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 모리아티 저/김소정 역 저
셀레스트 응 저/김소정 역
아키요시 리카코 저/김현화 역
클레어 맥킨토시 저/서정아 역 저
와 집중력이 저하된 상태라 이만한 분량의 소설이 버겁게 느껴졌는데 작가의 이야기 전개 능력이나 흡입력으로 소설 읽기는 어렵지 않은 듯 합니다.
일단 이 소설의 매력은 반전에 있는데 어떤 측면에서 서술하냐에 따라 동정 받을 수도 있고 천하의 나쁜 놈이 될 수도 있는 이 서술 방식이 사진 몇 개 편집하여 보여주느냐에 따라 여론을 조작할 수 있는 현대 미디어 사회의 모습과 비슷한 것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주인공 에이미의 손아귀 안에서 남펴 닉과 주변 사람들이 꼭둑각시가 된 것처럼 작가의 서술에 따라 독자도 마리오네뜨 인형이 된 듯한 느낌으로 책을 읽어나갔는데 반전이 정말 대단한 책이었다.
어릴 때부터 부부 중심의 가정에서 들러리와 책의 소재 역할로 사람들의 관심과 주목은 받았지만 사랑은 받지 못하고 늘 외로웠던 에이미.
성장과정이나 부모의 교육 탓으로 사이코 패스의 행적을 두둔하고 싶진 않지만
어쨌든 사이 좋은 부모님 사이에 끼어들 틈은 전혀 없이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데시를 천하의 나쁜 놈으로 만들어버리고 살인을 저지른 에이미.
또 그녀와 삶을 이어가는 닉의 존재가 너무 그로테스키하게 보인 소설이었다.
절망과 우울의 거장이라 불리는 영화감독 데이비드 핀처가 단 한 컷의 잔혹한 장면 없이도 관객들에게 서늘한 공포를 선사했던 스릴러 영화 <나를 찾아줘>를 기억하는가! 2014년에 개봉했던 <나를 찾아줘>는 스릴러라는 장르적 제약에도 국내에서 174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고 네이버 평점은 8.3에 달할 만큼 수작이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은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 길리언 플린의 <나를 찾아줘>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당신을 압도할 스릴러소설 <나를 찾아줘>를 소개한다!
주인공 에이미와 닉은 한 파티장에서 우연히 만나 불같은 사랑에 빠졌고 결혼을 해 가정을 꾸렸다. 뉴욕에서 나고 자란 에이미는 아름답고 부유했으며 모든 것에 능통한 그야말로 알파걸이었고, 닉은 수려한 외모에 더없이 다정다감한 남자였다. 결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닉의 어머니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고 에이미는 어머니의 여생을 돌봐주고 싶어 하는 닉을 위해 뉴욕을 떠나 미주리 주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에 정착한다. 잡지에서 기자 생활을 하던 닉은 실직자가 되었고 에이미에게서 돈을 빌려 바를 차린다. 미주리 주에서의 조용한 시간이 흐르던 어느 날, 에이미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린다. 그것도 에이미와 닉의 5주년 결혼기념일에 말이다! 그런데, 닉의 행동이 심상치가 않다. 에이미가 누구와 친한지, 자신이 바에 가있는 동안 무엇을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은 물론이고 에이미를 찾으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아. 그럼 부인께서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시죠?"
그건 나 역시 궁금했다. 한때 에이미는 늘 모든 것을 조금씩 하는 여자였다. 우리가 함께 살기 시작했을 때 그녀는 프랑스 요리를 집중 탐구하면서 신들린 칼 솜씨와 뵈프 부르기뇽을 선보였다. 에이미의 서른네 번째 생일날 함께 바르셀로나로 여행을 갔을 때는 전음을 내며 스페인어로 대화를 해 나를 놀라게 했다. 몇 달 동안 몰래 배운 것이었다. 아내는 명석한 두뇌와 탐욕스러운 호기심의 소유자였다. 하지만 경쟁은 그녀의 집착을 부채질했다. 그녀는 남자들을 압도하고 여자들의 질투를 받아야 했다. 그녀는 언제나 ‘어메이징 에이미’여야 했다.
p.72
에이미는 미국 아동 도서계의 베스트셀러 시리즈 <어메이징 에이미>의 주인공이다. 에이미의 부모가 에이미를 모델로 동화를 썼고 그 동화는 어마어마한 사랑을 받아 에이미와 에이미의 부모를 돈방석에 앉게 해주었다. '어메이징 에이미'의 사랑스러운 에이미, 아름다운 에이미의 실종 사건은 엄청난 반향을 일으켰고, 그런 아내를 홀대하고 무관심했던 닉은 대중 전체의 적이 되었다. 사건 해결이 지지부진하던 어느 날, 엄청난 증거가 나타나 에이미의 실종 사건은 살해 사건으로 전환되었다!
