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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도시 속 인형들

이경희 | 안전가옥 | 2022년 5월 31일 한줄평 총점 0.0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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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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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80년 치외법권 메가시티 평택에서 벌어지는
사이버펑크 범죄수사물!
『테세우스의 배』 이경희 작가의 샌드박스 시리즈가 시작된다


『모래도시 속 인형들』은 이경희 작가가 앞서 『테세우스의 배』를 통해 선보인 미래의 메가시티 평택, 일명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사이버펑크 범죄수사물이다. 온갖 기술 개발과 실험이 이루어지며 상상을 뛰어넘는 사건과 범죄가 끊임없이 일어나는 가운데 평택지검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진강우와 민간조사사 주혜리가 나선다. 속도감 있게 휘몰아치는 전개,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결말, 다 읽고 나면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하게 와닿는 묵직한 주제의식까지, 이경희 작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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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χ Cred/t
저 디지털 세계의 좀비들
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
슈퍼히어로 프로듀서
트윈플렉스
epilogue

용어 해설
작가의 말
프로듀서의 말

저자 소개 (1명)

저 : 이경희
SF 소설가.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황금가지 제4회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어 데뷔하였고,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으로 황금가지 제6회 작가프로젝트 공모전, 「χ Cred/t」로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을 수상했다. SF와 판타지 양쪽에서 활동 중이며, 대표작으로는 『테세우스의 배』, 「다층구조로 감싸인 입체적 거래의 위험성에 대하여」, 「마음 여린 땅꾼과 산에 깔린 이무기 설화」,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첫 번째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가 2... SF 소설가. 죽음과 외로움, 서열과 권력에 대해 주로 이야기한다. 환상문학웹진 [거울] 필진.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황금가지 제4회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어 데뷔하였고,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으로 황금가지 제6회 작가프로젝트 공모전, 「χ Cred/t」로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을 수상했다. SF와 판타지 양쪽에서 활동 중이며, 대표작으로는 『테세우스의 배』, 「다층구조로 감싸인 입체적 거래의 위험성에 대하여」, 「마음 여린 땅꾼과 산에 깔린 이무기 설화」, 논픽션 『SF, 이 좋은 걸 이제 알았다니』 등이 있다.

첫 번째 장편소설 『테세우스의 배』가 2020 SF 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에 선정되었다. 동양 판타지와 시간여행이 뒤섞인 단편 「꼬리가 없는 하얀 요호 설화」가 2019년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 당선되었고, 단편소설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은 온라인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2019 올해의 SF’에 선정되었다.

그는 SF와 판타지의 팬보이로 10대를 보내며 오랜 세월을 방황한 끝에 작가를 꿈꾸게 되었고, 1980~1990년대 걸작 애니메이션과 만화들, 〈스타트렉〉 에피소드들, 톨킨과 이영도, 르 귄과 젤라즈니, 알프레드 베스터와 코드웨이너 스미스, 듀나, 배명훈, 곽재식, 김보영, 이서영 등 위대한 장르의 발자취를 추적하며 자신만의 샛길을 발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
한·중·일 아시아 설화 SF 프로젝트 『일곱 번째 달 일곱 번째 밤』, 앤솔러지 『맥아더 보살님의 특별한 하루』에 참여했다.

출판사 리뷰

평택 특별자치시 기술규제 면제특구
윤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끔찍한 기술들을 가둬 둔 실험용 모래상자
미친 과학자들의 안전한 놀이터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첨단기술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낙원이자 지옥인 도시
일명 ‘샌드박스’를 배경으로 사이버펑크 범죄수사극이 펼쳐진다!

| 2020 SF 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 수상작 《테세우스의 배》의 세계가 확장된다!
2080년 메가시티 평택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민간조사사 주혜리와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진강우의 사이버펑크 범죄수사물

