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조예은 저
지난 해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한 폐렴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어 지구촌을 혼란에 빠트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년 초에 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지 못하면서 대구를 중심으로 대규모 유행을 보여 강력한 방역정책을 시행하여 3월 말 경에는 일단 불을 끄는데 성공한 바 있습니다. 우한폐렴이 확산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외출자제 등의 방역이 강화될 무렵 사람들의 삶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정신적 부담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급성 전염병으로 인한 사회적 통제가 강화되는 특정한 상황이 아니더라도 다양한 이유로 지치거나 우울증에 빠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저 역시 금년 들어 우한폐렴 사태도 있고, 개인적으로도 어려운 사정이 생기면서 정신적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정신요법의사이자 인기작가인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기자가 쓴 <어느 날 갑자기 무기력이 찾아왔다>가 눈에 띈 것은 아마도 그런 이유때문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더하여 최근에 정리하고 있는 치매예방과 관련하여 우울증이 중요한 주제가 되었던 것도 이유가 되었을 것입니다.
우울증과 번아웃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자가치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목적으로 쓴 책이라고 하였습니다. 중요한 것은 원인을 정확하게 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번아웃 증후군(burnout syndrome)은 소진증후군(消盡症候群)으로 옮길 수 있는데, 맡은 일에 몰두하던 끝에 피로가 쌓이고 열정이 사라진 상태를 말합니다. 이델비치(Edelwich J.)와 브로드스키(Brodsky A.)는 소진증후군이 발전하는 단계롤 열정-침체-좌절-무관심의 4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베른하르트는 우선 우울증과 소진증후군을 둘러싼 진실과 거짓을 정리하여 개념을 분명하게 합니다. 그리고 우울증과 소진증후군을 일으키는 원인을 각각 10가지씩 들어 설명하고, 우울증과 소진증후군이 생기는데 기여하는 개인적 성향을 분석하여습니다. 또한 우리 뇌가 가지는 특별한 기능을 이용하여 우울증과 소진증후군에 대응하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우리가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위장약, 천식약, 항생제, 코르티솔, 뇌전증 치료제를 비롯하여 식욕억제제, 편두통약, 콜레스테롤 억제제, 간염치료제, 말라리아 치료제, 탈모방지 호르몬제, 금연 치료제, 여드름 치료제 등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글루텐에 관한 이야기도 있었는데, 조금 헷갈리게 정리가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글루텐이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글루텐이 없는 음식을 먹여야 한다는 주장이 때로는 상술이 숨어있는 경우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목표가 문제를 알고 스스로 치료하는 법을 안내하는 것에 두었기 때문에 5가지 치료법을 살펴보았습니다. 제목이 조금 어렵습니다. 첫 번째 방법은 외국어 요법인데, 부정적인 혼잣말을 외국어로 말해보는 것이 정신적 압박감을 해소하는데 크게 도움이 된다는 것입니다. 생각해보니 젊었을 적에 하는 일이 힘들어서 술이라도 한잔하면 사람들이 없는 길을 가면서 영어로 떠들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누군에게 배워서 한 것은 아니었지만, 도움이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우울증을 치료하는 나만의 구급상자 만들기입니다. 오감을 충족시켜주는 무언가를 정해놓는다는 것입니다. 청각적으로는 좋아하는 음악을 녹음해두었다가 듣는다거나, 미각적으로는 좋아하는 초콜릿을 준비해두었다가 필요할 때 먹는다는 것입니다. 시각적으로는 기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사진을 준비해두고, 촉각적으로는 기억에 남을 만한 물건을 준비한다는 것 등입니다.
그밖에도 우울증과 관련된 불면증을 치료하는 방법도 소개하고 았어 따로 정리를 해두었습니다. 저자는 특히 우울증과 소진증후군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오랫동안 치료해오면서 쌓은 경험에 더하여 다양한 책들을 인용하여 쉽고 재미있게 우울증과 소진증후군에 대한 이해와 자가치료방법을 구축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런 대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일등 할 자신이 있으니까. 그건 바로 '부정적인 생각을 누가 가장 잘하나' 대회다. 난 정말 부정적이다. 어렸을 때 부터 부정적이었고, 이 부정적인 삶의 패턴은 나이가 들수록 점점 더 심해졌다. 마치 세월을 정통으로 맞아 깊게 패인 주름처럼. 내 부정적 성격은 날로 날로 깊어지고 깊게 뿌리를 내렸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가. 성격은 좀처럼 고치기 힘들다. 특히 '긍정적 - 부정적' 이 패턴은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 렌즈, 안경 같은 거라 다시 태어나는 게 나을 정도의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생각은 자동적이다. 이 생각 너무 부정적이로군' 하고 판단하기도 전에 쓱, 나의 부정적인 말들은 쓱 튀어나온다. 하아. 오늘도 또 한 건 했군. 이런 내가 너무 싫어. 우리 부정주의자들은 자주 후회하고 우울해한다.
후회와 우울. 우리 부정주의자들의 단골 패턴. 우리는 우울증에 익숙하다. 내 생각엔 우울증 자체가 부정적 사고의 다른 말인 것 같다. 사람이 우울증에 걸리는 건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사별하거나 불치병에 걸리거나 하지 않은 이상, 그 아래엔 부정적인 사고가 자리 잡고 있다. 문제는 이거다. '일시적인 부정적' 사고인가, 아니면 '꾸준한 부정적' 사고인가. 이에 따라 우울증 패턴은 조금 다르게 나타난다.
