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보이지 않는 여자들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저/황가한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7월 29일 한줄평 총점 9.4 (94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57건)
  •  eBook 리뷰 (11건)
  •  한줄평 (26건)
분야
사회 정치 > 여성/남성
파일정보
EPUB(DRM) 45.94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정보가 세상을 바꿀 무기가 될 수 있다면, 이 책은 거대한 무기고다”

보이지 않는 차별과 폭력에 맞서는 페미니스트를 위한 최고의 무기



스마트폰과 자동차 설계부터 의료, 노동, 도시계획까지

남자가 표준인 세상에서 여자는 어떻게 투명 인간이 되는가



√ 영국왕립학회 과학서적상 수상 · [타임스] 선정 올해의 책 · 아마존 사회 분야 베스트셀러

√ [뉴욕 타임스], [가디언], [포브스]… 세계 언론이 주목한 ‘젠더 팩트 체크’

√ 권김현영, 김진아, 노명우, 박상현, 이다혜 등 국내 지식인들의 강력 추천




스마트폰을 자꾸 떨어뜨리는가? 사무실 냉방 온도가 낮아 감기를 달고 사는가? 마스크나 안전벨트를 착용하면 너무 헐겁거나 꽉 끼고, 처방받은 약이 어쩐지 효과를 보이지 않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여성일 가능성이 높다!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남성을 위해, 남성에 의해 설계된 이 세계가 어떻게 인구의 반, 여성을 배제하는지 증명한 책이다. 남자를 인간의 디폴트값으로 여기는 사고방식 때문에 여성과 관련된 지식과 정보는 제대로 수집되지 않는다. 그렇게 생겨난 데이터 공백은 여자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아프게 만들고 때로는 죽이기까지 한다. 영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성운동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기술과 노동, 의료, 도시계획, 경제, 정치, 재난 상황 등 16가지 영역에 걸쳐 여성에 관한 데이터 공백이 우리의 삶에 미치는 영향과 차별의 단면을 면밀하게 보여준다. 그간 은폐되고 누락되었던 여성의 관점과 지식을 복원하는 것이 남녀 모두, 나아가 세상에 어떤 이득이 되는지 시사한다. 방대한 통계 자료와 풍성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한 이 책은 젠더를 둘러싼 끊임없는 논쟁과 잘못된 편견을 불식시키는 동시에, 보다 합리적이고 평등한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무기를 제공할 것이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머리말
서론 남성이 디폴트

1부 일상

1장 눈 치우기도 성차별적일 수 있는가 : 이동
2장 성 중립 화장실 : 도시계획

2부 직장

3장 힘든 금요일 : 돌봄노동
4장 능력주의 신화 : 고용과 승진
5장 남자는 보편, 여자는 특수 : 산업안전
6장 신발 한 짝보다도 못한 : 불안정노동

