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선경 저
김지용 저
고선규 저
린다 개스크 저/홍한결 역
사예 글그림/윤성 그림
권준수 저
요즘 정신과 치료 일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예전 같으면 들키지 않기 위해 꽁꽁 숨겼다면 지금은 가볍게는 병원 후기 정도의 책들도 많다. 좋은 현상인 것이 병은 널리 알리라고 했잖아? 마음이라는 게 보이는 것도 아니고 심지어 마음의 병이 보이려면 "신체의 문제로 발현"되기까지 진행되어야 하는데 어휴...생각만 해도 아찔하네. 저자 서귤은 거창하게 부제를 "서귤의 정신과 치료 일기"라고 썼지만 가볍게 읽을 수 있다. 글이라는 게 심지어 만화라는 게 얼마나 간단하게 고통을 압축할 수 있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단순한 만화를 보면서 도서관에 앉아서 울뻔했지 뭐야. 흑ㅜ.ㅜ 몇 년 전의 내가 떠올라서. 내 비록 판타스틱 대환장파티의 우울 과정을 거쳐 지금에 이르렀지만 순간순간 다시 그 순간이 덮쳐오지 않을까 벌컥 불안해지는데 그럴 때 주문 같은 문장을 발견했다. "잘하려는 마음을 포기합니다. 그냥 합니다." 그래, 그냥 살아버리자. 매 순간 어떻게 의미를 가지면 살 수 있나. 그냥 살아지는 날도 있는 거지. 그래서 오늘도 "그냥 합니다."
처음 서귤작가님을 접한건 인스타그램에서 였는데,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이
아버지에게 정신과 약을 처방받아서 먹고 있다고 고백했는데, 아버지가 말했던 그 한마디에 마음이 너무 뭉클해져서 그렁그렁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괴한이 집앞에서 ......ㅆㅂ.....했던 그 장면 저도 정신적 외상만이 남았던 기억이 있어서..
그 후로 인스타로 눈팅만 하다가 책을 구매해서 후다닥 읽었는데, 정말 재밌어요.
비슷하게 죽고싶지만 떡볶이는 먹고싶어 라는 책도 인상깊게 잘 읽었는데.
서귤님은 서귤작가님만의 개그 코드와 신박한 플로우로 이끌어가는 만화가 너무 맛있는 책이에요!!!
서귤님의 다른 책 환불불가여행이랑 이것저것 읽어봤는데 저는 판타스틱 우울백서 침대 머리맡에 놓구 정말 계속 읽을거에요
추천추천하는 책입니다. 서귤님 인스타에도 많이 있으니깐 궁금하신분 있으면 한번 보세요!!
유투브 채널 : youtu.be/WCBfE6e3VQc
그리고 전하고 싶은 한마디..
똥싸고있네이벤트에서 서귤은 개여신 저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