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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명화에서 찾은 물리학의 발견

서민아 | 어바웃어북 | 2020년 2월 18일 한줄평 총점 10.0 (3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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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물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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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명화를 통해 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다!

물리학은 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구름은 어떻게 생성되는지, 사물의 형태나 색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소리는 어떻게 전달되는지, 자전하는 지구에서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 물리학자는 자연과 우주의 본질을 탐구하는 사람들이다. 만물의 본질을 각자의 언어로 궁구(窮究) 한다는 차원에서 과학자의 일과 예술가의 일은 다르지 않다.

이 책은 명화에서 물리학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찾아 소개한다. 샤갈의 성 슈테판 교회 스테인드글라스에는 퀀텀닷과 나노입자의 과학, 다빈치의 [모나리자]에는 ‘꿈의 전자파’라 불리는 테라헤르츠파의 과학,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신]에는 현대물리학의 큰 축인 양자역학, 몬드리안의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에는 그래핀 같은 낮은 차원의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과학이 담겨 있다. 그림에서 찾아낸 물리 법칙은 수식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쉬울 뿐만 아니라 아름답다. 이 책은 ‘프리즘’처럼 좀처럼 알아채기 힘든 물리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목차

머리말 _ 물리학은 예술가들에게 가장 큰 영감을 선사한 뮤즈였다!

Chapter 1. 빛으로 그리고 물리로 색칠한 그림

· 그때 태양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 피테르 브뢰헬, [새덫이 있는 겨울 풍경] | 소빙하기
· 흔들리는 건 물결이었을까, 그들의 마음이었을까?
: 오귀스트 르누아르, [라 그르누예르] · 클로드 모네, [라 그르누예르] | 파동과 간섭
· 오키프를 다시 태어나게 한 산타페의 푸른 하늘
: 조지아 오키프, [흰 구름과 페더널 산의 붉은 언덕] | 레일리 산란과 미 산란
· 신을 그리던 빛, 인류의 미래를 그리다
: 마르크 샤갈, 성 슈테판 교회 스테인드글라스 | 퀀텀닷과 나노입자의 과학
· 원자와 함께 왈츠를! “셸 위 댄스?”
: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 라 갈레트의 무도회] | 포논과 포톤의 물리학
· 하늘 표정을 그리고 싶었던 화가
: 존 컨스터블, [건초 마차] | 구름 생성 원리와 구름상자
· 아무것도 아닌 나를 그리기까지
: 렘브란트 반 레인, [웃고 있는 렘브란트] | 빛의 방향에 따른 광선
· 서양화에는 있고 동양화에는 없는 것
: 신윤복, [단오풍정] | 빛과 그림자
· 평면의 캔버스에서 느껴지는 공간감의 비밀
: 요하네스 베르메르, [우유 따르는 여인] | 원근법과 카메라 옵스큐라

Chapter 2. ‘과학’이라는 뮤즈를 그린 그림

· 얼마나 멀리서 보아야 가장 아름답게 보일까?
: 조르주 쇠라,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 빛의 본질과 본다는 행위의 과학
· 화폭에 담긴 불멸의 찰나
: 클로드 모네, [건초더미, 지베르니의 여름 끝자락] | 프레넬 법칙
· 사랑의 빛깔
: 마르크 샤갈, [나와 마을] | 영-헬름홀츠의 삼색설
· 볼 수 없는 것을 그리다
: 바실리 칸딘스키, [노랑 빨강 파랑] | 음파와 중력파
· 작은 우주를 유영하는 생명들
: 구스타브 클림트,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Ⅰ] | 빛의 파장 한계와 브라운 운동
· 반발하는 만큼 더 견고하게 응집하는 색
: 빈센트 반 고흐, [노란 집] | 보색대비
· 불안을 키우는 미술
: 빅토르 바자렐리, [얼룩말] | 프랙털 기하학과 카오스
· ‘일요일 화가’의 꿈
: 앙리 루소, [잠자는 집시] | 전자기유도현상