지금으로부터 50년 정도 후의 미래. 주한미군 절반이 빠져나간 캠프 험프리스에 ‘기술규제 면제특구’가 설정된 뒤 평택은 법과 윤리의 제약 없이 모든 기술 개발과 실험이 자유롭게 허용되는 도시, 일명 ‘샌드박스’로 재탄생한다. 그 덕분에 기업들이 앞다투어 투자에 나서면서 평택은 대한민국 부의 절반을 빨아들인 끝에 급기야 서울을 압도하는 메가시티로 자라난다. 게다가 혁신행정특례법이 제정된 후 중앙의 간섭을 아예 받지 않는 자치정부까지 들어서며 평택은 무소불위의 세상으로 굳게 자리 잡는다.
계획적으로 지어진 초고층 초거대 건축물 메가빌딩을 중심으로 각종 생활과 교통이 빈틈없이 효율적으로 통제되는 최첨단 도시처럼 보이지만, 그 하부에는 버려진 옛 건물들이, 온갖 불법 거래와 음모들이 존재한다. 중앙정부 산하 평택지검 첨단범죄수사부 검사 진강우는 평택 자치정부 자치경찰의 견제뿐 아니라 거대 기업의 사주를 받은 동료 검사의 방해까지 받으면서도 샌드박스에서 벌어지는 다종다양한 범죄를 쫓는다. 국가 공인 탐정인 민간조사사 주혜리는 진강우의 손과 발이 되어 외주 수사관으로 맹활약한다.
기존의 영미권이나 일본 등에서 선보인 사이버펑크 작품들과 달리, 미래의 최첨단 메가시티 평택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사건과 범죄의 양상은 지극히 한국적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100명의 유전자를 절묘하게 조합해 만들어 낸 존재 ‘카이 크레디트’를 100명 복제하여 출연시킨 서바이벌 프로그램 〈페어런트 101〉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카이가 카이를 죽이는 살인사건이 벌어진다.(〈χ Cred/t〉) 10만 명이 넘는 저소득층 노인이 모여 사는 공공임대 메가빌딩 ‘휴먼 셰어하우스 메가빌리지’에서 정체불명의 바이러스가 원인으로 보이는 연쇄 폭력 사태가 발생한다.(〈저 디지털 세계의 좀비들〉) 글로벌 해커 그룹 ‘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이 코르도바 메가빌딩을 장악하기 위해 엘리베이터에 버그를 설치하고, 수직과 수평으로 움직이는 엘리베이터가 몽땅 폭주하는 가운데 진강우와 주혜리는 어떤 엘리베이터를 살려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 홀로마스크를 쓰고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슈퍼히어로 스위치가 갑자기 나타나고, 그 활약상을 찍은 촬영물들을 유통하는 기업형 스타트업 채널이 개설되어 발 빠르게 수익을 챙긴다. 슈퍼히어로의 정체에 의문을 품은 진강우와 주혜리는 그 내막을 파헤치기로 결심한다.(〈슈퍼히어로 프로듀서〉) 하나의 인격으로 두 개의 신체를 가질 수 있는 ‘트윈플렉스’ 시술을 통해 태어난 휴머노이드 원현정이 지속적으로 폭언과 학대를 당해 왔다며 원래의 신체인 원현수를 고발하는 사건이 벌어진다.(〈트윈플렉스〉) 이렇듯 재벌, 아이돌, 부동산, 가난한 노인, 음모론, 교육, 인권 문제 등 동시대적 사회적 이슈를 폭넓게 건드린다는 것이 이 연작소설의 특징이다.

| 한국 SF의 새로운 가능성을 거침없이 개척하고 있는 이경희 작가 연작소설
장르적 쾌감에 묵직한 사회적 문제의식까지 곁들인 야심 찬 ‘샌드박스 시리즈’의 시작!

