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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 은퇴하다

그만두기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

김선우 | 21세기북스 | 2019년 10월 21일 한줄평 총점 10.0 (5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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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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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도서 소개

나에게 떳떳하기보다 남에게 보여주기 바빴던 삶
난생처음 스스로 결정한 40살 은퇴의 기록
전직 열혈 기자에서 현직 좋은 남편이자 자상한 아빠로 거듭난 김선우 저자가 『40세에 은퇴하다』를 21세기북스에서 출간했다. 『40세에 은퇴하다』는 무작정 은퇴의 장밋빛 미래만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은퇴의 A to Z를 담아 은퇴의 정석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며, 무턱대고 현실로부터 도피하라고 권하는 책도 아니다. 오히려 『40세에 은퇴하다』는 ‘40세’, ‘은퇴’라는 굉장히 현실적인 단어를 빌려 지금의 삶이 어떤지 한번 뒤를 돌아보고 숨 고르기를 하자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제목에 쓰인 40세와 은퇴는 충분히 다른 단어로 치환될 수 있다. 당신이 몇 살이든 무엇을 하든 엑셀 대신 브레이크를 밟는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하다. 이 책과 함께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는 용기, 새롭게 할 일을 찾아가는 도전, 삶의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출판사 리뷰

나에게 떳떳하기보다 남에게 보여주기 바빴던 삶
난생처음 스스로 결정한 40살 은퇴의 기록

여기, 태어나면서부터 모범생이었던 한 남자가 있다. 대한민국의 학교 교육을 착실하게 받았고 공부도 남들만큼은 하는 편이었다. 대학 졸업 후에는 누군가는 선망하는 직업인 기자가 되었다. 같은 직업을 가진 여자와 만나 결혼도 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만큼 예쁜 두 딸도 낳았다. 꾸역꾸역 빚을 다 갚아 서울에 진짜 내 집도 마련했다. 겉으로는 남부러울 것이 없었다. 그야말로 대한민국 남자의 전형적인 모범생 오브 모범생 인생. 그런데 이 남자, 40세에 은퇴하기로 결심한다. 그의 머릿속, 그리고 마음속에서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걸까?
전직 열혈 기자에서 현직 좋은 남편이자 자상한 아빠로 거듭난 김선우 저자가 『40세에 은퇴하다』를 21세기북스에서 출간했다. 『40세에 은퇴하다』는 무작정 은퇴의 장밋빛 미래만을 보여주는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은퇴의 A to Z를 담아 은퇴의 정석을 알려주는 책도 아니며, 무턱대고 현실로부터 도피하라고 권하는 책도 아니다. 오히려 『40세에 은퇴하다』는 ‘40세’, ‘은퇴’라는 굉장히 현실적인 단어를 빌려 지금의 삶이 어떤지 한번 뒤를 돌아보고 숨 고르기를 하자고 이야기하는 책이다. 제목에 쓰인 40세와 은퇴는 충분히 다른 단어로 치환될 수 있다. 당신이 몇 살이든 무엇을 하든 엑셀 대신 브레이크를 밟는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유의미하다. 이 책과 함께 원래 하던 일을 그만두는 용기, 새롭게 할 일을 찾아가는 도전, 삶의 과거와 미래 사이에서 자신만의 길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하고 후회하는 게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낫잖아?”
종횡무진 현장을 누비던 기자에서 평범한 아저씨가 된 한 남자의
좌충우돌 우유부단 솔직담백 리얼 은퇴 스토리

