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퇴진 요정 김민식 피디의 웃음 터지는 싸움 노하우

김민식 | 푸른숲 | 2020년 2월 19일 한줄평 총점 9.2 (4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32건)
  •  eBook 리뷰 (1건)
  •  한줄평 (7건)
분야
사회 정치 > 정치/외교
파일정보
EPUB(DRM) 54.16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노련한 악당 앞에서도, 질 게 뻔한 싸움을 하면서도
순순히 물러서지 않고 신나게 한 방 먹일 순 없을까?

강연장에서, 블로그 방명록에서, SNS 다이렉트 메시지로 사람들은 김민식 피디에게 물었다. ‘직장 내 어려움과 괴로움. 역시 퇴사가 답일까요?’, ‘버티기 힘들 때는 어떻게 하나요?’, ‘피디님은 그 많은 괴로움을 어떻게 견디셨나요?’ 그가 제안한 답은 하나다. 끝까지, 집요하게, 그럼에도 재미있게 싸우자!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는 김민식 피디가 직장에서 받은 온갖 괴롭힘과 주변의 냉소, 이사진을 상대로 한 철옹성 같은 싸움을 버텨낸 7년의 투쟁을 담았다. 그 어떤 어려움 앞에서 도망가거나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선 김민식 피디와 동료들의 웃음 터지는 싸움을 마치 한 편의 시트콤처럼 보여준다. 질 게 뻔한 싸움 앞에서도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다면 분명 배우는 점이 있음을 말한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프롤로그] 딴따라는 어쩌다 투사가 됐을까?

1부. 회사를 사랑한 딴따라

우주에서 제일 좋은 회사 │ 회사를 사랑하게 된 딴따라 │ 위기가 가져다준 기회 │ 어쩌다 보니 부역자 │ 저는 이번 파업, 반대합니다 │ 결전의 막은 오르고
[우리의 일이 놀이가 되려면] 노동자가 행복한 나라

2부. 비겁하게 건사하느니 멋지게 진다

언론인이냐 용역 깡패냐, 인생은 선택이다 │ 세상에서 가장 외로운 자리 │ 사장님, 어금니 꽉 깨무세요! │ 회사 복도에서 벌인 신명 나는 굿 한판 │ 즐겁고, 독특하고, 당돌하게 싸운다 │ 마이크를 든 자객 │ 나를 돌아보게 만들어준 검사님들 │ 꼴찌를 목표로 달리는 마라토너 │ 깜깜한 수로를 건넌 자만이 빛을 발견한다 │ 진 싸움에서 배운 교훈
[우리의 일이 놀이가 되려면] 백수가 행복한 나라

3부. 우아하게 반격하는 법

싸움의 유머 │ 세상을 바꾸려면 세상을 긍정하라 │ 마지막 엔딩은 우리가 먹는다! │ 긍정의 화신으로 살아가기 │ 손석희 저널리즘의 출발선 │ 최후의 보루를 지키는 사람들 │ 슈퍼 히어로를 만드는 방법 │ 사람이 되긴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말자 │ 낯선 이들의 작은 호의와 응원 │ 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
[우리의 일이 놀이가 되려면] ‘을’들이 행복한 나라

4부. 적들에게 괴로움을, 우리 편에게 즐거움을

본진에 쏘아 올린 작은 공 │ 협력의 진화를 위한 한 번의 응징 │ 싸움은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 │ 적을 내 판으로 끌어들이기 │ 가장 단순한 방법으로 싸운다 │ 적들이 알려준 ‘나를 존중하는 법’ │ 해고자들이 만든 싸움의 무기 │ 다시, 투사가 되어 │ 불의에 침묵하지 않는다는 것 │ 여러분의 분노가 우리를 살렸습니다 │ 앞으로 내가 가야 할 길
[우리의 일이 놀이가 되려면]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
[부록] 김민식과 MBC 동료들, 7년 싸움의 기록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김민식
한양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6년 MBC에 입사한 뒤 청춘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공동 수상했다. 엄혹한 2012년 얼결에 MBC 노조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송출실로 좌천, 2018년에야 드라마 PD로 복귀했다.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버텨 낸 7년 동안 해마다 200여 권의 책을 읽고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그때 쓴 글들을 모아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써봤니?》, ... 한양대학교 자원공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6년 MBC에 입사한 뒤 청춘 시트콤 〈뉴논스톱〉으로 백상예술대상 신인상, 드라마 〈내조의 여왕〉으로 백상예술대상 연출상을 공동 수상했다. 엄혹한 2012년 얼결에 MBC 노조 부위원장을 맡았다가 송출실로 좌천, 2018년에야 드라마 PD로 복귀했다.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버텨 낸 7년 동안 해마다 200여 권의 책을 읽고 매일 아침 블로그에 글을 올렸다. 그때 쓴 글들을 모아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매일 아침 써봤니?》,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공짜로 즐기는 세상》 등을 펴냈다.

