사에 관해 많은 글을 썼다. 세계사학회 회장과 국제빅히스토리협회 집행 이사를 역임했으며, 빅 히스토리 프로젝트 자문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역 : 이한음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 문학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청소년을 위한 지구 온난화 논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노화의 종말』 『생명... 서울대학교에서 생물학을 공부했고, 전문적인 과학 지식과 인문적 사유가 조화된 번역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 전문번역가로 인정받고 있다. 케빈 켈리, 리처드 도킨스, 에드워드 윌슨, 리처드 포티, 제임스 왓슨 등 저명한 과학자의 대표작이 그의 손을 거쳤다. 과학의 현재적 흐름을 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과학 전문 저술가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청소년 문학을 쓴 작가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는 『바스커빌가의 개와 추리 좀 하는 친구들』 『생명의 마법사 유전자』 『청소년을 위한 지구 온난화 논쟁』 등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는 『우리는 왜 잠을 자야 할까』 『노화의 종말』 『생명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인간과 공존하는 인공지능을 만들 것인가』 등이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17건)

구매 역사의 시작과 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j******6 | 2023.02.05

매우 흥미 있는 주제로 우주의 시작부터 지구의 역사, 미래까지 서술하였다.

다소 아쉬운 점은, 읽는 것이 쉽지는 않다는 것이다. 첫 부분은 아무리 쉽게 설명하려해도 과학적 지식 없으면 읽는 족족 이해되지는 않을 것이다

하나의 역사책이다. 말 그대로 빅 히스토리에 관해서 저자들의 관점으로 설명을 하고 있다.

골디락스 조건과 창발성 이라는 개념이 새롭고 재밌었으며, 인류의 태생과 세계 대전을 바라보는 관점이 재밌었다. 이 부분도 조금 더 관점을 쉽게 재밌게 풀어서 적었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사피엔스를 읽었다면 이 책을 펼쳐라 라고 하는데, 사피엔스 비해 스테디셀러는 되기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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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리뷰]빅 히스토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m*****y | 2023.01.25


빅 히스토리
/ 데이비드 크리스천, 신시아 브라운, 크레이그 벤저민 지음 / 이한음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책의 제목인 빅 히스토리란 무엇일까요?

빅 히스토리의 핵심과제는 과거를 재구성하는 것이다. 우주가 시작된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시간의 역사 전체를 재구성하는 일이라고 합니다.

이제 과학에 토대한 새롭고 보편적인 역사를 이야기할 때가 되었고, 모든 인류 사회를 포함하고 그들의 역사를 지구와 우주의 더 큰 역사와 결합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됩니다.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질문 중 가장 심오하고 중요하다. 각자가 어느 사회에 살고 있든, 답에 동의하든 동의하지 않든 관계없이 중요한 것은 가장 나은 답을 아는 것이다. 37쪽

1장을 통해 '역사는 어떻게 시작되었을까'라는 의문에서 빅 히스토리를 찾아가는 길이 시작되었을 것같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우리가 해야 하는 것은 가장 나은 답을 알아가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전통적 기원이야기와 현대의 기원 이야기가 차이는 그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의 차이가 가장 큰 것이라 봐요. "현대의 기원 이야기는 고정되거나 절대적이지 않으며, 완벽하다고 주장하지도 않는다"는 것은 과학의 발전이나 사고의 넓어짐으로 변화된 것 같아요.

고정되지 않고 절대적이지 않고 완벽하다고 주장하지 않는 빅 히스토리를 알아가면서 보다 과학적이면서도 겸손한 모습이 과학자, 역사학자, 그리고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인것 같네요.

별은 가까운 주위에 엄청난 에너지 흐름뿐 아니라 새로운 물질인 화학원소도 만든다. 화학원소는 복잡성의 다음 수준으로 나아가는 열쇠다.

63쪽

 

마지막 13장에서 '미래에 어떻게 역사가 있단 말인가'란 질문처럼 역사에 미래를 언급하는게 어불성설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이 장이 가장 마음에 와 닿았어요. 우리가 우주의 탄생부터 현재에 이르는 기나긴 역사를 알아보는이유가 미래를 생각해 보자는 의미라는 것을 책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빅 히스토리>를 기본 틀로 삼아 미래를 생각해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도 알게 되었어요.

