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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 만한 인간 (개정증보판)

박정민 | 상상출판 | 2019년 12월 27일 한줄평 총점 8.4 (108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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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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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타짜: 원 아이드 잭〉 〈그것만이 내 세상〉 〈동주〉의 믿고 보는 배우
박정민의 일러스트 & 새 글이 수록된 개정증보판 발간!

“당신은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
길게, 성실히, 충실히, 절실히 노력해온 당신에게 보내는 위로와 응원!

《쓸 만한 인간》 개정증보판 출간!

배우 박정민의 《쓸 만한 인간》이 3년여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영화 〈파수꾼〉의 홍보용 블로그에 촬영 비하인드 스토리를 연재하면서 ‘글 좀 쓰는 배우’로 이름을 알렸던 그는 2013년부터 매거진 〈topclass〉에 칼럼을 실으며 독자층을 넓혀 갔다. ‘말로 기쁘게 한다’는 뜻의 언희(言喜)라는 필명처럼 재치 있는 필력과 유머러스한 이야기는 많은 사람들을 사로잡았고, 그 글을 모아 출간된 《쓸 만한 인간》은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찾게 되는 책’ ‘나에게도, 누군가에게도 너무나 좋은 선물이 될 책’ ‘유쾌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다’ 등 공감과 위로를 자아내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여기에 새 글과 일러스트를 더해 3년 만에 개정증보판으로 출간됐다.
이번 개정증보판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박정민이 직접 쓰고 그린 일러스트와 손글씨가 추가됐다는 점이다. ‘글을 말로 옮기는 일을 하다가 말을 글로 옮기고 싶어졌다’고 말했던 그가 이번에는 일러스트까지 더해 좀 더 솔직한 자신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한 작가 특유의 유머러스한 문체를 유지하면서도 시간이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문장을 꼼꼼하게 다시 들여다보며 수정하는 작업을 거쳤다. 기존 도서에는 실리지 않았던 〈topclass〉 연재분은 물론, 최근의 기록까지 총 9편의 글도 새롭게 수록됐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작가의 말
1부
정착
여행
처음
대종상과 홍콩
휴식
2부
새해 복
영화 같은 인생

수첩
찌질이
노력의 천재
와이키키 브라더스
상실의 시대
벨기에
강박
엄마
3부
칠거지
아르바이트
쉬리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

동주

이사
잘 듣고 있습니까
인터뷰 1
인터뷰 2
페루
응답하라
4부
30
영숙이와 별이
마이너리그

모르는 세상
4번타자 왕종훈
Untitled
참을 수 없는 존재의 무거움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이름
무대
불행
아빠의 청춘
5부
변산
카이스트
블랙 미러
뮤즈
쓸 만한 인간
마무리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박정민
배우. 1987년 충주에서 태어나 가히 모범적이라 할 수 있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 2005년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했으나 연기를 ‘제대로’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자퇴를 했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몇 편의 단편영화를 거쳐, 2011년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했다. [전설의 주먹], [들개], [동주] 등의 영화에 출연하였고, [너희들은 포위됐다], [안투라지] 등의 드라마와 [키사라기 미키짱], [G코드의 탈출] 등의 연극 무대에도 올랐다. ‘말로 기쁘게 한다.’는 뜻의 언희(言喜)라는 필명으로 2013년부터 매거진 [topclass]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배우. 1987년 충주에서 태어나 가히 모범적이라 할 수 있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 2005년 고려대학교 인문학부에 입학했으나 연기를 ‘제대로’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자퇴를 했다. 이후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해 몇 편의 단편영화를 거쳐, 2011년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했다. [전설의 주먹], [들개], [동주] 등의 영화에 출연하였고, [너희들은 포위됐다], [안투라지] 등의 드라마와 [키사라기 미키짱], [G코드의 탈출] 등의 연극 무대에도 올랐다. ‘말로 기쁘게 한다.’는 뜻의 언희(言喜)라는 필명으로 2013년부터 매거진 [topclass]에 칼럼을 연재 중이다.

