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사라진 숲의 아이들

손보미 | 안온북스 | 2022년 7월 28일 한줄평 총점 7.4 (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7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6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파일정보
EPUB(DRM) 57.29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을지로의 숲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그곳에서 아이들은 왜 죽고 죽어야 했을까?


한국일보문학상, 대산문학상, 이상문학상 등을 수상한 소설가 손보미의 신작 장편소설 『사라진 숲의 아이들』이 안온북스에서 출간되었다. 『사라진 숲의 아이들』은 정교한 플롯과 개성적인 스타일로 독자의 사랑과 문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은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회파 탐정소설이자 각자의 상처를 지닌 두 여성이 공조하여 진실에 접근하는 심리 수사극이다.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잔인한 살인 사건. 탐사보도 피디 채유형은 해당 사건을 아이템으로 삼아 진실을 추적한다. 무작정 경찰서를 찾은 채유형과 만난 형사 진경언. 동료의 부정을 파헤쳤다는 이유로 조직에서 따돌림을 당하는 진 형사는 채유형이 들고 온 사건을 조사하기로 마음먹는다. 그들에게 쥐어진 건 ‘꽃이 피어 있던 을지로의 숲’에 가보라는 또 다른 청소년의 조언뿐. 사건 기록을 살피고 이름을 대조하고 시간을 재구성할수록 그들은 무언가 놓친 듯한 기분에 사로잡히는데…….

목차

프롤로그 · 7
1부 나쁜 피 · 11
2부 도시의 심연 · 199
3부 아이들의 마을 · 397
에필로그 · 440
작가의 말 · 446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손보미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내다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과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맨해튼의 반딧불이』,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을 출간했다. ‘망드(망한 드라마)’를 즐겨 보고, ‘고독한 빵순이’로 활동 중이다. 침대 위에 온종일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가 내 배 위에 올라와주면 더 좋다. 가끔씩은 고양이가 엄청 부럽다. 천성이 게으른데 안 게으르게 살려고 언...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2009년 [21세기문학]으로 신인상을 수상하고, 약간 혼돈의 시간을 보내다가 201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담요」가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그들에게 린디합을』과 『우아한 밤과 고양이들』, 『맨해튼의 반딧불이』, 중편소설 『우연의 신』, 장편소설 『디어 랄프 로렌』을 출간했다. ‘망드(망한 드라마)’를 즐겨 보고, ‘고독한 빵순이’로 활동 중이다. 침대 위에 온종일 누워 있는 걸 좋아하는데, 같이 살고 있는 고양이가 내 배 위에 올라와주면 더 좋다. 가끔씩은 고양이가 엄청 부럽다. 천성이 게으른데 안 게으르게 살려고 언제나 노력한다. 2012년 젊은작가상 대상, 2013년 젊은작가상, 2014년 젊은작가상, 2015년 젊은작가상, 제46회 한국일보문학상, 제21회 김준성문학상, 제25회 대산문학상, 2022년 제45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출판사 리뷰

사라진 숲, 그곳에 존재했던 아이들

“우리가 한심하지? 우리가 인간쓰레기 같지? 당신 같은 사람들이 우리를 어떤 식으로 생각하는지 잘 알고 있거든? 내가 혐오스럽잖아?” -91쪽

10대 청소년이 함께 어울리던 또래를 잔혹하게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새로운 아이템을 찾던 채유형은 해당 사건을 조사하며 오토바이를 타는 다른 아이들을 취재던 중 도시의 후미진 곳에 모인 아이들에게 둘러싸여 협박과 폭행을 당한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던진, 을지로의 숲으로, 꽃이 피어 있던 숲으로 가보라는 말이 실마리를 제공한다. 사건이 발생한 도심에 숲이라고 할 만한 장소는 없었다. 하지만 찾아야 한다. 어쩌면 을지로의 숲이, 채유형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겪은 베트남의 숲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기에. 그 또한 겪은 낯선 숲에서 아이였고, 오토바이를 타며 피의자 혹은 피해자가 되길 서슴지 않던 무리도 결국, 사라진 그 숲의 아이들일지도 모르니까. 그 숲은 다른 듯 결국 같을 테니까. 채유형은 묘한 이끌림에, 습관적으로 자기 자신을 파괴하던 그 힘으로 을지로의 숲을 찾는다.