Chapter 3.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그린 그림

· 무질서로 가득한 우주 속 고요
: 잭슨 폴록, [가을 리듬(No. 30)] | 엔트로피와 열역학 제3 법칙
· 흐르는 시간을 멈출 수 있다면
: 살바도르 달리, [폭발하는 라파엘의 머리] | 핵물리학
· 상상이 과학을 만났을 때
: 르네 마그리트, [데칼코마니] | 메타물질
· 불가사의한 우주의 한 단면
: 파블로 피카소, [아비뇽의 처녀들] | 양자역학과 양자 체셔 고양이
· 태어나려는 자는 한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
: 블라디미르 쿠쉬, [해돋이 해변] | 불확정성의 원리와 슈뢰딩거의 고양이
· 춤추는 원자들
: 앙리 마티스, [춤 Ⅱ] | 원자모형, 음의 높낮이와 파동
· 낮은 차원의 세계
: 피에트 몬드리안,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 | 낮은 차원의 물질과 탄소 동소체

Chapter 4. 물리학으로 되돌린 그림의 시간

· [모나리자]를 다 알고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가?
: 레오나르도 다빈치, [모나리자] | 빛의 파장과 침투깊이
· 나치까지 속인 희대의 위작 스캔들
: 요하네스 베르메르, [편지를 읽는 여인] | 테라헤르츠파 분석
· 빛을 비추자 나타난 그림 속에 숨겨진 여인
: 빈센트 반 고흐, [카페에서, 르 탱부랭의 아고스티나 세가토리] | 다양한 빛을 이용한 비파괴 검사
· 명작이 탄생하는 순간, 그곳에 과학이 있었다
: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 | 유화의 탄생과 발전
· 그림 속 미스터리를 풀다
: 빈센트 반 고흐, [해바라기] | 첨단 과학 기술을 이용한 그림 분석
· 그림의 시간을 되돌리는 자
: 레오나르도 다빈치, [최후의 만찬] | 미술품 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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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서민아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에서 ‘빛과 물질의 상호 작용’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 연구원 및 고려대학교 융합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주제는 테라헤르츠 광학과 나노 과학이다. 전 세계 미술관을 누비고 수많은 명화를 만나며 르네상스 이후 ‘물리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화가들이라는 주제로 쓴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가 2020년 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및 세종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전통 회화 기법을 벗어난 인상주의 화가들의 등장과 ... 이화여자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에서 ‘빛과 물질의 상호 작용’에 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로스앨러모스 국립연구소 연구원을 거쳐,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책임 연구원 및 고려대학교 융합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주제는 테라헤르츠 광학과 나노 과학이다.

전 세계 미술관을 누비고 수많은 명화를 만나며 르네상스 이후 ‘물리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화가들이라는 주제로 쓴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가 2020년 과학창의재단 우수과학도서 및 세종도서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전통 회화 기법을 벗어난 인상주의 화가들의 등장과 현대물리학 발전의 기폭제가 모두 ‘빛’이었다는 사실에 주목해, 과학에서의 빛과 미술에서의 빛을 함께 탐구해 나가는 『빛이 매혹이 될때』를 펴냈다.

수림문화재단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최신 과학 연구 성과를 작가들과 함께 예술 작품으로 전달하는 기획 전시 의 <사용된 미래展, 2019>, <재난 감각展, 2020>, <데이터 정원展, 2022>에 참여했다. 여러 대학과 연구소 등에서 ‘과학과 예술의 융합’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명화를 통해 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다!

물리학은 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이다. 구름은 어떻게 생성되는지, 사물의 형태나 색을 어떻게 인지하는지, 소리는 어떻게 전달되는지, 자전하는 지구에서 어떻게 떨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지……. 물리학자는 자연과 우주의 본질을 탐구하는 사람들이다. 만물의 본질을 각자의 언어로 궁구(窮究) 한다는 차원에서 과학자의 일과 예술가의 일은 다르지 않다.

이 책은 명화에서 물리학의 핵심 개념과 원리를 찾아 소개한다. 샤갈의 성 슈테판 교회 스테인드글라스에는 퀀텀닷과 나노입자의 과학(57쪽), 다빈치의 [모나리자]에는 ‘꿈의 전자파’라 불리는 테라헤르츠파의 과학(334쪽), 마그리트의 [이미지의 배신]에는 현대물리학의 큰 축인 양자역학(309쪽), 몬드리안의 [빨강, 파랑, 노랑의 구성]에는 그래핀 같은 낮은 차원의 물질세계를 설명하는 과학(320쪽)이 담겨 있다. 그림에서 찾아낸 물리 법칙은 수식으로 설명하는 것보다 훨씬 쉬울 뿐만 아니라 아름답다. 이 책은 ‘프리즘’처럼 좀처럼 알아채기 힘든 물리학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물리학은 예술가들에게 가장 큰 영감을 선사한 뮤즈였다!

