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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20세기 가장 혁명적인 인간, 그리고 그가 만든 21세기

아난요 바타차리야 저/박병철 | 웅진지식하우스 | 2023년 9월 13일 한줄평 총점 10.0 (1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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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컴퓨터와 ‘폰 노이만 구조’, 게임이론과 양자역학,
맨해튼 프로젝트와 대륙간탄도미사일, 오토마타 이론과 AI까지
20세기 숨 막히는 과학사 속 어느 비범한 천재의 눈부신 일대기
“인생 전체가 20세기 과학사 지금 우리는 폰 노이만의 설계대로 살고 있다!”

아마존 영국, 미국 과학 분야 1위
2022 『파이낸셜 타임스』 올해의 책 선정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디지털 컴퓨터, 전 세계에 드리워진 핵전쟁의 지정학과 빠르게 진화하는 인공지능(AI)은 물론 자기복제 우주선까지, 21세기 삶의 토대가 된 굵직한 아이디어들이 모두 한 천재 과학자의 머릿속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아는가? 그 주인공은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자 중 한 명인 존 폰 노이만(John von Neumann)이다.

1903년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난 그는 8살에 미적분을 마스터하고, 양자역학의 수학적 기초를 다지는 데 기여했으며,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요청으로 ‘맨해튼 프로젝트(Manhattan Project)’와 원자폭탄의 설계에 핵심적 역할을 했다. ‘게임이론’으로 냉전시대 지정학과 현대 경제 이론의 기초를 세우는 데 기여했을 뿐 아니라 최초의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컴퓨터 ‘EDVAC’을 만들어 ‘현대 컴퓨터의 아버지’가 되었으며, 자기복제기계의 잠재력을 예언하기도 했다. 프린스턴 고등연구소(IAS) 시절, 동료들은 그를 당대의 천재로 꼽히던 아인슈타인과 괴델을 제치고 ‘세상에서 가장 빠른 두뇌’라고 불렀다.

저자 아난요 바타차리야는 아인슈타인이나 리처드 파인만에 비해 역사적으로 덜 알려진 존 폰 노이만의 드넓은 학문적 성과와 그가 인류에 공헌한 업적을 재평가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20세기 과학사를 생생하게 구현해냈다. 노이만을 중심으로 ‘20세기 과학기술의 벨 에포크(belle epoque) 시대’를 수놓은 천재들의 지적 교류와 창발의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목차

· 추천의 글 · 한국어판 서문

서문 폰 노이만, 인간 이상의 인간
1장 부다페스트의 수학 천재 ― 헝가리 현상의 비밀
2장 무한대를 넘어서 ― 수학을 위기에서 구한 10대 소년
3장 양자역학의 시대를 열다 ― 신은 어떤 식으로 주사위 게임을 하는가?
4장 맨해튼 프로젝트와 핵전쟁 ― 인류의 멸망을 예고하는 묵시록
5장 컴퓨터의 탄생 ― ENIAC에서 애플까지, 세상을 바꾼 계산기계
6장 게임이론이라는 혁명 ― 인간과 사회를 보는 시선을 뒤집다
7장 게임이 된 전쟁 ― RAND 연구소와 전쟁의 과학
8장 생명의 논리를 찾아 ― 스스로 복제하는 기계와 마음을 만드는 기계
에필로그 노이만, 그는 어떤 미래에서 왔는가?

·주 ·감사의 글 ·옮긴이의 글
·참고문헌 ·이미지 출처 ·찾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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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아난요 바타차리야 (Ananyo Bhattacharya)
과학 전문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위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단백질 결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샌포드 버넘 프레비스 의학발견연구소의 의학연구원을 지냈다. 런던 왕립학회(Royal Society)의 정회원이다. 저널리스트로서 15년간 학술지 《네이처》 등에서 선임 편집자를 지냈으며, 과학 정책과 서지학부터 유전학, 입자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학의 세계를 대중에게 소개했다. 2014년부터 5년간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커뮤니티 에디터와 과학 특파원을 역임했다. 그는 위대한 20세기 과학사 속 가장 비범한 인물이자 혁명... 과학 전문작가이자 저널리스트.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물리학 학위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단백질 결정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샌포드 버넘 프레비스 의학발견연구소의 의학연구원을 지냈다. 런던 왕립학회(Royal Society)의 정회원이다.