3부 설계

7장 방글라데시 여자들이 신식 화덕을 거부한 이유 : 개발계획
8장 남자에게 맞는 원 사이즈 : 사회적 표준
9장 사내들의 바다 : 기술

4부 의료

10장 효과 없는 약 : 의학 연구
11장 “이례적” 증상 : 진단과 치료

5부 공공 생활

12장 공짜로 착취 가능한 자원 : 노동 가치
13장 여자 지갑에서 남자 지갑으로 : 세금
14장 여권은 인권이다 : 정치

6부 재난

15장 누가 다시 지을 것인가 : 재해복구
16장 당신은 재난 때문에 죽는 게 아니다 : 난민

맺음말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참고 자료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Caroline Criado Perez)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여성운동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여성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잉글랜드은행에서 발행한 지폐에 여왕이 아닌 여성 인물을 싣는 일에 앞장섰으며, 여성 학대 관련 법령 개정과 2016년 의회 광장에 여성 참정권 운동가인 밀리센트 포셋(Millicent Fawcett)의 동상을 세우는 캠페인을 주도했다. 2013년 BBC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영국의 인권단체 리버티가 수여하는 ‘올해의 인권운동가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대영제국 4등 훈장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여... 영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여성운동가.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영문학을 전공했고, 런던정치경제대학에서 여성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2013년 잉글랜드은행에서 발행한 지폐에 여왕이 아닌 여성 인물을 싣는 일에 앞장섰으며, 여성 학대 관련 법령 개정과 2016년 의회 광장에 여성 참정권 운동가인 밀리센트 포셋(Millicent Fawcett)의 동상을 세우는 캠페인을 주도했다. 2013년 BBC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이름을 올렸고, 영국의 인권단체 리버티가 수여하는 ‘올해의 인권운동가상’을 수상했다. 2015년에는 대영제국 4등 훈장을 받았다. 지은 책으로 『여자처럼 행동하라(Do It Like a Woman)』가 있다.

그의 두 번째 저작인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우리가 인류의 반, 여성과 관련된 사실들을 제대로 기록하지 않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밝힌 책이다. 이러한 데이터 공백이 여성들을 체계적으로 차별하고 배제하는 메커니즘을 노동, 도시계획, 과학, 정치, 경제 등 전 영역에 걸쳐 면밀하게 살핀다. 이 책은 출간 즉시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뉴욕 타임스』, 『가디언』, 『인디펜던트』, 『포브스』, 『선데이 타임스』 등 주요 매체의 극찬을 받았다. 2019년 영국왕립학회 과학서적상을 수상했으며, 『타임스』 올해의 책, 『파이낸셜 타임스』&맥킨지 올해의 경제경영서로 꼽혔다.
역 : 황가한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언론정보학을 복수전공 한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번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 『보라색 히비스커스』(2019 올해의 청소년 교양 도서), 『아메리카나』, 『제로 K』,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2018 세종도서 교양 부문), 『엄마는 페미니스트』 등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불어불문학과 언론정보학을 복수전공 한 후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근무했으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에서 한영번역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옮긴 책으로 『현대적 사랑의 박물관』, 『보라색 히비스커스』(2019 올해의 청소년 교양 도서), 『아메리카나』, 『제로 K』, 『사랑 항목을 참조하라』(2018 세종도서 교양 부문), 『엄마는 페미니스트』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한 손에 쥐기에 크고 무거운 스마트폰,
70kg 40세 남성에게 최적화된 표준 사무실 온도,
여성에게 주로 발견되는 ‘통증 없는 심장마비’는 진단조차 받지 못해…
“남자가 표준인 세상에서 여자는 어떻게 투명 인간이 되는가”


“6인치(152.4mm).” 최신 스마트폰 액정의 평균 크기다. 2020년 하반기에 출시 예정인 아이폰 12 모델은 이보다 조금 작은 5.4인치(137.1mm)라고 한다. 애플에서는 벌써부터 “한 손 조작에 문제없는 크기”라는 슬로건을 내걸며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러나 아이폰 사용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여자들에게 이는 다른 세상의 얘기다. 여성의 평균 뼘이 18~20cm라는 걸 감안할 때 대부분의 여자들은 한 손 조작은 고사하고 스마트폰을 떨어뜨리지나 않으면 다행이다.

문제는 스마트폰만이 아니다. 구글의 음성인식시스템은 여성의 목소리보다 남성의 목소리를 정확하게 인식할 가능성이 70%나 높고, 똑같이 교통사고를 당해도 여자는 중상을 입을 확률이 남자보다 47%나 높다. 남성 우월주의에 심취한 누군가 꾸며낸 음모라고 단정하기엔 이런 사례가 너무나 많다. 사소한 불편부터 목숨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위협까지,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차별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되는 걸까?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남성에게 편향된 데이터로 설계된 세계가 어떻게 인구의 반, 여성을 배제하는지 증명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이자 영국의 여성운동가인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는 남성을 인간의 디폴트값으로 삼는 사고방식 때문에 여성과 관련된 정보와 지식이 제대로 수집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른바 ‘젠더 데이터 공백’이 생기는 것이다.

