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조예은 저
[예술하는 습관] 131명 여성 예술가의 하루에서 찾아낸 결정적 습관들
2020년 02월 14일
걷는나무 출판사의 메이슨 커리 작가님, 이미정 역자님의 예술하는 습관을 읽은 후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위대한 창조의 순간을 만든 구체적 하루의 기록이라는 문장이 정말 잘 와닿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이라는 것이 정말 먼 일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는데... 생각보다 일상 속에서 녹여낼 수 있는 하나의 일이라는 생각도 들었고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루기 때문에 더 나만의 습관과 루틴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욕구가 생기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길에서 지나가는 일반인들에게, 다짜고짜 "예술이 무엇입니까?"라고 "예술이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세요?"라고 물어보면, 백에 90정도는 그냥 뭔 Me친~ 하면서, 그냥 쌩~ 하니 지나갈 것이고, 또는 그 사람의 외양을 보면서, 혹시 "도를 아시나요?"라고 하는 것인줄 알고 도망치듯 종종걸음을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러면, 나머지 10명정도는, 그림(회화)나 음악이 예술에 속한다고 아주 협의의 개념으로 정의되는 예술을 이야기하는 경우도 있을테고, 또 어떤이는 글을 쓰는 것 역시, 예술의 한 장르에 포함될 수 있다고 주장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사실, 반풍수가 더 무서운 것처럼, 정확하게 또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이러쿵 하는 것이 상당히 위험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또 예술이라는 장르가 공학이나 자연과학의 정밀함을 요구하는, 약간의 오차조차 허용하지 않는 그러한 분야는 또 아니라고도 할 수 있기 때문에 잘 모르더라도, 에헴~ 하고 한마디 정도는 할 수 있는 분야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사실, 예술이 뭐야? 라고 했을때, 지금보다는 조금 예전에, 텔레비전채널을 스캔하다가, 우연히 교육방송채널에 멈춰서 그것을 끝까지 보게되는 것이 있는데, 다름 아닌, 밥 아저씨의 "어때요? 참 쉽죠!!"라고 하면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고, 비교적 근간에는, '지식채널 e'의 짧으면 5분가량의 에피소드를 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먼저 말한, 밥 아저씨의 그림 그리는 것을 보면, 참으로 예술이, 그림이 정말로 쉬운가??? 하는 착각을 할 수도 있고, 현재 4~50대의 의식화(?)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는, 대하소설 세 가지 작품을 완성, 탈고하신 조정래 선생님의 노고를 생각하면, 글을 쓴다는 것이 정말로 힘들고 어려운 고통의 시간임을 알 수 있게 되기도 하고요. 조정래 선생님께서는, 심혈을 기울여, 문장을 완성하고, 소설의 한 페이지를 완성해도, 읽는 독자(저 포함)들은 눈으로 스윽~ 하고 지나가는 시간의 갭이... 정말이지 '너희가 작가의 창작의 고통을 아느냐? 모르느냐?' 하는 원초적인 물음에 대해서 답을 한다는 것이 좀 미안해질때가 있긴 하지요.
세계 제2차대전 이후로, 전 지구적인 총력전은 더 이상은 일어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전망입니다. 물론, 2차대전 이후, 국지전이나 게릴라전의 양상은 지금도 시시때때로 일어나고 있고, 그런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곳의 난민들이랄까.. 그분들은 예술적 감수성을 논하기에 앞서, 당장 자신의 생명을 더 걱정해야 하는 긴박함이 앞서기에, 말그대로, 예술이라는 장르(범주를 넓히든 좁히든)는 사람의 생존이 직면해 있을때는 가장 먼저 도태되고 낙오되는 분야일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는 그러한 전쟁같은 생존을 걱정해야만 하는 상황은 없을 것이기에, 예술을 논하는 바탕은 어쩌면, 한가로움의 해소를 위한 것이라고 봐도 될 겁니다.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에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전자서점인 밀리의 서재에 유료로 가입을 하고 책을 보는 중이다. 전자책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확실히 휴대하기 좋고, 언제 어디서 건 책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아쉬운 건 내가 다시 읽고 싶은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일 수 없다는 것. 그리고 종이의 촉감을 느끼면서 넘기면서 보는 재미가 없다는 것이다. 분명 책을 읽고 있지만, 집중도도 종이책이 훨씬 더 좋은 것 같다. 내가 옛날 사람이라는 것이 이런 데서 티가 나는 것 같다.