저널리스트로서 15년간 학술지 《네이처》 등에서 선임 편집자를 지냈으며, 과학 정책과 서지학부터 유전학, 입자물리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과학의 세계를 대중에게 소개했다. 2014년부터 5년간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서 커뮤니티 에디터와 과학 특파원을 역임했다.

그는 위대한 20세기 과학사 속 가장 비범한 인물이자 혁명적인 선지자 중 한 명인 존 폰 노이만에 대한 지적 탐구를 시도했다. 수학, 인공지능, 게임이론, 양자물리학, 나노기술, 원자폭탄 설계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혁명을 일으킨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인 존 폰 노이만의 삶과 업적에 대한 그간의 자료들에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직장을 그만두고 3년간의 취재와 연구 끝에 이 책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The Man from the Future)』을 집필해냈다. 이 책은 2021년 영국에서 출간되어 2022년 《파이낸셜 타임스》와 TLS가 ‘올해의 책(Best Books of the Year)’으로 선정했을 뿐만 아니라 아마존 과학 분야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현재 그는 런던에 살고 있다.
역 : 박병철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이론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 가까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금은 번역과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2005년 제46회 한국출판문화상, 2016년 제34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신의 입자』, 『보통 사람을 위한 현대수학』,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엔드 오브 타임』, 『엘러건트 유니버스』,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평행우주』 등 100여 권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 과학동화 [나의 첫 과학책] 시리즈와 『별이 된 라이카』 등이 있다. 연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이론물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30년 가까이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쳤으며, 지금은 번역과 집필에 전념하고 있다. 2005년 제46회 한국출판문화상, 2016년 제34회 한국과학기술도서상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신의 입자』, 『보통 사람을 위한 현대수학』,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엔드 오브 타임』, 『엘러건트 유니버스』, 『파인만의 물리학 강의』,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평행우주』 등 100여 권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는 어린이 과학동화 [나의 첫 과학책] 시리즈와 『별이 된 라이카』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이 책은 20세기 가장 영리하고 예측 불가능하며 궁극적으로 위험한 수학자 중 한 명에 대한 훌륭한 전기이다. ― 《파이낸셜 타임스》

폰 노이만, 현대 사회를 규정짓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만나는 이름
― 어느 비범한 과학자의 삶을 통해 바라본 혁명적인 20세기 과학사, 그 생생한 이야기


“인공지능”은 기술적 도전의 영역일까, 사회적 도전의 영역일까?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성장한 인공지능의 충격은 단순히 산업계에 머물지 않았다. 스스로 학습하는 능력을 갖춘 인공지능은 과학과 R&D, 예술, 의학, 법학, 군사, 심지어 요리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그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기원을 거슬러 올라가다 보면 만나는 사람이 있다. 바로 존 폰 노이만이다.

폰 노이만은 정의하기 힘든 인물이다. 수학자이자 물리학자이며 대학에서는 화학을 공부했다. 10대 때부터 20세기 수학의 여러 난제를 해결했고, 양자역학에 중요한 정리들을 발견했으며,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해 핵무기 개발에 관여했고, 그 과정에서 컴퓨터의 탄생에 기여했다. 게임이론을 낳아 현대 경제와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을 완전히 바꾸었으며, 생명의 논리를 찾아 스스로 생각하고 복제하는 기계의 시원을 설계하기도 했다. 그는 기계가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는 시점을 가리키는 “특이점(singularity)”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사용했으며, “컴퓨터과학과 신경과학이라는 두 분야를 통합시켰”고(레이 커즈와일), 분자생물학의 이론적 기초를 마련했다. 이처럼 현대 사회를 규정하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그의 이름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인지, 세계적인 인지철학자 대니얼 데닛은 “20세기 후반의 사상사에서 이루어진 중요한 진보 중 폰 노이만을 ‘~의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을 수 있는 분야가 있을지 의심스럽다”고도 했다.