대부분의 사람들이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일에 뛰어든다. 보통 20대 중반부터 시작해 별다른 사건이 터지지 않는 한 그저 열심히 일한다.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를 만큼 정신없이 바쁜 한국 사회, 당연히 ‘나’를 돌볼 시간은 없다. 하지만 도태될까 두려운 마음과 살아남고 싶은 마음이 겹쳐 쉬지 못한다. 가족, 친구, 회사 어디에서도 갈피를 잡지 못하고 하루하루 연명하는 ‘나’의 모습과 마주한다. 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30~40대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40세에 은퇴하다』의 김선우 저자도 마찬가지였다. 3수를 하긴 했지만 대학을 무사히 졸업했고 어려워서 소위 언론 고시라 불리는 시험을 통과해 기자가 되었다. 사회의 최전선에서 자기 목소리를 내며 일하는 기자라는 직업은 더없이 매력적이었다. 앞뒤 가리지 않고 정신없이 일했다. 밤 11시까지 야근은 기본이었고 주말에도 출근했으며 술자리에는 개근했다. 그렇게 살다 보니 남은 건 초고속 승진도 놀라운 성과도 아닌 한국과 미국으로 멀리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족 관계, 불규칙한 식사와 잦은 야근 및 술자리에 지친 몸, ‘나는 왜 이렇게 살고 있나?’ 하는 삶에 대한 회의뿐이었다. 당장이라도 일을 그만두고 가족과 함께하고 싶었지만 여의치 않았다. 사회적으로 아무도 아닌 존재가 되는 현실이 너무나도 두려웠다. 지금까지 누군가는 선망하는 기자로 살아왔는데, 인정받는 자리를 박차고 내려놓는 과정을 견뎌낼 자신이 없었다. 하지만 나중에 왜 기사로 썼냐고 지적받는 사소한 사건이라도 우선 기사로 쓰는 일이 중요했다. 그래서 후회하더라도 일단 하기로 결심했다. 무엇을? 40세에 은퇴를! 가족을 포함한 주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생애 첫 결정이었다.

“이 책을 쓰는 데 약간의 용기와 약간의 무모함과
약간의 희망과 약간의 절망이 필요했다.”
삶에 무기력했던 한 남자를 일으킨 은퇴의 과정들

『40세에 은퇴하다』는 특수한 상황에 처한 개인의 은퇴 과정을 담고 있지만 정신없이 바쁜 오늘날의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한번쯤 고민해보고 생각해볼 만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저자도 처음에는 당연히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힘들더라도 회사에 계속 다니면서 꼬박꼬박 월급을 받고, 제때 승진을 하고, 그럴듯한 좋은 집을 사고, 자랑할 만한 좋은 차를 굴리고, 해마다 해외여행을 다니는 그런 삶. 하지만 그런 삶이 속 빈 강정임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약간의 용기와 약간의 무모함과 약간의 희망과 약간의 절망을 더해 저자는 ‘40세’에 ‘은퇴’라는 다른 선택을 했다. 지금이야 파이어(FIRE, 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등 저자의 다른 선택을 지지하는 사회 트렌드가 형성되었지만 그때만 해도 미친 짓이나 다름없었다. 하지만 저자는 다른 선택에 대한 주변의 시선을 기꺼이 견뎌내며 기어코 다른 삶으로 향하는 문을 열어젖혔다. 월급도, 승진도, 좋은 집도, 좋은 차도, 해외여행도 없지만 아침마다 두 딸의 도시락을 싸면서 담소를 나누고, 별을 보면서 이를 닦고, 일어나고 싶을 때 일어나고, 자고 싶을 때 자는 그런 삶이 지금 이 순간에도 문 뒤편에서 펼쳐지는 중이다.
누구나 40세에 은퇴를 선택할 수는 없다. 그리고 누구나 그렇게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한번쯤 지금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돌아보고 너무 빠른 속도로 달려오기만 했다면 한 템포 쉬어가는 건 어떨까. 이때 쉬어감의 모습은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어떤 모습과 마주하든 그 모습을 만나기까지 고민이 거듭된다면 『40세에 은퇴하다』에서 저자가 보여준 삶의 단면을 참고하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모습은 각양각색일 테지만 무기력했던 삶에 생기가 도는 일만큼은 매한가지일 테니 말이다.

“마흔이면 뭐라도 될 줄 알았다.
하지만 뒤로 가는 느낌을 떨쳐내기가 어려웠다.
그래서 다소 이르지만 마흔에 은퇴하기로 결심했다.
그리고 조금 늦었지만 마흔에 진짜 삶을 발견했다.”