출판사 리뷰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쓴 글,
응원이 필요한 모두를 위로하다

“제 글은 다른 이를 위로하거나 응원하고 싶어 쓴 게 아니에요. 누군가를 향한 외침이 아닌, 자신을 위해 외친 주문이라 보는 게 맞겠죠. 그런데도 제 글에서 위로받았다고 말씀해주시는 건, 아마 고민하는 제 모습에서 공감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인터뷰 중”

박정민의 글은 솔직하다. 가볍게는 한 달째 일이 없어 쉬고 있는 상황에서부터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까지,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는 데 거침이 없다. ‘찌질이류 갑(甲)’인 ‘나도 사는데 당신들도 살아’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며 자기비하에 가까운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

“전 항상 이런 마음으로 글을 써요.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상황을 쓰는 거죠. 그런 상황이 무지 많아서 글감이 떨어지질 않아요. -인터뷰 중”

그래서 그는 글이 끝날 때마다 ‘당신은 정말 중요한 사람이다’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하다’처럼 스스로를 위한 응원을 남겨놓았다. 자신을 위한 문구였지만, 많은 이가 그의 글에 위로를 받았다. 잘하고 있다고, 잘될 거라고 다독이며 가만히 위로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은 탓이다. 열심히 살고 있는데 잘 살고 있는지 확신이 들지 않는다면, 그리고 지금 가고 있는 길이 맞는지 고민하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강한 사람이다”라고 말해주는 그의 글이 필요한 순간이다.

‘목이 마를 때 물을 생각하듯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그 때를 기다려‘
배우 박정민이 말하는 청춘

〈동주〉로 신인남우상을 수상하고, 〈그것만이 내 세상〉 〈사바하〉 등으로 이름을 알리며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까지 얻었지만 그의 고민은 여느 청춘들과 다를 바 없다. 연기를 해보겠다고 극단에 들어간 게 열아홉. 그곳에서 ‘너 같은 놈 많이 봤다. 발 담그는 척하다 없어져.’라는 말을 들었다. 독립영화 〈파수꾼〉으로 데뷔한 후에는 ‘걔 있잖아, 이제훈 말고’로 불리거나 ‘SS501 말고.’로 불리던 때도 있었다. 그렇게 10년을 버텼다.

“목이 마를 때 물을 생각하듯이, 자연스럽게 다가올 그 때를 기다려.
충실히, 성실히, 절실히. 길게.”

사람이 많은 공간에선 숨조차 제대로 못 쉬는 인간이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그래서 연기를 합니다”라고 대답한다. 잘하지 못하는 것을 알기에 남들보다 노력한다. 자신의 해방구가 바로 연기임을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각자의 해방구를 찾아, 조급하지 않게 뚜벅뚜벅 걸어가자고 말한다.

배우라는 특별한 직업을 가진 그의 글이 유쾌하면서도 공감 가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에세이 《쓸 만한 인간》은 전부 다 괜찮아질 그 때를 기다리는 당신들에게, 조금이나마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는 순간이 되어줄 것이다. 비록 지금 당장은 힘들지라도, 내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지라도, 스스로를 얕보기엔 아직 이르다. 조급한 건 당연한 거니 자책치 마시고 내일 아침엔 조금 더 전투적으로 일어나시라.
우리 모두는 꽤 쓸 만한 인간이니 말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59건)

매력있어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e | 2023.01.15
'박정민'이라는 배우, 젊은 사람이 참 대단하구나 감탄 하면서 영화를 보곤 했는데 글도 이렇게 잘 쓰는 사람이라니. 유머도 있고 시종일관 유쾌하다. 웃음 뒷면에 깊은 심연과 불안이 엿보이는 사람. 그렇기에 스스로 꾸준히 노력하는 사람.

매일매일 한 주제로 계속 글을 써 온 사람인가보다. 나름 주변 지인들 중에 자기 글 재미있게 읽어주는 독자도 있는 편인거 같고.
뭔가 생각나면 즉각 문자보내서 물어볼 사람도 있고, 어떤 느낌이 생기면 바로 누군가에게로 생각이 연결되어 떠오르고.
미안했던 사람도 많고 눈 앞에 채이는 측은한 사람도 많다. 심지어 떠돌이 개한테까지도.
뭔가에 꽂히면 남미든 로마든 바로 달려가서 이런저런 경험을 하고, 거기서 만난 사람들 이야기를 또 떠올린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참 많은 사람이구나.
그래서 남의 써준 이야기를 몸으로 감정으로 전달하기만 하는 것에는 성이 차지 않을 사람이었겠구나.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단어들로 자기 감정을 오롯이 전달할 줄 아는 능력은 아마도 본인 스스로 철저히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사람'이라는 자성의 마음에서 나온 것일 테다.

그런 사람이어서 이 사람에게 끌린다.
궁금해진다.

