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번 프라이스 저/이현 역
클라우스 베른하르트 저/추미란 역
오언 오케인 저/정지현 역
이누카이 쓰나 저/김보화 역
사다인(김가영) 저
이현주 저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잊어버렸어
일상이 늘 똑같은 것처럼 느껴질 때, 진짜 나를 찾아가는 법 너무 내 얘기 같아서 찡하고 서글프고 웃기고 막 다 하는 공감 백배 에세이.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하고 밥 먹고 이것저것 하다 보면 벌써 밤 11시. ‘진짜 왜 지금 11시냐고. 말도 안 돼. 별로 한 것도 없는데.’ 남은 시간이라도 알차게 보내고 싶은데 아무것도 하기 싫다. 사실 할 것도 없고. 오늘도 불 꺼진 이불 속에서 습관적으로 SNS를 본다. 의미 없이 흘러가는 핸드폰 화면처럼 나의 시간도 그렇게 흘러가는 걸까? 하지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남들도 다 그런다길래 참고만 살았더니 이제는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도 잊어버렸다. 내 이름은 박유나, 서른셋 직장인. 『인생의 숙제』의 유나는 어느 날 대청소를 하다가 옷장에서 초등학교 때 쓰던 일기장을 발견한다.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읽어나가면서 어렴풋이 기억을 떠올린다. 어렸을 때 글쓰기를 참 좋아했었다는 걸. 그러고 보면 완전히 똑같은 날은 하루도 없었다. 어떤 날은 유난히 머리가 잘되고, 어떤 날은 운 좋게 버스가 일찍 오고, 어느 날은 커피 맛이 더 좋았다. 그래, 매일 똑같은 일상이지만 내일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정말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뭐였지? 뭐할 때 행복했었지? 뭔가를 진짜 열심히 해본 게 마지막으로 언제였더라? 누군가는 비웃을지도 모르지만, 유나는 시간이 날 때마다 신춘문예에 투고할 시를 써보기로 한다. 반짝거리던 진짜 나를 찾아가는 빛나는 이야기. |
백원달 작가의 인생의 숙제. 이 책은 그림이 마음에 들어서 내가 골랐다.
내가 좋아하는 게 있고 아닌게 있다. 33살의 주인공은 회사를 원해서 가는 게 아니라 그냥 살기 위해서 가는 것 같다. 특히 무례한 홍진숙 팀장님 때문에 화가 많이 났다. 내가 주인공이라면 회사를 관두기 전에 홍진숙 팀장님이 왜 무례한지 리스트를 만들어서 앞에서 죽 읽어줄 것이다.
이 책은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고 남자친구를 만나고 생활하는 것이지만 참 재미있다. 어른이 된 나를 만나는 느낌이라 그런가? 지금부터 어떤 어른이 되어야 할지 고민해야 겠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주인공 유나가 넘어지면서 커다란 칼이 유나 얼굴 바로 옆에 꽂히는 장면이었다. 유나는 죽을 뻔 한 것이다! 그러니 유나는 더 용기내서 살아도 된다.
그리고 유나가 머리를 단발로 싹둑 잘라도 알아보지 못하는 남친 철민이는 이상하다.
<인생의 숙제>라는 의미 심장한 책 제목에는 이런 질문이 붙어 있다 .
남들처럼 살면 내 인생도 행복해지는 걸까요?
이번 북클럽 책도 심이가 골랐다. 별 생각 없이 봤는데 백원달 작가의 작품이었다. 작가의 웹툰 <화가 살리에르>를 인상적이게 봤기에 기대가 됐다.
하루 하루 쳇바퀴처럼 무미 건조하게 일도, 연애도, 일상도 영위해가는 주인공 유나. 11년차 직장인.
33살? 넌 이제 지는 해야.
자존감을 갉아먹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는 직장상사와
결혼할 시기에 만나는 사람과 결혼하면 되는 거야!
자신에게 큰 관심도, 애정도 없어 보이는 남자 친구,
한때 참 친했었지만 이제는 모두 각자의 삶 속에서 허덕이는 친구들.
주체적으로 인생을 살아가기 보다는 수동적으로 이끌려가고 있는 것에 회의를 느끼는 주인공 유나.
궁금했던 책 제목 <인생의 숙제>는 인생의 특정 시기에 우리가 숙제처럼 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의미했다. 적당한 나이에 취직, 적당한 나이에 결혼, 적당한 나이에 출산, 그리고 둘째와 착실한 노후 준비까지.
연애 안해? 결혼 안해? 애 안 가져? 둘째 안가져?
생의 주기마다 지겹도록 들어온 질문들.
모두들 한 번쯤은 이런 질문을 받고 이런 의문을 가진 적이 있을 것이다.
이 기준은 대체 누가 만들어 놓은 거지?
왜 다들 함부로 다른 사람의 인생을 간섭하고, 정의하는 거지?
