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저/김선형 | 살림출판사 | 2019년 6월 14일 한줄평 총점 9.6 (88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262건)
  •  eBook 리뷰 (178건)
  •  한줄평 (447건)
분야
소설 > 영미소설
파일정보
EPUB(DRM) 22.89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뉴욕 타임스」 180주 연속 베스트셀러★
★아마존 40주 연속 종합 1위★
★아마존 2018 올해의 책★
★반스앤노블 2018 올해의 책★
★2019 가장 많이 팔린 책★
★전 세계 46개국 판권 계약★
★리즈 위더스푼 북클럽 도서 선정★
★소니픽처스 영화 제작, 2022년 11월 2일 국내 개봉★


2019년 가장 많이 팔린 책, 출간 반년 만에 밀리언셀러 돌파!
한번 손에 들면 쉽게 내려놓지 못할 경이로운 소설,
전 세계적인 화제를 일으키고 영화로 다시 돌아오다

2018년 8월 14일, 평생 야생동물을 연구해온 한 생태학자가 일흔이 가까운 나이에 첫 소설을 출간한다. 미국 남부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의 해안 습지를 배경으로 한 소녀의 성장담이 미국 출판계에 불러올 어마어마한 파장을 이때는 예측하지 못했다. 얼마 후, 미국 도서 업계에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헬로 선샤인 북클럽> 운영자이자 할리우드 스타인 리즈 위더스푼이 이 책을 발굴해 추천작으로 소개하자,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단번에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로 뛰어올랐다. 2018년 8월 미 현지에서 출간된 후 지금까지 1,5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180주(2022년 10월 기준) 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랐고, 무려 40주 연속 아마존 주간 베스트셀러 종합 1위를 기록했다. 이렇게 독자들의 꾸준한 관심과 사랑을 받아온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소니 픽처스를 통해 동명의 영화로 재탄생하여 2022년 11월 2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고, 그와 함께 영화 개봉 기념 『가재가 노래하는 곳』 스페셜 에디션이 새롭게 출간되었다.
영화는 아카데미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루시 알리바가 각색, 〈퍼스트 매치〉의 올리비아 뉴먼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가재가 노래하는 곳』의 열렬한 팬으로서 작품에 대한 찬사를 마지않았던 리즈 위더스푼이 제작자로 직접 참여했다. 이미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이 책을 사랑한다”며 원작에 대한 애정을 적극적으로 표현해왔던 리즈 위더스푼은 영화화를 결심하게 된 이유에 대해 “책장을 계속 넘기게 만드는 힘을 가진 델리아 오언스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스크린으로 선보이는 데에 참여하게 되어 흥분된다”고 밝혔다. 영화 OST에 참여한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테일러 스위프트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내가 몇 년 전에 읽었을 때 완전히 빠져버린 책” “이 매혹적인 이야기에 맞게 잊히지 않는(haunting) 미묘한(ethereal) 무언가를 만들고 싶었다”며 그녀가 직접 작사, 작곡한 영화의 사운드트랙 ‘Carolina’을 공개하기도 했다.
가족과 사회에서 모두 외면당한 아웃사이더, 습지가 키워낸 강인하고 아름다운 존재인 주인공 카야 역에 신예 배우 데이지 에드가 존스가 발탁되어 신선함을 안겼다. 그밖에도 테이트 워커 역에는 테일러 존 스미스, 체이스 앤드류스 역에는 해리스 디킨슨이 캐스팅되었으며, 2022년 7월 북미에서 처음 개봉한 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총 1억 3천만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며 예상을 뛰어넘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평생을 야생과 벗 삼은 생태학자가 선사하는
경이로운 자연과 가혹한 생의 논리!
고립된 인간은 어떻게 살아남는가