그 결과 거의 모든 분야에서 사회적 표준이 만들어질 때 여성은 가려지고 지워지고 끝내 보이지 않는 존재가 된다. 여름철 사무실의 적정 온도 설정은 이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표준 사무실 온도를 결정하는 공식은 몸무게 70kg인 40세 남성의 기초대사율을 기준으로 하는 탓에 여자에게 적정한 온도보다 평균 5도가 낮다. 그런가 하면 심장마비의 진단과 치료가 남성에게 맞춰져 있어 여성 심장마비 환자들이 골든타임을 놓치는 일도 잦다. 실제로 여성들의 심장마비 전조 증상은 가슴통증(남성의 일반적 전조 증상) 없이 복통이나 호흡곤란, 메슥거림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데이터 관점에서 성차별 메커니즘을 밝히고 젠더 문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이 책은 출간되자마자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언론과 독자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2019년 영국왕립학회 과학서적상을 수상했고 『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며 『뉴욕 타임스』, 『가디언』, 『인디펜던트』, 『포브스』 등 주요 외신의 극찬을 받았다.

“제설 순서, 업무평가제, GDP 산출 방식… 의외의 곳에도 차별은 있었다”
자동차 설계부터 의료, 노동, 도시계획, 정치, 재난 상황까지
젠더를 둘러싼 무지와 편견에 팩트라는 무기로 맞서다


스웨덴 칼스코가 시의 제설 작업은 조금 특별하다. 다른 지역이나 국가들은 눈을 치울 때 주요 도로에서 시작해 인도와 자전거도로에서 끝나지만 칼스코가의 제설 작업은 이와 정반대의 순서로 진행된다. 칼스코가의 제설 방식이 보행자와 대중교통 이용자에 초점을 두는 이유는 분명하다. 눈 속에서 유모차(또는 휠체어나 자전거)를 미는 것보다 운전을 하는 편이 더 쉽다고 본 것이다. 그리고 이동할 때 걷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장보기나 아이의 등하교 때문에 동선이 복잡해지는 이는 (국적을 불문하고) 여자인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 눈을 치우는 일이 젠더와 무관하리라는 예상을 깨고 이러한 진실이 밝혀진 데에는 구체적이고 검증된 데이터의 힘이 컸다.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여성을 향한 보이지 않는 차별을 증명할 사실근거들을 한데 모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여러 국제기구와 NGO, 정부에서 발표한 공식 자료와 주요 매체에 실린 기사, 논문을 엄선했으며 각각의 출처를 빠짐없이 명기하여 참고 자료만 1330여 개에 이른다. 뿌리 깊은 데이터 공백 때문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만족스러운 여성 데이터를 찾기 힘든 상황에서 이 책은 젠더 분야 연구자들에게 귀중한 보고(寶庫)가 되어준다.

저자는 방대한 통계 자료와 풍성한 사례를 바탕으로 기술, 노동, 의료, 도시계획, 경제, 정치, 재난 상황 등 16가지 영역에 걸쳐 여성에게 불리하게 “기울어진 운동장”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낸다. 겉으로는 성 중립적인 것 같지만 성차별과 긴밀한 사례는 제설 작업 외에도 무수히 많다. 수많은 기업과 대학에서 시행 중인 성과 중심의 업무평가제는 ‘돌볼 대상이 없는 직원’에게 유리하다. 전 세계적으로 여성이 무급 돌봄노동의 75%를 담당하며 매일 무급 노동에 3~6시간을 들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자녀가 있는 맞벌이 여성은 일터에서 출발선이 다른 경주를 하는 셈이다. 국가의 경제 규모를 가늠하는 기준인 GDP에는 집안일이나 돌봄이 포함되지 않아 여성의 노동 가치나 생산성을 저평가하는 핑곗거리가 된다.

