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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레네 플루드 저/강선재 | 푸른숲 | 2020년 7월 31일 한줄평 총점 8.4 (7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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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북유럽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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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북유럽 스릴러의 세대교체!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 오슬로에 사는 30대 여성 사라는 심리치료자로, 집에 상담실을 마련하고 환자들을 받아 심리상담을 하고 있다. 남편은 야심찬 건축가로,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지금 부부가 살고 있는 집을 리모델링하고 있다. 어느 날 친구들과 산장에 간다며 아침 일찍 집을 나선 남편은 몇 시간 후 사라의 휴대폰에 ‘헤이, 러브’ 하는 달콤한 메시지만 남기고 실종된다. 리모델링이 진척 중이라 여기저기 공사판인 집에 아늑함이라고는 없고, 자꾸만 물건들이 이곳저곳으로 옮겨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 하면 한밤중에 다락방에서는 발소리가 들려온다. 누군가 집에 들어왔다 나간 것일까? 사라의 마음은 요동치고, 환자들의 심리 상태를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는 사라지만 자신의 마음만큼은 그녀도 어쩌지 못한다. 설상가상으로 남편이 휴대폰에 남긴 마지막 말이 거짓임이 밝혀지고, 사라는 자신의 기억도 믿지 못하는 처지에 놓인다. 사라진 남편은 왜 거짓말을 했고, 그녀의 기억은 어디까지가 진짜일까? 안전하지 않은 집에서 사라는 어떻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을까? 심리학자인 작가 헬레네 플루드는 독자의 심리를 휘어잡고 이리저리 휘두르며 이야기를 끌어간다. 작가의 손아귀에 잡혀 다다른 곳에서 독자가 만나는 진실은 어떤 모습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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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3월 6일 금요일 메시지
3월 7일 토요일 실종
3월 8일 일요일 백색소음
3월 9일 월요일 빈 껍데기
3월 10일 새벽 괜찮아, 괜찮아
3월 10일 화요일 숨 쉬고 다시 시작해
3월 11일 수요일 빈 표면들
3월 12일 목요일 요새
3월 13일 금요일 크록스코겐
3월 14일 토요일 기다림, 회전
3월 14일 토요일
~ 3월 16일 월요일 노르스트란
3월 17일 화요일 확증 편향
5월의 어느 일요일 어둠 속에 앉아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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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저 : 헬레네 플루드 (Helene Flood)
1982년생. 심리학자. 2016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문 분야는 폭력성, 재피해자화, 트라우마와 연관된 수치심과 죄의식이다. 남편, 두 아이와 함께 노르웨이 오슬로에 살고 있다. 『테라피스트』가 첫 소설이다. 2019년 런던 도서전에서 각국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28개 언어 판권이 계약된 『테라피스트』로 북유럽 스릴러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2021년에 두 번째 소설 『이웃』을 출간할 예정이다. 1982년생. 심리학자. 2016년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전문 분야는 폭력성, 재피해자화, 트라우마와 연관된 수치심과 죄의식이다. 남편, 두 아이와 함께 노르웨이 오슬로에 살고 있다. 『테라피스트』가 첫 소설이다. 2019년 런던 도서전에서 각국 관계자들의 찬사를 받으며 28개 언어 판권이 계약된 『테라피스트』로 북유럽 스릴러의 세대교체를 알렸다. 2021년에 두 번째 소설 『이웃』을 출간할 예정이다.
역 : 강선재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테라피스트』, 『우리 사이의 그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공역), 『나를 찾아줘』, 『타인들의 책』, 『세 길이 만나는 곳』 등이 있다. 부산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하고 전문번역가로 활동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테라피스트』, 『우리 사이의 그녀』, 『마스터스 오브 로마』 시리즈(공역), 『나를 찾아줘』, 『타인들의 책』, 『세 길이 만나는 곳』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북유럽 스릴러의 세대교체!
편집자들이 사랑한 소설


