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진 저
보선 저
사예 글그림/윤성 그림
몽냥 이수경 저
서귤 저
몽냥 이수경 저
2020년 11월 16일
'공격성과 우울증'
우울증은 착한 사람에게 잘 찾아온다는 속설을 보니
홧병이 떠오르네요.
어린시절의 저는 모든 건 꾹꾹 참고 제 자신만 공격하는 법만 알아서
하루를 보내는 게 버겨운 시간들이 있었어요.
그 때 이 책을 읽었다면 훌훌 털어내는 방법도 배웠을텐데...
심오한 내용을 간결한 내용과 웹툰으로 풀어내는 게 신기해요,
'우울증에 관한 안 사소한 오해'
무기력하고 울적한 시간이 24시간, 48시간, 일주일 내내로 점점 늘어났던 적이 있어요.
어느 날 아무것도 하기 싫어서
저는...배부른 투정이라고 스스로 생각했어요.
워킹맘들도 많은데 전업맘이 무기력한 건 말이 안된다고 스스로를 다그쳤어요.
책을 읽고 생각해보니
저는 이미 우울한 상태에서 일어난 증상이었네요.
아무것도 하기 싫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울적하고 모든 게 의미없는 시간이라고 먼저 느꼈거든요.
누군가 우울해 한다면 토닥여줄래요.
심리툰을 읽을 덕분에
"괜찮아, 증상이야. 나랑 같이 산책하고 오자."
라고 따뜻한 말을 건넬 수 있는 사람이 됐어요.
'터지기 전에'
얼마 전 저녁 준비를 하고 있는데
아이기 심리툰을 열심히 읽고 있었어요.
아직 유치원생밖에 안되서 그냥 그림을 보나보다 생각했었죠.
아이가 깔깔 웃으며 이 페이지를 보여주며
"엄마 쓰레기봉투에 꽉꽉 눌러서 엘리베이터에서 터졌대."라고 말했어요.
그러더니 자기 책으로 사달라고 하더라구요.
다음 날 동생의 억지를 참고 참다가 펑 터졌어요.
아직 두 돌도 안된 동생이 첫째를 괴롭혔나봐요.
진정이 된 후에 쓰레기봉투 이야기를 하며
참지 말고 감정을 이야기하라고 하니 고개를 끄덕였어요.
제 아이는 감정에 대해 말하는 걸 어려워 해요.
심리툰 덕분에 아이가 자기가 참는 게 능사는 아니라는 걸 알았을 것 같아요.
심리툰은 웹툰형식이라서 심리학이 처음인 분들이 접근하기 정말 좋아요.
책을 읽으며 내 안의 어린 나를 다독이기도 하고 지금의 나에게 위로를 하기도 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