폰 노이만의 삶은 한 세기의 과학사 전체를 관통한다
― 단순한 한 인간의 일대기가 아닌, 20세기 문명사 전반을 꿰뚫는 선지자의 발자취


이 책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은 15년간 학술지 《네이처》 등에서 선임 편집자를 지낸 과학 저널리스트 아난요 바타차리야가 존 폰 노이만의 삶과 그의 학문적 성과, 그리고 그가 인류에 공헌한 업적을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히 폰 노이만이라는 한 과학자의 일대기를 추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폰 노이만의 이야기와 함께 20세기 문명사 전반을 탐사할 수 있도록 이 책을 구성했다는 것이다.

저자는 양자역학에 대한 폰 노이만의 기여를 설명할 때는 양자역학의 탄생부터 주요 이슈 등을 함께 정리했고, 맨해튼 프로젝트에서 폰 노이만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기술하기 위해 핵분열과 핵융합의 원리부터 이를 무기에 활용하는 매커니즘, 그리고 맨해튼 프로젝트와 고등연구소, 이후의 RAND 연구소까지, 세계대전 시기와 냉전 시대에 이루어진 수많은 과학적 진보도 함께 살펴보았다.

컴퓨터의 시대의 탄생을 예고한 노이만의 활약을 이야기할 때는 ‘자동 계산 기계’라는 개념의 등장부터 ENIAC의 탄생과 한계, 그리고 그것을 극복해 최초의 프로그램 가능한 컴퓨터인 EDVAC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함께 제시한다. 20세기 초 경제학이라는 학문이 탄생하고, 그에 대한 과학적 접근법이 등장하는 과정에서 노이만이 미친 영향력은 게임이론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탄생으로 이어졌고, 이 책은 그 모든 과정을 상세하게 풀이한다.

컴퓨터 개발에서 21C 인공지능 개념이 싹 텄다
― 수학, 물리학의 비약적 발전에서 원자폭탄, 컴퓨터, 인공지능의 혁명적 발견까지


노이만은 단순한 계산 기계를 현대적 개념의 컴퓨터로 개발하는 과정에서 인공지능의 개념을 탄생시켰다. 그 후 오토마타 이론을 개발해 스스로 자신을 복제하는 자기복제기계의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이것은 이후 인공지능과 기계학습, 나아가 인공 합성생명의 탄생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저자는 앨런 튜링과 노이만의 만남부터 ENIAC 프로젝트의 진행 과정과 한계, 노이만이 제시한 오토마타 이론이 이후 다른 과학자들과 만나 어떤 식으로 펼쳐졌는지를 상세하기 기술한다.

그리하여 이 책은 폰 노이만이라는 한 인물의 발자취를 시간 순서에 맞춰 따라가지만, 실상 이 책에 담겨 있는 것은 20세기 문명사 전체라고 할 수 있다. 20세기 초반에는 수학과 물리학의 비약적인 발견이 이루어졌고, 곧이어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 닥치면서 인류는 이때 이루어진 과학적 성취를 바탕으로 지표면의 거의 모든 생명체를 멸절시킬 수 있는 무기를 개발했다. 열핵전쟁의 시기가 지나고 냉전 시대가 왔을 때 인류는 경제라는 무기를 활용하기 위해 그 이론을 더욱 치밀하고 정교하게 다듬었다. 고도화된 산업사회에 필요한 것은 뛰어난 계산 능력을 갖추었으며 명령 없이도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기계였다. 이것은 컴퓨터의 발전, 나아가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이어졌고, 21세기를 결정짓는 분야로 성장했다. 이처럼 노이만의 과학은 그가 제시한 자기복제기계처럼 끊임없이 확산되고, 복제되고, 진화를 거듭했다.

오직 생각하는 것만이 유일한 즐거움인 사람
― 완벽한 천재 혹은 미숙한 인간? 대체 폰 노이만은 어떤 사람인가


수많은 연구와 업적을 제외하고, 폰 노이만에 대한 인간적인 평가는 어느 정도 일치한다. 지나칠 정도로 합리적인 사람이며 인간관계에서는 미숙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폰 노이만의 외동딸 마리나는 그가 “냉소적인 과학자와 자상한 남자”의 모습을 모두 지녔으며, 내면에서 상반된 두 캐릭터가 항상 치열하게 싸움을 벌였고, 그 와중에 겉으로는 가능한 한 관대하고 명예롭게 보이고 싶어 한 “자연의 커다란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었다고 이야기한다.