2019년 런던 도서전의 화제작 중 최고의 소설은 단연 『테라피스트』였다. 요 네스뵈를 출간한 노르웨이 아스커우Aschehoug가 야심차게 선보인 작품이 도서전에 모여든 각국 관계자들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결국 노르웨이 본국에서 출간되기도 전 23개 언어 판권이 계약되며 작가 헬레네 플루드는 데뷔하기도 전에 이미 성공을 보장받았다(이후에 5개 언어 판권이 더 계약되어 총 28개 언어). 이는 노르웨이 출신의 소설가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다. 영국에서는 스티그 라르손을 발굴해 영어권에 소개한 편집자 크리스토퍼 매클호스Christopher MacLehose가 “스칸디나비아에서 온 소설들의 에너지가 쇠해가는 게 아닌가 느껴지던 차였다. 노르웨이와 스웨덴에서 신문지상을 도배한 책들인데도 계약하지 않기로 정한 것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마 모를 것이다. 그런 와중에 『테라피스트』는 짜릿한 발견이다.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영리하게, 굉장한 긴장감을 유지하며 만족스러운 결말을 쓰는, 진짜 작가다.”라는 코멘트와 함께 매클호스 프레스MacLehose Press에서 『테라피스트』와 그 이후에 집필할 2권의 신작 소설까지 총 3권의 영국판을 출간하기로 했다. 그는 영어권에서 ‘번역서의 챔피언’으로 통하는 전설의 편집자다.

한마디로 헬레네 플루드는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의 편집자들이 점찍은 북유럽 장르소설 세대교체의 주역이라 할 수 있다.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 『테라피스트』가 여름을 맞아 푸른숲에서 출간된다. 뜨거운 여름, 서늘한 스칸디나비아에서 온 심리스릴러로 몸 안팎의 열기를 식혀보자.

남자들이 거짓말을 한다면
그 첫 번째 대상은 그들의 아내가 아닌가?


금요일 이른 아침, 사라가 자고 있는 새에 남편 시구르는 그녀의 귓가에 “나갈게, 그냥 다시 자.”라고 속삭이고는 집을 나선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친구 토마스네가 소유하는 산장에 가서 하루 묵고 돌아올 예정이었다. 잠에서 깨어난 사라는 아직 공사 중인 화장실에서 덜덜 떨며 샤워를 한 후 여느 날과 같은 하루를 보낸다. 심리치료자로서 환자를 보는 게 그녀의 일이다. 금요일에 오는 환자는 셋이다―베라, 크리스토페르, 트뤼그베. 환자 둘을 보고 점심을 먹으며 남편이 남긴 음성 메시지를 듣는다. 환자를 보던 중에 남겨진 메시지다. “헤이, 러브. 우린 토마스네 산장에 도착했어. 여기, 아, 여기 좋네.” 그러다 남편이 건축 설계 도면을 넣어 들고 다니던 도면통이 늘 걸려 있던 자리에 없는 걸 보고는 이상하게 생각한다.

시구르는 곧장 토마스를 태우러 간다고 하지 않았나? 그가 분명 그렇게 말하지 않았나? 어제 저녁에는 도면통이 저기 걸려 있지 않았나?

나는 언제나 모순을 그냥 넘기지 못했다. 나와는 달리 그냥 넘길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런 사람들이 부럽다. 시구르는 일터로 갈 계획이 없었다. 아니, 내가 잘못 이해한 걸 수도 있다. 나는 시구르가 곧장 토마스의 집으로 갈 거라고 말했다고 생각했다. 뭐, 내가 잘못 들었을 수도 있고, 시구르는 일단 사무실에 들를 생각이었을 수도 있다. 아니면 시구르가 도면통을 사무실에 놓고 왔고 어제 도면통이 벽에 걸려 있었다는 내 기억이 사실은 그저께의 기억일 수도 있다.(13쪽)

하루 일과를 마치고 운동을 한 후, 전철을 타고 집에 돌아오던 사라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남편과 함께 산장에 놀러가기로 했던 친구 얀 에리크 씨의 전화다.

