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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속으로

언니에게 부치는 편지

원도 | 이후진프레스 | 2022년 6월 22일 한줄평 총점 9.8 (2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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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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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파출소-지구대, 동네마다 있고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경찰관인데, 그들의 고민과 고통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했다. 아니 존재하지 않는 것 마냥 지나쳤다. 너무 흔하거나 또는 경찰의 존재가 당연해서 일 수도 있다. 『경찰관속으로』는 그렇게 늘 보아왔지만 깊게 알 수는 없었던 경찰관이 쓴 글이다. 작가는 ‘인구가 한 명 줄어버린 관내를 아무렇지 않게 순찰 돌아야 하는 직업’ 그러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름 없는 사람을 만나고 폭력에 노출되고 부당함에 맞서다 쉽게 부서질 수도 있는 이들이 경찰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경찰관속으로」는 경찰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없애줄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이자, 경찰관으로서 수많은 사건들을 겪으며 결코 지나칠 수 없었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고, 작가는 과연 죄란 무엇이고 형벌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있으며, 경찰관으로 일하며 부딪힌 한계와 경찰 조직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다. 그래서 ‘경찰관 속으로’이기도 하지만 ‘경찰, 관 속으로’이기도 하다. 경찰관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상처 받은 이야기, 가슴에 묻어 둘 수 없었던 이야기들을 언니에게 쓰는 편지 형식으로 풀어냈다. 개정판에는 10편의 글이 추가되었으며 변영근 작가의 일러스트가 표지에 사용되었다.

목차

여는 글 - 언니에게
1장 산 사람
양치기 소녀
게이를 봤어요
말로
목숨 대금
단골손님
당신이라는 존재
천 원짜리 인생
여전히 잘 사는 사람들
찢긴 무지개다리
사라져줘 제발
강늡때기
2장 죽은 사람
절규
친절한 유서
나는 살 가치도 없다
1980년 2월 23일
사람이 죽는 때
나는 사냥개나 미친개가 아니다
3장 남은 사람
그들이라는 파편
민들레 인생
늙지 못한 아이들
경찰 로또
비겁함을 배운다
젊은 경찰관이여, 조국은 그대를 믿노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가 처음 울던 날
안녕 언젠가
맺는 글 - 목소리는 이어져야 하고

저자 소개 (1명)

번호 맞추는 운은 공무원 시험 때 다 쓴 게 분명하다는 판단하에 자동으로만 로또를 구입하는 사람.붕어빵 살 현금은 없어도 로또 살 현금은 꼭 챙겨 다닌다. 『경찰관속으로』, 『아무튼, 언니』를 썼다.요즘은 운 대신 글을 쓰고 산다. 번호 맞추는 운은 공무원 시험 때 다 쓴 게 분명하다는 판단하에 자동으로만 로또를 구입하는 사람.붕어빵 살 현금은 없어도 로또 살 현금은 꼭 챙겨 다닌다. 『경찰관속으로』, 『아무튼, 언니』를 썼다.요즘은 운 대신 글을 쓰고 산다.

출판사 리뷰

경찰에 대한 편견을 없애줄
가장 인간적인 이야기

매일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지구대-파출소, 영화나 드라마에서 항상 나오며 동네 어디에서도쉽게 보이지만 그들의 고민과 고통은 깊이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너무 흔하거나 또는 그들의 존재가 당연해서 일 수도 있다. 이 책은 그렇게 늘 보아왔지만 깊게 알 수는 없었던 경찰관이 쓴 글이다.

작가는 ‘인구가 한 명 줄어버린 관내를 아무렇지 않게 순찰 돌아야 하는 직업’ 그러나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이름 없는 사람을 만나고 폭력에 노출되고 부당함에 맞서다 쉽게 부서질 수도 있는 이들이 경찰관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 내밀한 얘기들을 언니에게 쓰는 편지글로 적었다..