뮤즈(muse)는 창작자들에게 영감을 주는 존재다.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의 뮤즈는 ‘인문학’이었다. 문학, 역사, 철학, 신학 등 인문학을 기반 삼아 다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 같은 거장들은 불멸의 작품을 내놓았다. 르네상스 시대 이후 예술가들의 뮤즈는 ‘물리학’이었다. 17세기를 기점으로 미술과 물리학의 궤적은 데칼코마니 같다.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은 현대물리학의 두 축이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는 헤세의 말을 증명하듯이, 20세기 초에 등장한 현대물리학은 고전물리학 체계를 송두리째 흔들었다. 현대물리학은 ‘빛이 입자인가, 파동인가?’라는 질문을 계기로 태동했다. 빛에 관한 과학적 연구는 17세기에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네덜란드 물리학자 호이겐스는 빛이 ‘파동’이라 주장했고, 영국 물리학자 뉴턴은 빛을 작은 ‘입자’의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빛의 정체에 대한 과학자들의 논쟁은 몇 세기에 걸쳐 진행되었으며, 20세기 양자역학에 이르러 빛은 파동이며 동시에 입자라고 결론지었다(300쪽).

현대물리학이 태동하고 빛의 정체에 대한 열띤 토론과 논쟁을 거치는 동안, 미술계에서도 빛에 대한 해석과 빛을 표현하는 방식을 두고 다양한 사조들이 쏟아졌다. 우연이었을까? 미술에서 빛을 탐구하는 작업은 호이겐스가 물리학에서 빛에 관한 논쟁을 점화한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시작되었다. 렘브란트(98쪽)와 베르메르(127쪽)는 그림에서 조명에 불과하던 빛을 그림 안으로 적극적으로 끌어안았다. 두 화가가 즐겨 사용한 빛 표현은, 캔버스에 그들의 정체성으로 각인되었다.

광학의 도움을 받은 인상주의 화가들은 물체의 색은 물체가 반사하거나 물체를 투과한 ‘빛’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캔버스를 들고 밖으로 나가 빛에 의해 시시각각 달라지는 자연을 묘사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신인상주의, 입체주의, 야수파, 초현실주의, 옵아트 등 짧은 시간 다양한 사조가 등장하며 미술계가 요동쳤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반 미술계는, 빛의 정체를 분석하고 이를 뒷받침할 새로운 이론이 끊임없이 등장해 증명과 반박을 거듭하며 이루어낸 현대물리학의 발전과 그 맥을 같이 한다(306쪽).

이성과 감성의 융합으로 맺은 꽃, 캔버스에서 피어나다!

“누군가는 내 그림에서 시(詩)를 보았다고 하지만, 나는 오직 과학만 보았다.”

점묘법을 개발한 신인상주의 화가 쇠라가 한 말이다. 쇠라는 그림은 선으로 그려야 한다는 미술사의 오랜 고정관념을 과감하게 깬 화가이자, 직접 수많은 실험과 시행착오를 통해 자신의 이론을 스스로 증명하고자 했던 실험가였다. 그는 광학과 물리학을 집요하게 탐구했다.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단 한 점을 완성하기 위해 2년간 40여 점의 스케치와 20여 점의 소묘를 그렸다. 캔버스를 가득 채운 작은 점들은 물리학을 바탕으로 치밀히 계산한 결과들이다(159쪽).

잭슨 폴록은 커다란 캔버스에 물감을 흘리고, 끼얹고, 튀기고, 쏟아 부으며 온몸으로 그림을 그렸다. 물감이 퍼져나가는 방향과 속도는 예측할 수 없다. 우연의 중첩 효과에 기반을 둔 폴록의 페인팅 기법은 양자역학을 이해하는 핵심 개념인 ‘불확정성의 원리’와 맞닿아 있다. 불확정성의 원리는 양자역학의 세계에서 입자의 속도와 위치를 정확히 아는 것은 불가능하며, 초기 조건을 알더라도 결코 미래 상태를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질서한 정도를 뜻하는 엔트로피는 자연계에서 항상 증가하는 방향으로 나타난다. 아무것도 재현하지 않은 듯 보이는 폴록의 무질서한 그림이 자연을 가장 잘 재현하고 있다(254쪽).