◎ 책 속으로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 살다 보니 전에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였지만 사실은 지속 가능하지 않았던 기러기 아빠로서의 삶이 매우 낯설게 느껴졌다. 남들이 만들어놓은 틀을 버리고 내가 만든 틀 속에 살기 시작하면서 나 자신을 더 자세히 들여다볼 수 있게 되었다. 미래에 무엇이 되기 위해 노력하기보다는 현재의 행복을 더 많이 생각하게 되었고, 하루하루 쌓이는 가족과의 평범한 일상이 1년에 몇 번 이벤트성으로 생기는 추억보다 훨씬 견고한 가정을 만든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밥벌이는 매우 중요하고 필요하지만 직장에서의 성공은 몸과 마음을 99% 바치지 않고서는 거의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며, 돈을 많
이 벌거나 이름을 널리 알려서 성공하지 않고도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 13-14p, <프롤로그 : 중지 버튼을 누르다> 중에서

현재에 충실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너무도 충실한 유교적인 교육 탓에 인정 욕구를 내려놓기가 어려웠다. 나의 사회적 평판이나 인정은 이제 끝이라는 생각에 밤잠을 이루지 못했다.
어떤 종류의 일이든 다시 시작하든가 아니면 하루하루를 풍성하게 살기 위해 시골로 가서 미니멀하게 살든가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했다. 현재를 즐기면서 지금 같은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평생을 받들고 살아온 틀, 즉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성공해야 한다는 바로 그 틀이 사실은 반드시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데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인정을 한 뒤에야 나는 천천히 ‘은퇴’ 쪽으로 마음을 잡기 시작했다.
- 56-57p, <1장 내려놓기 : 기본 전제가 틀렸을 수도 있다_ 인정 욕구 버리기> 중에서

1년 넘게 놀면서 나를 돌아보니 현재의 행복을 담보로 미래의 행복을 사는 건 무용지물이었다. 뭔가 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이었지만 그 뭔가는 실체가 없었다. 남들이 앞만 보고 달리니까 따라서 달렸던 거다. 어른들이 좋다고 하니까 생각해보지도 않고 그냥 따랐던 거다. 이제부터는 좀 생각을 하면서 살고 싶었다. 우선 뭔가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건 접고 가족과 함께 현재를 헤쳐 나가면서 즐기기로 했다. 너무 미래만 그리면서 살다 보니 내 생각도 없고 하고 싶은 것도 없었던 게 아닐까. 행복은 고생 끝에 오는 게 아니라 이미 현재에 와 있었다. 포기를 하니 마음이 편해졌다.
- 73p, <2장 뻥치지 않기 : 하고 싶은 게 없어도 괜찮아_ 하고 싶은 게 없는 건 욕심이 많아서다> 중에서

내 인생이 나의 것이 되기 위해서는 마음대로 살기 전에 내 삶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사실 은퇴 전의 내 삶은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니었다. 3분의 1 정도는 회사의 것이었고 3분의 1 정도는 사회적인 기대치가 소유했다. 즉, 내 삶의 3분의 1을 남들의 기대와 시선에 따라 살았다는 말이다. 나머지 3분의 1이 나의 것이었는지 모르겠지만 별로 그런 기억이 없다. 모든 사회적 기대치로부터 벗어난 지금에서야 적어도 내 삶이 온전히 나의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 260p, <7장 기본으로 돌아가기 : 현재에 존재하기_ 내 인생은 나의 것> 중에서