“네. 그게, 시구르는 5시쯤에 여기 오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7시가 넘었고 우리는, 우린 시구르랑 연락이 안 돼서요.”(46쪽)

사라는 혼란스럽다. 그러면 남편은 아침 일찍 토마스네에 들렀다 산장으로 바로 간다며 나갔는데, 5시는 무슨 말인가? 그리고 아까 도착했다고 했던 남편의 음성 메시지는 뭐란 말인가?

배 속의 덩어리가 내가 둘러놓은 막을 뚫으려고 꿈틀거린다. 와인을 한 잔 더 따른다. 그러니까 시구르는 내게 거짓말을 했다. 얀 에리크와 토마스가 거짓말하는 걸지도 모르지만 내 생각엔 그렇지 않은 것 같다. 하지만 내가 왜 남편이 아니라 그들을 믿어야 하는가?
왜냐하면 그들은 지금 여기 있기 때문이다. 내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구르는 나타나서 본인의 입장을 얘기하지 않았으니까. 결국 이것이 결론이다.(55쪽)

시구르는 거짓말을 했다. 배 속이 부글부글 끓는 듯 화가 난 사라는 순간적인 충동으로 남편의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음성 메시지를 삭제해버린다.

그래서 뭐? 나는 그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내가 뭘 알지? 남자들이 거짓말을 한다면 그 첫 번째 대상은 그들의 아내가 아닌가?(56쪽)

혼란스러운 상태로 다음 날 일어난 사라는 그때도 남편과 연락이 되지 않자 경찰에 신고를 하려 한다. 하지만 전화를 받은 사람은 24시간이 지나지 않으면 수색을 시작하지 않으며, 보통 그 이전에 나타난다는 말만 할 뿐이다. 거리를 헤매다 언니네 집으로 간다. 이야기를 들은 언니는 당장 신고서를 작성하자며 사라를 경찰서로 데려간다. 그렇게 언니네 집에서 하룻밤을 자고 다음 날 집으로 돌아왔다.

집 안은 쥐 죽은 듯 고요하다. 시구르의 부재가 손에 만져질 듯하다.(98쪽)

그리고 사라는 하룻밤 동안 비웠던 집이 어쩐지 낯설다. 그리고 발견한다. 돌아온 도면통을.

바로 그때 나는 알아차린다. 시구르의 도면통. 그것이 돌아왔다. 도면통이 제자리에 걸려 있다.(101쪽)

시구르가 사라졌다. 그는 거짓말을 했다. 여기까지는 반론의 여지가 없어 보인다. 그의 도면통, 사라졌던 그 회색 플라스틱 원통이 다시 나타났다. 그것이 내가 아는 전부다. 이것은 이 집에 누군가가 들어왔음을 뜻할까, 아니면 내가 이끌어낸 결론에 불과할까? 나는 명철하게 생각하려 노력해야 한다, 겁에 질린 뇌가 제멋대로 날뛰지 않도록 해야 한다.(102~103쪽)

곧 실종 사건은 살인 사건으로 전환된다. 그리고 이제 사라는 자신이 본 것과 기억하는 것이 제대로인지 믿을 수가 없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명철하게 분석하고 해결책을 내놓던 사라인데, 이제는 자기 마음이 어떤지, 기억하는 게 사실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설상가상으로 사라는 지워버린 음성 메시지와 심리치료자로서의 윤리의식 때문에 곤경에 처한다.

“이름이?”
“이름이라뇨?”
“환자 이름요.”
이젠 내가 목을 가다듬을 차례다.
“그건 비밀 유지 대상이에요.”
“저희는 경찰입니다. 범죄 수사 중이고요. 비밀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저는 심리학자예요. 여러분이 환자의 이름을 알게 되어도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을 것임을 입증할 수 없다면 저는 비밀을 유지할 의무가 있어요.”