메가시티 평택, 샌드박스라는 배경은 이경희 작가의 다른 소설에서 이미 등장한 적이 있다. 바로 2020 SF 어워드 장편소설 부문 대상을 받은 《테세우스의 배》가 바로 샌드박스를 무대로 펼쳐진 이야기였다. 또한 이 책의 첫 번째 작품으로 수록된 〈χ Cred/t〉는 2019 안전가옥 스토리 공모전 당선작으로 안전가옥 앤솔로지 《대스타》를 통해 공개되었던 단편소설이다. 이 소설의 주인공이었던 진강우와 주혜리가 연작소설 《모래도시 속 인형들》을 든든하게 끌고 나간다.
이경희 작가는 《테세우스의 배》, 《그날, 그곳에서》 등을 통해 장르적 재미와 날카로운 문제의식을 동시에 선사하는 이야기꾼, 무엇보다 콘텐츠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소설가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모래도시 속 인형들》은 그가 만들어 낸 ‘2080년의 메가시티 평택’이라는 탄탄한 세계관과 설정을 중심으로 펼쳐질 ‘샌드박스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다. 속도감 있게 휘몰아치는 전개, 도저히 예상할 수 없는 결말, 다 읽고 나면 뒤통수를 맞은 듯 얼얼하게 느껴지는 묵직한 메시지까지, 이경희 작가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음습하고 어두운 거리, 전자 기기와 자본에 지배당하는 암울하고 절망적인 시대상, 기계에 잠식당한 인간성”(《SF, 이 좋은 걸 이제야 알았다니》에서 인용) 등이 이야기의 주조를 이룬다는 면에서 《모래도시 속 인형들》, 나아가 샌드박스 시리즈는 SF 중에서도 사이버펑크 장르로 분류될 수 있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사이버펑크의 문법을 따르고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경희 작가가 독자적으로 구축한 한국적인 배경과 상황을 중심으로 한국적인 정서를 녹여 냈다는 점에서 더욱 이채롭고 특별하다.
《모래도시 속 인형들》을 읽다 보면, 분명히 아직 오지도 않은 비현실적인 미래에 펼쳐지는 이야기인데, 마치 오늘 아침 뉴스에서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 가상의 세계에서 느껴지는 지독한 현실감. 그러나 그 암울한 상황에서도 끊임없이 실없는 농담을 던지고 일단 부딪치고 보는 진강우와 주혜리에게서 묘한 힘과 용기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이다.
“국가가 어찌할 수 없는 괴물”이 되어 버린 샌드박스, “지금 여기서 멈추지 못한다면” “힘을 갖지 못한 모든 이들이 열등종으로 취급받게 될 세상”이 오고야 말 것이다. 스펙터클한 대서사로 이어질 샌드박스 시리즈의 세계에서 주인공들은 그런 미래를 기어코 바꿔 놓을 수 있을까. 이 가슴 벅차오르는 여정을 함께할 독자들을 두 팔 벌려 환영한다.

종이책 회원 리뷰 (19건)

구매 후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h | 2022.09.27

이번에 리뷰를 쓰고자 읽은 작품은 모래도시 속 인형들입니다

올해가 돼서야 책을 마음 먹고 읽어보기로 했고 6월에 있었던 도서전에도 3일정도 다녀오면서

여러부스를 돌아다녔는데 특히 안전가옥이 눈에 띄었어요

고민하다가 두고 왔는데 계속 생각나서 인터넷으로 구매했던 책

보고 나니까 진짜 이렇게 서술할 수 있나 싶어서 좋았어요 주위에도 추천하고자 합니다

이런 발상들이 너무 재밌는 것 같아요 ㅎㅎ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모래도시 속 인형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명*********마 | 2022.07.08

평택 특별 자치시 기술 규제 면제 특구 일명 샌드 박스

미친 과학자들의 안전한 놀이터

모든 첨단 기술들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낙원이자 지옥인 도시

 

전작 [테세우스의 배]를 통해 만약 한 사람이 육체와 정신으로 나뉜다면 그 둘 중 진정 그를 규정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묵직한 질문을 던졌던 이경희 작가의 새 작품 SF 연작 소설 [모래 도시 속 인형들]이 안전 가옥 출판사를 통해 출간되었다. 철학적이고 근원적 질문을 던졌던 [테세우스의 배]에 비해서, 이 책은 현란한 디지털 기술에 관한 부분이 더 두드러지기에 다소 가벼워 보이긴 하지만, 현재 우리 사회를 꿰뚫고 있는 주요 문제들을 다루고 있기에 결코 가볍지 만은 않다. 사이버 폭력에 노출되는 연예인, 음모론에 의해 휘둘리는 사회, 인성보다는 성공을 먼저 가르치는 부모들의 이기주의가 낳은 괴물들 등등등 미래 이야기지만 마치 현재 한국 사회에 와 있는 느낌을 주는 단편들이었다.

