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 공저/오노 가즈모토 편/정현옥 역
린다 그래튼,앤드루 스콧 공저/안세민 역
안희경 저/제러미 리프킨 외 인터뷰
폴 크루그먼 등저/오노 가즈모토 편/최예은 역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다양한 시각에 대한 내용이 쉽게 읽혀 좋습니다.
다만 책 내용이 조금 짧은 감이 있네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비롯한 저서들을 매우 인상깊게 읽어 이 책을 선택하게 됐습니다.
실제 책을 읽었을 땐 유발 하라리 외에 다른 인터뷰이들의 내용이 좀 더 재밌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을 기대하기엔 어렵기에 이 책을 읽고 관심있는 분야는 더 찾아보거나 전문 지식이 더 많이 담긴 책을 통해 습득이 필요해 보입니다.
어쨌든 추천합니다.
사람들은 예수가 아니라, 마크 주커버그를 존경하고. 십자가가 아니라, 사과 표식을 추앙하며, 신이 아니라 구글에게 묻고, 교회나 성당이 아니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에서 연결된다. 그들은 신 만큼이나 우리를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를 조종하고 있고, 우리의 정보를 갖고 있다.
과거 인간은 'GOD'에게 의존했다. 다만, 현대 우리는 'GAFA'에 의존한다. Google, Apple, Facebook, Amazon. 이들은 새 시대 종교처럼 여겨지고, 과거 종교가 우리에게 끼쳤던 영향력만큼 영향을 끼친다. 우리보다 우리를 더 많이 알고 있고, 주변을 독점하여 '유일신'으로 전지전능하게 됐다. 이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어떻게 변해가야 하는가. 다섯의 석학의 이야기를 통해 자본주의에 이야기를 들어본다. 참 다행이도 언급된 석학들 중 절반 정도의 저서는 이미 읽었다.
미국의 건국이념. 미국은 청교도에 의해 세워진 국가다. 근면과 절약에 의한 부의 축적을 지향하는 국가다. 신에게 그 영광을 돌렸다. 청교도, 그 윤리가 현대 미국 자본주의의 정신을 만들었다. 다수의 백만 장자가 사회의 주류가 되는 공평한 사회. 그것이 미국 건국 이념이다. 다만 이제는 조만장자 한 둘이 나머지 99를 노예처럼 착취하는 사회가 됐다. 이 소수는 지나치게 세금을 적게 내며 다수의 공적 이익을 침해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2008년 금융 위기, 그 이후 10년간 월마트가 낸 법인세는 640억 달라였지만, 아마존은 14억 달러 정도뿐이다. 그들이 만들어낸 고용창출의 효과와 영향력을 말하기에 앞서 이들은 가장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대한의 인력을 착취하는 피라미드 최상단에 섰다.
착취 당하는 99명의 사람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을 가장 존경한다.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은 말했다.
'미국은 보통 인간을 사랑한다.'
현대의 미국도 그렇다고 말할 수 있나. 현대의 미국은 그들을 사랑하지 않는다. 다수의 사람들은, '스티브 잡스', '마크 주커버그.', '제프 베이조스'를 사랑하지 보통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슬프게도 다수는 99이며 그들은 사랑받지 못한다. 승자 독식 경제에서 성공한 소수가 되지 못한다면, 평범한 이들은 하잘것없는 존재로 전락된다.
GAFA가 성장하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비자'가 아니라 '상품'이 됐다. 우리가 사용하는 플랫폼 기업들은 이용자들로부터 이용료를 받지 않는다. 이들은 다수에게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광고주들로부터 이용료를 받는다. 즉, 광고주 입장에서는 '이용자'는 상품이다. 그들은 이용자가 많은 플랫폼 기업에 더 많은 광고비를 낸다. '소비자'가 아니라 '상품'이 되버린 다수의 인간은 저도 모르게 플랫폼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며 데이터를 쌓아준다. 인터넷을 통해 메일을 주고 받고, 뉴스를 읽기도 하고, 검색을 하거나 쇼핑을 한다. 동영상을 보거나 음악도 듣는다. 플랫폼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정보를 열심히 쌓아주는 무급 노동력 제공자로써의 역할도 충분히 한다. 이렇게 다수의 인간이 쌓아 놓는 데이터는 수십억 달러로 바뀌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의 계좌로 들어가나.
글을 쓰거나 사진을 올리고 '좋아요'를 클릭한다. 이 과정에서 스타는 탄생한다. 이런 '인플루언서'들은 조회수와 클릭수, 구독자수를 늘려서 굉장히 성장하기도 한다. 다만 이처럼 유튜버, 인스타그램 스타, 페이스북 인플루언서 들이 얻는 수익은 플랫폼에서만 이뤄진다. 즉 플랫폼 기업은 '카지노', 인플루언서는 '잭팟' 터진 고객 정도다. 실제로 소수의 인간이 잭팟이 터지면 다수의 대중은 꿈과 환상, 기대만으로 플레이한다. 가장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는 쪽은 당연히 카지노다.
대부분의 사람은 경제학자들이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라 말한다. 다만 경제학자들이 정작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시장'이 아니라 '공익'이다. 공익에 이바지하는 것이 '경제'의 최종 목적이기 때문이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썼으며, 사람들은 그를 '경제학자'라고 규정한다. 사람들은 그의 논리 목적이 단순히 '돈 버는 사회'로 치부한다. 다만 애덤 스미스는 '사회과학자'였고 '철학자'였다. 그는 사회가 공공으로 이익을 향해 어떻게 움직이는지 시스템에 관심을 두었다. 자본주의는 단순히 돈이 최고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멀지 않은 미래, 인간은 생산하지 않고 소비만 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현금과 같은 돈의 개념이 달라지는 시대가 올지 모른다. 소득이나 돈이 중요하지 않은 시대가 오더라도 '경제'와 '자본주의'는 그 모양을 다르게 하고 존재할 것이다.
비트코인의 미래, 기술과 자본의 미래, 문명의 전환, 부와 권력의 지각 변동. 세계 석학들은 미래를 어떻게 보고 있을까. 현대의 종교가 된 자본주의가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질서를 잡을지, 미래에 대한 흐름을 알 수 없는 우리는 그 안목을 거인의 어깨에 올라서서 함께 지켜 봐야 하지 않을까.
역사교수인 유발 하라리
경영대학원 교수이자 기업가인 스콧 갤러웨이
암호화폐의 선구자인 찰스 호스킨슨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장 티롤
철학과 교수인 마르쿠스 가브리엘
일본 NHK 총괄 프로듀서인 마루야마 슌이치
세계적인 석학들이 쓴 부의 미래입니다.
각 파트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의 의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만, 제목을 보고 어떤 주식을 투자하면 좋을지에 대한 해답을 원하는 분이라면 다른 책을 둘러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