고흐는 생전에 단 한 점의 그림밖에 팔지 못했다. 숨 쉬듯 그림을 그렸으나, 작품을 팔지 못한 화가는 궁핍할 수밖에 없었다. 종이 살 돈도 부족해 그림 뒷면에 그림을 그렸고, 모델 살 돈이 없어 자신을 모델 삼아 거울을 보고 자화상을 그렸다. 고흐의 연인 세가토리는 모델이 되어 가난한 고흐 앞에 섰다. 그렇게 탄생한 그림이 [카페에서, 르 탱부랭의 아고스티나 세가토리]다. 광학 기술이 발전해 엑스선, 적외선, 테라헤르츠파 등 다양한 파장대의 빛이 미술품 분석에 활용되고 있다. 반 고흐 미술관이 이 그림을 엑스선으로 촬영했더니, 놀랍게도 밑그림에서 다른 여인의 얼굴이 나타났다! 가난한 고흐는 캔버스를 재사용했다. 빛은 화가의 가난 때문에 영원히 세상에 나오지 못 할 뻔했던 그림을 보여줬다(360쪽).

빛의 본질을 탐구하던 물리학에서 출발한 ‘파동’이 화가에 이르러 사람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만드는 예술이 되었다. 이 책은 물리학과 미술의 상호작용으로 잉태된 작품을 통해 현대물리학을 쉽게 풀어낸다. 물리학자의 시선에서 그림을 감상한다면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4세기경 제작된 로마 시대 컵 안에 퀀텀닷TV의 핵심 기술이 들어있다?(65쪽)
· 달리가 [비키니 섬의 세 스핑크스]에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숨겨 놓은 까닭은?(272쪽)
· 고흐가 연인을 모델로 그린 [카페에서, 르 탱부랭의 아고스티나 세가토리]에 엑스선을 비추자 떠오른 다른 여인의 정체는?(358쪽)
· 캔버스에 물감을 흘리고, 끼얹고, 튀기고, 쏟아 부으며 그린 잭슨 폴록의 [가을 리듬(No. 33)]은 자연을 가장 정확히 묘사한 풍경화다?(254쪽)
· 피카소의 [아비뇽의 여인들]에 ‘양자 체셔 고양이’의 핵심 개념이 담겨 있다?(289쪽)
· 위조화가가 경찰의 삼엄한 감시를 받으며 3개월간 집에 갇혀 그림을 그린 까닭은?(345쪽)
· 마그리트의 [데칼코마니]는 메타물질을 예견한 그림이다?(279쪽)

종이책 회원 리뷰 (29건)

구매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읽고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골드 e**n | 2021.07.25

물리학을 공부한 사람이 여러 미술관에 가서 그림들을 보고 느낀 점을 쓴 글이다. 미술을 전문적으로 분석한 글이 아니다. 그렇다고 물리학적으로 미술을 분석한 글도 아니다. 미술을 보고 자기가 아는 물리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감상을 적었다. 그래서 읽다보면 미술 내용과 과학적 내용에 연결이 미흡하다. 그냥 개인 감상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글은 미술과 그림 작품과의 연결을 위해서 표면적인 지식들을 늘어놓는 것은 알쓸신잡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과도 같다. 이런 글이 흥미를 유지하려면 적절한 주제가 있어야 한다. 전체를 잇게 되어서 책을 읽다보면 이것저것 알아본 것이 마지막에는 큰 퍼즐로 연결되어 큰의미를 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냥 책이 잡혀서 읽었는데, 미술관에 간 누구라는 시리즈 중 하나인것 같다. 다른 글은 어떤 것인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미술책은 미술전문가에게 그리고 과학책은 과학전문가가 쓴 것을 보는 것이 맞을지 모르겠다. 왜냐하면 서로 멀리 떨어진 분야를 잇는 것은 상당히 어렵기 때문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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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i******m | 2021.04.05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서민아

 

 

 

 


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 마지막은 물리학자이다. 만물의 이치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가장 어려운 분야가 아닌가? 나는 생각한다. 그래서 마지막 권이라는 게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ㅋㅋ

 

르네상스 시대 예술가들의 뮤즈가 인문학이었다면, 르네상스 시대 이후 예술가들의 뮤즈는 물리학이었다.