숲을 찾는 어른, 서서히 드러나는 진실

“나는 심효전 사건에 대해 조사하기로 결정했고, 이게 내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거고…… 나는 이걸 계속할 거란 말이에요. 내 말 알아들어요?” -130쪽

채유형 피디의 곁에는 부루퉁한 표정의 진경언 형사가 있다. 그녀는 경찰서 돌아가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 사건 수첩에는 빵집 이름뿐이다. 과거 후배이자 파트너의 치부를 끝까지 추적했다는 이유로 어떤 사건도 배정받지 못하고 있는 진 형사에게 모든 게 엉망이지만 빵 고르는 솜씨 하나는 빼어난 채유형이 나타난다. 모종의 힘에 이끌린 ‘두 사람’의 공조가 그렇게 시작된다. 둘은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그들이 알지 못하는 진실이 숨어 있음을 예감한다. 그러나 그 진실을 향한 날 선 질문, “왜?”에는 쉽사리 답을 제시하지 못한다. 그럴 때마다 진 형사는 빵을 한 입 넣고 씹으며 천천히 사건을 조사하고 정리한다. 그러다 문득 사라진 숲이 어디로 갔는지, 그곳에서 아이들은 무얼 했는지 좀처럼 드러나지 않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음을 진 형사는 깨닫는다.

진 형사 시리즈의 탄생

이 소설은 세 번에 걸쳐 쓰였다. 2020년 초여름, 2021년 봄 그리고 2021년 겨울. 그러므로 이 소설과 관련된, 상이한 풍경을 배경으로 하는 기억들이 있다. -447쪽, ‘작가의 말’에서

『사라진 숲의 아이들』은 앞으로 이어질 ‘진 형사 시리즈’의 첫 작품이다. 손보미가 새롭게 선보이는 탐정소설의 출발점이며, 긴 시간을 두고 이루어질 꾸준한 구상과 끈질긴 집필에 대한 소설적 방식의 선언이기도 하다. 책에는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빵이 등장하고, 이는 그대로 진 형사의 캐릭터가 된다. 진 형사는 40대 후반 여성이다. 탄수화물과 카페인을 사랑하고 형사답지 못하게 몸은 날렵하지 못하며 그만큼 체력도 저질이다. 부루퉁한 표정에 친절하지 못한 말투를 가졌다. 『사라진 숲의 아이들』은 진 형사가 불안과 강박에 시달리는 젊은 여성에게 손을 내미는 이야기다. 흥미로운 미스터리에 여성 연대의 서사가 더해졌다. 여기에 손보미의 작품은 『사라진 숲의 아이들』에 이르러 우리가 애써 외면해왔던 한국 현대사의 굴곡인 베트남 전쟁과 그 후손에까지 특유의 시선을 던진다.

진 형사 시리즈는 계속될 것이다. 다른 사건을 공조해 수사하거나, 진 형사의 흩어진 과거가 모일 수도 있다. 그게 무엇이든 손보미는 이제 시작을 했고, 그것이 독자들의 기분을 좋게 만들어줄 것이 분명하다.

종이책 회원 리뷰 (17건)

손보미 손절
내용 평점1점   편집/디자인 평점1점 | g****k | 2023.03.18
더이상 손보미 소설을 읽고 싶지 않게 만드는 개망작이네요
억지로 끌고가는 감정선과 스토리
왜 이런 글을 썼을까요
결말이 궁금하지도 않고 도대체 이 지겹고 억지스러운 스토리가 언제 끝나는것인지 절망하게 만드는 소설
근래 읽은 책중 제일 짜증나는 책입니다
도무지 독자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캐랙터와 스토리에 작가 혼자 심취해서 끌어가는 내용땜에 몇번이나 책을 집어 던지고 싶은 욕구를 느꼈으나 일단 시작하면 끝을 보는 성격땜에 억지로 간신히 읽었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포토리뷰 사라진 숲의 아이들 (손보미, 안온북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c*****0 | 2022.12.27

서재 안 서랍은 늘 잠겨 있었다. 그런데 그날은 잠그는 것을 잊었나보다. 채유형은 하필 그날, 서랍을 열고 만다.