열심히 일해서 성공하고자 하는 건 뭔가를 할 수 있는 자유를 최대한 누리고 싶은 마음의 표현이다. 돈을 더 많이 벌고, 회사에서 더 많은 권한을 갖고, 더 좋은 집에서 더 좋은 차를 타고, 더 좋은 곳으로 해외여행을 가고, 아이들에게 더 좋은 걸 해주고… 반면 뭔가를 하지 않을 자유는 내려놓고, 욕심을 버리고, 자족하는 삶의 기본이다. 역설적이게도 뭔가를 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기 위해서는 포기해야 하는 게 많다. 열심히 일하는 만큼 가족과는 시간을 적게 보내고, 돈을 많이 버는 만큼 생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돈을 많이 써야 한다. 하지만 뭔가를 하지 않을 자유를 누릴 때는 내려놓는 만큼 얻는 게 있다. 욕심을 내려놓았을 때 느끼는 충만함이자 넉넉한 마음이다.
- 295p, <8장 샴페인 터트리기 : 할 수 있는 자유보다는_ 하지 않을 자유>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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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목차
프롤로그 중지 버튼을 누르다
1장 내려놓기
아무도 아닌 존재여도 괜찮아
? 다른 줄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 잡고 있는 줄을 놓아야 한다
? 모든 걸 다 가질 수는 없다
알람과 스누즈 버튼
?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주제 파악하기
? 밥벌이의 어려움
일 잘하는 사람은 비인간적인가
? 기본 전제가 틀렸을 수도 있다
인정 욕구 버리기
2장 뻥치지 않기
자신에게 솔직하자
? ‘꽝’만 나오는 복권
과연 계속 살 것인가
? 하고 싶은 게 없어도 괜찮아
하고 싶은 게 없는 건 욕심이 많아서다
? 일단 일을 벌이자
하고 후회하는 게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
? 시도하고, 배우고, 개선하기
그리고 계속 반복하기
? 근면 성실만이 절대 선은 아니다
일을 바라보는 여러 가지 시선
3장 소비 줄이기
자발적 빈곤 속의 풍요
? 스마트폰도 없고 TV도 없고 그리고…
8無 집안
? 생일도 없고 크리스마스도 없다
6가지 소비 원칙
? 머리는 집에서 깎고 비누는 만들어 쓰고
물건을 소비하는 방식
4장 끊기
없으면 죽을 것 같은 것도
끊었더니 죽지는 않더라
? 인터넷
세상에 태어나서 제일 잘한 일
? 커피
작은 습관이 인생을 바꾼다
? 고기와 영양제, 그리고 술
You are what you eat
? 졸음과 스트레스
끊을 수 있으면 돈보다 좋은 것
5장 금융, 현명하게 이용하기
빚 권하는 사회의 이면
? 중산층의 붕괴
나의 경제적 롤 모델은 누구?
? 절대 하면 안 되는 일
펀드 투자로 빚 갚기
? 풋내기 금융 담당 기자의 깨달음
이해가 안 되면 투자하지 마라
? 40대부터 일하지 않으려면 필요한 것
돈보다는 의미
6장 내버려두고 있는 그대로 즐기기
스스로 강해지는 법
? 여유와 여백이 있는 삶
있는 그대로 내버려두기
? 가정의 평화
쉬운 일은 하나도 없다
? 눈치 보는 아이로 키울 것인가
원칙 세우고 지키기
? 지루한 일상의 공유
아이를 있는 그대로 즐기기
? 아이를 온전히 책임진다는 것
엄마 없이 아빠 혼자 아이 키우기
7장 기본으로 돌아가기
주객이 전도된 세상
? 직접 하기 ①
아웃소싱의 일상화가 가져온 폐해
? 직접 하기 ②
두 번째의 법칙
? 현재에 존재하기
내 인생은 나의 것
? 끊임없이 묻기
“왜”라는 질문을 하자
? 지속 가능하게 살기
자연의 법칙을 거스르지 말자
8장 샴페인 터트리기
즐겁게, 다르게, 충만하게
? 남들과 다르게, 과거와 다르게 살기
남을 보지 말고 내 안을 보라
? 심심하고 지루한 하루 일상이지만
매일 샴페인을 터트리는 충만함이 있다
? 할 수 있는 자유보다는
하지 않을 자유
? 공짜로 운동도 하고 삶의 진리도 깨닫고
수상 안전 요원이 되다
에필로그 나를 찾아온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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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김선우
12년 동안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경영 분야를 취재하면서 돈의 문제는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사실을 배웠다. 사람의 복잡성만큼 세상은 복잡했다. 더 오래 행복하게 살기 위해 사표를 내고 미국 시골로 이사 왔다. 네이버 비즈니스판 인터비즈와 아웃스탠딩, 폴인 등의 인터넷 매체에 글을 쓰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번역하며 일주일에 세 번 수영장에서 수상안전요원으로 일한다. 나머지 시간엔 빵 가게에서 빵을 구워 손님을 기다리고, 농사를 지으며, 야생 먹거리 채집을 한다. 돈을 더 많이 벌기보다는 소비를 줄이고 재미있을 만큼 일하고 무리하지 않으며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 12년 동안 동아일보에서 기자로 일했다. 경제·경영 분야를 취재하면서 돈의 문제는 결국 사람의 문제라는 사실을 배웠다. 사람의 복잡성만큼 세상은 복잡했다. 더 오래 행복하게 살기 위해 사표를 내고 미국 시골로 이사 왔다. 네이버 비즈니스판 인터비즈와 아웃스탠딩, 폴인 등의 인터넷 매체에 글을 쓰고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를 번역하며 일주일에 세 번 수영장에서 수상안전요원으로 일한다. 나머지 시간엔 빵 가게에서 빵을 구워 손님을 기다리고, 농사를 지으며, 야생 먹거리 채집을 한다. 돈을 더 많이 벌기보다는 소비를 줄이고 재미있을 만큼 일하고 무리하지 않으며 지속가능한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한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일상이 무너져내리고 두려움에 빠진 사람들에게, 먼저 ‘느리고’ ‘거리 두는’ 삶을 실천하고 있던 사람으로서 함께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싶다. 생산과 소비, 놀이와 창조, 가정과 일터가 섞여 있는 일상을 글로 담아 이메일로 보내주는 구독 서비스를 아내와 함께 운영한다. 저서로 『40세에 은퇴하다』, 『싸우지 않는 부부가 위험하다(공저)』가 있다.