생명과 직결되는 의약 분야에서 여성에 대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는다는 증거도 많다. 2014년 FDA는 여성에게 두 번째로 흔한 약물 부작용이 ‘약효 없음’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심지어 매년 200만 명의 여성이 불안증, 뇌전증 등의 질병 때문에 복용하는 ‘바리움’은 한 번도 여성 피험자를 상대로 무작위 임상시험을 치른 적이 없다. 이 책에 소개된 차별의 단면들은 ‘여자라는 이유로’ 가난해지고 아프고 때로는 죽음에 이른다는 말이 어떤 과장도 섞이지 않은 현실 그 자체임을 일깨워준다. 『보이지 않는 여자들』이 성차별에 대항하는 이들을 위한 필수 자료집이자 그들에게 팩트라는 강력한 무기를 제공하는 든든한 무기고가 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것은 여권의 테두리를 넘어서는 문제다”
남녀 모두를 이롭게 하는 공백 메우기


성차별이나 여성의 권익을 높여야 한다고 말하면 여자에게만 이로운 것이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올 때가 많다. 이에 저자는 젠더 데이터 공백을 메우는 것은 남녀의 구분을 떠나 우리 모두에게 이득을 준다고 단언한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수치가 증명해준다. 제설 정책을 보행자 중심으로 재편하기 전까지만 해도 스웨덴에서 겨울철 보행자 사고로 발생한 비용은 도로 관리 비용의 약 2배에 달했다.

스톡홀름 교통위원회 관계자의 말을 빌리면 “특수 기계로 총 길이 200km의 자전거 및 보행자 도로를 제설하자 사고 발생률이 절반으로 줄었다.” 세계경제포럼은 27%(세계 평균)에 이르는 남녀 취업률 격차를 없앨 경우 미국의 GDP는 최대 9%, 유로존의 GDP는 최대 13%까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여기에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투자를 늘려 여자들의 무급 돌봄노동을 줄인다는 전제가 달려 있다. 재원이 부족하다거나 성장 동력에 한계가 왔다는 정치인들의 변명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결국 모든 것은 우선순위의 문제다.

이 책에는 현재 활용 가능한 여성 관련 자료의 최대치가 담겨 있지만, 2000년 넘게 이어져온 데이터 공백을 완전히 채우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저자 또한 데이터 공백이 여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어떤 것들은 연구가 되지 않아 알 수 없다고 밝혀둔다. 그러나 문제를 해결할 분명하고도 근본적인 방법도 제시한다.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진출을 늘리는 것이다. 의사결정과정에, 연구에, 지식 생산에 참여한 여자들은 여자를 잊지 않는다. 『보이지 않는 여자들』은 공백으로 가득한 세상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동하고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명확하게 제시해준다.

종이책 회원 리뷰 (57건)

구매 내 손이 아팠던 이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c******9 | 2023.07.05
얼마전 핸드폰을 작은 사이즈로 바꾸고 나서 손이 한결 편해졌다. 그리곤 생각한다. 내가 운전을 하기 겁나는 이유에는 또 어떤 과정들의 결과인 걸까.

여성들이 우대받는다고 불평하는 남자동료에게 그 동안 여성이 당했던걸 생각해보라는 한마디를 했다. 그는 그 부당한 대우를 '내(시대의 남성이)'가 한건 아니지 않느냐고 답 했다. 본질을 보지 못한 대답이었다. 그동안 여성과 남성의 평등함을 소리치는 시기가 없었다면 당신도 부당한 자의 입장에 있었을 거란걸 왜 모를까.