수많은 사건의 현장,
지나칠 수 없는 목소리

작가는 경찰로 일하면서 수많은 사건을 겪었고 그 안에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다. 그들은 피해자이기도 했고 가해자이기도 했다. ‘살려주세요.’라며 허위신고를 한 철없는 사람, 여자 친구를 집에서 추행하려는 파렴치한, 가정폭력으로 보호 받지 못한 아이들과 이름 없이 평생을 살아온 할머니 그리고 동료 경찰, 작가는 그 모두를 지나칠 수가 없었다.

작가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위태롭게 살아가는 사람들, 그 사람들을 보며 같이 아파하고 안타까워 하기도 했다. 과연 죄란 무엇이고 형벌은 무엇인지에 대해 묻고, 경찰관의 한계와 경찰 조직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다.
경찰관의 내밀한 이야기가 담겨 있기에 ‘경찰관 속으로’이기도 하지만, 경찰관이기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의 고민과 상처 먹먹한 고백들은 ‘경찰 관 속으로’라고 들리기도 한다.

입소문을 타고 단시간에 5천 부

2019년 봄, 독립책방에 도착한 한 권의 책. 현직 경찰관의 목소리가 생생하게 담긴 에세이 『경찰관속으로』. 지구대에서 일하는 경찰관이 직접 겪은 일들이라 흥미롭겠군, 하고 책을 읽었는데 흥미로움을 넘은 감동적인 내용이 책 한 권에 담겨 있었다.

이 책은 단숨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읽어본 사람들은 슬프고도 먹먹한 에피소드에 감응한 독자들이 연달아 추천을 했다. 그리하여 독립출판물로만 5천부 이상이 판매되었다.

종이책 회원 리뷰 (20건)

희망 없는 경찰관의 희망 찾는 이야기 [경찰관 속으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생* | 2023.02.05

(작은 리뷰) 희망 없는 경찰관의 희망 찾는 이야기 <경찰관 속으로>

 

경찰관을 직업으로 바라본다면,
당신은 얼마나 괜찮은 직업군으로 평가할까.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경찰이라는 직업이, 그래도 권력의 상층부에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었다.
실제로 그런 부분이 없지는 않다.
경찰은 공익직업군이며, 민간인에게 무언가 권력을 행사할 힘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철저하게 직업의 틀로 바라보면,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이 책을 통해 좀더 깊숙하게 들여다보면,
참 희망 없는 직업이라는 생각이 든다.

권력을 가진 듯하지만, 힘을 가진 듯하지만,
정작 힘을 써야 할 곳에서는 아무 힘도 쓰지 못하는 사람.

 

경찰은 힘이 없더라.
내가 이 책을 읽고 내린 결론이다.

경찰이 해줄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그걸 알고, 이용하고 있었다.

그래서 저자는 묻는다.
경찰 순직자들은 과연 누구를 위해, 무엇을 위해 목숨을 던진 것일까.

 

저자는 항변한다.
고라니를 치우다 차량에 치여 숨진 경찰을 순직으로 처리하지 않는 것은 도대체 경찰에게 무엇을 하라는 것이냐고,

 

그는 흐느끼고 절규했다.
경찰을 향해서도, 사회 시스템과 법을 향해서도 그러했다.

그리고 그가 만난 수많은 사람들.
도와줄 수 없었던 수많은 사연들.
힘없이 돌아서야 했던 수많은 상황들 앞에서
그는 무력감에 고개를 떨구어야 했던,
그저 바라보다 죽음으로 만나야 했던 사건들 앞에서,
그녀는 절규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네 살 조카를 보며, 다시 삶의 환희를 느끼며, 오히려 절망한다. 삶과 죽음이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트라우마의 늪에서 벗어날 수 없는 직업, 경찰.
그렇지만, 저자는 그래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다.

요즘 텔레비전에서 "용감한 형사들"이라는 제목으로 힘들었던 범인 검거 과정을 드라마틱하게 재연하는 걸 본다. 강력반 형사들이라도 용감하지 않으면 범인을 잡을 수 없다.

그런 형사가 아니더라도, 순찰반 경찰이더라도, 교통 통제 경찰이더라도, 각각의 삶의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더라.