“알겠습니다. 그런데 지금 저희가 살인사건 수사 중인 것은 이해하고 계신가요? (…) 그런데도 사라 씨는 (…) 알리바이를 제공하길 거부하시는 거고요.”(128~130쪽)

도면통은 원래 제자리에 있었는데 사라가 기억하지 못하는 걸까? 아니면 누군가 도면통을 제자리에 돌려놓은 것일까? 집에 들어왔다 나간 사람은 남편일까? 사라는 그 어떤 것도 확신할 수가 없다.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
사람의 심리를 아는 작가!


작가 헬레네 플루드는 실제 심리학자로서 2016년에 오슬로 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노르웨이 오슬로 대학병원에 위치한 ‘폭력과 트라우마틱 스트레스를 연구하는 국가 지식센터(NKVTS, Nasjonalt kunnskapssenter om vold og traumatisk stress)’의 시니어 연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전문 분야는 폭력성, 재피해자화, 트라우마와 연관된 수치심과 죄의식이다. 심리학자답게 플루드는 소설에서 혼란 속에서 사람의 마음이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정확하게 포착해 미려하게 묘사해낸다. 과거와 현재가 교차되며 전개되는 고전적인 방식을 취하고는 있으나 이 플롯을 이끌어가는 분위기는 독창적이면서도 아무나 낼 수 없는 것이다.

플루드는 또한 독자의 심리를 조종하는 법도 아는 것 같다. 작가의 손아귀에 잡혀 이리저리 정신없이 휘둘리다 보면 독자는 어느 틈엔가 결말의 진실 앞에 다다라 있다. 이야기 속에서 큰 사건을 겪으며 혼란 속에서 며칠을 보내는 사라는 혼란이 가라앉은 후 어느 날, 어둠 속에서 진실을 마주한다. 사라가 마주하는 진실은 어떤 것일까? 마지막 문장을 읽노라면 독자는 어느새 숨을 참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 서스펜스 가득한 데뷔작. 모든 것들이 딱 알맞다.
- Dagbladet (노르웨이 일간지)

· 빼어난 스릴러-테라피.
- Bok 365 (독립 온라인 서평지)

· 내려놓을 수 없다. 올해 최고의 스릴러 중 하나.
- Stavanger Aftenblad (노르웨이 일간지)

· 인상적일 정도로 강렬한 데뷔작.
- Adresseavisa (노르웨이 지역신문)

· 잘 쓴 소설. 독자를 사로잡는다.
- VG (노르웨이 타블로이드지)

· 새로운 노르웨이의 범죄소설 작가. 최고 등급에 속한다. - Fædrelandsvennen (노르웨이 지역신문)

· 지적이고 통찰력 있다.
- NRK (노르웨이 공영방송국)

· 수많은 원고 더미에서 만난 놀라운 선물 상자! 첫 페이지부터 파고드는 서스펜스, 지적이고 신선한 목소리, 탁월한 구성은 완전히 나를 사로잡았다.
작가의 비범한 재주와 인간에 대한 통찰이 앞으로 다른 작품에서 어떻게 펼쳐질지 보고 싶어 참기 힘들다.
- 노르웨이 Aschehoug 편집자

종이책 회원 리뷰 (66건)

테라피스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b*****m | 2023.07.21
#헬레네플루드#테라피스트
#HeleneFlood#Terapeuten#TheTherapist

“아, 안녕하세요, 얀 에리크예요. 시구르가 언제 오는지 궁금해서요. 혹시 시구르한테 연락 왔나요?”