종이책 회원 리뷰 (48건)

구매 은퇴준비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루**루 | 2023.02.26
김선우 저자의 '40세에 은퇴하다 : 그만두기도 시작하기도 좋은 나이'는 40대를 대상으로 한 자기계발서입니다. 이 책은 40대에 들어서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와 고민들을 다루며, 그 해결책과 새로운 시작을 돕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책은 40대가 되어서부터 시작해야 하는 일들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이는 새로운 도전과 출발을 위한 준비, 자신의 삶에 대한 진지한 고민, 건강과 피로 관리, 가족과의 관계 조절 등 다양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 책에서는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이 직면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 방법을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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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세에 은퇴하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o*****a | 2022.11.08

도서관에서 서가에서 책을 고르다 우연히 눈에 띈 책 《40세에 은퇴하다》

마치 나의 얘기인 듯 절묘한 책 제목에 왠지 모를 공감이 들어 마법처럼 책의 첫 페이지를 펼치게 됐다

조기 은퇴 후 미국 농부가 된 기자의 이야기를 통해, 나의 은퇴 이야기를 적어보려 한다

저자소개

작가 김선우님은 12년간 동아일보 기자로 일했다

미국 유학 중인 아내와 큰 딸아이와 떨어져 기러기 부부로 지내던 중 너무나 지쳐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40세에 자발적인 은퇴를 했다. 그 후 미국 농부생활을 하며 번역을 하기도 하고 책도 쓰고 틈틈이 수상안전요원을 하면서 파이어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다른 줄을 잡기 위해서는

 

지금 잡고 있는 줄을 놓아야 한다

선택은 포기를 전제로 한다.

선택하지 못하는 건 포기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출처, <40세에 은퇴하다>

 

 

내려놓기

아무도 아닌 존재여도 괜찮아

 

내가 은퇴를 했을 때도 저자와 같은 나이인 40세가 되었을 때였다

어찌보면 '은퇴'라는 단어와 어울리지 않는 이른 나이,

완벽주의적이고 뭔가 해내야 하는 성격에 비교적 이른 나이에 회사에 이사직을 달게 되었다

아이가 없다는 삶의 결핍은 나에게 '커리어'로 대표되는 명함에 찍힌 직함을 요구하게 만들었다

그만큼 열심히 일했고,

부하직원들에겐 '너무나 마이크로하게 관리한다'는 불평을 들었고

상사분께는 '일은 참 잘하는데 싸가지가 없다'는 불만도 들었으며

급기야는 업무 스트레스로 귀에서 이명이 들리고, 급성 저혈압으로 실신을 하는 사태까지 벌어졌었다

이런 상황이 되고도 난 1년 반이나 더 회사를 다녔었다

40세가 되던 해야 비로소 '내려놓기'라는 결심을 했다

내려놓기,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쉽지 않다

직함, 월급 vs 내 삶의 건강와 안녕을 비교하면서도

그 어느 쪽도 잃고 싶지않아 매번 제자리를 뱅뱅 돌며, 동료들과 바꾸지 않는 현실에 맥주한잔으로 얼큰하게 취한 채 집으로 퇴근하는 반복의 일상이었다

아마 나뿐 아니라 대부분 (우리 세대에 국한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은퇴를 결심하는 것은 이렇게 힘든 일일 것이다. 살아가는 게 아니라 살아지는 것처럼...

