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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곽재식의 방구석 달탐사

곽재식 | 동아시아 | 2022년 8월 5일 한줄평 총점 9.6 (4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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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천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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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이제와서 우리가 달에 간다고? 대체 왜?
지금 우리가 달에 가야 하는 14가지 이유

픽션과 논픽션, 과학과 상상력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발랄하고 유쾌한 이 시대의 이야기꾼, 곽재식
다시 찾아온 우주개발 대항해시대를 맞아 달을 이야기하다!

과학 작가 곽 작가, 이번에는 달이다!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와 발맞춰 출발하는 달나라 여행 가이드

“왜 그 많은 돈을 들여 우리가
우주에 나가는 연구를 해야 하는 걸까요?”


이 질문은 이 책을 펼쳐 든 독자들에게 던지는 질문인 동시에, 저자 본인이 오랜 기간 품어왔던 의문이기도 하다. 화학자, 교수이자 SF작가로 이름을 알린 저자의 다방면에 걸친 왕성한 활동력은 이미 정평이 나 있다. 이런 놀라운 활동력의 근간에는 항상 새로운 배움을 추구하는 호기심이 있다. 그리고 ‘달’ 또한 그런 호기심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달은 우주 규모에서 지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물체 중 지구와 가장 가까이 있는 물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달은 역사적으로, 또 문화적으로 사람들의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였고, 인류의 삶 곳곳에 그 발자취를 남겼다. 사람이 달에 발자국을 남긴 것은 1969년 7월 20일, 고작해야 50년이 조금 넘은 일이지만, 달이 지구에 발자국을 남긴 역사는 그야말로 유구하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2022년 8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로 향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스스로의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달과 다누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그러모았으며, 새로운 이야기와 기존의 경험을 버무려 한 편의 이야기로 엮어냈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는 저자가 그렇게 얻어낸 해답이자, 독자들에게 제시하는 명쾌한 달 탐사 가이드다. 민간 기업이 로켓을 수십, 수백 발씩 쏘아 올리고, 인도·중국을 위시한 신흥 강국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우주개발에 뛰어드는 우주개발의 신시대, 우리는 왜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가며 달에 가려고 할까? 과학자, 지식인인 동시에 SF작가인 저자가 본인의 앎과 호기심, 상상력을 결합해 내놓은 해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가야 한다!

목차

들어가며

1. 달은 어디에서 왔을까
2. 공룡 멸종의 비밀, 달에서 찾는다
3. 왜 늑대인간은 보름달을 보면 변신할까
4. 달이 사람의 운명을 결정한다?
5. 밀물과 썰물은 왜 일어날까
6. 달의 왕국 신라
7. 조선이 꾼 달나라 여행의 꿈
8. 소련, 달의 뒷면을 쏘다
9. 작은 발걸음, 위대한 도약
10. 그래서 아폴로가 정말 달에 갔다고?
11. 우주인을 달로 쏘아 올린 지구인들
12. 밤하늘의 달을 따 온 사람들
13. 지구에서 달까지, 달에서 알박기
14. 이제 다누리가 달에 간다

참고문헌

상세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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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곽재식
공학박사이자 작가로,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6년 단편소설 「토끼의 아리아」가 MBC <베스트극장>에서 영상화된 이후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과학적 상상력과 방대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곽재식과 힘의 용사들』, 『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등 다수의 논픽션을 집필했다. 또한 『곽재식의 역설 사전』, 『곽재식의 도시 탐구』, 『곽재식의 고전 유람』,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한국 괴물 백과』 등의 인... 공학박사이자 작가로, 숭실사이버대학교 환경안전공학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6년 단편소설 「토끼의 아리아」가 MBC <베스트극장>에서 영상화된 이후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과학적 상상력과 방대한 과학 지식을 바탕으로 『곽재식과 힘의 용사들』, 『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 『지구는 괜찮아, 우리가 문제지』, 『곽재식의 아파트 생물학』,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 등 다수의 논픽션을 집필했다. 또한 『곽재식의 역설 사전』, 『곽재식의 도시 탐구』, 『곽재식의 고전 유람』, 『괴물, 조선의 또 다른 풍경』, 『한국 괴물 백과』 등의 인문 교양서를 집필하기도 했다. EBS <인물사담회>, KBS 라디오 <주말 생방송 정보쇼>, SBS 라디오 <김영철의 파워FM> 등 대중매체에서도 과학 입담꾼으로 활약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달 탐사선, 달착륙 조작설, 늑대인간, 드루이드, 삼국사기에 이르기까지
달에 관한 온갖 TMI를 아우르는 종횡무진 달 이야기 열네 마당


“학부형님들에게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귀한 자녀가 원하는 ‘용가리’ 구경을 부디 거절하지 마십시오.
즐겁고 건전한 공상 속에서 얻는 과학지식은 아름다운 꿈을 창조하기 때문입니다.”