남성은 여성이 되지 않는 이상 알 수 없는 여자들의 삶을 느낄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혐오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페미니즘의 시대가 오기를 원한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인간이라는 통칭은 남자를 의미한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p*******0 | 2023.06.30
살면서 여성으로서 받는(여자이기 때문에 받는, 그래서 당연한) 부당한 대우나 반응 그리고 불편함 등
이에 대해 감정적일줄만 알고 자격지심만 쌓아왔지 제대로 여성으로서의 목소리를 내보려고 한 적이 있었던가?
이 책은 어느누구나 글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라면 꼭 한 번 아니 그 이상 읽었으면 하는 책이다.
책의 한 줄 한 줄이 팩트폭행이다. 내가 여자임에도 보이지 않았던 젠더 데이터 공백 그리고 남성 디폴트 문제들이 내 머리를 쾅쾅 강한 임팩트로 내려치고 있었다. 한 장 한 장이 입이 벌어지게해서 다물지 못하게 만들었다.
여성에게 불합리한 혹은 위험한 사회전반의 모든 구조들을 수치화하여 이 세상에 나온 이 책
느꼈던 것은 여성의 적은 남성이 아니다. 우리의 적은 젠더 데이터의 공백이며, 남성을 모든 기준에 맞춘(그것이 기본, 정상이라고 믿는) 법들 이다.
실제로 이 책을 읽고 토론을 위해 여성복지정책을 찾아보았다. "여성"복지정책에 대한 설명으로 성차별의 철폐, 보육 시설의 확충, 여성 고용의 확대 등이 나온다. 반대로 "남성"복지정책하면 "남성" 단어에 대한 설명 혹은 남성을 뗀 "복지정책"으로 나온다. 이것 자체가 남성디폴트, 남성이 당연히 우위에 있는 구조다. 검색 하나에도 여성들은 차별을 받고있다. 너무 소름이었다. 이제는 더 이상 이런 공백에 의한 차별을 두고 침묵하거나 몰라서 넘어가는 일이 없도록 여성으로서의 목소리를 낼 것이다. 꼭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소망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6월 독서모임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늘* | 2023.06.30

1. 모임 진행 중 표지 얘기가 나왔는데, 파란 '남성' 픽토그램 뒤에 가려진 '여성' 픽토그램 디자인이 인상적이었다. 붉은색 배경이라 마찬가지로 붉은색 픽토그램인 '여성' 픽토그램이 잘 보이지 않아서 모임원이 알려주기 전까진 몰랐다. 깨닫고 보니 참 영리한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책의 내용이 지적하듯 현대사회는 여성이 남성의 배경으로만 남도록 구성되어 있단 점을 시각적으로 표현해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2. 데이터를 다루는 책을 읽을 때마다 묘하게 긴장하곤 하는데, 이 책은 술술 읽혀서 편히 볼 수 있었다. 정말 많은 내용을 다루고 있지만 그만큼 풀어나가는 필력도 좋다. 저널리스트의 저력! 옮긴이의 힘!

3. 남성중심사회이기에 데이터가 남성 중심으로만 축적되어 왔단 점을 인지하고 있긴 했지만, 이렇게 모든 분야에 걸쳐 데이터 공백이 존재함을 인지하니 새삼 갈 길이 멀다고 느껴졌다. 무려 16장 400페이지에 달하는 데이터 공백 고발 문헌이라니! 언제쯤 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복구될까.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Book 회원 리뷰 (11건)

구매 보이지 않는 여자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a******a | 2023.05.18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작가님의 보이지 않는 여자들에 대한 리뷰입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이 들어가 있어서 약간의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도 있으니 이 부분 유의해서 읽어주시면 좋겠습니다. 타 플랫폼에서 책 소개 글을 보고 즐겨찾기만 해두다가 궁금해서 읽어 보게 되었습니다.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지 역사와 사실을 기반으로 한 현실과 작가님의 견해에 동감하고 읽어왔던 것 같습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보이지 않는 여자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z*****2 | 2023.05.06

이 리뷰는 웅진지식하우스 출판사에서 출간된 캐럴라인 크리아도 페레스 작가님의 '보이지 않는 여자들'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편향된 데이터는 어떻게 세계의 절반을 지우는가'라는 책 소개 문구를 보고 항상 궁금했던 책이었는데 뒤늦게서야 읽게 됐습니다. 머릿말에 나오는 '젠더 데이터 공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그것이 대개 악의적이지도, 심지어 고의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오히려 정반대다. 그것은 수천년 동안 존재해온 사고방식의 산물일 뿐이기에 일종의 무념이라 할 수 있다'라는 문구를 보면서부터 바로 흡입돼서 읽게 됐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너무 흥미로웠어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보이지 않는 여자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하**원 | 2023.04.24

제가 생각하는 페미니즘은 여성성이란 범주를 벗어나 내 고유의 정체성 그대로 인정받기 위해, 자기결정권을 존중받기 위해 생각하고 노력하는 행위입니다. 혹자는 "살아남기"가 페미니즘이라고 하더군요. 