"누군가는 내 그림에서 시를 보았다고 하지만, 나는 오직 과학만 보았다." 신인상주의 화가 쇠라가 한 말로 그는 광학과 물리학을 집요하게 탐구해서 작은 점들로 그림으로 그렸는데 이 점들은 물리학을 바탕으로 한 치밀한 계산의 결과라고 한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하며 역시나 미술과 과학은 떼어놓을 수 없는 하나라고 봐야하는 구나를 또 한 번 느끼게된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물리라는 단어를 생각하면 왠지 어렵다. 지루하다. 재미없다가 떠오를 정도이다. 나의 고등학생 때를 생각하며 물리가 참 어려워했던 기억이 생각나며 아직도 물리를 왜 공부할까? 그런 생각이 들곤 하는데, 미술과 물리의 조화라니 어렵지만 궁금하기도 하다.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는 4파트( 빛으로 그리고 물리로 색칠한 그림, 과학이라는 뮤즈를 그린 그림,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그린 그림, 물리학으로 되돌린 그림의 시간)로 나눠서 예술작품과 물리학의 이론을 찾는 것이다.

 

그림에서 중요한 부분 중에 하나가 빛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림 속에 빛이 있고 없고에 따라서 그림의 느낌과 표현이 달라지는 것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카라바조의 그림 속에는 적절하게 빛과 어둠이 공전하여 뭔가 더 신비함과 극적인 표현을 하기도 하며, 또한 빛을 응용한 퀀텀닷은 빛이나 전압을 가하면 스스로 빛을 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이 원리를 이용해서 사용하는 게 스테인드글라스로 성당 건물을 장식하고 있다. 샤갈의 멋진 그림이 그려져있는 슈테판 교회의 그림은 햇빛이나 조명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면 신비롭게 빛나게 된다. 정말 보면 황홀함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히 꼭 한 번 가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클로드 모네의 '라그르누예르' 그림을 통해 수면에 흐르는 물결을 통해 파동을 알 수 있고, 오귀스트 르누아르 '물랭 드라 가레트이 무도회' 그림에 남녀가 신나게 추고 있는 왈츠를 통해 원자와 분자의 진동을 비유하며, 그림을 통해 구름이 생성되는 원리와 태양빛의 반사·산란·회절 현상을 설명하기도 한다. 정말 어려우면서도 신기하고 재미있다.

 

특히나 신기했던 작품은 조르주 쇠라는 점소묘를 이용하여 멋진 그림을 표현한 것은 너무나도 놀라웠다. 그 점도 그냥 막 그려서 표현한 게 아니라 직점 빛의 사물의 관계를 잘 알고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것이다. 그래서 빛부터 그림자 색의 조화가 너무나도 조화롭게 잘 이루어진 작품이다. 또한 유명한 구스타브 클림트의 작품이라다. 단순한 작가의 상상속의 그림을 표현했다고 생각했는데 그 그림 속에는 작은 우주를 유영하는 생명들을 표현했다는 것이다. 특히나 '연인, 키스'의 작품은 내가 알고 있는 그림에 대한 이해가 많이 달랐구나를 알 수 있었다. 그림 속에 남녀의 옷은 단순한 그림이라고 생각했는데 남자는 직선과 사각형으로 표현하고 여자는 동근 도형과 다양한 크기의 동심원들을 옷에 표현했다. 그것은 뜻이 담겨있었다. 정자와 난자. 핏속의 적혈구를 의미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에로틱한 정서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그림이라고 한다.. 그렇게 야한 의미가 담겨있었다니 ㅋㅋ

 