노이만은 공부 외에 신체 활동에는 관심도 없고 재능도 없었다. 악기 연주 실력이 형편없었고, 운동을 극도로 싫어해 두 번째 부인이 스키를 타러 가자고 했을 때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이혼하자”고 했다고 한다. 또 체스 게임에서 반드시 승리하는 법을 개발했으면서도 정작 체스 실력은 중급 이상을 넘지 못했다고 한다. 운전을 좋아했지만 실력이 좋지는 못해서 1년에 한 번씩 차를 바꿔야 했다. 차가 1년 만에 고철로 변해버렸기 때문이다. 프린스턴에 지낼 당시 그가 자주 사고를 냈던 곡선도로에 “노이만 코너”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고 한다.

노이만에 대한 주변인들의 평가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그가 생각(사고)을 누구보다 좋아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오직 생각하는 것만이 유일한 즐거움인 사람”(에드워드 텔러)이자 “중증의 사고 중독자”(피터 랙스)였으며, “그때 레고 블록이 있었다면 레고로 컴퓨터를 만들었을”(마리나 폰 노이만) 사람이다. “무질서하고 불합리한 세상에 질서와 합리성을 부여하려는 열망”을 간직한 그는 “이 세상 모든 문제를 수학적 논리 문제로 변환하는 탁월한 능력”(프리먼 다이슨)을 갖추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대부분의 수학자가 증명 가능한 것을 증명하는데, 그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증명”(로자 피터)한 사람이기도 하다.

동시대를 수놓은 위대한 천재들의 교류와 창발의 파노라마
― 아인슈타인, 괴델, 오펜하이머에서 노이만의 두 번째 부인 클라라 댄까지


쿠르트 괴델, 에르빈 슈뢰딩거,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리처드 파인먼, 에드워드 텔러, 오스카 모르겐슈테른, 베른하르트 리만, 로버트 오펜하이며, 앨런 튜링, 존 내시, 로이드 섀플리, 다비트 힐베르트 등 이 책을 읽다 보면 우리에게 친숙한 수많은 사람들의 이름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책에는 각 분야에서 놀라운 업적을 쌓은 이들과 노이만의 개인적인 관계와 사연이 흥미진진하게 소개된다.

이 책의 저자 아난야 바타차리야는 이미 널리 알려진 유명한 인물들만큼이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한 사람, 바로 노이만의 두 번째 부인인 클라라 댄의 삶에도 주목했다. 저자는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과 결혼하면서 생긴 부작용“ 탓에 자기 자신을 과소평가하던 클라라의 업적을 자세히 소개했다. 클라라는 당시 대부분의 여성처럼 대학 공부를 해본 적이 없는 평범한 사람이었다. 1938년 겨울에 결혼한 둘은 미국의 프린스턴으로 건너와 생활했다. 그녀는 전쟁 기간 동안 우연히 프린스턴 대학교 인구조사국에서 일하며 능력을 인정받아, 이후 사실상 인류 역사상 최초의 코더(coder, 프로그래머)로 활동하며 ENIAC의 수치 처리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여 핵폭탄 안에서 사방으로 퍼져나가는 중성자의 궤적을 계산하는 몬테카를로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처럼 폰 노이만과 지적으로 교류하고 새로운 지식과 사상을 혁명적으로 만들어나간 이들의 이야기를 읽다보면 자연스레 20세기의 문명사가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그간 아인슈타인이나 파인먼, 오펜하이머에 비해 덜 조명된 그의 삶의 궤적을 밟아가며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을 제대로 평가하고 그가 만든 21세기를 새롭게 누려보기를 바란다.

종이책 회원 리뷰 (14건)

포토리뷰 천재 ‘폰 노이만’을 알고 싶다면, 무조건 이 책이에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정**이 | 2023.10.16
20세기 천재 오브 더 천재로 평가받는 '폰 노이만',

그의 삶을 입체적으로 조망함과 동시에 그가 수학을 기반으로 물리학, 경제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이뤄낸 혁명적이라고 평가받는 과학적 성취의 발자취를 순차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했는데 역시 대만족!! 읽는 동안 576페이지가 그리 두껍게 느껴지지 않았던 걸 보니, 나 스스로도 이 책을 꽤 재미있게 읽었구나 싶다!