이 책은 예술 쪽에 종사했던 많은 사람들을 연구하여 쓴 책이다. 우선 나는 작가의 성실성에 감탄한다. 160여 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조사했다는 것부터가 정말로 대단하게 느껴졌다. 그 많은 자료들을 훑어봤다는 것부터가 대단하다. 예술계 쪽, 특히 남녀 차별이 있었던 그 시대에 여성들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린다는 것. 게다가 업적을 남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늘 그럼에도 불구하고가 존재한다. 어떠한 상황 속에서도 꽃은 피는 것처럼 억압받는 상태에서도 예술은 탄생하게 된다.
아이를 주로 양육하는 담당자로서, 가정을 돌보는 사람으로서, 게다가 자신의 일까지 한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그녀들을 해냈다. 그런데 작가가 그녀들을 조사해 보니 그녀들만의 루틴이 있었음을 알았고 그것에 대해서 조사해서 쓴 것이다. 내가 글을 쓰는 사람이라서 그런지 글 쓰는 사람들의 패턴에 눈이 갔다.
역시 쓰고 싶은 기분이 나던 안 나던 매일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는 옥타비아 버틀러.
매일 쓸 수 있다는 것이 정말 대단하게만 느껴진다. 나는 글을 쓰다가도 나 자신의 한계에 부딪혀서 자꾸 다른 책을 찾아보게 되고, 비슷한 책을 찾아서 또 읽게 된다. 아직 내가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글을 쓸 때마다 느낀다. 처음 글을 쓸 때는 글을 쓴다는 것 자체가 즐거웠는데, 이제는 부족한 나의 모습을 계속 보게 되니 좌절도 있고 아픔도 있지만 이것 또한 과정이라 생각하며 토닥토닥 거리며 데리고 가는 중이다.
내가 가장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은 아이 넷을 돌보면서도 가정에 전혀 관심 없는 남편을 섬기며 글을 쓴 루스 아사와의 글이었다. 만약 그녀에게 글 쓰는 것이 없었더라면 어땠을까? 아마도 엉망인 삶을 살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에게 글 쓰는 일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아이들을 잘 돌보고 남편에게도 관대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녀는 우리에게 꾸준함과 성실함을 보여줬다. 자신만의 루틴을 만들어서 끝까지 밀고 나갔던 것이다. 그래서 삶에 있어서 루틴은 지루할 수도 있겠지만, 나를 살게 하는 방법 중 하나인 것 같다.
오늘 아침 새벽 기상하는 카톡 방에서 하루 루틴에 대해서 이야기한 적이 있었다. 나의 하루는 5시쯤 시작된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 큐티를 한다. 말씀을 읽고 그 말씀에 대해서 생각하고 기도하고 글을 쓴다. 그리고 출근 준비를 해서 아이와 함께 집을 나오는 것이 나의 하루 루틴이다. 아침에 하고 싶은 일들이 정말 많다. 운동도 하고 싶고, 글도 쓰고 싶다. 그러려면 아마도 3~4시에는 일어나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하고 싶은 일들을 다 할 수는 없지만, 그중에 하나 선택해서 집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된다. 아침에 묵상하며 기도하는 습관은 그날 하루를 행복하게 보낼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속상한 일이 생기더라도 버틸 힘을 주며, 마음이 아파도 덜 외롭게 된다. 그렇게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내가 하고픈 글쓰기와 운동은 틈틈이 하는 것으로 우선순위를 뒤로하고 맨 앞으로 빼서 오롯이 그 시간을 즐기는 것이다.
하루를 버틸 힘을 받아야 틈새 시간을 이용해서 운동도 하게 되고 글도 쓰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감사함으로 하루를 마감할 수 있게 돼서 나의 간단한 하루 루틴은 진심으로 내게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메이슨 커리의 '예술하는 습관'입니다. 지난 400여년간 내노라하는 여성예술가들이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루틴'에 대한 글입니다. 지금보다 수십배는 열악하기 짝이 없는 환경에서, 타인의 이해를 받지 못한 채 묵묵히 스스로를 태워 작품을 완성시켰던 수많은 여성예술가들의 이야기를 이렇게 집대성해서 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격스러웠습니다. 기록, 주변인들의 이야기, 작품에 남은 흔적 등으로 재구성한 그들의 일상을 지켜보면서 예술은 그저 천재들의 번뜩임이 아니라 하루하루 꾸준히 살아가는 이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란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오구오구 페이백 행사 덕분에 읽어 보게 된 책이다.
예술가들의 습관이라 재미있었다.
어떤 예술가가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었는지 알게 되는게 재미있었다.
사소한 습관이 반복되다가 영향을 주게 된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는데 예술가들의 진짜 습관을 듣게 되니까 재미있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 습관이 다 달라서 재미있었다. 나는 어떤 습관들이 있는지 알아볼필요가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