 

유능하고 정의롭지만 인간관계는 빵점인 첨단수사부 검사 진강우와 신출귀몰, 변장과 추적의 달인인 민간 조사사 주혜리가 콤비를 이루어 기상 천외 한 디지털 기반 범죄를 추적하고 해결한다. 사건 해결을 위해 계산적으로 서로를 이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들의 활약은 매우 인간적이다. 맛없는 짜장면을 만드는 중국집에서 매번 회의를 하는 것도 그렇고 코믹하게 서로를 놀리거나 골려먹는 장면을 봐서도 그렇다. 중요한 것은, 인간 복제나 사이버 테러가 벌어지는, 도덕성을 점점 잃어가고 비인간화가 진행되어 가는 이 삭막한 미래 도시에서 모든 존재를 위해 올바른 방향을 찾아간다면 면에서 그들은 정말 "인간적"이다.

 

첫 번째 이야기인 X Cred/t, 즉 "카이 크레디트" 주인공 카이는 여러 다른 사람들의 우수한 유전자를 조합하여 만들어낸 인간, 즉 유전 공학이라는 어머니가 낳은 자식이다. 그는 뛰어난 외모와 재능으로 단번에 유명인이 되어 디지털 세계를 활보한다. 그러나 한 몸으로 뛰어다니기엔 너무 바빴던 것일까? 카이는 자신과 꼭 닮은 복제 인간 100명을 만들고 "페어런트 101"이라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을 통해 서로 경쟁하게 만든다. 중요한 것은 진짜 "카이" 도 그중에서 속해있지만 누가 누구인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서로를 죽이기 시작하는 복제 인간들,, 도대체 이곳에서 현재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걸까?

 

두 번째 이야기인 "저 디지털 세계의 좀비들"에서는 정부 지원으로 의체를 지원받아 살아가는 노인들이 서로에게 폭력을 가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이 지원받은 의체를 통해 좀비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사태가 발생한다. 한순간에 좀비가 되어버린 이 노인들은 인기 아이돌 Roo_D.A. 가 살고 있는 건물인 타워 팰리스를 향해 마치 개떼처럼 몰려가는데.... 의체 외엔 가진 것 없는 이 노인들이 부의 상징인 타워 팰리스라는 목표를 향해 질주한 이유는 과연 무엇일까? 인간이 아니라 기계가 좀비화가 된다는 재미있는 설정의 이야기.

 

나머지 3 편의 단편인 [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 [슈퍼히어로 프로듀서] 그리고 [트윈 플렉스] 도 음모론에 쉽게 동요되는 인간들과 자식들 성공에 목매는 이기적인 부모 그리고 권력으로 소수자를 짓누르는 차별 어린 시선이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을 흥미롭게 다룬다. SF 작품답게 신체에 삽입된 통신 기기 스마트팜이나 하나의 인격이 두 개의 신체를 동시에 조종하는 시술을 가리키는 트윈 플렉스와 같은 최첨단 기술을 흥미롭게 제시하고 있다. 지금도 IT 기술 면에서 상당히 발전해 있는 우리 사회, 그러나 이 기술이 가진 위태로운 면이 곧 모습을 드러낼 수 있겠다는 경고를 하고 있는 것 같은 소설이었다. 이경희 작가는 전작 테세우스의 배에서도 그랬지만 이 책에서도 평택 특별 자치시와 그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사건들이라는 특수한 세계관을 구축했다. 책 속에 아직 결론 지지 않은 이야기가 있는 것으로 보아 앞으로 시리즈물이 계속 나올 것이라 본다. 마치 배트맨의 고담 시처럼 선과 악이 서로 대결하며 펼치는 흥미진진한 다음 작품을 기다려본다.