이 책을 읽으며, 나는 경찰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고,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저자의 변도 그것이었다. 주변의 경찰을 보면 다시 생각해 달라고.

그렇다면 저자는 그것으로 출판의 목적은 달성했다.
이 책은 참으로 인간적이고 슬프고 아름답고, 인문학적인 책이다.
경찰에 대해, 사회, 국가의 지평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책이다.
밝고 명랑하고 그런 책은 아니다.
하지만 한없이 우울하고, 침울하고, 가라앉고, 늪에 빠지는 책 역시 아니다.
알아가는 책이고, 이해하는 책이고, 희망의 끈을 더 조이는 책이다.
이 책은.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포토리뷰 포돌이와 포순이는 속까지 웃고 있을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리* | 2022.08.27

<포돌이와 포순이는 속까지 웃고 있을까?>

 

검사 출신 대통령으로 정권이 바뀌면서 경찰국 신설 문제로 떠들썩한 요즘이다. 경찰복을 입고 경찰국 신설에 반대한다며 삼보일배를 하는 경찰관 사진이 실린 기사가 있다. 그런가 하면 경찰이 오히려 범죄를 저질렀다는 기사도 심심찮게 보인다. 또 때로는 뉴스를 통해 여러 경찰관의 선행 이야기가 전해지기도 한다.

 

우리 사회에서 경찰은 어떤 위치에 있고 무슨 일을 하며 얼마나 힘든지 우리는 잘 알고 있는 걸까? 그들의 근무환경은 괜찮은 걸까?

 

여기 용기를 낸 경찰관이 있다. 현직 경찰관인 작가는 파출소에 근무하면서 겪었던 일을 가까운 언니에게 편지를 쓰듯 담담히 그 속내를 전한다. 작가는 ‘원도’라는 필명을 썼는데 작가가 누구인지 상상하도록 유도하고 싶어서였다고 한다. 문득 마주치게 되는 경찰관을 보면서 저 사람이 이 책을 쓴 게 아닐까, 하는 호기심으로 한 번 더 쳐다보도록 만들고 싶었다고. 그만큼 경찰관의 목소리를 들려주고 싶었던 듯하다.


 

 

 

책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은 ‘산 사람’에 대해서, 2장은 ‘죽은 사람’에 대해서, 3장은 ‘남은 사람’에 대해 말한다. 목차부터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고 읽어 보라는 느낌이 들어 침 한 번 꿀꺽 삼키고 심호흡을 한 뒤 한 페이지씩 넘겨 보았다.

 

작가가 직접 만났거나 혹은 선후배의 경험담을 통해 접한 사건들과 사람들 이야기였다. 총 26개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는데, 단순히 ‘경찰은 이런 사람들 때문에 힘들답니다, 이런 일도 있답니다.’에서 그치지 않는다. 한발 더 나아가 경찰조직에 대한 비판도 서슴지 않으며, 경찰관이 해결해 줄 수 없는 문제가 대부분이어서 안타깝다고도 했다.

 

“우리는 2019년 순경 기준으로 시간당 2,997원의 야간수당을 받으며 일하고 있어. 2018년에는 2,937원이었는데 해가 바뀌고 60원이 오른 거야. (중략) 평균 3,000원도 안 되는 돈을 받으면서 보내는 밤은 참 길고도 지독하더라.”

 

2019년 기준으로도 최저시급의 반도 안 되는 야간수당을 받으며 일하는 경찰관에게 우리는 ‘사명감’ 운운할 수 있을까? 3천 원으로는 편의점 도시락조차 사 먹을 수 없다. 빵 하나, 우유 하나 겨우 살 수 있으려나. 이 정도로 경찰관의 근무환경이 열악한 줄 몰랐다. 그리고 온갖 사람들의 방패막이가 되어야 하는 줄도….