저는 제가 가진 이 생각이 편견이나 오해가 아닐까에 대해 누군가 진지하게 물어왔을 때 주관적 경험이 아닌 소위 객관적/이성적 판단에 의해 답할 수 있도록 (이미 책이 그 어떤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기정하고 있지만) 근거를 살펴 보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의견은 문화에 의해 결정된다. 그 문화가 남성 편향적이라면 여자들에게는 당연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 그 상태가 디폴트인 것이다. 거대한 침묵으로 오염된 거대한 데이터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기껏해야 반쪽짜리 진실일 뿐이다. 게다가 그 반쪽짜리 진실을 여자들에겐 전혀 사실이 아닌 경우가 많다.”

젠터 데이터 공백은 침묵만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공백은 결과를 초래하고 그 결과는 여자들의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친다”

 

저자는 이 지점을 시작으로 많은 분량을 통해 그동안 우리 세상에 얼마나 많은 젠더 데이터 편향, 공백이 있었는지, 그리고 그 결과값으로 얼마나 많은 여성들이 희생되고 불편을 겪고 있는지 사회 다방면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정말 익숙한 광경들이 젠터 데이터 공백에서 기인한 것이더군요. 이때 나라별 정책, 제도, 경제, 통계결과, 인터뷰, 논문인용 등을 통해 근거를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챕터 별 인상깊은 부분]

 

1. 도시설계

도시설계/건설/보수에서 우선순위 또는 예산이 집중되는 것은 항상 차도이다. 

디폴트값이 "차있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산업화 시대 이후를 기준으로만 보면, 가정 내에서 보통 여자들은 "무급노동"을 하며 차를 소유할 기회가 적다. 이러한 여자들에게는 “연쇄이동”이 수반되는데, "연쇄이동"이란 돌봄노동(육아,간병)-장보기-학교픽업-부업-관공서다니기 등 다양한 목적처를 짧게 짧게 보도로 다니며 이동하는 움직임을 가리키며, 이것은 집-직장 과 같이 다이렉트한 무브 중심인 직장 남성들의 이동 방식과 구별된다.

이에 대해 스위스는 성인지 관점이 적용된 제설 제도를 도입하여, "보도"를 우선순위로 제설 작업을 하였는데, 이때 겨울철 상해로 인한 병원 방문자가 50% 하락하는 통계가 취합되었다. 차도에 눈이 8cm 쌓이는 것, 도보에 눈이 8cm 쌓이는 것, 그 결과는 매우 크다. 대한민국의 경우, "연쇄이동"을 고려한 "환승제도"가 성인지 관점을 잘 살린 제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전통적 관점에서는 상업/주거/산업 지구가 확연히 구별되는데, 이러한 단순화된 구분으로 인해 "주거"영역이 "휴식" 공간으로만 여겨지면서 살림이 쉽고 별도 보수가 필요 없는 노동이라는 인식이 고착화되어 가정살림을 주도하는 여자들의 노동이 더더욱이 "무급화"되었다. 이는 여성들의 노동 가치를 폄훼하고 가정내 노동이 사소하고 부차적이고 떠넘기기 쉬운 일이 되어버림으로써 돌봄노동 등이 끝없이 여자들에게 집중되면서, 여자들의 사회 진출을 더 가로막는 결과까지도 이어진다. 

