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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스위프트의 신랄한 풍자소설!
한 줄 소감
걸리버여행기는 소인국과 거인국에 대해서만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실제로 조너선 스위프트는 소인국, 거인국 말고도 하늘을 나는 섬, 말의 나라 라는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다.
읽고 난 후의 생각과 느낌
(E.p) 이 소설에서는 인간에 대하여 비판한 풍자적 작품이다. 그런 측면에서는 이 소설의 마지막 이야기인 말의 나라가 제일 뛰어나다고 말 할 수있다.
이 소설은 조너선 스위프트의 생각을 잘 들어내고 있으며, 조너선 스위프트는 이 책을 펴내기 위해, 감옥에 갇힐 각오로 펴냈다고 한다. //
지금 까지 많은 풍자 소설을 읽어봤지만, 그 중에서는 이 책이 가장 인상깊었던 책 인 것같다. 나라면 감히 상상하지 못 할 세계라고나 할까? 마치 실제로 일어난 일 처럼 소설에서는 일기 처럼 써내려 가고 있다. 하나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음이야기가 이어지는 것 처럼, 이 책에서는 주인공이 이상한 나라에서 빠져 나올 때, 마다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언제나 그랬다는 것 처럼 자연스럽게 바다에 표류하게 되면서 또 다른 섬에 도착하게 된다. 나는 이 부분에 대해, 나는 너무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꼭 권하고 싶은 사람
아직 걸리버 여행기라는 책을 접해보지 못 한사람이나, 접하였더라도 소인국과 거인국의 이야기만 접한 사라에게 추천드리고 싶다.
(혹시나 오타가 발견 되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 책벌레 -
어린 시절 필독서처럼 읽었던 걸리버 여행기~
소인국과 대인국을 여행하며 신기한 모험을 하는 이야기가 참 재밌었죠.
하지만 그건 이 소설의 일부일 뿐이라는 게 요즘은 널리 알려져 있죠.
제가 이번에 완역판 걸리버 여행기를 읽어보니 저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의 핵심은 삭제된 뒤편 이야기에 더 극명하게 드러나네요.
풍자소설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걸리버 여행기를 이번에 읽어보았습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소인국으로 잘 알려진 릴리퍼트를 여행한 이야기입니다.
어린 시절 읽었던 터라 기억이 희미해져 있어서 완전 새로운 느낌으로 읽었어요.
아동용 소설일 때의 삽화의 영향으로 뭔가 젊은 청년의 모험담 같은 이미지였는데 완역판으로 읽어보니 걸리버는 여행을 꿈꾸면서 항해술과 수학을 배우고, 항해에 도움이 될 거라 판단해 의술도 배우며 준비를 하고 선의로 일하거나 병원을 운영하는 등 여러 일을 했고, 이 모든 일은 중년의 나이에 겪은 모험이더라고요.
릴리퍼트에서 일어난 이야기는 처음엔 체구와 문물의 차이에서 오는 신기한 경험 이야기처럼 읽혔으나, 본격적으로 릴리퍼트의 제도와 문화를 묘사하는 단계에 들어가면 풍자의 진수를 느낄 수 있었어요.
마치 딴 나라 이야기인 양 묘사하지만 영국사회를 교묘하게 비판하고 있죠. 구두굽의 높이나 달걀을 어느 쪽으로 깨뜨리느냐 같은 사소한 것들로 당파싸움과 전쟁이 벌어진 릴리퍼트의 모습은 딱히 영국만 아니라 인간 사회라면 어느 곳이든 비슷한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 나라도 예외일 수 없는 게 조선시대 예송논쟁 같은 걸 생각하면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만은 할 수 없는 것 같아요.
걸리버는 처음엔 환대를 받고 왕의 총애도 받아요. 그런데 왕궁의 불을 끄거나 적대국인 블레푸스쿠 제국와의 전쟁에서 공을 세우긴 하지만, 소변으로 진화한다거나 적국을 정복하고 싶어하는 릴리퍼트 황제의 요구를 거부하는 행동으로 인해 미움을 사게 되고 눈과 자유를 잃을 위기에 처하자 릴리퍼트를 떠나게 되죠.