__3월 6일 금요일, 남편 시구르 토르프는 친구들과 함께 놀러간다며 잠든 아내 사라에게 입을 맞춘 뒤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몇 시간 뒤, 심리치료사인 사라는 금요일에 자신을 찾아 올 환자들을 맞이하기 위해 준비를 한 후 차고 위에 만든 자신의 상담실에서 환자들의 심리 상담을 시작한다. 상담 도중 남편 시구르에게서 친구네 산장에 잘 도착했다는 음성 메시지가 하나 도착하지만 그 뒤로 시구르와 연락이 되지 않는데... 시간이 흘러 어느 새 저녁에 되고, 때마침 시구르와 함께 놀러간 얀 에리크에게서 시구르가 언제쯤 오냐며 물어오는 전화가 걸려온다. 예상치 못한 전화에 사라는 시구르에게 연락을 취하지만 여전히 연락은 닿지 않는 시구르. 곧이어 사라는 시구르를 실종 처리하게 된다. 하지만 시구르가 실종된 뒤로 사라 혼자 남겨진 집에는 자꾸 알 수 없는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이 남는데... 경찰의 수사는 더디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침입자에게 공포를 느낀 사라는 집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시큐리티 업체를 부르지만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사라진 남편 시구르와 자신을 지켜보는 어둠 속 누군가.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는 걸까.

“여쭤보고 싶은 게 있어서요.... 댁에 감시 장치가 설치돼 있다는 걸 알고 계셨습니까?”

__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을 잇는 북유럽의 스릴러 작가로 알려진 헬레네 플루드 작가님의 <테라피스트>는 작가님의 데뷔작으로 2019년 출간되었고, 국내에는 2020년 출간되었다. 실제 심리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신 작가님께서 쓰신 심리스릴러!

__음, 일단 #BA패리스 작가님의 <#테라피스트>나 #루이스젠슨 작가님의 <#얼굴이사라진밤> 같은 느낌이 물씬! 심리스릴러가 뭐 다들 그렇겠지만, 보이지 않는 혹은 알 수 없는 누군가에 대한 공포심 조성이 짱짱하지 않은가ㅋㅋ 뭐 이 책 역시 초중반부가 그랬다. 여타 다른 책들을 많이 읽어와서 그런지 좀 진부한 전개? 라는 생각을 했지만 뭔가가 하나씩 밝혀지는 후반부는 굉장히 괜찮았다는 생각! 예상치 못한 인물들의 등장으로 결말이 아주 괜찮았던! 좀 짧게 쳤으면 좋았겠다 싶을 정도로 초중반 서술이 많아서 지루하게 느낀 부분들이 확실히 있었지만, 마지막엔 눈물이 살짱 핑~했다
(왜 심리스릴러에서 눈물이 핑~했을까요?ㅎㅎㅎ)

__깜장 피드가 맘에 들어서 핑크핑크했던 읽던 책들을 잠시 두고 집어든 깜장책ㅎㅎ바쁘고, 약간 지루해서 완독까지 꽤나 걸렸지만, 작가님의 데뷔작치고 평타

__하지만, 좀 잔인하고 피튀기고... 좀 그런게 필요해 닌....

-
“포기할 시간인가요, 닥터?”
-
내가 저랬을 수가 있나? 그 정도로 멍한 상태였어?
-
“이제 넌 내 거야, 죽음이 우리를 갈라놓을때까지.”
-
시구르, 시구르, 무슨 짓을 한 거야?
-
“앳킨슨하고는 끝났어.”
-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하면
나를 위해 무엇이든 할 사람.

추천 ★★★★★

-출판사: 푸른숲
-옮긴이: 강선재
-디자인: 한승연
-가격: 15,800원

#미스터리소설#추리소설#장르소설#일본소설#영미소설#소설#소설추천#책추천#독서#책리뷰#북스타그램#책스타그램 #독서기록#읽고기록하기#기록하는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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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테라피스트] 심리학자가 쓴 심리 스릴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키* | 2022.02.07


 

노르웨이를 대표하는 범죄 소설 작가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을 잇는 신예 작가가 나타났다는 홍보 문구에 혹해 구입한 책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보다는 '노르웨이의 길리언 플린(<나를 찾아줘>의 작가)'라는 평가가 더 적절한 듯하다. 소설의 초점이 범행을 분석하고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 자체에 있지 않고 시간 경과에 따른 중심인물의 심리 변화를 묘사하는 데 있다는 점, 고학력 중산층 계급의 가족 관계, 특히 부부 관계가 내포하고 있는 갈등과 모순 등을 예리하게 그려냈다는 점 등이 그렇다. 