은퇴를 하면,

'아버지의 자랑이었던 내가, 마치 아무 의미없는 사람'이 되어버릴까 봐 끝까지 버티고 싶었었나 보다

사실 지금도 아버지를 생각하면, 한량이 되어버린 딸이라 너무 죄송하다

 

인정욕구버리기

기본 전제가 틀렸을 수도 있다

지금은 미국 시골농부인 김선우 작가가 말하길 "내가 평생 받들고 살아온 틀, 즉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성공해야 한다는 바로 그 틀이 사실은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데 많은 시간이 걸렸다. 인정을 한 뒤에야 나는 천천히 '은퇴'쪽으로 마음을 잡기 시작했다"

성적에 맞춰 들어간 대학, 졸업 후에 나를 받아준 회사(원해서 갔다기 보다), 주어진 업무

남들이 결혼하니 나도 했고 집도 사야 했고 차도 필요해졌다

돌이켜보면 대부분의 내 삶의 많은 부분은 내가 선택했다기 보다, 주어진 상황에 맞춰서 열심히... 그저 열심히 했다

그때는 나뿐 아니라 다 그랬던 것 같다

남들과 다른 삶을 살기엔 지탄받을 용기가 필요했던 시절이었다

 

은퇴의 필수, 경제적 계획은 반드시 필요하다

은퇴를 결심하기란 진짜 힘든 일이다

우선적으로 은퇴란 경제적 자유가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있는 상태여야 가능하고, 부부 중 둘 다 은퇴를 결심하는 경우는 특히 은퇴 계획이 철저히 짜여 있어야 한다

<40세에 은퇴하다>을 읽기 시작했을 때, 작가는 어떻게 은퇴생활을 꾸려가고 있는지 '경제적인 부분'이 특히나 궁금했다

작가는 강북아파트를 매도 후 미국 타운하우스를 사서 월세를 주고 그 수입으로 생활을 한다

일종의 꾸준한 머니 파이프라인인 셈이다

대신 월세에 맞추어 미국 시골에 작은 집을 사서 자급자족의 농사활동을 하고, 인터넷, 스마트폰, TV 등 불필요한 기기들을 끊으며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자 했다

생활의 패턴을 완전히 자연 친화적이자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바꾼 것이다

현대적인 삶에 찌들어 있는 우리에게는 사실 쉽지 않은 생활방식이다

그러나 그만큼이나 은퇴 후 삶 속에서 작가는 기존에 누리지 못했던 두 아이의 아빠가 되는 법을 배웠고, 삶을 내버려두고 있는 그대로 즐기는 방법을 터득했다

넉넉하진 않지만 스스로 강해지는 법, 누구나 따라 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용기에 나는 감탄했다

조기 은퇴로 파이어족을 꿈꾸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실행하시기 전에, 이 책을 통해 실제 파이어 삶에 대해 참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사실 은퇴 전의 내 삶은

온전히 나의 것이 아니었다

3분의 1 정도는 회사의 것이었고,

3분의 1 정도는 사회적인 기대치가 소유했다

...

모든 사회적 기대치로부터

벗어난 지금에서야

적어도 내 삶이 온전히 나의 것이라는

느낌이 든다

출처, <40세에 은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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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a | 2022.02.13

모든 것을 내려놓다

박용범 독서작가(2022)

 

 

지금의 금융 시스템에는 최소한의 발만 담그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으며, 밤마다 하늘의 별을 바라보면서 이를 닦을 수 있는 곳에서 사는 건 행운이다. 새롭게 마주한 삶을 계속 영위하기 위해 일단 소비를 줄였다. 물건은 되도록 사지 않았고 꼭 필요한 물건은 중고로 구입했다. 지금 잡고 있는 줄을 놓아야만 다른 줄을 잡을 수 있다.

우리는 시스템적으로 이런 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와 실적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하는 그런 시대. 개인이 하나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 그런 시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남들이 다 그렇게 사니까 그런가 보다 하고 사는 것일 뿐이다. 일을 그만두고 일을 찾지 못하게 되고 나서야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시키는 일만 해왔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다. 내가 평생 받들고 살아온 틀, 즉 열심히 공부하고 일해서 성공해야 한다는 바로 그 틀이 사실은 반드시 진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하는 데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다.

