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예은 저
김초엽 저
천선란 저
은모든 저/아방 그림
최은영 저/손은경 그림
김병운 저
인스타에서 우연히 보게 된 서평이벤트에 덜컥 응모를 했다
소개글에 잠깐 나왔던 지옥의 이야기에 홀려서... 그리고 갑자기 무슨 운인지 뽑혔고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했다
일단 대멸종은 다섯명의 작가의 단편소설로 엮어진 책이였고 주제는 바로 대멸종에 대한 이야기였다
첫번째 이야기를 고군분투하는 저승의 모습이였고 두번째는 어느날 세상의 비밀을 알게되버린 프로그래머에 대한 이야기였다 두번째 이야기를 읽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왠 꿈에 좀비들이... 그것도 게임으로 진행되는 좀비퇴치... 난 이제 귀신보다 좀비가 가장 무섭다고! 왠지 실현될거 같... 아니 이게 아니라... 꿈에 깨고 나서... 좀처럼 책이 안 읽혀졌다 내 지구가...
빨리 서평작성해야하는데... 안 읽혀지는걸 우째? 결국 힐링하러 간 바다 앞에서 다시 읽기 시작했다 바다소리를 배경 참아 읽는 대멸종이라니... 뭔가 대멸종을 읽고 있으니 큰 파도가 그대로 덮치면 .. 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지만... 뭐 힐링하겠다고 바다 앞에 앉아서 대멸종을 주제로 한 소설을 읽고 있는다는게... 아니러니 하지만 마음의 안정을 찾고 읽으니 술술 읽어졌다
새드소설은 싫어하는 나에게 대멸종 주제는... 흠... 왠지 이런 일이 일어날거 같아서 움찔했달까? 왠지 다 읽고나니 지구를 지켜야돼!!!라는 마음이 샘솟는건.. 나뿐인가...
뭔가 우울한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은 소설이다
시아란의 재기 넘치는 상상력에 여러번 웃으면서 즐길 수 있었고,
심너울의 덕후정서를 반영한 구성이 참신했으며,
범유진이 제시한 종말론의 무게감은 다면적으로 가슴을 무겁게 만들었다.
해도연의 그럴듯한 인공 존재론적 고민은 묵직했고,
강유리의 아나키적 상상은 아쉬운대로 부조리에 대한 풍자로 읽혔다.
굳이 선호를 꼽는다면 시아란과 범유진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는 것 같다.
[대멸종 - 시아란, 심너울, 범유진, 해도연, 강유리] 2018년 겨울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주제는 대멸종) 앤솔로지 부문 수상작 다섯 편을 모은 작품집입니다. 전반적으로 몰입감이 있어서 금방 읽을 수 있는 좋은 작품집입니다. 저승 최후의 날에 대한 기록, 세상을 끝내는 데 필요한 점프의 횟수, 우주탐사선 베르티아 가 인상적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안전가옥 스토리의 또다른 모음집인 냉면도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