 

오슬로에 사는 30대 여성 사라는 프리랜서로 독립한 지 얼마 안 된 심리치료사다. 건축가인 남편 시구르가 할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저택 2층을 상담실로 개조해 환자들을 받고 있다. 어엿한 집 한 채도 있고, 안정적인 직업도 있고, 능력 있는 남편도 있고, 무엇 하나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사라에게 어느 날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진다. 친구들과 놀러 간다며 아침 일찍 집을 나간 남편이 실종된 것이다. 불과 몇 시간 전에 남편으로부터 '헤이, 러브'라는 문자까지 받은 사라는 이 상황을 믿기조차 힘든데, 경찰은 비밀 유지 의무를 이유로 환자 목록을 공개하지 않는 사라를 용의자로 의심한다. 대체 남편은 어디에 있고, 사라는 이 상황을 어떻게 타개해야 할까. 

 

이 소설을 쓴 작가 헬레네 플루드는 2016년 오슬로 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심리학자다. 그래서인지 심리치료사인 사라가 환자들을 상담하는 과정에 대한 묘사가 매우 자세하고 현실적이며(상담할 때 앉을 의자를 고르는 순간에도 성격이 드러난다니!), 한 사람의 감정과 의식 등을 형성함에 있어 어떤 요인들이 중요하게 작용하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스포일러 주의!!) 최종적으로 경찰이 지목한 범인과 진범이 다르다는 점도 신선했다. 경찰한테 안 잡힌 진범이 과연 '한 번만' 범행을 저질렀을까? 진범의 전사 혹은 후사가 궁금해지는... 후속편 나오면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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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f***2 | 2021.06.18

북유럽 심리학자가 쓴 심리스릴러다. 북유럽 스릴러가 최근 장르 소설에서 크게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소설도 그런 연장선에 있다. 일단 북유럽 스릴러라고 하면 먼저 눈길이 간다.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을 비롯한 몇 명의 작가가 일으킨 붐이다. 여기에 노르웨이의 길리언 플린이란 조금은 상투적인 홍보 문구도 시선을 끈다. 나보다 먼저 읽은 독자들의 서평도 상당히 좋아 선택을 미룰 이유가 없었다. 결론부터 먼저 말하면 가독성이 아주 좋고, 읽으면서 이전에 읽었던 작품들의 설정을 이 이야기에 대입시키면서 작가가 만들어낸 결론에 의심의 눈초리를 들이밀면서 재밌게 마무리했다는 것이다.

 

사라는 심리치료사다. 결혼한 후 남편의 조부가 죽었던 집을 상속받아 그곳에 산다. 죽은 할아버지를 발견한 것도 이들이다. 이 집은 콩클레베이엔 거리에 있다고 하는데 솔직히 말해 낯선 도시의 지명은 머릿속에서 그 어떤 실체도 가지지 못한다. 소설을 읽다 보면 오슬로와 그렇게 멀지 않은 곳이란 것을 알지만 외딴 곳임에는 틀림없다. 할아버지가 살 때는 큰 문제가 없었을지 모르지만 이 부부에게는 이 집을 수리해서 살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샤워실에서 추워하는 사라의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수리에는 상당히 많은 돈이 들어간다. 더 많은 일을 해야 그 돈을 쉽게 마련할 수 있다. 흔한 부부의 작은 갈등처럼 보인다.