아주 긍정적인 사람들도 가끔 '일시적인 부정적' 사고에 빠질 때가 있다. 특히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 경우, 이들은 모든 책임을 떠안으며 자신을 몰아붙이다 부정적 사고의 덫에 걸린다. '너무 힘들어. 더는 못하겠어.' 시간은 부족하고, 해야 할 일은 산더미이고. 너무 열심히 살다 보니 생기는 이런 증상은 '번아웃'이라고 부른다. 번아웃은 상황이 좀 더 낫다. 이것은 배터리가 방전된 것과 마찬가지라서 충분히 쉬면 우울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꾸준히 부정적' 사고를 하는 사람들은 어떨까? 이들은 번아웃인 사람들과 기본적으로 완전히 다른 사고 습관을 갖고 있다. 저자는 이를 '계산된 비관주의'라고 부른다. 이들이 정말 문제다. 왜냐하면 이 부정주의자의 뇌는 이미 보통 사람과 구조 자체가 변해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매사에 부정적인 결과를 예측할 때 뇌의 생리적 구조도 그에 맞춰 바뀐다'라고 말한다. 뇌는 신경 가소성이라는 특징이 있다. 이는 우리가 경험을 할 때마다 신경계의 기능 및 구조가 바뀌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부정주의자의 뇌는 점점 더 부정적인 것들을 인식하는 능력이 커진다. 반면 긍정적인 경험을 소화할 능력은 점점 더 줄어든다. 부정주의자는 점점 더 극심한 부정주의자가 된다. 우울한 기분은 습관이 되어 삶 자체가 우울하게 변한다.
이 책이 다른 우울증 책과 비교해 뛰어난 점이 있다면, 나는 이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우울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다. 번아웃과 계산된 비관주의. 이 두 가지 유형이 우리가 가장 자주 걸리는 '우울증 패턴'이기 때문에, 두 경우를 분리해서 바라보는 게 중요하다. 왜냐하면 어디에 속하느냐에 따라 해결책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쉽고 다양한 방법들을 담고 있어 우울증과 번아웃 극복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다만, 저자도 주장하듯 심한 우울증은 전문가의 상담이 꼭 필요하다. 약물 복용도 마찬가지다. 심한 우울증과 번아웃으로 발전하기 전에, 예방 주사 맞듯 이 책을 한 번 읽어보자. 분명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번아웃에도 시달렸고,우울증에도 시달리고있는 저에게 필요한 책 같아서 구매했습니다.
책 초반에는 우울증과 번아웃에관한 진실과 거짓에 대해서 설명을 해줍니다.
읽으면서 아 내가 생각하고있는 번아웃이 그게 아니었구나,그것에 연관된 우울증에 관한
사실에 대해서 새롭게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울증에 관한 10가지 사실을 과학적으로 풀어 설명을 해주는데 이해도 잘 되고
이런것때문에 내가 우울했구나를 깨닿게 됐습니다.
그리고나서 잘못된 믿음 문장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생각해보니 저는 정말 하루에도
수십번씩 잘못된 믿음으로된 문장을 되뇌이면서 저를 속여왔고 거기에서 좌절하며
살아왔다고 생각됐습니다.
다음으로는 번아웃의 원인 10가지에 대해 설명이 나오는데 왜 번아웃이 생기는지 왜
내가 힘들었는지 알 수있었어요.
책 후반부에는 해결책이 나오는데 뇌를 이용한 새출발 방법과,우울증과 번아웃을 극복할 수 있는
5가지 방법이 정말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 라는 속담이 있듯이, 이 책을 구매하게 된 것도 이미 '번아웃'상태에 지칠대로 있는 상태에서 검색하다가 찾은 책이다.
사실 어떻게 보면 '정신과'상담을 가보는 게 권장할 만한 일이지만, 번아웃의 상태에서는 당장 의사에게 '살려달라'라고 하기보다는 스스로 끙끙 앓다가 곪아터지는 것 같다.
번아웃에 잘 빠지는 사람의 유형 중에 완벽주의가 있다고 하니, 그놈의 완벽주의는 정말로 유해한 것이다.
생각보다 책 내용이 있는 편이었지만, 독일의 정신 요법 의사로 활동하는 작가의 글을 이해하기 쉬워서 읽기 편했다.
이 책은 먼저 '우울증'과 '번아웃'의 원인은 다르다고 보며, 단순히 '항우울제' 처방으로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습관이나 다양한 요인들을 개선만 해도 쉽게 좋아질 수 있다고 한다.
한번 '번아웃'이 세게 오면 거기서 회복하는데 너무 시간이 걸린다. 이 책을 진즉에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제라도 그런 번아웃 상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 스스로의 완벽주의적 성향을 되돌아보고, 예방하는데 이 책이 무척이나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정말 쉽게 잘 설명되어 있어서, 한번 읽어볼 것으로 추천한다.
우울한 날이 잦아지고 있지만, 괜히 국내작가가 쓴 우울증에 관한 도서는 너무 저의 심리를 꿰뚫을 거 같은 마음에 구입한 클라우스 베른하르트의 우울증/무기력 관련 도서입니다. 아직 처음부분밖에 읽지 못했지만 우울함에 관한 저자의 생각이나 제시하는 극복방법이 저와 방향이 같아 많은 공감을 하며 읽고 있습니다. 문체 또한 가볍게 힐링도서로 읽기 좋아서 날이 맑은 날 완독을 하려고 아껴두고 있어요. 내용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