* 출판사에서 제공한 책을 읽고 주관적으로 리뷰를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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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모래도시 속 인형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뽀*맘 | 2022.07.08

 

 

 

 

"테세우스의 배"가 2020 SF 어워드 장편 부문 대상에 선정된 저자는 

단편 "살아있는 조상님들의 밤"이 소설 플랫폼 '브릿G'에서 

2019년 올해의 SF로 선정되었습니다. 그럼, <모래도시 속 인형들>을 보겠습니다.

 


 

코르도바 콤플렉스 주식회사가 만들어낸 합성인간 카이는 

공식 홍보 자료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들 

100명의 유전자를 샘플로 뽑아 장점만을 조합했다고 합니다. 

카이는 무슨 일을 해도 척척해낼 만큼의 재능은 있는데, 

그렇다고 딱히 대단한 수준은 아니고, 

특별히 잘하는 것도 특별히 못하는 것도 없는, 

모든 재능을 적당히 가진 아이입니다. 

카이는 이 재능으로 유명해지기로 하고 성공합니다. 

카이에겐 삶이 곧 상품이고, 시간이 곧 돈인지라 

콘텐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자신을 복제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게 Plenty x Cred/t, 일명 카이 헌드레드입니다. 

트라이플래닛에서 DNA와 뇌파 패턴까지 동일한 신체에 

기억과 성격까지 그대로 복사해 원본과 100% 일치하게 만들었습니다. 

의식을 복사하기 전 수면제를 먹고 자신을 포함한 101명의 카이를 룰렛에 넣고 

무작위로 뒤섞어 누가 진짜 오리지널 카이인지 아무도 알 수 없게, 

심지어 101명의 카이 자신들조차도 모르게 합니다. 

100명의 유전자 아빠와 1명의 대리모를 모아 서바이벌을 하고 

우승자가 카이 크레디트의 부모가 되는 페어런트 101이란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중 

카이 33번과 67번이 서로 죽이는 사건이 발생합니다. 

이 사건을 살인사건이라 해야 할지, 자살 사건이라 해야 할까요.

 

휴먼 셰어하우스 메가빌리지는 평택 보편복지공단에서 건립한 공공임대 메가빌딩입니다. 

이곳엔 10만 명이 넘는 노인들이 모여 살았고, 

그중 30% 정도가 노령 기초생활 의체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의체 사용자에게는 법적으로 책임보험 가입 의무가 있어 

매년 보험사들은 의체보험료 갱신을 위해 임시 조사원들을 고용했습니다. 

가입자들의 의체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절차인데, 

비싼 의체를 국가보조금으로 지원받고 자식을 위해 브로커에게 넘깁니다. 

그것도 헐값에 팔아 마련된 목돈은 자식들의 주머니로 흘러 들어갑니다. 

주택 임대 보증금으로, 창업 자금으로, 대출 이자로, 도박 빚으로요. 

그런데 일주일 동안 이곳에서 평시 대비 열 배나 많은 폭력 범죄가 일어납니다. 

샌드박스 전체 평균은 그대로인데 며칠 전부터 갑자기 이곳만 사건을 폭증합니다. 

도대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곧 다가올 세상의 파멸을 경고한다며 전 세계 곳곳에서 

별별 기상천외한 장난질을 벌인 글로벌 해커 그룹 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이 

평택 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는 첩보가 입수됩니다. 

그들의 목표는 코르도바 메가빌딩이고 이를 막기 위해 주인공이 출동합니다.

 

홀로마스크를 쓰고 범죄자들을 처단하는 슈퍼히어로가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집니다. 

처음엔 뜬소문으로 시작했으나 흐릿한 영상으로, 전문가의 라이브 캠 촬영으로, 

3차원 VR 콘텐츠까지 다양한 증거들이 넷 소사이어티 채널 사이를 떠돌게 됩니다. 