공대 졸업, 제약회사 영업사원, SF소설 번역가에서 스타 PD, 베스트셀러 작가, 100만 조회수의 유튜버…. 그의 다양한 이력은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운다’는 저자 특유의 마음가짐이 만들어주었다. 2018년 결국 실명에 이른다는 녹내장 선고를 받고 2020년 예기치 않은 일로 MBC를 퇴사했다. 잘살고 있다는 믿음이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자신에 대한 실망으로 SNS 소통을 끊고 10년간 매일 써온 블로그마저 닫는 등 스스로를 유폐시켰다. 오십의 나이, 실직, 대비하지 못한 노후. 그로 인한 불안과 외로움이 엄습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었다. 고독해지니 비로소 ‘나’가 보였다는 그는 열심히 달려온 자신을 다독이며 ‘어떻게 살 것인가.’를 다시 물었다. 이 책은 2년 동안 책을 읽고 바닷길과 산길을 걸으며, 혼자 묻고 답한 길 위의 기록이다.

삶은 서핑과 같다. 누구나 각자의 서프보드 위에서 파도를 타고 갈 뿐이다. 이 책은 김민식 PD의 인생 서핑기이자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은퇴기이다. 그가 외로움이란 파도를 어떻게 넘나들고 즐기고 있는지, 삶에서 한발 나아가고 깊어지는 지혜를 담고 있다. 특히 꾸준히 소통해 온 2030 젊은이들에게는 ‘혼자 가꾸어가는 단단한 삶의 태도’를, 동 시간을 살아가는 5060 중년들에게는 막막한 날들에 대한 ‘현실적인 솔루션과 따듯한 위로’를 전한다.

출판사 리뷰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은 인생에 대한 예의다”
메가폰 든 자객, 김민식 피디로부터 배우는
끝까지, 재미있게, 웃으면서 버티는 법

20만 독자를 사로잡은 대형 베스트셀러 저자, 한번 강연하면 멋진 스피치로 100만 조회수를 훌쩍 넘기는 인기 강연가, 시트콤 ‘뉴논스톱’부터 드라마 ‘내조의 여왕’까지 이른바 ‘대박 연출’을 줄줄이 이루어낸 스타 피디 등, 김민식 피디를 따라다니는 화려한 수식어는 많다. 그러나 그 역시 수많은 프로그램에서 시청률 부진으로 실패의 고배를 마신 전력이 있고, 새파란 후배로부터 “형이 드라마를 알아요?”라는 소리까지 들어야 했던 과거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게다가 ‘노는 게 제일 좋아’ 외치던 딴따라 피디가 멋모르고 등 떠밀려 ‘MBC 노동조합 부위원장’을 맡은 이후 ‘신임 사장이 제일 싫어하는 사원’으로 찍히고, 주조정실로 좌천되어 7년 동안 연출직 밖을 떠돌아다녔던 사실은 그의 화려한 이력 뒤에 숨은 어두운 이면이다. 그 7년의 암흑기를 회상하며 그는 ‘너의 명줄을 기필코 잘라놓겠다’는 살의를 느꼈다고 표현한다. 이 책은 그 시절에 관한 기록이다.
어떻게 그는 이러한 내외부의 압박을 견뎌냈을까? 무엇 때문에 퇴사나 이직이라는 선택지 대신 웃으며 회사를 다니는 길을 택했을까?

“회사에서는 항상 웃으면서 다닌다. 나쁜 놈들 기분 나쁘라고.”
액땜 굿부터 떼창 뮤직비디오 제작, 최선을 다해 꼴지를 거머쥐는 하프 마라톤까지
세상 가장 강력한 악당을 향한 놀라운 복수가 시작된다

2012년부터 2017년까지, 김민식 피디가 아끼던 회사 MBC는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 큰 혼란을 겪는다. 무려 전현직 대통령을 등에 업은 MBC 사장과 그의 호위무사들은 MBC 정상화를 외친 김민식 피디의 목숨줄을 쥐고 흔들었다. 세상 강력한 적 앞에서, 심지어 가장 사랑하던 연출마저 막힌 그 지난하고 막막한 시간 앞에 김민식 피디는 주눅 들거나 피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는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던 예능감을 살려 함께하는 동료들과 ‘웃음 터지는 싸움’을 작당한다. 회사 앞마당에 ‘밥줄 끊는 해고 귀신 물러가라’ 외치며 액땜 굿을 한판 벌이고, 동료들과 함께 출연한 ‘떼창 뮤직비디오’를 유튜브에 올려 조회수 30만을 기록하고, 1인시위를 대체해 ‘최선을 다해 꼴지를 거머쥐는 하프 마라톤’에 참가했다. 심지어 ‘복도에서 소리 질렀다’는 이유로 인사위원회에 회부되었을 때는 ‘경위서를 빙자한 다섯 시간짜리 자기자랑용 필리버스터’를 고안해 상대가 학을 떼고 도망가게 만들었다.

