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실록 저
우용곡 글그림/전인혁 감수
한승훈 저
유정호 저
박영규 저
정창권 저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조선 갈등사
신정훈
북스고/2021.4.16.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조선 갈등사>는 저자가 그동안의 유튜브 활동으로 다져진 역사 콘텐츠를 추가하고 보완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역사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려 노력하였다고 말한다. “조선을 알아가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왕실과 신하들이 만들어가는 갈등을 이해하는 것이다. 왕조 시대에 나라의 주인은 ‘임금’이었다. 그러나 왕족 또한 우리와 같은 사람이기에 아내를 사랑하거나 미워하고, 사사로운 일에 휘둘리기도 하는 지극히 인간적인 일들을 겪었다.(p.5)”고 프롤로그에서 밝혔듯 임금과 신하 그리고 왕비와 후궁, 자식과 부모의 갈등, 각 당파들의 세력다툼 등을 통한 갈등 양상을 조선의 건국부터 망할 때까지 역사를 따라 전개된 갈등들을 짤막짤막하게 소개하고 있다. 그러므로 깊은 통찰이나 전후 사정을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역사의 흐름을 흥미롭게 살펴볼 수 있는 책이다. 대부분 널리 알려진 사실들이다. 그 중에서 몇 가지 사례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다.
수양대군을 지지한 사람들
김종서를 필두로 한 신하들이 정국을 휘어잡았으니 보잘 것 없어지는 왕실의 권위를 바로잡아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어쩌면 이때부터 그의 목적은 왕위 찬탈이었을까. 어쨌든 수양대군은 김종서 세력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명나라로 이동했고, 은밀하게 한명회, 신숙주와 같은 브레인들을 포섭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때 그의 핵심 참모 한명회는 이렇게 말했다. “가장 먼저 죽여야 할 사람은 김종서입니다.”(p.84) 당시 왕실 최고 어른이었던 양녕대군을 비롯한 대소 신하들은 밤낮을 가리지 않고 단종의 사형을 주장하며 세조의 결정을 지지했다. 특히 양녕대군은 세조의 편에 서서 세종의 자손인 단종, 양평대군, 금성대군을 죽이는 것에 힘을 보탰다. 결국 처참한 유배 생활을 하던 단종은 삼촌의 명에 의해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 p.91
세조의 공과
세조는 나름 백성들의 삶을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했고, 조선 최초의 법전인 경국대전 편찬을 시작하는 등 많은 업적도 이루었다. 또한 왕권을 강화하려는 시도를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공신들과 최측근 그 누가 됐건 모조리 숙청해 강력한 왕권을 손에 쥔 태종과는 달리 세조는 한없이 퍼주다시피 공신들을 우대했다. 그로 인해 날이 갈수록 공신들의 힘이 막강해져 부패와 횡포를 일삼으며 나중에는 왕권이 바닥을 치게 된다. 조선의 시스템은 이때부터 망가지기 시작했다. 아무리 능력 있는 군주라 포장되어도 명분도 없는 비윤리적인 왕위 찬탈은 패륜 행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p.92)
연산군의 치세와 중종반정
폭군의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연산군의 4년 동안의 치세는 가장 평화로운 태평성대의 시기였다. 특히 그는 막강한 신하들의 힘을 견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세조 때 권력을 얻은 공신 훈구파가 성종 시기에 활개를 치다 연산군 시기까지 넘어왔다. 성종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훈구파를 견제하기 위해 새로운 세력을 끌어들였다. 명분과 도의를 중시하는 사림파를 말이다. (p.107) 1506년 9월, 연산군의 폭정을 참지 못해 조선 왕조 최초로 신하들이 왕을 몰아내는 중종반정이 발생한다. 그렇게 연산군은 재위 12년 만에 폐위되어 몰락했다.(p.119)
공신들의 힘이 지나치게 커지다보니 중종 나름대로 그들을 견제하기 위해 노력했다. 조광조를 비롯한 여러 사림파를 등용해 그들을 무척이나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나중에는 중종이 직접 사림파들의 씨를 말리는 기묘사화를 일으켰으니, 참 기묘한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물론 신하들에게 휘둘린 영향이 크지만 마치 두 얼굴의 사나이 같은 임금이었다.(p.124)
어쩌면 당신이 원했던 조선 갈등사는 지은이가 신정훈이고 2021년 4월에 초1쇄를한 16800원이다. 500년 조선 왕조의 기록속 얽히고 설킨 갈등의 역사이다.
태종이방원은 왜 무자비한 킬러가 되었는가!!
다이아수저 양녕대군은 왜 왕이 되지 못했을까?
사랑꾼인 성종의 사랑은 왜 변했을까?
고종은 왜 파파보이가 벗어날수 없었을까?
이것에 대한 이유를 쉽게 풀이한 책이다.
변할 수 없는 역사, 다만 해석이 바뀔 수는 있고, 새로운 발견이 있을 수는 있다. 옛날 옛적 이야기를 좋아한다.
조선왕조 관련 책을 보면 하나같이 재미있다.
옛날 옛적~ 누구 왕은 어땠더라~~ 어떻게 지내왔고 어떤 사건이 있었고 그 사건으로 후대에 어떤 영향을 미쳤고….
그 한순간의 선택만 하지 않았더라면, 훗날 자손들은 우리의 삶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등등~ 재미난 상상을 매 순간 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왕들의 사사로운 이야기를 들춰보다~ 라는 소제목에 끌렸다
기존 왕가들의 이야기와 다른 접근이려니~ 해석이려니 두근두근.
역시나 한장 한장 술술 읽힌다.
우리가 알고 있던 공민왕. 태조 이성계, 이 방언의 뒷이야기들. 손을 뗄 수 없다.
고려에서 조선으로 500년의 조선왕조 기록 속 갈등의 역사
타락한 고려 말 구세주의 등장, 아들을 세자 자리에 앚히기 위한 욕심.
욕심이 어디든 화근이 된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우리 일상에서도 주변인에게 조금만 덜 욕심을 부린다면…. 보다 나은 삶이 될 수 있을 터인데
알지만. 잘 안되는…. 비워지기 어려운 그 마음.
역사에 여자라는 존재 때문에 사건 사고가 넘쳐난다. 나도 여자다.
현명한, 더욱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지식인답게 생활해 가고 싶다.
조금은 다른 시각에서 옛날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책. 끊이지 않는 사건 사고로 넘쳐나는 요즘. 우리가 돌이켜봐야 할 부분이 반드시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