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2020년 01월 23일
이 책 제목을 읽고, 내 눈에 딱! 들어온 문장은 '틈만 나면 걸었다'였다.
다 읽어보니, '낯선 일상'만 보였다.
여행자에겐 낯설지만 레지던트에겐 일상인 곳을 찾아 먹고 마시고 느끼고 즐기고...
'진지함'에 별 관심없는, 또는 골치 아픈 얘기 딱 질색인 독자라면 취향에 맞을지도...
인기 유튜버라기에 몇 편 찾아 보았지만 이것도 내 취향은 아니고...
미안하다, 취향이 달라서...
여행을 하다 보면 모든 행복은 영원할 수 없다는 것을 일주일 간격으로 깨닫게 되는 것 같다. 어떤 도시와 사랑에 빠지면 또 이동해야 하고, 누군가와 친해졌다 싶으면 이별이다.
인상적이라고는 말하기 어렵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이런 짤막한 여행 글꼭지들을 읽는 것만으로도 조금은 위안이 되는 듯. 이제 동네 산책 코스도 더 이상 새로운게 없는데 큰일이다. 그간 무시했던 특가 항공권 알림이라도 들여다 볼까.
비가 온다. 본격적인 장마인가 보다
이런 날씨가 참 좋다.
집에 혼자 있으면 더더욱 좋으련만...날씨 탓인지
온 종일 네 식구가 각자 방에 들어앉아 방콕중이다.
해외여행길이 막혀버려 재미가 없다. 병이 날 지경이다
적어도 일년에 두세번은 비행기를 타야 내 정신이 몸을 이기는데
이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참으로 모를일이다.
허리와 엉덩이의 근육통, 족저근막염 등 여기저기 통증으로 당분간 많이 걷는것도 하지말라는
의사의 처방으로 내 몸은 휴일내내 침대에 뉘여있었다.
나에게 여행의 종말이 온 것일까? 안돼!!!!
틈만나면 걸었던 나의 여정을 오늘은 책으로 대신했다.
유명 유투버의 여행기를 읽으면서 나의 마음을 달래본다.
특히나 아이슬란드를 추억하며
역시 여행은 나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 마법의 약이다.
책으로나마 잠깐의 세계여행을 하고 온 오늘. 기분이 상쾌하다
낯선 일상을 찾아, 틈만 나면 걸었다
아슬아슬해 보이는 섬의 가장자리에 걸터앉아 와인을 땄다. 발밑으로는 캄캄한 강물이 흘러가고 눈앞엔 몇백 년의 시간이 담긴 건물들이 강물과 대조적으로 환한 빛을 내며 펼쳐져 있었다. 우리는 계속해서 사진을 찍었지만, 그 순간의 분위기는 사진으로 표현할 수 없는 것이었다. 일반적인 사진들은 보정을 할 때 예쁘게 보이기 위해 무언가를 더하는 작업을 했다면, 이런 날의 사진은 두 눈으로 담았던 그때 그곳의 느낌을 최대한 비슷하게 내기 위해 빼내고, 복원하는 작업을 해야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