또한 싸우다 지치지 않기 위해 글을 쓰고, 영어 공부를 했다. 유배지와 다름없던 주조정실에서 쓴 글이 책으로 엮여 베스트셀러에 올랐다. 그 덕에 받은 인세로 책을 사서 읽고, 다시 글로 남겨 또 다른 책을 출간했다. 이처럼 그는 싸움마저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한 방편’이자 공부의 연속으로 삼았다. 이 책에서는 김민식 피디의 눈앞에 놓인 지난한 싸움과 그 싸움을 이겨낸 기술들, 그리고 힘든 시간마다 발견하고 체득한 인생의 의미를 마주할 수 있다.

버틸 것인가, 포기할 것인가.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말한다. “복수는 버티는 자의 것이다. 회사에서는 항상 웃으면서 다닌다. 나쁜 놈들 기분 나쁘라고.” 그가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은 이유는 하나다. 웃으며 맞받아친다면 분명 반전의 기회는 오기 때문이다. 그의 웃음 터지는 싸움은 ‘희망이 있는 한 함께 버티자’는 긍정의 메시지다.

종이책 회원 리뷰 (32건)

구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그***저 | 2020.10.20

흠..내 생각과 좀 다른 내용들로 채워져있어서 남은 페이지 수가 점점 줄어들수록 내 머릿속에는 점점 이건 뭐지..내가 이런 내용을 읽으려고 이 책을 구입한 게 아닌데..라는 생각이.

엠비씨 피디 출신 저자이니 당연히 엠비씨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 될테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량이라 살짝 당황했다.

옛날 엠비씨를 참 즐겨 봤고 찾아 봤고 기다렸다 보기도 했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내게서 멀어져 가던 엠비씨. 내가 엠비씨로부터 멀어진 건지 엠비씨가 나로부터 멀어진 건지.

불편함을 넘어서서 거부감마저 들게 된 엠비씨. 좋아했던 만큼 지금의 엠비씨가 안타깝다고 하면 나도 삐리리 쪽으로 몰리나? 무서븐 세상--;;;

유쾌하게 읽고 싶어 구입한 책인데 그리 유쾌하게 끝내지 못 했다. 물론 나와는 정 반대로 읽은 사람들이 더 많겠지만.

아, 분명히 집고 넘어가는데, 불쾌했다는 게 절대 아니다. 유쾌하게 읽으려고 구입했는데(표지 봐라. 유쾌함이 절로 뿜어져 나오지 않냔 말이지) 내 생각만큼 유쾌하지만은 않았다는 거지.

책 읽는 내내 생각한 건,

언론은 언론으로써의 역할을 다 해줬으면, 언론은 중립적이었으면, 언론을 믿을 수 있었으면.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묭* | 2020.07.01

내가 참 좋아하는 MBC김민식 PD님의 신간이다. 그동안 피디님의 책을 모조리 다 읽어보고, 즐겁게 하루하루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자는 피디님의 신조를 잘 따르는 열성팬인데 이번 책은 뭐랄까, 그동안의 유쾌한 이야기들과는 조금 결이 다른 책이었다.

 피디님 특유의 유쾌하고 정리된 글솜씨는 초반부와 중반부엔 웃음터지고 격한 공감을 불러일으키다가, 후반부엔 참으로 공허해지는 무언가를 남겼다. 이번 책은 과거 MB,박근혜 정권의 언론장악과 그 선봉장에 섰던 MBC 경영진을 상대로 노조가 공정한 방송과 언론의 자유를 외치며 파업하고 그 이후 일어났던 투쟁의 역사를 기록한 이야기다.