부모님은 알고 있을까? 유형이 발견한 사진에 대해. 처음 보는 사람들 속 유형의 모습. 유형은 입양된 것이다.

 

세 번. 딱 세 번이었다. 발신인이 표시되지 않은 우편을 받은 때. 기사 그리고 물음.

전장 속 남자의 사진, 시위방화 사건의 기사, "넌 어때?". 마지막 "넌 어때?"는 어떤 의미였을까?

그리고 누가 보낸 것일까? 사진 속 남자아이. 아마도 유형의 오빠가 보낸 것일까?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미성년자인 사건.

유형은 최영인 팀장으로부터 사건의 변호사를 만나보라 소개를 받았다.

팀장은 자기비하에 능한 사람이었다. 능력이 출중한 반면, 같이 일하기 힘든 사람이었고 유형은 그를 견디기 힘들어했다.

 

변호사 윤종. 그와 함께 가해자인 소년을 만났다. 네가 한 일이니? 어쩌면 누명을 썼는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 소년. 마음을 보여주지 않는다. 자꾸만 감이 말을 걸어온다. 뭔가가 있다고.

숲에 가본다. 오토바이를 타던 아이들이 있는 곳. 그곳에서 유형은 아이들에게 테러를 당한다. 한쪽 귀에 뚫린 구멍.

피어싱. 아이들은 마음을 주지 않는다. 가까스로 힌트를 하나 얻었다. 숲. 을지로의 숲.

 

최영인 팀장이 연락을 해온다. 사건의 진실이 아니라 자극적인 무언가를 찾아오라고. 당신에게 원하는 것은 그것뿐이라고.

유형은 줄곧 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했다. 본인이 스스로 그만 두었다고 생각하지만 형식적인 절차(사직서 제출)를 거치지 않았다. 가지 않는다. 그것으로 된 것일까? 유형은 사건을 놓지 않았다. 경찰서에 가본다. 그곳에서 진 형사를 만났다.

 

홀로 경찰서를 지키고 있던 그녀. 진 형사. 그녀를 만나게 된 것이 실수일까?

유형이 경찰서를 방문할 때 사들고 간 빵. 어쩌면 그 빵 덕분에 진 형사는 유형에게 협조할 마음이 들었나보다.

진 형사는 스스로 유배생활을 하던 중이었다. '그 사건' 때문에 동료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한다. 그저 아무 일 없이 조용히 지내다 그만 두는 것. 그녀의 지금 목표이다.

하지만. 진 형사는 수많은 '하지만'을 놓고 고민한다. 지금 이 사건에 내가 뛰어들어야 하는 명분이 무엇일까?

유형 때문이다. 명분 다음엔? 다시 수많은 물음표가 그녀를 괴롭힌다.

 

사건에 다가갈수록 유형은 자신의 친오빠가 윤종이라 착각한다. 그가 자신을 안았을 때의 느낌. 밀고 싶지만 놓지 않고 싶은 그 느낌 덕에 혈육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는 아니었다. 아마도 친오빠와 비슷한 환경에 놓여 있었던 것만은 비슷하지만. 그는 유형의 친오빠가 아니었다.

 

숲. 을지로의 숲. 진 형사가 먼저 도달했다. 아이들을 보호하던 어른의 존재. 아이들이 도움을 요청할 때 있어주던 어른의 존재가 있었다. 그리고 소년들의 비극은 유형이 관심을 갖게 된 이 사건 전에도 존재했다. 아이들은 누구의 존재를 숨겨준 것일까?

 

마침내 그 어른의 존재가 드러난다. 유형이 알고 있던 사람. 그는 유형에게 무엇을 묻고 싶었던 것일까?