1967년 영화 〈대괴수 용가리〉가 개봉할 때 신문 광고에 실렸던 홍보문구다. 이 문구가 어울리기로는 저자만한 사람이 또 없지 않을까? SF와 괴담, 괴물 이야기에도 정통한 저자는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에서도 그러한 소양을 마음껏 뽐낸다. 〈대괴수 용가리〉도 그중 하나다. 저자는 SF영화, SF드라마, 유럽과 한국의 괴담 및 설화 등 다양한 이야기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면서 이를 밑바탕으로 달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과학자가 쓴 달 탐사 책에서 늑대인간, 마녀, 외계인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은 그야말로 진풍경이다. 얼핏 전혀 얽히지 않을 것 같은 소재들이 그의 손에서 자연스레 어우러져 한 편의 글로 엮여 나가는 모습을 차근차근 따라가다 보면 감탄사가 절로 난다. 그것은 말 그대로 ‘공상 속에서 얻은 과학지식’이 아름다운 꿈으로 피어나는 광경이다.

그러나 〈대괴수 용가리〉의 홍보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지점이 있다면, 이렇게 공상을 밑거름으로 탄생한 과학이 때로는 상상을 아득히 초월해버린다는 점이다. 영화에 나온 용가리의 크기는 대략 구 서울시청 건물의 2배에 못 미친다. 전고 약 50~60m로 추정되는 크기다. 그 외의 다른 SF영화, 소설 등에 나오는 괴물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십수 미터에서 수백 미터로 다양하지만 대체로 ‘상상의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로켓이 출동하면 어떨까? 인류의 달 착륙을 이끈 역사적인 주역, 새턴5호 로켓의 사양을 보면 저절로 기가 찬다. 높이 111m, 총중량 2,950t에 이른다. 어지간한 동네 뒷산보다 큰 크기다. 더 놀라운 사실은 이 거대한, 흰수염고래 300마리의 무게에 달하는 무지막지한 괴물이 무려 시속 9,920km로 하늘을 난다는 것이다. 저자는 현실이 상상을 뛰어넘는 이런 광경을 보며 경탄하고, 그 경험을 독자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이런 기발하고 참신한 접근이 곳곳에서 쏟아지며 독자들을 매혹한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는 단순히 달의 과학적인 조성이나 달 탐사 로켓의 원리, 달 탐사의 당위적인 목적 등을 설파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저자는 자신의 관심 분야와 능력을 살려 독자들이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점까지 짚어가며 달과 사람들의 삶과 새로운 관점에서 연결한다. 인류가 여태껏 쌓아 올린 과학 지식과 문화적 교양, 생활양식이 결합하여 놀랍도록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자아낸다. 최신의 과학 연구와 수백년 전의 역사적 기록, 공상 SF와 엄밀한 과학 지식이 어우러진 달 이야기를 정신없이 읽다보면 독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달 전문가’가 되어 있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인류가 모두 머나먼 우주 저 너머로 시선을 두고 있는 지금, 반드시 읽어야 할 필수 교양이다.

달 궤도까지 150일, 초속 11.2km의 로켓보다 빠르게
우리를 달로 안내하는 ‘곽재식 속도’


2022년 8월, 한국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가 BTS의 〈다이나마이트〉를 싣고 지구를 떠난다. 우주인터넷 파일전송 실험을 위해서다. 그 외에도 다누리는 한국과 미국에서 개발한 6대의 탑재체를 싣고 간다. 말하자면 사람을 대신한 로봇 탐사대원들이다. 달 표면의 토양, 그늘진 구역에 숨어있을지 모르는 물과 얼음, 자기장과 달 지하의 자원 등을 탐색하기 위한 다양한 장비들이다. 특히 NASA에서 보내온 섀도캠은 다누리의 무게를 크게 늘린 주범인 동시에, 달에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물과 얼음을 찾기 위한 핵심장비다. 만약에 이번에 다누리가 물을 찾는 데 성공한다면, 유인 달 탐사 미션인 ‘아르테미스 계획’의 1등 공신이 될 것이다. 바야흐로 한국이 우주개발 시대의 신흥강국으로 올라서는 것이다. 그런데 다누리가 달 궤도에 안착하는 것은 대략 5개월이 지난 12월 31일 내지는 이듬해 1월 1일이다. 연료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 달에 가기 위해서 상당히 둘러 가는 궤도를 택해야 하기 때문이다. 거기에서 달 탐사 조사 결과를 보내오기까지는 또 수개월 내지는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하지만 여기에서 조바심을 낼 필요는 없다. 다누리가 달에 도착하는 것보다 빠르게, 우리를 달나라로 안내해줄 저자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는 모든 독자들을 위한 달 탐사 가이드북이다. 사람이 우주선을 달로 보내는 것보다 빠르게, 곽재식은 독자를 달나라로 보낸다. 그가 일필휘지로 그려내는 달나라 이야기는 달에 관한 신화와 과학, 역사, 문화 등 온갖 이야기가 녹아들어 있어, 도무지 지루할 틈이 없다. 무엇보다 저자의 이야기는 결코 현재에서 완결되는 것이 아니다. 곽재식이 바라보는 것은 달만이 아니라, 달 탐사 너머에 있는 인류의 미래다. 그리고 달을 통해서 우리가 더 자세히 알고, 잘 살아나갈 수 있게 될 ‘지구’ 그 자체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를 읽은 독자는 달에 관한 온갖 이야기를 알게 된 충족감과 더불어, 다누리와 달 탐사, 우주개발이 우리에게 가져다줄 미래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슴설레게 될 것이다. 곽재식과 함께라면 다누리가 보내올 소식을 기다리는 수개월도 결코 지루하지 않은 즐거운 기다림이 될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38건)