#쓸만한인간 #쓸_만한인간 #박정민배우 #박정민산문집 #상상출판 #독서 #책읽기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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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쓸 만한 인간의 후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자****르 | 2022.10.18
작가님의 솔직한 생각과 감정이 잘 담겨 있어요. 글을 읽으니 연기하는 모습과는 어느 정도 다른 매력이 전해지더라고요. 전체적으로 유쾌한 감정을 느꼈어요. 또 여러 주제의 글이 있는데, 그 중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 지인과 어울리는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이 모습에 영향을 받아 저도 하루하루 힘내서 살아가야 겠다고 다짐했어요. 다른 분도 읽어 보시길 권해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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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쓸만한 인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f********8 | 2022.04.05
워낙 좋아하는 배우인데 책까지 쓴줄은 몰랐다
책이 있는걸 알고 바로 구매했다
필력은 크게 기대 안했는데 ㅎㅎ 그냥 자기가 있었던 일들 쓴것 뿐인데 재밌고 맛깔다게 잘 쓴거같다 ㅎㅎ
연기도 잘하고 글도 잘쓰고 대단하다
가볍고 편하게 읽기에 좋고, 웃기기도 하고 구매해서 살만한 책이다 역시 사람은 자기가 하고싶은걸 하면서 살아야하나보다 하고싶은걸 찾는게 쉽지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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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5건)

구매 쓸 만한 인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J* | 2021.10.23

상상출판사에서 출간한 박정민 배우, 작가님의 쓸 만한 인간 책을 대여해 읽은 후 작성하는 후기입니다.

우선 에세이의 형태의 글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몇 년 간의 박정민 배우의 삶을 들여다 본 듯한 느낌을 역시 받아 너무 재밌게 읽었습니다 ^_^

 

솔직하고 담백한 글을 쓰는 능력이 있으신 것 같아, 정말 하하 웃으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꿈을 향해 나아가며 뭘 해도 괜찮다는 메세지를 줄 수 있는 사람은 정말 멋있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네요.. 

너무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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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누구나 그렇다(쓸만한 인간/박정민_상상출판)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잔* | 2020.11.24


연예인들이 책을 썼을 때, 그들이 책에서는 전문가는 아일텐데, 연예

인이란 평판을 의지해 출판에 참여한 거 아닌가 편견을 갖던 눈초리를 이해해 주길 바란다. 이도 저도 아닌 사람이 질투가 생겨서 그렇다. 

그래도 말이다. 그들은 왜 책을 쓸까? 궁금했었다.


이 책을 읽고나니 그가 책을 쓴 이유를, 그에게 주어진 책을 써야 하는 이유를 알겠다.

배우의 길을 걸어온 그였다. 아파하고 부딪히며 그는 길을 가고 있다. 

연기력으로 알려지기도 했지만, 앞으로 겪어야 할 일이, 가야 할 길이 더 많은 사람이다.

자신의 삶을 고민하고, 어떤 일에는 의로운 분노를 내며, 자신이 가야 할 길을 끊임없이 되새기며 가는 사람이다.

그런 그가 주는 메시지가, 누군가에게 그 진심이 넘치고 있기에 그를 전하기 위해 그는 책을 써야 한다. 


그가 말하고, 표정을 짓고, 쳐다보고, 웃는 모습을 보아서 그럴까?

책을 읽는 내내 그가 짓는 표정, 말투, 상황이 머리속에서 그려졌다. 

그건 연기가 아니라 그 모습은 그 사람 그대로였던가?


책은 여과없이(편집이나 퇴고가 당연히 있었겠지만) 정민배우의 모습을 드러냈다.

부모님과, 친구들과, 배우 스텝들과, 감독님과 교수님과 관계를 통해 나타나는 그의 모습은 진솔하면서도, 긴장감 돌게 쫄깃했고, 풍선처럼 펑펑 터뜨려주는 재미도 있었다. 

 진중하고, 날이 서지 않은 보드라움으로 자신의 주관을 드러내는 생각을 보고 '참(?) 청년이구나' 싶었다. 그런 사람이 자신의 목소리를 쫓아 연기를 하고, 겸손하고 매사 진실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것을 다루며, 자신이 매만지고 만들어놓은 것들을 다른 이들에게 소개하는 그 과정, 그 모습이 멋진 사람이라 생각했다.


이 책은 메마른 현실에서 자기의 삶을 지켜내려 분투하는 이들에게 참 위로가 되고 따뜻한 격려가 될 것 같다.

에세이 답게 삶이 담백하게 그려진 모습이 읽기 좋았다. 술술 잘 읽혀서도 좋았다.