오래 전 보낸 우편에 적힌 "넌 어때?"라는 말.

아이들에게 그는 어떤 어른이 되어주고 싶었던 것일까?

 

"다시 그 문장이 떠올랐다. ‘넌 어때?’ 그는 무엇을 묻고 싶었던 것일까?

넌 어때? 나 대신 행복해?

넌 어때? 나만큼 불행해?

채유형은 행복했었나? 불행했었나? 그 어느 쪽도 아닌 삶도 있다."

 

덧) 작가님이 이 소설을 구상한 장소 덕분에 당신은 허기를 달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이 책을 읽기 전 먼저 빵집을 들릴 것. 그리고 가능한 한 많은 빵을 사들고 올 것을 권한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파워문화리뷰 [사라진 숲의 아이들] 여성 콤비의 범죄 수사 추리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 | 2022.11.28


 

손보미 작가의 소설 하면 <디어 랄프 로렌>이 떠오른다. 여러 갈래의 이야기가 갈마드는 식으로 전개되는 소설이라서, 처음에는 혼란스러웠지만 나중에는 적응하고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 있다. 손보미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사라진 숲의 아이들>도 비슷한 구성을 지녔다. 처음에는 사회파 추리 소설이라고 해서 중심에 놓인 살인 사건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읽어보니 주인공인 채유형과 진경언의 개인사를 설명하는 데 할애된 부분도 상당히 많다. 정통 사회파 추리 소설이라기 보다는, 채유형이라는 인물이 우연히 접하게 된 살인 사건을 통해 그동안 외면해온 문제들과 마주하고 끝내 화해하게 되는 이야기라고 느꼈다. 

 

이야기는 채유형이 대학 후배의 소개로 한 인터넷 방송국의 PD가 되면서 시작된다. 유복한 가정의 외동딸로 부모로부터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자랐지만, 취업에 있어서도 학업에 있어서도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유형은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이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자신이 입양아라는 사실을 여태 숨기고 있는 양부모와, 고등학교 때 받은 익명의 우편물을 통해 알게 된 친부의 정체- 친부는 베트남전 참전 군인이며 파월 노동자와 참전 군인의 밀린 월급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에서 방화를 해 수많은 사람들을 죽게 했다 -가 채유형으로 하여금 평범한 삶을 살지 못하게 한다고 느낀다. 

 

그런 채유형이 새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현직 형사인 진경언을 만난다. 채유형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건은 10대 남학생이 동갑인 여학생과 2살 연상의 남자를 살해한 사건이다. 세간에선 이 사건을 문제아의 일탈 행동으로 보고 있지만, 채유형은 진경언과 함께 사건 기록을 살피고 관련 인물들을 만나면서 이 사건이 그런 단순한 사건이 아님을 직감한다. 이들 모두가 '을지로의 숲'이라는 장소를 알고 있고 이들의 배후에 한 남자가 있는 것이 과연 우연일까. 

 

두 사람이 협력하여 청소년 범죄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 이야기라는 점에서, 이 소설은 버디물이자 사회파 추리 소설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소설이 속하는 장르를 언급하는 것만으로는 이 소설의 전체를 설명했다고 하기 어렵다. 이 소설은 근간이 되는 살인 사건 외에도 채유형과 진경언 각자의 개인사를 중요하게 다루기 때문이다. 특히 채유형은 친부가 살인자이며, 그런 살인자에게조차 버림받은 자식이라는 사실 때문에 오랫동안 괴로움 속에서 살아왔다. 하지만 그런 자신조차도 누군가에게는 부러운 사람일 수 있고, 반대로 자신이 부러워한 사람이 남모를 고통 속에서 살아왔다는 사실을 깨닫고 한 단계 성장한 듯한 모습을 보인다. 

 

채유형과 진경언이 만난 '숲의 아이들'은 한 남자로부터 경제적, 정서적 지원을 받는 대가로 그의 살인 병기로서 행동했다. 이는 외화 벌이와 애국 행위라는 명목으로 이국에서 전쟁을 치러야 했던 수많은 군인(+노동자)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6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