 

파출소나 경찰서를 찾아가야 하는 일이 아닌데도 일단 들어가 보는 사람들, 잘못 찾아오셨노라고 내칠 수도 없는 경찰, 어떻게든 그들을 도우면서도 때로는 죽을지도 모를 위험에도 자주 노출되는 경찰, 최저시급의 반도 안 되는 야간수당을 받으며 야간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 등등.

 

경찰관 혼자서 감내해야 하거나 경찰조직 하나 만의 변화로 이 모든 것을 바꾸기는 힘들어 보인다. 우리 사회나 정부가 해야 할 일을 경찰이라는 명찰을 달아주고 그들에게 너무 많은 역할을 떠넘긴 것은 아닌지.

 

작가는 마지막에 불편한 현실을 끝까지 마주 보고 앞을 향해 나아갈 거라는 굳은 다짐을 보여주며 이야기를 마무리 짓는다. 열악한 환경에도 그런 다짐을 해주는 경찰관의 모습을 보여줘서 독자로서, 시민으로서 감사한 마음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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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경.찰.관. 경찰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e***n | 2022.08.01
경찰관 속으로. 원도

☆☆☆☆

경찰이 된지 3년차가 된 여성 경찰관이 겪은 일들을 정리한 책이다. '언니'에게 쓰는 편지형식의 글이다. '언니'는 같이 일한 선배 여성 경찰관이기도 하고, 고민을 털어놓고 싶은 마음속 대상이기도 하다. 감성적이지만 지극히 사실적인 감정들을 가감없이 써내려갔다.

. 문득 진짜 웃기다는 생각이 들었어. 인간한테 질려버렸다 해놓고 언니가 보고 싶다는 글을 적고 있는 게 말이야. 결국 나도 인간 속에 살 수밖에 없는 인간일 뿐인가 봐. 하루에도 무수히 많은 사람을 보지만 정작 내가 보고 싶은 사람은 한 명도 만나지 못하는 나날이 계속 길어져. 내가 우는 것도 웃는 것도 슬퍼하는 것도 좌절하는 것도 결국 모두 다 인간 때문이야.

. 민원인이라는, 그들이 던진 말의 파편에 맞은 나는 피를 흘리며 신음하고 있지만 경찰이라는 이유로, 세금을 먹고 사는 직업이라는 이유로 아프다는 소리를 낼 자격조차 부여받지 못했어. 그들은 자신의 혀가 날카로운 칼인 줄도 모르고 나에게 휘둘렀고, 난 그 칼을 능숙하게 받아낼 실력도, 갖춰 입은 갑옷도 없어서 무척이나 많이 베였어. 언니, 누군가는 경찰 월급에 욕먹는 값이 포함되어 있다고들 해. 그 말이 사실이라면 나는 억대 연봉자가 아닐까?

. 한 사람 속에도 수많은 이야기가 있지만, 세상은 그 이야기에 도무지 관심이 없더라. 어제 사람이 죽어서 인구가 한 명 줄어버린 관내를 오늘 아무렇지 않게 순찰해야 하는 직업, 바삐 돌아가는 세상에서 자기 자리를 잡지 못하고 떨어져 나온 탓에 그 누구도 관심 가져주지 않는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직업, 그게 경찰관이더라. 다른게 아니더라고.

. 여기서 비난해야 할 사람은 누구일까? 경찰은 경찰이기 이전에 한 명의 직장인일 뿐이야. 적극적인 업무 처리를 하면 할수록 직장 내에서 입지가 위태로워지고, 잘못된다면 몇 년 치 연봉만큼의 액수를 물어줘야 하거나 아예 직장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누가 영웅처럼나서겠어. 현장의 영웅을 원한다면 영웅이 마음 편히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줘야 해. 맨땅의 헤딩으론 이마만 깨질 뿐이니까.

. 손님이 택시 안에 두고 간 물품을 인계해주면서 "좋은 걸 가져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라며 콧수염을 만지던 기사님이 떠올라. 좋은 차를 타고 다녀도 그 차에서 나오는 매연만큼의 더러움을 선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길 위를 전전해도 고고한 양심과 태도까지 길 위에 두고 다니진 않았던 사람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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