이 책을 쓴 델리아 오언스는 아프리카에서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연구 성과를 정리한 논픽션 『칼라하리의 절규Cry of Kalahari』(2022년 11월 살림출판사 출간 예정) 『코끼리의 눈 The Eye of the Elephant』 『사바나의 비밀 Secrets of the Savanna』로 이미 전 세계에 명성을 떨친 생태학자이다. 야생동물과 자연을 공유하며 보낸 7년은 작가에게 문명과 야생, 경이로운 자연과 가혹한 생의 논리를 체화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렇기에 언어가 없는 야생의 세계, 그곳에 속한 유일한 인간 카야를 바라보는 작가의 시선은 결코 가볍지 않다.
아울러 특이한 이력은 습지의 생태 묘사에서도 무서운 힘을 발휘한다. 미국 남부 습지의 비현실적인 풍광, 나뭇가지마다 유령처럼 걸린 스패니시 모스와 무른 흙, 드넓은 늪과 못에 떠다니는 물풀들. 습지는 호소와 늪을 지나 개펄과 바다로 이어지고,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고 섞이는 광대한 생태계다. 하지만 어느 곳에도 속하지 않기에 배척당하며, 익숙지 않기에 거부당한다. 단단한 땅에 발붙이고 사는 평범한 이들에게 습지는 재빨리 메워 쓸모 있는 땅으로 만들어야 할, 미완의 지대다. 그렇기에 디딜 데 없이 막다른 골목에 몰린 인간들만이 습지로 떠내려와 각자의 생을 일구며 살아남았다.
이렇듯 다양한 생명이 숨 쉬지만 인간이 살아가기에는 가혹한 환경에 여섯 살짜리 여자애 하나가 홀로 남겨진다. 주정뱅이 아버지의 폭력에 어머니는 집을 떠나고 형제들은 뿔뿔이 흩어지며, 마을 사람들은 피하기만 할 뿐 작은 동정도 허락하지 않는다. 철저하게 혼자인 카야가 느끼는 쓰라린 외로움의 정서는 지금의 독자들에게도 굉장한 호소력을 갖는다. 습지의 판잣집에서 혼자 살아남으려 분투하지 않더라도 이 시대의 우리는 각자 빌딩 숲이라는 정글에서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며 하루하루 외롭다. 사회의 테두리 안에 있는 현대인에게도 타인을 믿고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기란 이토록 어렵고도 두려운 일이다. 카야는 사람에게 기대를 걸었다 버림받고 사랑을 주었다 배반당하며 대자연의 동물처럼 홀로 서는 법을 배운다. 그리고 비로소 두려움 없이 사랑하고 사랑받는 법을 깨우친다.

가슴 저미는 러브스토리, 자연을 향한 경이로운 찬가,
반전을 거듭하는 미스터리, 땀을 쥐게 하는 법정 스릴러
속도를 늦추고 이야기를 음미하라!