 

 

본질에 집중하지 않으면 결국에는 성공할 수 없다. 행운은 아무에게나 찾아오지 않는다. 준비된 사람에게만 찾아온다. 운은 우연과 재능, 노력의 조합이다. 행운을 부르는 3개의 키워드는 주의 집중, 끈질김, 그리고 긍정이다. 주의를 기울여 기회를 포착하고 끈질기게 시도하며 낙천적으로 생각하라.

많은 걸 버리고 더 많은 걸 사지 않았다. "진짜 이렇게까지 소비를 줄여야 하나?"라고 묻는다면 당연히 그렇다고 답하겠다. 전혀 필요 없는 걸 너무 많이 갖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소비를 줄이는 건 생각보다는 어렵지 않다고 덧붙이고 싶다. 소비와 소유를 줄이면서 물질로부터 얻고 싶은 욕망의 크기 자체가 작아졌다. 그리고 적게 사면 살수록 갖고 싶은 물건도 함께 줄어든다는 걸 배웠다. 그러다 보면 소유와 구매에 집착하는 마음도 함께 줄어든다. 물건을 버리다 보면 소비가 더더욱 단출해진다. 삶은 더더욱 단순해진다. 좁은 집에서도 넓게 살 수 있다. 단순하게 살수록 좋은 점이 많다 보니 물건을 쌓아두고 사는 건 죄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불충분한 수면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학습을 방해하며 기억력을 감퇴시키고 우울증, 비만, 당뇨병과 암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수면욕이 본능이듯이 충분한 잠은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이자 행복한 삶의 기본 조건이다.

하지만 대출을 받는 순간 내 삶은 대출금을 갚기 위한 노예가 된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안다. 그래서 일을 벌이고 소득을 높이기보다는 가계 규모를 줄이고 일을 덜 하는 방향으로 살기로 했다. 채우고 늘리기보다는 버리고 줄이는 걸 선택했다.

평생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 '변형 자산'이 필요하다. 삶에 대한 유연한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평생 최소 2~3개 이상의 직업을 경험하게 되고, 다양한 곳에서 살게 될 경우도 많아질 것이다.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한 일련의 작업들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게 된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너무나 잘 알고 있으면서도 돈을 벌기에 혈안이 되어있다. 사회적 기여도 또한 욕망에 기인한 것이다. 모든 욕망을 억누르고 자제하면서 살아가는 삶의 길을 가련다. 수행 정진 공부하면서 조용하게 깨달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는 것이다. 명예욕보다 무서운 것도 없다. 인생사 살면서 욕망의 덩어리에만 파묻혀 살다가 갈 수는 없는 노릇이다.

 

 

아는 사림이 하나도 없는 안동 시골에 살면서 주변의 인정을 바라는 건 어불성설이다. 집착했던 것, 중독되었던 것을 하나씩 떠나보내면서 알게 된 건 집착을 버리면 상당히 자유로워진다는 점이다. 뭔가를 놓아줌으로써 갖게 되는 해방감은 정말이지 하늘을 찌를 듯한 충만감을 준다. 옛날에 집착하느라 안절부절못했던 시절을 떠올리면 웃음만 나온다. 하지만 지금 집착하는 걸 놓기 위해서는 익숙한 삶에 이별을 고해야 한다. 갖고 있는 물건 중에서 정말로 필요하지 않는 건 다 갖다 버리고, 좋아하는 커피를 끊으며, 잘 다니고 있는 회사에 사표를 내는 것처럼 마음이 불편해지는 낯선 곳까지 자신을 보내봐야 한다.

 

 

 

40세에 은퇴하다(김선우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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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g********1 | 2020.11.11

신사임당 채널에서 인터뷰를 보고 책도 구입하게 됐습니다. 저자는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고 한국 사회에 성공적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진정한 행복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국으로 건너가셨습니다. 물질적인 삶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급자족하는 비물질적 삶을 살고 계신데, <월든>의 헨리 소로우처럼 진정한 행복은 어디서 나오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어서 정말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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