나는 그 당시, MBC파업은 단순히 무한도전의 오랜 결방으로만 기억했지 이런 엄청난 희생들이 있었던 것이었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관심조차 없었다. 그리고 피디님이 그토록 소중히 지키고자 했던 노조의 결속과 힘이라는건, 한번도 제대로 된 노조의 보호를 받아보지 못한 사람으로서 그들만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기득권세력이라는 선입견만 있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서는 우리 사회에 공기처럼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언론자유와 노조활동이란 것이 어떤 의미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나는 운 좋게도 한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에 살아 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에 귀국하면서 새삼 우리나라가 얼마나 발전된 나라인지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 내가 누리고 있는 이 모든 것들이 다 공짜로 이루어진게 아니라, 누군가는 공기처럼 느끼는 자유와 공동의 선을 위해 지금도 투쟁하고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다.

이 책에서 피디님은 결국 승리를 쟁취하지만, 그 과정에서 많은 내상을 입은 듯하다. 일단 사랑하는 동료 이용마 기자가 병으로 세상을 떠났고, 사랑하는 조직을 위해 노조활동의 선봉장에 서서 조직원들을 보호하려 했지만 모든 조직원들이 내 마음과는 똑같을 순 없듯이, 분열이있고 그것마저 이해해야만 했던 아픔이 고스란히 후반부에 느껴졌다. 그래서 승리했지만 읽는 나도 참 많이 아픈 그런 승리인 것 같다...피디님 덕분에  2012년 MBC파업이 무슨 의미였는지 제대로 알게 되었고, 언론인들의 역할과 언론 자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았다. 또 이용마 기자가 쓴 책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지금 한국 사회에서 많은 사람을 힘들게 하는 문제가 무엇일까? 바로 교육문제다. 하종강 선생은 교육 문제가 노동 문제와 연결되어 있다고 말한다....청소년 들이 '시험 지옥'이라고 불리는 입시 경쟁에 시달리지 않는 나라, 굳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아도 모두 인간답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나라. 그런나라들이 실제로 있을까요? 당연히 있습니다. 독일에 살던 어느 한국인이 실제로 겪은 일입니다. 어느 날 자녀의 취학통지서를 받았는데 "귀댁의 자녀가 입학 전에 글자를 깨우치면 교육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있고 다른 학생들에게 불이익을 끼칠 수 있습니다"라는 주의 사항이 표기되어 있더라는 것입니다. 그 부모는 자녀가 아무것도 모른 채 학교에 가게 할 수는 없어서 간단한 산수와 독일어 알파벳만 가르쳐서 보냈더니, 며칠 뒤 담임 선생님이 전화를 하셔서는 "왜 그렇게 비겁한 일을 하셨느냐? 당신 자녀만 100미터 달리기를 다른 학생들보다 50미터 앞에서 뛰게 하고 싶었느냐? 그 학생이 평생 그렇게 비겁한 경쟁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으로 만들고 싶은 것이냐?"고 주의를 주더라는 것입니다.....72p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이 인생에 대한 예의다. 결과는 누구도 알 수 없다. 때로는 처참하게 질 수도 있다. 그것 역시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로 살면, 도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 76p

 

...글은 다르다. 글은 곧 자아다. 글을 못 쓰면 부족한 내가 드러나는 것 같다. 글쓰기가 부담스러운 이유는 글이 나를 드러내는 거울이기 때문이다. 더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노력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다. 그렇기에 글쓰기는 최고의 수행이다. 더 나은 내가 되기 위해 더 좋은 글을 쓰려고 노력해야 하고, 더 좋은글을 고민하고 쓰는 과정에서 조금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다. 136p

 

살아있는 순간은 다 배워야 할 때다. 오늘을 살려면, 오늘이 즐거워야 한다. 오늘이 즐거우려면, 오늘이 새로워야 한다. 오늘이 새로우려면, 어제 몰랐떤 걸 오늘 깨달아야 한다. 즉 즐거운 삶을 위해서는 매일 배워야 한다. 137p

 

'공공'이란 원래 아름다운 말이다. 생존, 행복, 자유, 품위있는 삶 같은 관심사를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합이다. 내 운명은 다른 사람들의 운명과 함께 묶여 있으므로, 모든 사람은 서로에 대한 책임을 나누어 가져야 한다는 뜻이다. 167p

 

공부를 더 하고 싶은 욕심에, '회사를 다니며 야간 대학원에 진학해 학위를 딸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 하지만 과정이 복잡하더라. 입학 전형을 통과하고, 등록금을 내고, 수강 신청을 하고, 업무시간과 수업시간을 조정하고, 논문을 쓰고, 교수의 평가를 받는 등.(물론 등록금도 꽤 들고) 너무 복잡하다. 그냥 도서관에서 빌린 관심 있는 분야의 책을 매일 출퇴근시간에 전철에서 읽었다. 지하철 통근시간에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에게 수업을 듣는 기분이다. 매일 아침 과제물을 제출하는 기분으로 블로그에 글을 쓴다. 그렇게 모은 글을 논문 대신 책으로 펴낸다. 석사 학위를 따는 것보다 책 한권을 내는 것이 내게는 더 쉽고 간단한 공부다.( 심지어 등록금을 내는 대신 인세를 번다) 어떤 일을 이루려면 방법은 간단해야 하고, 주체는 단순해야 한다. 여러 사람의 도움을 얻어야 가능하다면, 사람들을 모으고 설득하고 동의를 구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진정 원하는 일이 있다면 일단 혼자 시작해야 한다. 공부도 그렇고 싸움도 그렇다. 234p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포토리뷰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_ 김민식 지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퀸**림 | 2020.06.12