 

앞으로의 100년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 사람들이 긍정적 추세를 장려하고 가장 유망한 활동들을 중심으로 삶을 설계하거나 재설계할 수 있다. 가능한 한 에너지를 절약하고, 자녀를 적게 낳고, 자전거 이용을 늘리고, 텃밭을 가꾸는 것 등이다. ...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빠르게 변하는 세계에서도 중심을 잡으려면 명료함, 창의성, 연민, 용기를 간직해야 한다. 빅 히스토리 관점은 그 문제들을 명확히 파악하기 무척 좋은 방법이다. 577쪽

 

미래를 진지하게 생각하는 방법은 먼저 기존 추세에서 시작하여 그 추세를 미래에 투영하는 것이 타당한지 알아보는 것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에 예측해보는 미래가 장미빛일지, 암울할지는 알 수 없지만 양쪽으로 생각해보면서 가까운 미래의 우리 손주 세대, 수백 년 후의 미래를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일을 생각해보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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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우주와 지구, 인간을 하나로 잇는 새로운 역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초* | 2023.01.24

빅 히스토리란 우주가 시작된 순간까지 거슬러 올라가 시간의 역사 전체를 재구성하는 일이다. 이를 쉽게 말하면 우리가 역사를 배우면서 항상 접해온 건국신화나 창조신화처럼 우주와 지구와 인간의 탄생에 대한 현대적, 과학적인 기원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역사를 밝히는데 있어서 문자 기록은 우리에게 믿을 만한 연대를 알려주지만 아주 작은 조각만을 보여주기 때문에 과거에 대한 이해 수준을 제한하기도 한다. 그나마 문자가 발명되기 이전의 역사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흔히 선사시대라 말하는 이 기간은 인류가 지구에 출현한 후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의 95퍼센트가 넘는 대부분의 시간에 해당되지만 말이다. 이 책은 최근 역사학, 지질학, 생물학, 우주론 등 많은 분야의 학자들이 연구한 결과를 바탕으로 새로이 구성한 과거의 모습을 소개하고 있다. 빅 히스토리를 연구해 온 저자들은 138억 년에 이르는 우주와 지구, 인간의 역사를 하나로 잇는다.

 

저자들은 빅뱅 이후 138억 년 우주의 역사를 8개의 문턱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있다. 여기서 문턱이란 빅뱅 이후 새로운 실체로 출현한 우주가 점점 다양해지고 복잡해진다는 전제 아래 중대한 전환이 일어난 국면을 의미한다. 복잡성은 그 특징으로 구성요소가 다양하고, 정확한 구조 안에 배치되어 있으며, 새롭거나 창발적이고, 딱 맞는 조건에서만 출현하며, 에너지 흐름을 통해 연결되어 있다고 한다. 우주 역사에서 출현한 복잡성은 수없이 많지만 138억 년의 역사에서 주요 돌파구가 된 사건은 8번 일어났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138억 년 전, 45억 년 전, 38억 년 전, 5만 년 전, 12000년 전, 300년 전.

이 숫자들은 우주의 아주 조그마한 행성의 역사에 종말을 불러올지도 모르고, 뭔가 이제까지 나타나지 않았던 완전히 다른 것을 시작하게 될지도 모르는 지금의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있게 한 문턱들이 나타난 시기이다. 저자들이 말하는 8개의 문턱은 다음과 같다.

 

138억 년 전

문턱 1. 그 순간이 모든 것의 역사가 시작된 기원인 빅뱅과 함께 우주의 생성.

문턱 2. 최초로 출현한 별, 거대한 원자구름이 중력에 의해 붕괴하면서 별이 탄생.

문턱 3. 별이 죽어가면서 중심핵이 붕괴될 때마다 새로운 원소가 생성

우주가 어떻게 시작되었냐는 근본적인 질문에 빅뱅우주론은 완벽하지는 않지만 가장 강력하고 설득력있게 답해준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빅뱅에 이은 은하와 별의 진화는 행성, 세균, 인간을 포함한 더 복잡한 물질들의 진화로 나아가는 첫 단계였고, 죽어가는 별의 뜨거운 화로 안에서 만들어진 새로운 원소들은 복잡성 증가의 원동력이 되었다. 유발 하라리는 그의 저서 [사피엔스]에서 빅뱅 이후 물질과 에너지, 그리고 시공간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는 물리학이라 부르고, 물질과 에너지에 의해 형성된 원자와 분자, 그리고 그 상호작용에 관한 이야기를 우리는 화학이라 부른다고 했다.

 

45억 년 전

문턱 4. 중력의 압력으로 붕괴한 분자구름 속의 조밀한 핵에서 형성된 태양과 태양계의 출현

태양계 성운의 물질들이 중력에 의해 태양 속으로 끌려가고, 태양에 빨려들지 않은 큰 덩어리들은 타원궤도를 돌며 서로 끌어당기고 충돌하는 강착에 의해 행성계가 형성되었다. 태양의 세 번째 암석이 성운 잔해들과의 격렬하고 지속적인 충돌 등으로 화학적 층화가 일어나면서 지구가 형성되었다고 한다.