나의 아내가 사라졌다. 보니는 나의 반응을 기다리며 지켜보고 있었고 나는 나 자신에게 제대로 처신하라고, 망치지 말라고, 이 소식을 들은 남자가 할 만한 행동을 하라고 명령했다. 나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하느님 맙소사, 하느님 맙소사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면서 나는 부엌 바닥에서 두 손으로 배를 감싸 쥐고 머리는 맞아서 움푹 들어간 아내의 모습을 떠올렸다.
p.313
닉은 자꾸만 환영에 시달렸다. 부엌 바닥에서 두 손으로 배를 감싸 쥐고 머리는 맞아서 움푹 들어간 아내의 모습! 이것은 과연 상상에 불과할까, 아니면 닉이 자신의 와이프에게 폭력을 가한 뒤의 모습을 회상하는 것일까!
닉과 에이미는 각각 번갈아가며 자신의 입장에서 결혼 생활을 기록한다. 아름답고 쿨했던 에이미가, 다정다감하고 매력적이던 닉이 결혼 생활이 지속될수록 각각 어떻게 최악의 모습으로 치닫는지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서술된다. 서로 열렬히 사랑했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 등을 돌리고, 그 순간! 누군가는 다른 누군가의 등에 배반의 칼을 꽂는다. 하지만 진짜 칼을 꽂은 사람은 그 반대의 사람이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스릴러 소설 <나를 찾아줘>, 30주 넘게 아마존 베스트셀러였는지 알 것 같다. 피 철철 나는 처참한 장면 없이도 얼마나 서늘한 공포를 선사하는 길리언 플린의 매력에 푹 빠져보길,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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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먼저 봤는데, 영화만큼 재미있다. 영화를 보며 마지막에 에이미가 돌아와서 집에 닉을 만나 장면을 보며 영화가 너무 짧다는 생각을 했다. 소설은 그 이후를 조금 더 설명했다. 뭐 그렇다고 영화를 넘어선 무엇이 있는 것은 아니다. 영화와 소설 둘 다 너무 좋았다.
제목 '나를 찾아줘'에서 '나'는 누구일까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다. 처음에는 에이미였다가, 마지막에 가서 닉이라고 생각했고,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그 둘과 둘의 관계라고 생각했다. 에이미가 소시오패스인 것은 맞다. 하지만, 작품은 소시오패스 에이미의 기행과 함께, '관계'라는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서로 전혀 좋아하지 않지만 서로가 필요한 관계. 왜 이렇게 기시감이 드는 지 모르겠다. 좋아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관계.
둘의 시점을 교차하며 진행되는 소설은 이미 내용을 다 알고 있는데도 너무 재미있었다. 이유는, 에이미의 치밀함이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에이미와 닉, 그리고 그 둘의 관계가 주는 기시감이 두 번째다. 관계에서 '필요'는 어떤 의미가 있을까? '필요'를 제외하고 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을 하는 내가 맺고 있는 관계는 어떤 관계일까?
'필요'에 의해 맺어지는 관계를 적당한 거리 유지를 잘 하는 관계로 해석하면 안 되나? 모르겠다. 참 내 마음도 모순됐다. 필요에 의한 관계가 그다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마음 깊숙히에서 나를 괴롭히는 이 찜찜함은 무엇인가? 어디에서 왔는가?
예전에 사놓고 보관만 하고 있다가 최근에 읽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명성대로 재미있게 잘 읽었어요. 영화로도 나왔다고 들었는데요, 저는 아직 영화는 못봤지만 책을 다 읽고 나니까 영화도 한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결혼 5주년을 맞은 에이미와 닉이 벌이는, 약간은 기이하고 미스터리한 게임같은 인상을 받았습니다. 결말을 곱씹을수록 소름돋는 상황이었구요, 다른 스릴러물들이랑 결이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색다른 느낌이라 너무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왜 유명한지 알것 같아요.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영화부터 보고 책을 바로 읽었다. 영화도 꽤 잘 만들었는데 역시 영상을 보고 책을 읽으면 더 파고들게 되고 영화의 장면들이 생각나서 더욱더 재밌는것 같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에이미가 싸이코패스니, 또라이니 욕들을 했다. 그런데 지금은? 에이미가 그럴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고 에이미가 잘못한 부분은 있지만 너무나 스프라이트샤워라는 결론이 대부분이다. 그만큼 시간이 흘렀고 사람들은 변화하고 있는것 같다.
에이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으로 만든것은 누구인가? 난 당당하게 에이미 편을 들고 싶다. 그렇게 약자로 만들어버리고 남편이라는 작자는 불륜을 저지르고 살고싶은대로 살고. 그리고는 에이미를 욕한다고? 본인이 뭘 잘못했는지는 아는걸까?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남편은 본인이 저지를 과오를 돌려받는거다. 잘못을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에이미에게 박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