- 수학: 순수수학/응용수학
- 물리학: 양자역학, 유체동역학, 핵물리학, 탄도학
- 경제학: 게임이론(수학모델 기반)
- 컴퓨터공학: 폰 노이만 구조

그의 과학적 업적 외에도 아인슈타인, 오펜하이머, 쿠르트 괴델 그리고 죄수의 딜레마로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존 내시, 리처드 파인만... 그와 연결고리가 있는 천재들과의 일화도 꽤 흥미롭고, 폰 노이만의 인간미를 볼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그 시대의 과학적 인물들이 머리속에서 총 정리된 건 큰 수화 중 하나이다!!

책에서도 소개되었지만, 1955년 Fortune 6월호에 소개된 폰노이만의 논평 'Can we survive technoloy?'은 우리 모두가 읽어봐야 할 명문이라, 그 중 개인적으로 가장 인상깊었던 내용을 소개한다.

"아무리 부작용이 심각하다 해도, 새로운 아이디어의 출현을 막을 수는 없다. 오직 세상을 불안정하고 위험하게 만들기 위해 개발된 기술도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유용하게 쓸 수 있다. 진보의 부작용을 막는 치료제 같은 것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분야에서 폭발적으로 이루어지는 발전의 혜택을 있는대로 누리고 싶다면 100% 안전한 삶은 포기해야 한다.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삶'이며, 안전도를 높이려면 국가 중대사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 내리는 판단에도 신중을 기해야 한다. 기술의 모든 폐해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만병통치약은 없지만, 다행히도 우리는 부분적인 치료제를 갖고 있다. '인내심'과 '유연한 사고', 그리고 지구의 생명체 중 오직 인간만 갖고 있는 '지성'이 바로 그것이다."
.

#문장수집
[1]
양자 이론은 많은 사실을 알아냈지만 자연의 비밀에는 근처도 가지 못한 것 같습니다. 어떤 경우이건 나는 신이 주사위 놀음 따위는 하지 않는다고 확신합니다.
.
[2]
아버지는 어머니를 사랑했지만, 그분이 진정으로 사랑했던 대상은 사람이 아니라 '머리로 생각하기'였습니다. 모든 천재들이 그렇듯이, 아버지도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헤아리는 능력이 많이 부족했어요. 하지만 어머니는 항상 주목받기를 원했고, 누군가의 이인자가 되는 것을 참지 못했습니다. 자신의 연적이 다른 여자가 아니라 '남편의 창조적 사고력'이라해도 달라진 건 없었어요.
.
[3]
현대 컴퓨터의 기초인 논리학과 수학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했던 사람이 그것을 구현하는 데 필요한 기술과 영향력, 그리고 운영 능력을 최고 수준으로 발휘하면서 더욱 강력한 기계가 만들어지도록 밀어붙이는 추진력까지 갖췄다니, 인류의 역사에 이런 인물이 또 나올 수 있을지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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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미래에서 온 남자 폰 노이만 _ 아난요 바타차리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k**********2 | 2023.10.11
은아야, 은재야.
20세기의 가장 혁명적인 사람이자 컴퓨터, 스마트폰, 원자폭탄 설계, 게임이론, AI까지 21세기의 삶의 토대가 되는 굵직한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 폰 노이만에 관한 이야기야.
아인슈타인과 리처드 파인만 보다 더 천재로 평가받았던 폰 노이만의 생애를 아난요 바타차리야 작가님에 의해서 폭넓게 그려지는 책이야. 조금은 생소한 분이지만 20세기 과학사에서 가장 비범하고 혁명적인 폰 노이만의 삶과 업적을 알 수 있어서 좋았어.
미래를 설계했다는 거대한 이야기가 어울리는 천재의 일대기를 통해서 지금의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 AI, 컴퓨터 등이 어떻게 구상되고, 발전해 왔는지를 보는 재미도 있었어.
노이만은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어. 어릴 때부터 수학 신동이었어. 그냥 신동이 아닌 엄청난 신동이야. 그를 가르쳤던 대학의 교수가 그의 천재성에 감동하여 눈물을 흘렸을 정도야. 얼마나 똑똑하면 이럴 수 있을까.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미국으로 건너가게 됐어. 프린스턴에 정착한 노이만은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했고, 맨해튼 프로젝트에 합류해서 핵폭탄을 만드는 연구에 참여해서 성공을 시켰어. 그때 만들어진 핵폭탄이 세계 2차대전을 종식 시킨 나가사키와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이야.
노이만의 폭넓은 관심사와 호기심은 기술에 국한되지 않았어. 게임이론을 만들어 경제학 등에 큰 영향을 주었고, 스스로 자신을 복제하는 기계를 통해서 컴퓨터와 인류 발전에 큰 영향을 영향을 미쳤어.
폰 노이만은 미래에서 오기라도 한 것처럼 수많은 신기술과 미래에 사용될 이론들을 예측했어. 그리고 기후변화에 대한 경고를 한 최초의 사람이기도 해. 그리고 정교한 기후조절 장치가 전쟁에서 무기로 사용되고, 그 피해가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경계했어.
미래에서 온 것 같은 선지자인 노이만의 일생과 그의 업적을 보면서 참 다른 세상의 사람 같다는 생각도 들었지만 운전면허 시험에 계속 떨어지고 뇌물을 주고 합격하는 모습이나 자동차 사고를 빈번하게 내는 모습은 참 인간적이라는 생각도 들었어.
너희들이 고등학생 때 읽으면 좋겠어.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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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과학자와 함께 20세기 과학사의 궤적을 따라가 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9 | 2023.09.30
슈뢰딩거의 말을 인용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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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수학을 조금만 더 잘했다면 인생이 훨씬 편했을 텐데ㆍㆍㆍ."
ㅡ 에르빈 슈뢰딩거,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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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렇게 고쳐야 할 지도 모르겠다.