우리가 달에 가야 하는 이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h*******0 | 2023.02.19
작년 여름, 대한민국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발사되었다. 같은 해 겨울에는 다누리호가 성공적으로 달 궤도에 진입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그런데 왜 다누리호는 달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간다'는 우리가 달에 가야 하는 이유를 여러 가지 이야기를 곁들여 설명해준다.

달의 기원을 시작으로 달에 관한 다양한 설화들이 어떻게 탄생했을지 추측하기도 하며, 과거에는 달을 어떻게 인식하고 있었는지, 달 탐사에 얽힌 일화들을 재미있게 이야기 해준다.
이런 이야기 뒤에 달에 가야 하는 이유를 덧붙여 설명해주는데, 가장 흥미로웠던 것은 달 탐사를 위해 개발된 기술들이 우리의 생활에도 적용된다는 것이였다.
책의 마지막 장은 다누리호에 관한 내용으로, 다누리호의 궤도와 그렇게 가야만 하는 이유, 다누리호 안에 있는 탐사선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

다누리호는 이 책에서 설명하는 달에 가야 하는 이유들을 품고 지금 달을 향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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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존재는 우리에게 무엇일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t******1 | 2023.02.19

예전부터 달을 생각하면 낭만이 있는 존재로 생각하였다.

달을 좋아했고, 달과 별에 대해서 구경하는 것도 좋아하였다.

나에게 달은 지구를 짝사랑 하는 이미지가 강하였다.

아무리 지구에 닿고싶어 하지만, 지구에 닿을 수 없고, 일정 거리만을 유지할 뿐이다.

 

뼛속까지 문과라서 그런지 나에게 달은 그런 존재였다.

작가님의 시야에서 보이는 달을 보고서는 좀 더 현실적이고 객관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어 좋았다.

한편으로 너무 달을 이용하는 시각으로 작성된 부분은 이렇게까지 생각하여야 하나 싶기도 하였지만, 달은 우리 주변에서 무한정으로 애정을 주는 존재라고 생각하여 이러한 모습도 이해해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였다.

 

달은 우리와 미래를 함께 한다. 우리는 달의 품에서 과거를 다잡을 수 있고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새로운 도전에 대한 힘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달로 갈것이고, 달에 꼭 가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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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우리가 달에 가야 하는 이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e*a | 2022.09.17

케네디 대통령이 1962년 다음과 같은 멋들어진 연설을 했다.

우리는 1960년대 안에 달에 가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일들도 하기로 했습니다. 그게 쉽기 때문이 아니라, 그게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1969, 케네디가 공언한 대로 1960년대가 다 가기 전 인류 최초로 닐 암스트롱은 달 표면에 발을 딛는다(케네디는 앞의 연설 이듬해 암살 당하는 바람에 자신이 추진한 달 착륙의 모습을 보지 못했다). 그의 말이다.

이것은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 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이다.”

 

몇 달 전 누리호의 성공적인 발사 이후, 약 한 달 전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 다누리호가 발사됐다. 누리호와 다누리호가 다소 다른 종류이긴 하지만, 모두 우리나라의 우주 개발의 단계를 높인 성과라는 점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런데 누리호가 작년 절반의 발사 성공에 이은 완벽한 성공이라는 점에서 이미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는 뉴스인데 반해 다누리호는 갑자기 훅 들어온 뉴스처럼 느껴졌다.