현대에는 혼용지구, 즉 가정/상업/산업/휴양/여가를 행하는 영역의 구별이 모호해지면서 주거 영역이 단순히 직장에서 퇴근하고 와서 쉬는 아무것도 안하는 영역이 아니라, 공동의 가정 노동 영역이라는 인식이 늘어나면서 젠더 구분 없이 가사일을 행하는 모습이 늘어나고 있다. 

 

2. 학술

20년 기간의 통계에 따르면, 여자논문을 인용하는 것보다 남자논문 인용 비율이 70% 더 높았다.

또, 여자와 남자가 공동저자인 학술지나 저서의 경우, 남성저자를 "주" 저자로 칭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련 강연은 여자들이 더 많이 나간다. 그리고 아래와 같은 결과가 생긴다. 

더 많은 강연 -> 강의부담으로 인해 논문저술과 학술적 발견의 가능성이 낮아짐 -> 그러면 또 더 많은 강연이 배당됨 -> 인용되는 논문수가 적어짐 -> 명성이 없어짐 -> 그 분야의 여자 학자들의 노출이 점점 더 줄어듦 -> 젠더 데이터 공백에 기여함. 

((이 구절에서는, 해마다 판매되는 "20땡땡 ooo ooo"라는 책이 떠오르더군요. 최근 이 책 관련 강연회가 여러 회 열렸었는데, 네.. 공동저자인 여자분이 나와서 강연을 하셨었죠. 책 표지에는 특정 남성분이 주저자인 듯 사진이 나와있었지만.. 물론 그 누구도 "악의 없었"을 것임을 압니다.)

여러분들은 "과학자"를 떠올려 보세요~ 하면 어떤 과학자가 떠오르는가, 그리고 그 성별은 무엇인가. 

최근 연구에 따르면 여학생들은 교과서에 여자 과학자 사진이 나오기만 해도, 과학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낸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그동안 우리는 너무 영향력이 큰 젠더 데이터 공백에 살고 있지 않았는가. 

 

3. 산업안전

여자 노동자들이 꽤 많이 죽는다. 산업위생 연구는 전통적으로 남성 지배 업종에 초점이 맞춰있다. 

연구 요소에는, 여자 신체를 고려한 악성물질 노출시간제한, 근로시간, 근로장비 무게, 성폭력 환경, 보폭 등은 들어가지 않는다. 

사소한 예로서, 영국의 해얀 경비대는 "점프슈트"가 유니폼인데, 그로 인해 여자들만 겪는 불편함.. 소변보기. 이는 업무장애, 질병을 유발시키며, 결국 인사고과에도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건설현장 가이드는 제시되어 있지만, 여성 노동자들의 대부분인 간병인에게 어떠한 피간병인을 맞춰야 하는지는 가이드가 없다. 실제로 많은 간병인들이 남성 피간병인을 돌보며 성폭력에 노출되어 있으나 으레 그런 것이고 피간병인들조차 약자라 하여 신고율이 매우 저조하다. 

 

4. 사이즈/기술

- 왜인지 아무도 모르지만 핸드폰이 남자손에 맞춘 규격이라는 사실,

- 음성인식은 남성 DB로 개발되어 남자음성을 정확히 인식할 가능성이 70% 더 높다는 사실,

- 세계 최고의 피아노 연주자들 탑은 22명인데 그 중 2명만이 여성이며, 이 여자들 손 사이즈가 남자 손사이즈에 가깝고 나머지 20명들처럼 건반을 닿을 수 있다는 사실,

- 애플 초창기 건강추적기는 생리주기를 포함하지 않았다는 사실, 

- 자동차 사고 인체 시험에 쓰이는 인형 디폴트는 177cm 76kg 인체를 가진 남자 모형이라는 사실!

기술에 무지한 여자 XXX, 여자에 무지한 기술”

여성의 필요와 관계없이 개발된 도구들이 여자들을 가난하게 만들고, 아프게 만들고, 죽이기까지 한다. 모두를 위한 제품을 만든다는 착각”

 

5. 의료

데이터 부족이 심한 분야 중 하나인데, 가장 그러면 안되는 위험한 분야이다. 