"내가 수학을 좀 많이 잘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텐데"
- 수포자,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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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폰 노이만의 일대기로, 시대를 앞서간 뛰어나고 현명한 지성인이었던 그의 삶을 보여주는 것은 물론 그가 관심 있었던 수학, 물리학, 전자공학, 경제학, 생물학 등 여러 학문과 기술 발달에 영향과 시너지를 주었던 동시대 학자들인 괴델, 슈뢰딩거, 앨런 튜링, 힐베르트 등의 모습도 함께 볼 수 있어 매우 흥미로웠다.
(20세기 기술과학의 전반이 담겼다.)

다른 학자들의 아이디어에 영감을 받기도 하고, 영감을 주기도 하면서 끊임없이 학문적인 완성도를 쌓아가는 것이 존경스러웠다. 자만하지 않고 타인의 탁월성을 인정할 줄 아는 사람이었기 때문에, 게임이론에서 그의 관심사는 한쪽의 이득이 필연적으로 다른 쪽의 손실을 초래하는 제로섬게임이 아니라 플레이어들끼리 주고 받는 영향을 강조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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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3
로버트 레너드는 "노이만에게 동맹과 연합은 모든 사회조직 이론에 반드시 필요한 요소였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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폰 노이만은 다양한 관심 분야에 거의 완벽히 통달했으며 미래를 보는 통찰도 있었다는 점이 경이롭다. 너무 많이 알아도 문제인 듯. 천재의 삶 부러운 동시에 고달파 보인다.

그에게 인간의 삶이란 합리적이냐/비합리적이냐, 얼마나 효율적이냐/아니냐였던 것 같다. 단순히 시기심 때문에 이기적으로 굴거나, 개인의 복수심으로 남을 골탕 먹이는 일에 시간을 쏟지는 않은 것 같다. 그게 어떤 의미에서 꾸밀 줄 모르고 순수해 보이기도 했다.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일들이 그에게는 정직/도덕 인 듯.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지옥이 존재하는 확률을 따지고 신도가 되는 것이 효율적이다'라는 계산을 한 것에 웃음이 나지만 그게 그의 삶의 방식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 못 할 것도 없다.

수식과 이론들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잠시 정신이 안드로메다로 가기도 했지만, 중요한 건 폰 노이만이라는 학자가 삶의 현상을 얼마나 열정적으로 대한 지적인 사람인 가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충분히 읽기에 재미있으면서도 교양 넘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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