 

사라는 차고 위층을 개조해 환자를 만난다. 집 수리 계획은 몇 번이나 뒤로 밀렸다. 더 많은 환자를 만나 수익을 올려야 하지만 사라는 그럴 마음이 없다. 그 추위가 못 참을 정도도 아니다. 남편인 시구르가 친구들과 하룻밤을 보내기 위해 아침 일찍 떠났고, 친구들을 만나 잘 보낸다는 음성 메시지를 남겼다. 그 사이에 환자를 몇 명 만난다. 그런데 만나기로 한 친구들이 남편이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과거의 경험에 의해 짓궂은 장난 정도로 생각하고 무심히 넘어간다. 남편에게 전화를 해도 받질 않는다. 친구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한다. 뭐지?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지만 화가 난다. 그리고 그 메시지를 지운다. 아주 큰 실수다. 언니를 만나 이 일을 이야기하고 실종신고를 한다. 시구르처럼 보이는 인물이 시체로 발견되었다고 한다.

 

경찰이 그녀를 찾아와 이 사실을 알려주지만 이상하게도 신원확인을 요청하지 않는다. 며칠이 지난 후에야 사라는 시구르임을 확인한다. 그 사이에 경찰은 가장 먼저 사라를 의심한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늘 불편한 장면이다. 남편과 함께 사라진 도면통이 돌아오고, 냉장고 자석의 위치가 바뀌고, 늦은 밤 집에 누군가가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경찰은 이런 그녀의 말에 그렇게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독자는 자연스럽게 혹시 사라의 착각이나 환상이 아닐까 의심을 품는다. 이런 전개 속에서 사라는 시구르와의 만남과 결혼과 일탈 등의 과거를 회상한다. 이 회상은 현실의 흐름 속에 끼어들어 이 부부가 얼마나 아슬아슬한 상태에 놓여 있는지 보여준다.

 

남편이 총격으로 죽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사망 소식에 바로 기절하는 등의 행위도 없다. 집이 안전한 곳이 되어야 하는데 낯선 누군가가 침입한 흔적이 보인다. 경찰은 그녀에게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는다. 이 눈초리는 내가 다른 소설들의 설정들을 머릿속에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가장 쉬운 의심은 사라의 시점이 거짓으로 꾸며진 것이다. 이 거짓은 또 다른 공범의 가능성과 연결된다. 이 부분은 마지막에 떠오른 생각이다. 사라가 불안한 심리와 결혼한 두 사람의 뒤틀린 시간 등을 떠올릴 때 아주 작은 단서가 흘러나온다. 이 소설의 재미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행복하고 안정적으로 보였던 부부의 살짝 벌어진 틈새로 드러나는 불안정한 관계를 그려낸 것 말이다.

 

살인 사건이 발생했으니 당연히 범인을 찾아야 한다. 동기도 흉기도 찾아내야 한다. 남편이 죽은 후 집에 몰래 들어온 인물이 누구인지도 밝혀내야 한다. 일반적인 형사물이라면 이런 수사 과정이 내용의 대부분을 차지하겠지만 이 소설은 그런 부분들이 지엽적이다. 피해자 아내의 심리를 따라가면서 그들의 과거를 복기하고, 삶의 한 순간을 돌아본다. 이젠 돌이킬 수조차 없는 과거의 순간들이다. 가독성 있는 문장과 현실과 과거가 교차하면서 새로운 사실들을 드러내는 구성이 잘 연결되어 있다. 사라의 혼란스러운 심리 묘사가 아주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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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몰입도는 좋지만 사건은 시시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u******4 | 2021.02.18

주인공의 남편이 어느날 실종되었다가 사망한 채 발견되면서 사건이 시작됩니다. 심리스릴러라는 말에 혹해 구입했고, 1인칭 시점이니만큼 주인공에게 훅 이입하게 되는 건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밋밋하네요. 연쇄살인이나 살인 뒤 더 큰 음모가 도사리고있는 책을 여럿 봐왔기 때문일까요. 한 건의 살인과 후에 밝혀지는 진상은 그다지 큰 감흥을 불어일으키지도, 소름을 돋게 하지도 않아요. 더욱이 결말이.....


한 번 읽은 것으로 만족합니다. 재미있고 짜임새 좋은 스릴러 소설이 더 많았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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