어느 가을 아침, 마을의 인기 스타 체이스 앤드루스가 노스캐롤라이나 해변의 습지에서 시체로 발견된다. 마을 주민들의 의심은 습지에서 홀로 살아남은 여자아이, 카야 클라크에게 향한다. 사람들은 카야를 문명의 수혜를 받지 못한 야만인이라 여겼지만 실상은 달랐다. 오랫동안 자연을 벗 삼아 삶의 교훈을 스스로 깨친 카야는 누구보다도 예민한 감성과 뛰어난 재능을 가진 인물이다. 스스로를 고립시키며 생을 유지하던 카야에게도 거스를 수 없는 외로움이 찾아오고, 마을 청년 둘이 그 독특한 매력에 끌려 다가온다. 으스스한 야생성과 마술적인 매혹을 한 몸에 지닌 카야, 거부할 수 없는 남성적 매력을 지닌 체이스, 습지를 이해하는 완벽한 짝 테이트. 그저 순리대로 흘러갈 것 같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급류를 만나고, 상상도 못 할 반전으로 끝을 맺는다.
체이스 앤드루스 살인사건과 카야의 성장담을 한 줄기로 엮어낸 이야기에 카야와 테이트의 로맨스와 야생을 바라보는 작가의 통찰을 심어두어 읽는 재미를 더했다. 아울러 카야의 체포와 구금, 숨 가쁘게 진행되는 재판 과정은 독자의 몰입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입체적이고 매력적인 인물들, 촘촘하게 짜인 이야기, 습지에 대한 탁월한 묘사, 정신없이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흡입력은 두 말할 것 없이 이 책 최고의 장점이다. 무엇보다도 묘사에 기품을 더하는 시적인 문체가 일품인데, 절로 밑줄 긋고 싶어지는 문장들이 책장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아울러 여성의 독립, 계급과 인종, 자연과 인간의 관계, 진화적으로 바라본 인간의 본성, 과학과 시 등 예리하게 던지는 시의적절한 화두들은 이 이야기의 매력이 단순히 재미에 머물지 않음을 증명해 보인다. 이는 인간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들, 가령 죽어 마땅한 배신자에 대한 심판, 살아남기 위해 수컷을 희생시키는 암컷, 부모-자식 간의 책임,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왜곡된 시선 등을 곱씹게 만들며, ‘윤리’와 ‘본능’이 무엇인가를 되돌아보게 한다. 이처럼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읽는 이에게 재미를 넘어 인간 존재를 ‘성찰’할 여지마저도 남겨둔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1부 습지
프롤로그 | 1. 엄마 | 2. 조디 | 3. 체이스 | 4. 학교 | 5. 수사 | 6. 보트와 소년 | 7. 낚시의 계절 | 8. 네거티브 데이터 | 9. 점핑 | 10. 다만 바람에 나부끼는 풀잎 | 11. 홍합 따기 | 12. 푼돈과 그리츠 | 13. 깃털 선물 | 14. 빨간 섬유 | 15. 게임 | 16. 책을 읽다 | 17. 경계를 넘어서 | 18. 하얀 카누 | 19. 심상치 않은 일 | 20. 7월 4일 | 21. 쿠프
2부 늪
22. 변함없는 조수 | 23. 조개껍데기 | 24. 소방망루 | 25. 패티 러브의 방문 | 26. 해변의 보트 | 27. 호그마운틴로드에서 | 28. 새우잡이 | 29. 해초 | 30. 이안류 | 31. 책 | 32. 알리바이 | 33. 흉터 | 34. 판잣집 수색 | 35. 나침반 | 36. 여우 덫 | 37. 회색 상어 | 38. 선데이 저스티스 | 39. 우연한 만남, 체이스 | 40. 사이프러스코브 | 41. 사슴 무리 | 42. 감방 | 43. 현미경 | 44. 감방 동무 | 45. 빨간 모자 | 46. 세상의 왕 | 47. 전문가 | 48. 여행 | 49. 변장 | 50. 일기 | 51. 그믐달 | 52. 스리 마운틴스 모텔 | 53. 잃어버린 사슬 | 54. 반대라도 마찬가지 | 55. 풀꽃 | 56. 붉은해오라기 | 57. 반딧불이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2명)

저 : 델리아 오언스 (Delia Owens)
미국 조지아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에서 동물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프리카에서 7년 동안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그 연구 성과를 정리해 엮은 논픽션 『야생 속으로 Cry of Kalahari』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책으로 가장 훌륭한 자연도서에 주어지는 존 버로스상을 받았고 「네이처」, 「아프리칸 저널 오브 에콜로지」, 「인터내셔널 와일드 라이프」를 비롯한 유수의 학술지에 글을 실었다. 현재 아이다호에 살고 있으며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그의 첫 소설이다. 잔잔한 파장을 그리는 데서 그칠 줄 알았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출간 후 미국 서점... 미국 조지아대에서 동물학을 전공하고 캘리포니아대에서 동물행동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아프리카에서 7년 동안 야생동물을 관찰하고 그 연구 성과를 정리해 엮은 논픽션 『야생 속으로 Cry of Kalahari』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이 책으로 가장 훌륭한 자연도서에 주어지는 존 버로스상을 받았고 「네이처」, 「아프리칸 저널 오브 에콜로지」, 「인터내셔널 와일드 라이프」를 비롯한 유수의 학술지에 글을 실었다. 현재 아이다호에 살고 있으며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그의 첫 소설이다. 잔잔한 파장을 그리는 데서 그칠 줄 알았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출간 후 미국 서점가를 휩쓴다. 이야기의 물길을 잡았다 싶을 때 휘몰아치는 반전과 예상치 못한 길목에서 감싸는 여운은 책장을 처음 폈을 때와 다른, 더 멀고 깊은 자리로 독자를 데려다놓는다.
역 : 김선형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르네상스 영시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옮긴 책으로 『다시 태어나다』, 『시녀 이야기』,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캐주얼 베이컨시』, 『바보들의 결탁』, 『곤충극장』, 『프랑켄슈타인』, 『셀린』, 『가재가 노래하는 곳』,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살만 루슈디의 『수치』,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과의 전쟁』,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이 있고, 2010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유영번역상...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르네상스 영시 연구로 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세종대학교와 서울시립대학교에서 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옮긴 책으로 『다시 태어나다』, 『시녀 이야기』, 『실비아 플라스의 일기』, 『캐주얼 베이컨시』, 『바보들의 결탁』, 『곤충극장』, 『프랑켄슈타인』, 『셀린』, 『가재가 노래하는 곳』, 토니 모리슨의 『빌러비드』, 살만 루슈디의 『수치』, 카렐 차페크의 『도롱뇽과의 전쟁』, 더글러스 애덤스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등이 있고, 2010년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로 유영번역상을 수상했다.