무사히 영국에 돌아온 걸리버는 역마살이 끼었는지 평화로운 생활을 참지 못하고 또 고생길로 떠나요.
그리고 풍랑을 만나 이번엔 두번째로 거인국 브롭딩낵으로 가게 돼요.
소인국과는 완전히 반대의 입장이 된 걸리버는 구경거리 내지는 펫 신세가 돼죠.
걸리버를 주운 농부는 걸리버를 구경거리로 삼아 돈을 벌다 왕비에게 팔아넘기는데, 왕비는 걸리버를 총애해서 왕궁에서 살게 하죠.
거인들의 세계에 대한 묘사가 참 재밌어요. 크기 차이로 인해 겪는 위기도 재밌었고, 소인국 때도 그랬지만 숫자로 이루어진 구체적인 묘사들이 많거든요.
거인들의 피부나 벌레나 곤충들의 묘사는 현미경을 봤을 때 보이는 모습처럼 묘사가 돼있는데 저자가 수학과 과학에 관심이 많았던 것 같아요.
하지만 백미는 거인국 국왕과의 토론이었어요. 거인국 왕이 영국 사회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궁금한 것을 질문하는데 그 질문들이 상당히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해 돌아보게 하는 질문이 많았어요.
걸리버는 자랑스럽게 영국의 정치와 재정, 오락 등에 대해 설명하지만 처음엔 훌륭한 의도로 만들어진 제도라도 그것을 운영하는 인간이 무지, 태만, 부도덕, 부정부패로 악용하는 역사로 인해 비판당하고 말죠.
전쟁 무기를 만들어주겠다는 걸리버의 제의도 거부당하고요.
뭐랄까 대체로 소인국은 소인배스럽게, 거인국은 대인배스럽게 묘사된 거 같아요.
세번째 여행은 라퓨타, 발니바르비, 럭낵, 글럽덥드립, 일본을 기행하는 내용이에요.
사실 여기서부터가 풍자와 비판의 백미인 것 같아요.
대체적으로 외골수 학자와 지식인에 대한 풍자들이 넘쳐나요.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에는 왕족과 귀족이 살면서 지상의 나라 발니바르비를 다스려요.
국왕과 귀족들은 수학과 음악에만 미쳐 있어 일상생활이 안 되는 사람들이에요.
그들은 머릿속으로 연구만 하고 계획만 세우지, 그 연구를 실생활에 접목하지 못해요.
하늘을 나는 섬의 학문을 배워온 귀족들은 어설픈 지식으로 옛것은 다 버리고 새로운 농법, 건축양식, 신식기구등을 개발하지만 완성된 결과를 내지 못해 나라는 오히려 황폐해지고요.
수도 라가도의 연구원에서 행해지는 연구들은 정말 쓸데없고 미치광이 같은 연구들인데 그것에 평생 매달려 사는 연구자들로 가득차 있고요.
마법사의 섬에 가서 죽은 사람들을 만나보기도 하며 과거의 미덕이 사라지고 악덕이 팽배한 현실을 개탄하기도 하죠.
네번째로 여행한 나라는 말의 나라 휴이넘이에요.
비록 말의 모습이지만 가장 이상적인 나라로 묘사돼죠.
거짓말도 악덕도 교만도 욕심도 없고 도덕적인 휴이넘들은 인간 '야후'를 역겹게 여기죠.
걸리버도 야후를 역겹게 여기지만 우리 인간이 사회화 되지 못하고 천성대로 산다면 야후와 다를바 없다고 묘사돼요.
말도 못하고 이성도 없이 사는 야후의 모습이나, 제도와 문화를 가진 인간 사회의 모습이나 휴이넘의 시점으로 보면 똑같을 뿐이니까요.
단지 옷을 걸치고 말을 할 줄 아는 차이가 있을 뿐. 어느 정도 이성이 있지만 그 이성을 악용하는 존재로 봐요.
걸리버는 휴이넘의 세계에서 영원히 살고 싶어하지만 야후를 휴이넘처럼 대우하는 걸 거부하는 다른 휴이넘들의 반대로 쫓겨나게 돼요.
하지만 휴이넘들의 세계에 교화된 걸리버는 인간을 오히려 거부하게 되고 스스로 고립을 청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