여자 피험자자가 디폴트(남성)에 비해 변동가능성이 많기에 기피되는 연구 분야이다. 

- 통념과 달리 여아 자폐아가 더 많으나, 여아들의 사회화가 이를 가린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음.

- 2016년도 어떤 세포에 에스트로겐을 노출시켰더니 바이러스를 무찔렀다. 그 이전에는 얼마나 좋은 약들을 놓친 것일까.

- 세계암연구기금이 2011년 암예방 지침을 만들려고 했으나, 담당자들이 곤혹을 치웠다. 성별구분 데이터가 존재하지 않아서..

- 월경증후군 논문수 < 발기부전 논문수 5배

- 제약회사들은 여성이 키 마켓인데도, 데이터가 없으므로 사업 성공 가치를 판단못하고 이에 따라 신약 개발 투자가 저조함.

그러나, 최근 10년 간 많은 노력이 생기고 있다. 특정기관은 후원시에 성별별 분석을 지침으로 하고 있고, 몇몇 학술지는 논문 접수 시 임상시험 참가자 성별 제출케 하고 있고, 피실험자로서 여성을 무조건 포함하도록 비율을 정하였다. 

의사들이 여성 환자를 올바로 진단하지 못하는 이유는 환자가 거짓말을 하고 있거나 히스테릭하기 때문이 아니다. 문제는 의사들의 지식에 존재하는 젠더데이터 공백이다. 이제 여자를 구해야 한다”

 

[작가의 고백]

사업 말아먹고 대통령된 트럼프는 야심가이고, 힐러리는 지나친 야심가이다. 권력을 가진 여자가 규범 위반으로 인식되는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젠더 데이터 공백 때문이다. 나는 어렸을 때 여자가 쓸모 없다고 믿었다. 여자는 미디어에서 쇼핑중독, 히스테릭하기만.. 그러나 이는 여자가 너무 적게 나오기 때문이기도 하다. 아무도 내가 존경할 수 있는 여자를 보여주지 않았다. 내가 존경하라고 배운 사람은 모두 남자였기에, 남자는 권력, 영향력, 야심과 동일시 되었다.

남자의 목소리와 얼굴로 가득한 문화 속에서 자란 어떤 남자들은 당연히 남자의 것인 권력/공간을 여자들이 빼앗아갈까봐 두려워한다. 더 이상 남자아이들이 공공 영역을 자기들 만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라지 않을 수 있도록, 우리 세대 여자들이 다음 세대 여자들을 위해 이 시련을 견뎌야 한다."

 

위 구절은 책 말미에 작가가 고백한 부분입니다. 작가가 생각하는, 이 세계의 부조리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 있기도 하죠. 

 

"버텨내기", "여자가 절반이라는 사실을 보여주기".

 

젠더 데이터 공백을 깨기 위해 할 수 있는 노력이 고작 이것이지만, 그 어떤 무력 또는 악의적 의도도 숨어있지 않지만, 

매우 슬프게도, 수많은 젠더 갈등을 빚어내고 있는.. 여성의 권리를 증진시키고자 하는 소박한 희망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역정을 퍼붓는.. 작가는 아래와 같이 사회적 비난을 설명합니다. 

 

젠더 데이터 공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 중 하나는 그것이 대게 악의적이지도, 심지어 고의적이지도 않다는 것이다”

백인 남자로 태어나 살면서, 아무 말 없으면 당연히 백인이고 남자라는 사실에 익숙해 지면, “백인”과 “남자”가 정체성이라는 사실을 잊는다. 그것이 디폴트가 된다. 이것이 말할 필요가 없는 정체성을 가지지 않은 사람, 자신의 관점과 필요가 늘 무시당하는 사람, 세상과 부딪치는 데 익숙한 사람이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여전히 젠더 데이터 공백을 극복하기 위한, 그래서 모두가 행복해 질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모두의 연대와 실천이 필요합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26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