종이책 회원 리뷰 (262건)

가재가 노래하는 곳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쉼* | 2023.11.28

리즈 위더스푼이 운영하는 북클럽에서 추천한 책이었다고 한다. 

폭발적인 인기를 힘입어 영화로도 제작이 되었다고 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그래, 저기 어디 가재들이 노래하는 곳에 가서 꼭꼭 숨어야겠네. 누군지 몰라도 카야를 데리고 가서 키워야 되는 사람들 참 안됐다. 테이트가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 

" 무슨 말이야 ,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라니? 엄마도 그런 말을 했었어."

엄마는 언제나 습지를 탐험해보라고 독려하며 말했다. "갈 수 있는 한 멀리까지 가봐.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까지"

이 말은 작가의 어머니가 진짜로 작가에게 들려주었던 말이라고 한다. 

[가재가 노래하는 곳]은 웬지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정되지 않은 먼 곳, 어디든 될 수 있는 마법의 장소 말이에요. 

생물이 여전히 야성을 간직하고 수백 년에 걸쳐 살아온, 존재하고 있는 장소를 의미했지요. 

이 소설에서는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주는 어떤 불확실성이 있는 장소가 관계성으로도 표현된다. 여기, 저기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카야로 대변된다. 

이야기의 시작은 습지다. 

폭력성이 짙은 아빠는 엄마를 비롯해서 온가족을 모두 학대한다. 

그렇게 하나 둘씩 습지의 판자집을 떠난다. 

마지막 카야와 그위에 조디만 남았는데 조디 마저 떠나버린다. 

카야는 혼자 그 습지에서 밥을 짓고 생계를 유지하려고 노력한다. 

너무나 외롭고 무섭지만 그래도 아버지가 아직 있다는 사실은 드문드문 들어와도 술에 취해도 위로가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엄마의 편지가 오고 아버지는 격분한 후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카야는 아버지의 보트를 타고 다니면서 주유소 겸 만물상인 흑인 점핑 아저씨와 유일하게 교류를 한다. 그러다가 보트를 타고 있는 테이트를 만나게 된다. 

테이트와는 습지에 대한 관심과 조디와의 친분의 끈으로 카야와 친분을 맺기 시작한다. 

"너무나 확고하면서도 편안한 행동거지였다. 그냥 근처에만 있었는데, 그렇게 가까이 간 것도 아닌데, 딱딱하게 뭉쳐 있던 카야의 응어리가 한결 느슨해졌다. 엄마와 조디가 떠나고 처음으로 숨 쉴 때 아픔이 느껴지지 않았다. 상처 말고 다른 무언가가 느껴졌다. 카야에게는 이 보트와 그 소년이 필요했다. "

버림받은 카야에게는 한줄기 따뜻한 바람이었다. 

습지는 이제 그녀에게는 떠날 수 없는 가족이었다. 