김민식 피디님은 이제 작가로 더 유명해 지신 것 같다. 세바시에서 하는 꼬꼬독을 즐겨보는데 거기서 보면 말하는 솜씨 및 진행이 정말로 어느 연예인 못지않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이렇게 변하게(?) 아니 이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꽤 오랫동안 가슴 앓이를 하면서 mbc 파업을 했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나는 감히 생각해 본다.

이 책은 mbc 파업 때 그 파업을 주도하면서 겪은 일들. 그리고 그때마다 본인의 생각들을 담았다. 꽤 오랫동안 그는 파업에 동참했고, 주변의 많은 동료들이 잘려나가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었고, 끝이 보이지 않는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는 것. 그것도 회사의 사장과 임원들을 대상으로 홀로 맞서야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까지 싸웠다. 그 싸움에 있어서 승리만 있었으면 모를까, 승리를 맛보기 위한 처절한 실패가 더 많았다.

어쩌면 회사에서 오랫동안 왕따를 당하기도 했고, 자신의 위치에서 좌천을 당해 유배를 가기도 했다. 정말로 보기 싫었던 mbc 뉴스를 몇 년 동안 꾸준히 봐야 하는 자리에 있었고, 급여가 나오지 않는 상황, 경찰서에 끌려가게 된 상황, 6개월간 정지를 당하기도 하고, 또 재판을 받는 일까지 등등 평생 겪어보지 않아야 할 일들을 그때 다 겪었던 것 같다.

일반 사람들이었다면 충분히 좌절했고, mbc를 그만두고 다른 곳으로 옮겼을 것 같다. 그의 애사심이었는지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이었는지, 아니면 그 두 가지 마음이 다 어우러져 인지 그는 그만두지 않았고 끝까지 그 싸움을 계속했던 것이다. 책 제목처럼 그는 많이 졌다. 그리고 그 상황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얻었다고 한다.

속상한 일들을 글로 풀었고, 운동으로 풀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이 책으로 녹여지게 되고, 그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것이다. 그뿐 아니라 그때 그런 경험들을 통해서 분명 생각이 많이 바뀌었을 것이다. 책 읽을 기회도 많이 생겼고,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보는 시간도 많이 생겼을 것이다. 그 시간을 단지 그냥 흘려보내지 않았기에 오늘날 그가 있다.

뒤돌아보면 쓸데없었던 경험이라는 게 없고, 필요 없었던 시간들은 없는 것 같다.

내가 그 시간들을 어떻게 보냈느냐에 따라 어떤 시간이든 나에게 약으로 다가오는 것 같다.

이런 모습들을 잘 보여준 사례다. 오늘날 김민식 피디님을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재미있고 유머러스한 그의 말투도 좋아하지만, 그 안에 담긴 뼈 있는 말들을 더 좋아하는 것 같다. 나 또한 그렇다. 그냥 좋은 책 소개로만 끝났다면 그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 책 속에 자신의 생각과 경험이 녹여있기 때문에 그의 책 소개는 우리에게 구매 충동을 일으키게 한다.

정말로 긴 터널을 걸어왔을 피디님에게 앞으로 좋은 일만 생기길 바란다. 그리고 그 경험을 나눠주셔서 감사하다는 말도 하고 싶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j******e | 2020.04.07

내가 김민식 피디의 책을 처음 접했던 것은 <영어 책 한 권 외어 봤니?> 였다.

그 책을 통해서 김민식 피디의 좌충우돌 유쾌한 여정을 알게 되었고

엠비씨 노조 부위원장으로서 지난한 싸움에 대한 그의 고난도 알게 되었다.

승리하지 못할 거라는 것을 알면서도 싸워야 하는 때가 있다.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고 나서서 싸워야 할 때

과연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무장하여야 할 것인가?

체념과 포기가 아니라 정당한 응전을 위한 조언들이 유쾌한 필치로 쓰여져 있다.

저항 문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김민식 피디의 주먹질 한 방을 응원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7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