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타 프로스 저/노진선 역
브래디 미카코 저/김영현 역
프라기야 아가왈 저/이재경 역
제시카 노델 저/김병화 역
마사 누스바움 저/임현경 역
조영주 저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1위를 동시에 석권하고, 2017·2018 2년 연속 아마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소설 『당신이 남긴 증오』가 출간됐다. 이야기는 평범한 16살의 주인공이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면서 시작된다. 가해자는 다름 아닌 경찰.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한 친구의 사건은 다음 날부터 언론에 선정적인 헤드라인으로 보도된다. 경찰은 평소 착하고 모범적인 인물로 묘사된 반면, 피해자 칼릴은 마약 거래상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의혹을 내세우며 그들이 무기를 소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는다. 수사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가해자인 경찰은 무죄로 풀려나게 된다. 진실을 알고 있는 건 그날 밤 사건 현장에 있던 주인공 스타뿐이다. 스타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현실과 맞서 싸울 것인가, 안전한 침묵을 택할 것인가. 이 소설은 현재 가장 첨예한 문제인 혐오와 인종차별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생생한 인물묘사와 섬세한 표현으로 공감을 자아냈다는 평을 받으며 다수의 언론에서 꼭 읽어야 할 책으로 손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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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서포터즈 11기] 어른이 읽어도 재밌는 영어덜트 소설 추천작
2021년 02월 24일
2019년 12월 05일
2019년 08월 19일
[연말 특집] 독자 50인이 말하는 ‘2018 올해의 책’ ②
2018년 12월 11일
#당신이남긴증오 #엔지토머스 #걷는사람
[책속한줄]
그가 이 자리에 있다면 그를 용서한다고 말할 자신이 없다. 대신 그에게 주먹을 날릴 것이다. 곧바로.
여전히 이 이야기가 드라마가 아니라 현실이라는 것이 가장 비현실적이다. 며칠 전에도 경찰의 과잉진압으로 목숨을 잃은 무고한 시민의 이야기가 뉴스를 타고, 한 SNS채널의 유머에서는 피부 색 때문이라도 특정 브랜드의 커피를 들고 다녀야 한다는 우스갯소리를 한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누군가를 어떤 이유로 차별하고 학대하면 안된다고 우리는 모두 평등하다고 배우는데, 왜 여전히 우리는 다른 이유도 아닌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아야 하는가.
이 차별의 역사는 1~2년 사이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주 오랜 시간동안 쌓여온 차별의 역사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으며 점점 더 과격해지는 것 같다. 이 아이의 이 증오를 어떻게 위로하고 어루만져주어야 할까. 그리고 이 아이가 어른이 된 후에는 이 깊은 차별이 사라질 수 있을까. 책을 읽으며 영화 '셀마'가 떠올랐다. 그 다리 위에 서로의 손을 잡고 두려움을 눌러가며 행진했던 이들은 그 두려움보다 더 큰 열망이 있었을 것이다. 나 역시 이 나라의 정당한 주민으로서 평등한 투표권을 갖겠다는 의지. 그리고 그 안에서 고뇌했던 인간적인 모습의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이야기가.
재판이 진행되는 내내 더이상 희생이 없이 모두가 행복하게 일상을 살아가기를 간절히 바라며 읽었다. 친구가 아무런 잘못 없이 눈 앞에서 스러져버린다면 나는 어떤 삶을 살게 될까. 절대 용서할 수 없을 것 같다. 유일한 증인이 되어버린 상처만 남은 이 아이의 마음 속에 가득한 울분이 현실에 대한 어쩔 수 없는 순응과 포기로 점철되지 않길 바라며.
책의 제목은 미국의 힙합가수 투팍의 노래에서 가져왔다고 한다. "잘 들어! '당신이 아이들에게 심어 주는 분노가 모두를 망가뜨린 다(The Hate U Give Little Infants Fucks Everybody)' 앞 글자만을 보라고, 터그 라이프 THUG LIFE! 폭력배의 삶이잖아. 우리가 어릴 때 사회가 심어 준 사상이 우리가 통제 불능이 되었을 때 오히려 사회를 공격하게 하는 거야. 알겠어?"라는 책 속의 대사처럼 결국 사회가 안겨준 증오는 다시 사회로 돌아와 스스로를 해한다.
이 차별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흔히 차별은 편견에서 시작된다고들 한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크고작은 편견을 갖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당연하게 총구를 겨누는 것이 올바른 것인가. 그리고 이들의 이야기에서 우리의 삶이 보였다. 국가와 종교,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서로를 비하하고 혐오한다. 특히 동양인, 한국인에 대해서는 눈이 찢어지고 공부만 집착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비하적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차별로 상처받은 이들이 반대로 누군가에게 차별의 상처를 주는 아이러니가 서글프다. 또 우리의 삶 속에는 이런 증오가 생길 일상이 없을까. 우리고 국제결혼이 흔한 이야기가 되고, 혼혈가정이 많아지면서 이런 상처를 주는 차별이 만연하다는 뉴스를 볼 때마다 그 아이들의 마음 속에도 이런 크고작은 증오가 생기지 않을까 고민하곤 한다. 이제, 앞으로는 나 먼저 이 작은 차별에서 자유로워져야지.
온라인 창작강의를 듣는 중에 소개된 작품이어서 읽게 됐다. 별 기대를 하지 않고 읽기 시작했는데 완전히 몰입해서 읽었다.
소설을 읽으면서 작년에 "숨을 쉴 수 없다"는 슬로건으로 미국을 들썩였던 백인 경찰의 흑인에 대한 과잉진압이 생각났다. 이 소설 속에 사건은 저자가 경험한 또다른 사건이다.
소설 뒤에 보면 흑인 과잉진압의 간략한 역사(?)가 나와있다. 미국이 합리적인 나라처럼 보이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여전히 인종차별의 힘은 강력하다.
주인공 스타(흑인 십대)와 같이 차를 타고 가던 스타의 남사친 칼릴은 경찰의 검문 과정에서 총에 맞아 사망한다. 흑인 거주지역 주민들은 시위를 하고 항의하지만 경찰은 무혐의처리로 끝난다.
이 소설은 흑인 거주지역에 살면서 백인 지역의 고등학교를 다니는 열여섯 살 소녀 스타의 일상을 통해서 미국 사회의 뿌리깊은 흑인에 대한 차별과 혐오에 대해서 담담히 써내려간다.
이야기 자체가 새로울 것 없지만 십대의 시선을 따라가는 작가의 필력이 대단하다. 한국의 청소년들이 읽어봐도 좋은 책인듯.
앤지 토머스의 '당신이 남긴 증오'는 미국사회속에 만연해 있는 인종에 대한 차별적 사건을 다루고 있는 글이다. 가끔 뉴스를 통해 보지만 미국에서는 총기에 대한 사고가 많고, 그런 사건 사고들 통해 경찰의 과잉진압에 대한 사건들이 자주 발생한다. 이런 과잉진압 사고가 문제시 되는 것은 과잉진압의 대상이 유색인종일 경유가 많고, 무고한 이들도 이런 과잉진압의 희생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앤지 토머스의 '당신이 남긴 증오'는 미국 사회에 아직까지 만연해 있는 인종 차별에 대해 소설화 한 글이다. 이 책의 이야기는 작가자신이 어렸을 적 겪었던 사실을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더욱 더 공감이 가고 사회의 부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이야기 자체도 주인공 스타의 심적 고민을 통해 독자들도 나라면 어땠을까 하는 화두를 던져주는 좋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