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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사장 저
2021년 04월 01일
일제강점기 말 쯤부터 6.25 전쟁 발발을 배경으로 한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를 읽으면서 고작 7살 밖에 안된, 아직 많이 어린 주인공에 이입하며 읽게 되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가며 소설을 썼다던 박완서 작가님의 자전적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읽으니 더욱 몰입되더라고요. 실제 겪은 일을 배경으로 한 만큼 생생한 현장감이 흥미롭기도 마음아프기도 했습니다.
이 책의 매력!!!
- 인물들 성격이 입체적인 것이 잘 보여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주인공 이름 : 박완서 (자전적 소설, 에세이!!)
싱아가 뭐람? 했는데
첫장에 대놓고 설명해둬서 좋았음 ㅋㅋㅋ
- 시골에서 흔한 풀
- 새콤달콤한 맛
- 상한 비위를 가라앉히는 데는 최고
-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라는 말은
고향에 대한 주인공의 향수를 나타내는 문장인듯.
완서 오빠가 그걸 알아차리고 여름방학이 며칠 안 남았다는 걸 손가락으로 헤아려 보여준 것이 따수움.?
1. 주인공 박완서 성격?
대박 금쪽이임. infp인가?
- 혼자 다니는 걸 좋아함. 왜냐? 그 동안 방심, 한눈팔기, 공상, 구상, 관찰 등 열심히 해야해서.
1) 엄마 지갑에서 돈 훔치다 유리 깨서 걸린 날.
- 나는 그동안에 다음에 시킬 거짓말을 준비했다.
엄마는 의당 돈이 어디서 나서 군것질을 했느냐고 물을 테고, 그러면 길에서 주웠다고 대답할 작정이었다. 죽으면 죽었지 훔쳤다고는 말 못 할 것 같았다.
엄마는 딸에게 그날의 자초지종에 대해 안 물어봄.
딸의 수치심을 보호해줬고, 그 뒤로는 도벽을 고침.
2) 여름 날, 오빠랑 바위로 바람 쐬러 가면 친밀감 과시하려고 조리풀 따다 붙들게 함 ㅋㅋㅋㅋ
-진짜 관종력 뭐여 ㅋㅋㅋ
3) 시골을 좋아하고 서울 아이들을 불쌍해함.
-서울 생활하다가 방학때쯤 서울아이들에 대한 연민이 드러나서 새로웠음. 분명 처음에는 서울 애들 부러워하는 시선이 있었는데, 동경 이런거..
4) 여름에는 내리닫이로, 겨울에는 스케이트로 어렵사리 금의환향 ㅋㅋㅋㅋ 모녀들 다 너무 코미디.
- 할아버지가 작두춤 흉내라고 혼낸 게 너무 웃김. 할아버지 은근 개그캐.
5) 할머니할아버지한테 문안 편지 써서 한글 안 잊어먹은 점 너무 다행!
-완서야 너가 배운 한글 유네스코유산이다. 다른 언어랑은 급이 달라.
2. 엄마성격. 걍 너무 멋진 여성.?
1) 고학력자 아니어도 융자 척척 800원 받아낸 것. 쏘쿨!!
-인간적으로 은행/보험/관공서/키오스크 이런거 사용법은 교과서에 실어라.
2) 아들딸 음식 층하 안함. '딸을 그렇게 길러서 나중에 어떻게 시집 보낼거?' 하면 '나는 내 딸 입만 가지고 시집 보낼거임~' 하심.
딸일수록 맛있는 걸로 입맛을 높여 놔야 음식을 맛있게 만들 수 있지, 먹어 보지 않은 음식은 결코 맛있게 만들 수 없다.
-어머니 1930년 아니고 2023년 살고 계신가요? MZ세대같어
3. 할아버지 애국보수 엄청남.?
1) 창씨개명은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안된다. 해놓고
달력 맛들려서 읽다가 일본...진리를 깨달음.
그래서 마을에서 다 설 셀때, 혼자 일본 설 세고 마을에서 외롭게 보냄.
2) 손녀 엄청 예뻐하다가도 '손자와 손녀가 바뀌었으면!'하고 주인공한테 상처줌
3) 할아버지 죽고 고서로 그릇 만들어버린거 넘 욱김. 역시 실용이 대세.
4. 5학년 때 복순이와 절친 됨. 도서관 가고 책 읽는 것에 맛 들림.
-일제강점기에 도서관? 대박..우리민족 생각보다 핍박받고 살지 않았어..최고야 짜릿해.
이거는 좋았던 글귀.
'책을 읽는 재미는 책 속에 있지 않고
책 밖에 있었다.
책을 읽다가 문득 창밖의 하늘이나
녹음을 보면 줄창 봐 온
범상한 그것들하곤 전혀 다르게 보였다.
나는 사물의 그러한 낯섦에
황홀한 희열을 느꼈다.
앞으로 녹음이 가득한 계절이 다가오기에 책을 자주 접해야겠다.
박완서 작가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리뷰.
과거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명작을 페이백 이벤트를 통해 만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기에 참 반가웠다. 애석하게도 과거 이 작품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시기에는 이 작품을 읽기에는 모자란 점이 많아서 미처 읽지 못했는데, 지금은 제대로 읽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에 감사하며 읽었다. 명작은 시대를 초월해서 전해지는 감동이 있음을 다시 깨닫게 된 시간.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를 보면서 유난히 아픔과 부침이 많았던 우리나라의 과거사를 들여다 볼 수 있었습니다. 그 시대를 겪으며 살아 온 한 평범한 개인의 삶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되는 것 같았어요. 싱아란게 무엇을까 생소해서 찾아봤는데 이른 봄에 산에 천지로 깔리던 풀로 씹으면 새콤달콤한 맛이 나서 아이들이 질겅이며 다니기도 했다고 들었어요. 책을 읽고선 고향에서 싱아를 씹으며 들로 산으로 쏘다녔을 행복했던 어린아이를 떠올려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