그 외에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신기한 그림 속의 물리학 표현들이 참 다양하게 설명되어 있다. 앞의 책 속에서 만났던 그림들을 또 만날 수도 있고 미술작품 속에 담겨있는 다양한 물리학들이 정말 신기하고도 재미있으며 그 속에서 또한 예술작가의 삶 또한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역시나 물리는 살짝 이해하는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그래서 이 책은 좀 더 이해하려면 몇 번을 다시 정독하며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미술관에 간 지식인 책을 공부하면서 미술은 단순한 그림으로만 생각했던 나에게 미술이 하나의 분야가 아니라 폭넓은 이론이 더해져서 멋지게 표현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 미술 작품에 대해서 조금밖에 모르던 나에게 미술속에 숨겨진 다양한 원리와 이론을 공부하게되어서 이제는 다른 사람들에게 공부했던 미술작품이 나오면 조금은 아는 척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은 두고두고 보면서 공부하기에 좋을 것 같다. 또한 한참 지식을 쌓아가는 초등고학년부터 대학생들에게 꼭 추천해 주고 싶다. 마지막으로 혹시나 다음에는 또 어떤 작품에 어떤 이야기가 또 나오지않을까 기대해보며 미술과의 즐거웠던 시간을 마무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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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물리학이 그림을 만나니 재미있어졌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분**이 | 2021.04.04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 나를 무척이나 고생스럽게 했던 과목이 있다. 바로 수학과 물리!! 아무리 책을 들여다보고 외워봐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아서, 시험 당일날 아침까지 끙끙대게 만들었던, 그 당시의 나로서는 이 과목들을 만든 사람들을 저주(?)라도 하고 싶게 만든 공포의 과목들이었다. 오죽했으면 괜히 애꿎은 물리 선생님을 원망했을까. 결국 '찍자!!'라는 자세로 임할 수밖에 없었던 시험. 대학에 진학하면서 가장 기뻤던 것 중 하나가 더 이상 수학과 물리를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다.

 

그런데!! 내가 좋아하는 명화 분야에서 만난 물리학이라니!! 첫 페이지를 펼치기도 전에 거부감으로 손이 벌벌 떨릴 지경이다. 과연 내가 이 책을 완독할 수 있을까, 무척 걱정스러웠는데 오잉??!! 물론 이해하지 못하는 내용들도 등장했지만 전체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읽어나갈 수 있었다. 이 책을 읽을 때 [미술관에 간 화학자 : 두 번째 이야기] 도 함께 읽고 있었는데, 두 권의 책을 같이 읽으면서 느낀 것은 화학과 물리학에서도 독자적으로 다루고 있는 분야가 분명 존재하겠지만 전체적으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미술관에 간 화학자] 책들을 읽으면서 명암법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는데, 나는 명암법 하면 이제 카라바조가 자연스럽게 떠오른다. 15세기 초에 이탈리아의 화가 마사초가 자신의 작품 <에덴 동산에서의 추방>에서 선보였던 명암법은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스푸마토 기법으로 진일보시켰고, 카라바조는 테네브리즘이라는 기법으로 발전시켰다. 테네브리즘은 이탈리아어로 어둠을 뜻하는 'tenebra'에서 유래한 것으로, 어둠을 밝히는 빛을 연구, 분석한 결과를 회화에 적용한 것이다. 이를테면 그림의 중심이 되는 인물이나 사물에만 빛을 비춰 강조하고 그 밖의 부분은 어둡게 그리는 것으로, 밝고 어두움을 통해 그림 속 인물의 심리 상태까지 나타내기도 한다. 카라바조의 수많은 그림들 중 이번에 나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은 <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이었다.


 

내기 운동경기 끝에 살인을 저지른 카라바조는 체포되었다가 3일만에 탈옥했고, 죽기 전까지 4년 동안 도망자 신세로 지내야 했다. 그 와중에도 주옥같은 그림을 그린 카라바조. 목이 잘린 골리앗은 죽기 직전 카라바조의 자화상이고, 다윗은 젊은 카라바조의 자화상이다. 저자는 카라바조를 향해 묻는다. '당신에게 미술은 무엇'이냐고. 나도 그에게 묻고 싶다. 도망다니면서까지도 붓을 놓지 않았던 것은 그림에 대한 열정인가, 삶을 향한 미련인가, 그렇지 않으면 모든 것에 대한 애증인가.