" 아니 , 갈매기랑 왜가리랑 판잣집을 떠날 수는 없어. 나한테 가족은 습지뿐인걸" 

테이트는 학교 교육을 받지 못해서 글을 읽고 쓸 수 없는 카야에게 시로 글을 가르치고 숫자를 가르쳤다. 그렇게 카야는 시를 접했다. (마지막 반전에 지대한 공헌을 한다. )

" 카야는 말들이 손아귀로 강렬한 의미를 움켜쥐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지만, 그 손을 활짝 펼쳐 의미를 풀어낼 수는 없었다. 혹시라도 시인이 된다면 카야는 메시지를 명료하게 쓰고 싶었다. "

그렇게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가던 시기 테이트가 대학을 위해 카야를 떠난다. 

그리고 5년 이란 세월동안 카야를 찾지 않는다. 

그 사이 동네 스타 체이스가 카야를 찾는다. 

화려한 날개를 피고 암컷을 찾는 수컷 마냥 찾아와서 도둑 둥지를 틀려고 했으나 카야가 지방신문을 읽던 중 약혼사실을 알게되고 상처를 받고 끝낸다. 체이스는 결혼을 하고도 카야를 찾아와 무력으로 카야를 제압하려 했다. 카야는 폭력에 노출되있는 자신의 생활이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얼마 후 체이스가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여러가지 정황상 타살로 추정하고 용의자를 찾던 중 카야가 법정에 서게 된다. 

후반 부는 법정에 서게 되는 카야의 모습에서 카야의 일생 중에 가장 동네의 깊숙이 많은 사람들과 접하게 되면서 카야의 위치가 극명하게 표현된다. 

지루할 틈이 없이 너무 재미있고 습지에 대한 표현들이 생소한 것들도 있지만 어렵지 않고 습지가 그려지는 듯한 느낌이다. 전문가만이 그려낼 수 있는 필력이다. 

"왜 상처받은 사람들이, 아직도 피흘리고 있는 사람들이, 용서의 부담까지 짊어져야 하는 걸까? "

"예측 가능한 올챙이들의 순환고리와 반딧불이의 춤 속으로 돌아온 카야는 언어가 없는 야생의 세계로 더 깊이 파고들었다. 한창 냇물을 건너는데 발밑에서 허망하게 쑥 빠져버리는 징검돌처럼 누구도 못 믿을 세상에서 자연만큼은 한결같았다. 

스스로 인간으로 부터 고립시키고 자연의 야생에 머물렀다는 작가의 인터뷰를 읽고 나니 소설 속의 모든 인물들과 설정들이 더욱 다가 왔다. 인터뷰 버전을 꼭 찾아 읽어보시길...

7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구매 포토리뷰 저 멀리 가재가 노래하는 곳 으로 가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d******1 | 2023.11.12
델리아 오언스
잘 모르는 작가다. 70세 넘은 작가의 처음 쓴 소설. 이 글이 베스트셀러가 되리라고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자신의 경험을 자신의 생각한 바대로 적은 글.
아프리카에서의 고독
고립된 곳에서도 고독하지 않으려는 주인공
어쩌면 작가 자신의 경험과 상상력이 이토록 잘 어우려질 수 없을 것이다.
노스캐롤라이나의 습지를 직접 여행하면서
아프리카 오지에서의 20년의 생활에서 자연 자체를 체화하였다.
어머니와의 관계
그리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아름다운 언어로 묘사하였다.
자연 그속의 인간 그리고 인간과 인간들의 이야기
우리도 한번쯤 어릴 때 추억의 장소에 가 본다면
첫사랑을 만났던 장소 얼굴은 잊혀져도 장소가 더 생생한 곳
어쩌면 저마다의 가재가 노래하는 곳이 있을 것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북클러버 11월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m******5 | 2023.11.10

넷플릭스에 영화로도 나와있어서 전부터 궁금했는데, 이번달에 기회가 생겨 읽어보게 되었다.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인것을 알고봐서, 책의 결말이 대충 예상되었는데 역시나 반전없이 예상한대로 결말이 들어 맞았다. 뻔한 스토리였지만 너무나도 생생한 습지에 관한 표현 덕분에 뻔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작가의 풍부한 표현력 덕분에 직접 눈에 카야의 집 풍경이 그려졌다. 버림받은 카야의 슬픔과 아픔도 그대로 느껴졌다. 넷플릭스 시청 전에 꼭 소설부터 완독하고 영화를 보면 더 좋을것 같다. 간만에 집중에서 한번에 읽었던 소설이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Book 회원 리뷰 (178건)

구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S*********y | 2023.11.30

솔직히 처음에는 정말 페이지가 잘 넘어가지 않았다.