 

그런데 기억을 되짚어 보면, 꽤 오래 전 우리가 달 탐사선을 발사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던 게 기억난다. 그때도 사실은 생뚱맞다는 느낌이 들었다. 왜 갑자기? 다소는 정치적 제스처라고도 생각했다. 그래서 그게 조만간 실제로 이뤄질 것이라 별로 생각하지 않았고, 그 뉴스는 잊혔다. 그러던 게 어느 날 갑자기 우리나라 최초의 달 탐사선이 발사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는 뉴스가 나오고, 달까지 가는 데 어떤 방법을 쓰는지(우주 저 멀리 달을 훨씬 지나치게 쏘아 보냈다가 떨어지면서(?) 달의 궤도를 찾아가는 방법-이 책에서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등등에 대한 얘기들이 여기저기서 튀어 나왔다. 그리고 발사에 성공하고, 순항 중이라는 뉴스가 이어지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질문이 있다. 케네디는 쉬운 일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달에 간다고 했는데, 정말 달에 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하는 것이다. 케네디의 계획은 다분히 소련을 의식한 것이었고, 그때는 물론 레이건 시대에는 ‘Star Wars’라고 해서 우주 개발이 냉전 시대 군사 개발의 가장 최선두에 섰던 일이다. 그런데 우리는 왜 달에 가야 하는 것일까?

 


 

 

곽재식 박사의 이 책은 바로 그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질문에 대한 답을 하고 있다. 여러 달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달의 생성에 관해서, 지구에서 벌어졌던 여러 차례의 멸종에 대한 달의 역할에 관해서, 과거 신화 속의 달의 모습에 관해서, 지구의 여러 현상, 이를테면 밀물과 썰물과 달의 관련성에 대해서, 예 우리 선조들의 달에 대한 생각에 관해서, 소련에서 비롯된 우주 개발, 달 탐사에 관해서, 그리고 앞에서 언급했던 미국의 추격과 우리나라의 다누리호에 관해서 등등.

 

모든 이 이야기들의 장()마다 결국은 우리가 달에 관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한 얘기로 마무리짓고 있다. 달을 통해 지구의 모습을 더 명확히 알기 위해서, 지구 상의 멸종에 관한 비밀을 풀기 위해서, 물리학상의 시공간의 비밀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생명체의 탄생과 진화의 비밀을 풀면서 생명의 바탕에 대한 지식을 늘리기 위해서, 로켓 기술의 개발을 정교화하기 위해서, 달 탐사 과정을 통해 인재들을 키워내기 위해서, 철 지난 음모론을 박살내기 위해서, 우주의 원리를 탐구하는 데 필요하기 때문에, 달의 무한한 자원을 알아내기 위해서, 그리고 우리의 꿈을 위해서 등등.

 

물론 달에 가는 이유는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 막대한 비용을 쏟아부을 수는 없다. 그 비용이 막대하다는 것은 사람에 따라 달리 느낄 수 있는 문제다. 그 비용보다 적더라도 쓸 데 없는 일이라면 아주 많다고 느낄 것이고, 이보다 더 어마어마한 비용이더라도 진짜 필요한 일이라 생각하면 그렇게 여기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세금을 내는 사람을 설득하고, 정치인들을 설득하고, 예산 당국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무언가 필요한 이유가 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하다. 무슨 연구를 하기 위해서도 그저 내가 그것을 알고 싶어서 연구를 한다고 연구계획서를 쓴다면 연구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

 

하지만 정말 이런 구구절절한 이유를 제시해야 하는지는 의문이다. 케네디가 얘기했던 대로 그저 가야 하기 때문에라고 하면 안 될까? 오랫동안 거기에 있었기에, 우리가 늘 보아왔지만 가보지 못했던 곳이기에, 가고 싶기에 간다고 하면 안될까? 가면 무언가 얻을 수 있는 게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 있지 않냐고 설득할 순 없을까? 우리가 달에 가야만 하는 구구절절한(몇 가지는 다소 억지스럽기도 하다) 이유를 댄 곽재식 박사도 끝에는 이렇게 쓴다.

새로운 사람들의 지혜로부터 지금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생각이 나와 세상을 더욱 좋은 곳으로 바꿀 것이다. 이렇게 더 넓은 미래를 열어주는 일은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멋진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달에 가야 한다.”

 

말하자면 달에 가는 것, 그거 멋진 일이 아니냐는 것이다. 적어도 예산 당국은 몰라도 달을 향하여 이미 떠난 다누리호를 바라보는 우리의 마음은 그래도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곽재식 박사가 달에 관한 다채로운 이야기들을 늘어놓은 이유 자체만으로 달이 우리가 가보고 싶어하는 곳, 가면 멋진 일이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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