 

<미술관에 간 지식인> 시리즈를 읽으면서 얻게 된 가장 큰 수확은 '마르크 샤갈'이라는 화가를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이름이야 들어 알고 있었지만,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을 통해서였을 뿐이고, 심지어는 '샤갈의 눈 내리는 마을'이라는 카페 이름으로나 익숙한 정도였다. 그런데 책에서 소개된 그림들을 보니 취향저격. 특히 벨라와의 사랑을 그린 작품들은 정말 인상적이다.


 

<생일날>은 두 사람이 결혼하기 얼마 전인 7월 7일 샤갈의 생일 풍경을 그리고 있다. 자신의 생일에 꽃다발을 들고 찾아온 벨라에게 감동한 샤갈의 마음이, 하늘에 둥실 떠올라 곡예를 하듯 얼굴을 돌려 여인에게 키스하는 남자로 그려져 있다. 눈을 동그랗게 뜬 놀란 얼굴의 벨라. 피어나는 젊은 연인들의 사랑은 붉은 바닥으로 대변되고, 방안을 가득 채운 붉은 열기도 사랑의 절정을 느끼게 한다.

 

여기에서 잠시 과학 이야기를 하자면, 샤갈이 그림에서 즐겨 쓰던 색은 빛의 삼원색이라고 알고 있는 빨강, 파랑, 초록과 색의 삼원색인 사이안, 마젠타, 노랑이다. 빛의 삼원색인 빨강, 파랑, 초록을 섞으면 생성되는 이차색이 색의 삼원색이 된다. 즉 파랑+초록은 청록색(사이안), 빨강+파랑은 자홍색(마젠타), 빨강+초록은 노란색(노랑)이 된다. 샤갈이 그림에서 자주 사용한 세 가지 색은 빛을 인지하는 시각, 즉 망막에서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색들이다. 망막에는 원추세포와 간상세포라는 두 가지의 시세포가 있는데, 원추세포는 망막의 중앙부에 많이 분포하고 색을 식별한다. 어두울 때는 간상세포가 주로 활동하고 밝을 때는 원추세포가 주로 활동한다고 한다.

 

여러 책들의 표지에서 많이 보았던 그림, 바로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다.


 

사막 한 가운데에서 집시 여인이 만돌린을 연주하다 지쳐 잠이 들었다. 그 옆으로 사자 한 마리가 다가오지만, 어쩐 일인지 이 사나운 동물이 그냥 지나쳐 간다. 긴박한 상황이지만 느껴지는 것은 오히려 따스함. 달빛이 모든 것을 부드럽게 감싸안는 듯한 느낌이다. 앙리 루소의 모든 그림은 각각 하나의 '꿈'을 그리고 있다. 현실에서 볼 수 없는 것, 만질 수 없는 것에 대한 호기심과 열망은 꿈이라는 잠재의식으로 표출되고 형상화된다. 정글 수풀과 야생 동물, 사람을 주로 그렸던 루소의 그림은 모두 그의 꿈 이야기다. 그의 마지막 꿈은 1910년 작품 <꿈>. 그의 그림 안에서, 늘 등장인물들과 감상하는 사람들을 내려다보고 있는 듯한, 저 달, 달이 참 마음에 든다.

 

언급한 그림들 외에도 나노입자, 퀸텀닷, 메타물질, 불확정성의 원리 등 물리학으로 풀어낸 명화 이야기가 가득하다. 과학자의 시선으로는 경이로운 현상들을 쉽게 풀이해주고, 휴일이면 붓을 든다는 화가의 시선으로는 그림 속 숨겨진 이야기의 실타래를 풀어 그 안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물리학에 대한 거부감까지 줄어들게 만들어 준 책. 평생 간직하고픈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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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미술관 시리즈 잘보고 있습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w*****8 | 2022.03.13

이번엔 미술관에 간 물리학자 입니다.

네덜란드 화가 에이브러햄 혼디우스는 런던으로 건너가, 1677년 "얼어붙은 템스강을 그렸습니다.

그 시기에 템스강은 수십번이나 얼어붙었으며, 다른 화가들 역시 그 시기에 혹독한 겨울 추위를 그림으로 기록했습니다.

즉 눈앞에 펼쳐진 자연 그대로를 관찰하는 것에서부터 작품이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화가들은 자연과 함께 어우러져 가는 모습에 공감하며 붓을 든다는 것이죠.

 

미술관 시리즈 잘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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