다른 문화권, 낯선 시대, 잘 모르는 장소에 대한 설명, 익숙하지 않은 시대와 배경을 상징하는 여러 사물들의 명칭, 후반에 다시 등장할지 어떨지 알 수 없는 보조 출연자 같은 인물들에 대한 사족 같은 설명들...... 페이지가 안 넘어갔다.

그럼에도 겨우 읽어나가는데, 한 3분의 1? 4분의 1? 정도가 지났을까. 방치되어 야생에서 홀로 생존해야 했던 불행하고 외로운 소녀가 테이트를 지속적으로 만나 글을 배우고, 그외 많은 것들을 학습하며, 두 사람 만의 서사와 감정 교류들이 그려지고, 믿고 보던 다정남의 배신과 이후 새로이 등장한 매력남과의 에피소드 등에서 무슨 일흔 넘은 생물학자 노 교수님이 로맨스를 이렇게 잘 썼나 감탄하며 보게 되었다.

그러면서 카야의 과거 시간들이 페이지가 넘어가며 점차 작중 현재 시간(체이스가 사망한 이후)에 가까워져 갈수록 그 일과 관련된 이런저런 세세한 것들이 밝혀지고, 카야의 구속 이후 법정 싸움 전개 또한 탄탄하고 몰압감 있게 짜여있어서 읽다가 도저히 멈출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뭉뚱그려 이렇게 축약해 쓰는 게 미안할 정도로 이 책의 스토리 안에는 자연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 생명체들과의 교감과 배움, 가족애, 가정폭력, 여성, 약자, 차별, 성장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담겨 있다. 작심하고 계몽하고자 티를 내는 게 아니라 정말 흥미롭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 전개 속에 정교하게 잘 짜여있는 것들이라서 이 또한 작가가 글을 정말 잘 썼구나 하는 깨달음 속에 감탄이 나온다.

그래서 올해 초 페이백으로 읽고 소장 구매함.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신비롭고 아름다워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8 | 2023.11.30
1. 재미 있습니다. 순식간에 술술술 읽을 수 있습니다.

2. 글이 아름답습니다. 매끄러운 번역 뿐만 아니라 원서 보다 더 감동스럽게 써주신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3. 미국 역사, 인간 관계, 반전, 사랑, 심리, 과학 지식까지…소설 한 권에서 많은 것을 접하게 됩니다. ‘우리는 왜 서로를 미워하는가’에서 50~60년대 미국 남부 민주당 얘기가 나오는데, 소설의 주무대가 그 시절 미국 남부 지역이어서 더 가깝게 느껴지고 기쁩니다. 이런 것이 책읽기의 힘인가 봅니다.^^

4. 책 소개해 주신 지수님께 테이트 같은 분이 함께이신 것이 기쁘고요, 전 책 속 인물 중 메이블이 제일 좋습니다. 옆에 계시면 안아드리고 싶어요.

5. 인간에 대한 편견, 미움…ㅜㅜ

주인공의 절규처럼 주인공은 사람들을 미워한 적이 없는데, 사람들은 주인공을 미워합니다. 그러나 그런 이유 없는 미움이 모순적인 작용을 했습니다. 작가님 대단하세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가재가 노래하는 곳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나* | 2023.11.18

영화로 유명해서 원작을 읽어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페이백으로 나와서 좋은 기회였네요. 그리고 헐리웃 스타인 리즈 위더스푼이 이 책을 발굴했다는 비하인드도 덕분에 알게 되었네요. 제목부터 호기심이 생기는데 미스터리인데 서사도 마지막 반전도 상당히 여운이 있었네요. 생태학자가 쓴 소설답게 소설배경도 흥미로웠구요. 이제 소설을 읽었으니 영화도 봐야겠어요.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447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