그가 계속 글을 썼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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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쓸 만한 인간』솔직한 그의 글이 매력적이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골드스타 블* | 2020.09.24

배우 박정민을 눈여겨보기 시작한 게 영화 <동주>이지 않았나 싶다. 그 전에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보라의 찌질한 전남친으로 잠깐 나왔지만 말이다. <동주>에서 나는 배우 박정민의 연기에 반하게 되었다. 이어 <그것만이 내 세상>과 <변산>을 연이어 본 것 같다. <그것만이 내 세상>을 보면서 놀란 게, 물론 영화 <동주>에서도 마찬가지였지만, 어쩌면 그렇게 연기를 잘하느냐 였다. 특별히 잘생긴 외모를 가진 것은 아니지만 서번트 증후군이 있는 장애인으로 나와 마치 실제 천재 피아니스트처럼 피아노 연주를 하는데 놀라웠다. 


그렇다고 그가 출연한 영화를 다 본 건 아니다. <변산>에서 김고은과 연기 합을 맞춘 것도 좋았고, <파수꾼>에 이은 윤성현 감독의 <사냥의 시간>에서의 아주 짧은 출연 또한 반가웠다. 그렇게 좋다던 <파수꾼>은 <사냥의 시간>이 넷플릭스에 개봉하기 얼마전에 관람했었다. 


배우나 연예인이 쓴 글을 챙겨 읽는 편이 아니다. 아마 누군가의 도움으로 쓰여졌을 것으로 여기기 때문인 것이 없잖아있었다. 박정민 배우의 책이 나왔다는 것도 처음부터 알았지만 읽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개정증보판이 나왔다는 걸 보고 구매하게 되었다. 가볍게 읽어보자는 의미에서였다. 


책의 첫장을 열어 첫문장을 읽는데 느낌이 새로웠다. 박정민 배우가 직접 쓴 문장으로 아주 심플하면서도 위트가 있었다. 그만의 경험으로 이루어진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었다. 배우로서, 아들로서, 서른즈음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 속엣말을 하고 있었다. 우리 모두 겪어온 이야기들, 느껴온 감정들이었다. 그래서 기분좋은 마음으로 계속 읽어갔던 듯 하다. 


무엇보다 글을 참 맛깔스럽게 썼다. 그가 쓴 글을 한번 살펴보자. 


누구나 할 수 있는 진부한 말일지 몰라도, 중요한 건 상이 아니고 상을 받아도 부끄럽지 않은 배우가 되는 것일 테다. 만 원 남짓한, 그 피땀 흘려 번 돈을 내고 영화관에 들어오는 관객들에게 거짓말하지 않는 배우가 되는 것일 테다. 진실된 눈으로 연기하는 배우가 되는 것. 마치 양조위처럼. 그래서 내가 지금 어디냐면.  (35페이지)


연기에 대하여 고민하는 흔적들이 보인다. 그래서 그는 영화 촬영이 끝나면 그 인물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여행을 다녔다. 에세이의 초반엔 주로 홍콩을 방문했던 것 같다. 영화를 찍을 때 하나의 팀을 이루게 된다. 그는 동료들을 믿고 지금 하고자 하는 일들 모두 이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말하기도 했다. 


영화에 대한 애정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동주>를 찍으며 느꼈던 감정들, 함께 찍었던 배우들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그를 있게 해준 가족이야기를 빠트릴 수 없다. 엄마를 표현한 부분에서 툴툴거리지만 마음 속에 든 감정들을 슬며시 표현하는 부분도 좋았다. 


듣는 것에 인색한 사회다. 어쩌면 그런 시대인지도 모르겠다. 듣기보단 말하는 것에 익숙한 시대. 들리는 것을 듣는 것조차 원하지 않는 이곳에서 듣고 싶어 듣는 행위는 사치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나 죽고 싶어

지랄하지 말고 술이나 먹자.   (186페이지)


남자로서 아버지에 대한 감정은 남다르다. 아버지와 많이 닮은 그는 학창 시절에는 원망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아버지를 존경한다고 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근성' 덕분에 쓰러지지 않았다고 말이다. 자식을 낳으면 그 아이가 아버지의 근성을 닮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처럼 누구에게나 가족은 애잔한 것같다. 


2013년부터 매거진 <topclass>에 칼럼을 쓰기 시작했고, 3년 동안 쓴 칼럼을 책으로 엮었다. 이 책은 3년만에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나온 책이다. 배우 박정민의 손글씨와 일러스트가 실려 있다. 그가 다시 글을 썼으면 좋겠다. 그래서 책으로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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