슈퍼 히어로 스위치는 각양각색의 초능력으로 

범죄자들을 물리치며 유저들은 열광했습니다. 

스위치는 카이 크레디트 이후로 가장 인기 있는 셀럽이 되었습니다. 

그가 누구인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지만요. 

슈퍼히어로 스위치의 상품성을 캐치한 여섯 명의 버추얼 스트리머들이 함께 모여 

기업형 스타트업 채널을 개설했고, 이 채널은 거대 공룡 기업으로 성장합니다. 

거기에 CK 그룹의 투자를 바탕으로 스위치 관련 제보와 촬영 소스를 

공격적으로 매입하기 시작했고 그 결과 CH.스위치가 관련 콘텐츠를 독점하고 있습니다. 

자칼은 정장을 차려입고 상류층 10대 아이들을 납치해 

교육을 빙자한 학대와 고문을 자행하는 미치광이 빌런이 등장했는데, 

매번 스위치가 아이를 구조했습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의심을 품고 주인공은 잠입수사를 합니다.

 

원현수는 자연스럽게 자신이 원치 않는 몸을 갖고 태어났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하지만 이곳 샌드박스에서 자신이 원하는 취향대로 몸을 바꿔 입는 정도야 

누구나 자연스레 하고 있는 일이라 그는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세계의 폭력을 조율하는 군산복합체 카르텔의 CEO 중 한 명인 

원미연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는 점입니다. 

원미연이 남몰래 숭배하는 구시대의 낡은 종교는 극도로 편협한 교리를 갖고 있어 

남자가 치마를 입는 일은 상상조차 용납될 수 없었습니다. 

하물며 몸을 바꿔 입는 수술을 허락받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일입니다. 

결국 원현수는 자살을 시도했으나 살아남았습니다. 

엄마를 굴복시키지 못한 그는 트윈플렉스로 원현정을 만듭니다. 

트윈플렉스는 하나의 인격이 두 개의 신체를 가진 것으로 극소수만 이용하는 서비스입니다. 

원현정은 원현수에게 수년간 폭언과 구타에 시달렸고 그녀는 그를 고소를 합니다.

 

 

 

주한 미군 절반이 빠져나간 캠프 험프리스에 

기술규제 면제특구가 설정된 것을 시작으로 평택은 

25년 만에 서울을 능가하는 거대 도시로 자랐습니다. 

혁신행정특례법이 제정된 후로는 중앙의 간섭을 받지 않는 자치정부까지 들어섰습니다. 

평택 특별자치시 기술규제 면제특구, 일명 샌드박스는 

윤리의 경계를 넘나드는 끔찍한 기술들을 가둬 둔 실험용 모래 상자입니다. 

<모래도시 속 인형들>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첨단 기술이 

자유롭게 거래되는 낙원이자 지옥인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복제인간 사이의 윤리 문제와 사람들의 관심을 가지고 싶은 욕망을 그린 'x Cred/t', 

부유층과 최하층과의 갈등과 연예 노동자 문제를 다룬 '저 디지털 세계의 좀비들', 

밈과 음모론에 매몰된 사람들을 이야기한 '파멸로부터의 9호 계획', 

사람들이 어떤 것을 믿게 하느냐 아니냐의 싸움과 교육을 그린 '슈퍼히어로 프로듀서', 

세상의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는 권력자와 성소수자 이야기를 다룬 '트윈플렉스', 

앞에 나온 조연들이 총집합하는 'epilogue'까지, 

6개 연작소설이 최첨단 기술이 상용화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립니다. 

연작소설의 주인공, 첨단범죄수사부 진강우 검사와 

민간조사사 주혜리가 활약하며 진상을 파헤칩니다. 

진짜 사건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것 같다는 말에, 

서로 다른 매력을 뽐내는 두 주인공이 등장할 다음 권이 기다려집니다.

 

 

 

네이버카페 이벤트에 당첨되어 책을 제공받고 쓴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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