 

38억 년 전, 5만 년 전

문턱 5. 38억 년 전 지구생명체의 출현

문턱 6. 5만 년 전 사람아과의 대형유인원에서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

생명은 물질의 복잡성이 연장된 형태라고 한다. 저자들은 38억 년 전 최초의 생명인 단세포 미생물이 등장하여 30억 년간 이어지다 약 24500만 년 전 포유류의 등장까지를 8단계로 나누어 설명한다. 또한 현생인류는 약 500만 년 전에 현생 침팬지와 공통 조상에서 분기하여 진화했으며, 호모 사피엔스의 출현은 중기구석기시대가 시작한 25만 년 전에서 후기구석기시대가 시작한 5만 년 전 사이의 어느 시점이라고 한다. 즉 우리 종은 지난 25만 년 사이에 아프리카의 어딘가에서 진화하고, 10만 년 전부터 현생인류처럼 보이고 행동하며 집단학습하고 적응했으며, 5만 년 전부터는 분명 현생인류가 되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유발 하라리의 말을 빌리자면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한 이후 복잡한 생물들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우리는 생물학이라 부르고, 호모 사피엔스 종에 속하는 생명체가 보다 정교한 구조를 만들기 시작한 문화의 출현 이후를 우리는 역사라 부른다.

 

12000년 전

문턱 7. 주변의 식물, 동물, 경관을 조작하여 에너지와 자원을 늘리는 농경의 출현

인류의 농경 채택은 사회를 뒤바꾼 경제적, 문화적 혁명의 첫 단계라고 한다. 농경을 채택하고 인구가 조밀해짐에 따라 사회변화 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농경은 세계 각지에서 출현했지만 지역마다 시기가 다르고 모두 다 농경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다. 풍요한 수렵채집인들이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노동집약적인 농경을 받아들였으며, 도시와 국가가 출현하기 전까지 6000여년 동안 가장 크고 복잡한 공동체로서 인류 생활 방식의 주류를 차지했다. 저자들은 농경혁명 이후 도시와 국가, 농경 문명의 출현을 교환망과 복잡성 증가의 관점에서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본다.

 

300년 전

문턱 8. 현대성으로 나아가는 돌파구 산업혁명/인류세

빅 히스토리 관점에서 현대의 특징은 산업혁명과 함께 인류의 생물권 자원통제력이 급격히 높아진 점이라고 한다. 산업혁명은 화석연료의 사용으로 인류사회를 급속하게 변화시켰으며, 인구는 빠르게 증가하고 이는 다시 성장과 변화의 속도를 더 가속시켰다. 저자들은 이러한 혁신의 원동력으로 교환망 증가로 인한 다양성증가, 통신과 교통의 발달에 따른 효율증가, 그리고 상업활동, 경쟁시장, 자본주의의 팽창과 같은 혁신의 유인 증가를 꼽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인류의 환경을 바꾸는 능력이 너무나 빨리 커졌기 때문에 환경변화나 경제를 바꾸는 능력이 미칠 영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즉 인류의 성장이 지속 가능한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

 

이처럼 138억 년의 역사를 살펴본 저자들은 미래의 모습을 전망한다. 과거의 역사에서 발견한 거시적 추세를 바탕으로 가까운 미래인 100년 후, 그 다음 수천 년 후, 그리고 먼 미래인 수십억 년 후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다. 즉 미래에 나타날 또 다른 문턱들에 대해 생각해보는 셈이다. 그러나 먼 미래의 모습은 우리들의 미래이기에 앞서 우주의 미래이기에 지금 우리가 생각해보아야 할 미래는 가까운 미래일 수밖에 없다. 가까운 미래에 인류의 삶이 지속될 수 있을지, 아니면 붕괴에 이르를지는 다양한 원인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속단하기 어렵다. 저자들은 불길한 추세와 희망적 추세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그럼에도 우리에게 아직은 희망의 여지가 있음을 역설한다. 우리가 마주한 문제들에 대한 해결의 틀을 빅 히스토리가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빅 히스토리는 인류가 지구 생물권의 한 부분이며, 나아가 태양계, 우주의 조그만 부분임을 일깨워준다. 지금의 우리는 우주가 경이로운 세계를 생성하는데 필요한 역동성을 지니고 있던 시절의 산물이다라는 저자들의 마지막 말은, 인류는 운명공동체임을 느끼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우주의 기원, 지구의 역사, 그리고 인류의 문명을 다루는 빅 히스토리를 읽으면서 그동안 읽었던 많은 문명사를 아우르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뜻 읽기에는 다소 부피가 나가는 책이지만 문턱 하나하나를 넘어갈 때마다 현대 과학을 구성하는 중요 패러다임을 알아간다. 과학과 인문학이 융합된 이 책의 미덕은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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