둘째를 낳은 소감을 묻는 내게 "이제 더 이상 인생의 숙제에 관한 질문을 받지 않을 테니까 속이 시원해"라고 답했던 친구가 떠올랐다.
유나는 우연히 어느 날 어린 시절 일기 속 자신이 직접 쓴 시를 보고 그때의 꿈을 떠올린다. 용기를 가지고 다시 시를 쓰기 시작한다.
엉덩이의 힘을 믿고 앉아 있어도 한 문장도 쓰기 힘들 정도로 이미 마음과 뇌가 굳어버렸지만 언젠가 찾아올 뮤즈를 기대하며 버티는 유나.
그리고 그 옆에 유나를 응원하며 본인도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미경 대리님. 그들은 쉽게 포기하지 않고 힘들어도 찡그리지 않는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이야기했지.
인생에서 중요한 건 '남들에게 사랑받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이라고.
비로소 자기 자신이 되기 위해 한 발짝 나아가는 주인공 유나.
작가는 이렇게 마무리했다.
'어른들은 수학 공식을 외우듯 잘 사는 인생의 공식을 말하곤 하지만, 현실의 삶 속에 공식이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그저 자신이 걸어온 길, 앞으로 걸어갈 길에서 자신의 답을 찾아갈 뿐'이라고.
자신만의 정답을 찾아가며 반짝일 유나의 꿈과 삶을 응원하고 싶다. 그리고 마흔의 나이에 그런 꿈을 꾸고 있는 나도 응원할테다.
"남들처럼 살면 내 인생도 행복해지나?"
라는 의문을 가지고 20대와 30대를 살아온 것 같다.
남들과 엇비슷한 나이에 군대를 다녀오고,
엇비슷하게 학교를 다니고 졸업을 했을 때,
그리고 엇비슷하게 취업이라는 것을 해서 직장인이 되었을 때,
취업하고 몇 년 지나서 '이쯤에서 한 번 옮겨야 하나' 하고 이직이라는 것을 했을 때,
그리고 다시 몇 년이 지나서 해외로 근무하러 나가라는 제안을 받아들일 때.
늘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는 일종의 안도감을 느꼈지만,
한편으로는 '아 이게 맞는 거긴 하나?' 하는 생각이 늘 들었다.
물론, 지나고 봤더니, 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온 선택도 많았던 것 같고
또는 예상했던 것 보다 좀 더 흥미로운 일들이 살면서 많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러나,
그게 정말 그런 것인지, 아니면 '내가 그렇게 받아 들여서인지' 는 모르는 일.
늘 선택이라는 것을 하고 살았지만,
어느 순간 '당연하게 그래야 하는 일들을 그냥 확인하는 것' 으로서의
선택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삶을 살아온지가 꽤 된 것도 같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해야만 하는 것, 하면 안되는 것, 못하게 되는 것들은 오히려 더 많아지는데.
지금이라도, 지금 아니면 못하는 일들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서른 세 살의 주인공은,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고,
평범하게 취업을 하고,
평범하게 직장 상사 때문에 열받고,
평범하게 연애를 하다가....
여러가지 일을 계기로 '남들이 맞다고 생각하는 삶' 으로부터 하나하나 벗어나기 시작한다.
사실 그래도, 세상이 망하거나 뒤집어지지 않고, 자신은 망가지거나 뒤처지지 않고,
오히려 스스로의 삶은 더 소중해진다는 것을 깨달으면서.
서른 셋에도 꽤 어려운 결심이 필요한 일인데, 마흔 넷에는 더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마지막에 문득 들었으나,
사실 그 생각은 오십 다섯 살에도 똑같이 하게 될 것 같으니,
그렇다면 지금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 밤,
결론은 참 단순하지만, 많은 생각이 든다.
마음은 가볍지도 않고 무겁지도 않지만.
백원달님의 인생의 숙제 입니다.
5천원 페이백이란 이벤트 덕분에 구매했고요 잘 읽었어요
오구오구 페이백이란 이벤트여서 5천원만 페이백인데 이제는 100퍼센트 페이백으로
바뀌어서 ㅎㅎ 좋긴하네요
이런 페이백 이벤트 덕분에 안 읽어볼 책도 사서 읽어보고, 장르를 더 넓힐 수 있어서 좋습니다.
일상이 늘 똑같은 것처럼 느껴질 때, 진짜 나를 찾아가는 법..
정말 중요한 건 나 자신을 들여다보는법.
말만 들었을 때는 쉬워보이기도 하고, 막상 어려워보이기도 해요
나 자신을 외면하지 않고, 인정하고, 바라봐야하니까요
하루하루의 일상이 똑같으면서도, 반복되고, 지루하고 따분해질지 모르지만
뭐.. 같은 일상을 반복하다보면 문득 생각이 들기도 해요
그래서 생각에 생각이 들다보면 좀 후회되는것도 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