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이 시마 저/박승희 역
이지영 저
김은희 저
박성준 저
주부의 벗사 저
주부의벗사 편/박승희 역
2000개의 집을 바꾼 정희숙의 정리 노하우북
인스타 팔로워 11만, 유튜브 구독자 10만, 누적 조회수 1300만 이상! 대한민국 최고 정리 전문가의 10년 노하우를 한 권에 담다! 대한민국 최고의 정리전문가인 정희숙 대표가 10년 동안, 2000개의 집을 바꾸면서 축적한 노하우를 집약한 책이 출간됐다. 이 책은 집을 최대한 비우는 것이 최고의 정리라 생각하거나 눈에 안 보이게 물건을 어딘가에 잘 넣어놓으면 정리가 잘된 것이라 여기는 사람들의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진짜 정리는 공간을 어떻게 나누고, 가구를 어떻게 배치할 것인가부터 시작한다. 물건이 가야 할 곳을 정해주는 건 그다음이다. 이러한 정리의 기준과 원칙만 지킨다면 혼자 사는 사람도, 둘이 사는 사람도, 아이가 있는 사람도 늘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책에는 다양한 사례와 함께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공간별 정리 방법들이 가득하다. 집 안에 있을 일이 어느 때보다 많아진 요즘.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고 행복해질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보자. 이 책이 제대로 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2020년 07월 09일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정리는 지금의 ‘나’를 돌보는 일입니다
2020년 06월 10일
정리, 늘 어렵고 하기 싫은 일 중 하나였다. 게으름 탓도 있지만 가족 중에 정리를 잘 하는 이는 없었다. 나의 이런 모습을 아들에게 물려주기 싫다는 마음에 읽기 시작했다.
정리 타고 난 사람이 있다?!
결혼을 하면서 정리정돈과 관련하여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다. 나는 정리를 안하는 스타일이다. 쌓아두고 어지렵혀져 있어도 아무렇지 않다. 귀찮고, 정리를 하려고 하면 머리가 지끈거리기 시작한다. 그런 말들로 나를 정의하기에는 물건을 많이 사 놓아도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하여 새로 사기도 한다. 그리고 오래 두어서 결국 사용할 수 없게 되기도 한다. 2021년에는 일을 쉬게 되었다. 17년간 일을 하다가 잠시 하지 않게 되는 올해, 무기력이 찾아왔다. 무기력은 감정을 파고들어서 뭘 느끼지 못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리고는 물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손의 관절이 아플 정도로 물건을 정리하는데, 하고 나서 다시 어지렵혀지는 집을 보니 화가 나기 시작했다. 언제부터 정리를 했다고 예민한 성격은 더 예민해지고 아들에게 정리를 하라고 잔소리를 시작했다.
그런데 이주일 정도가 지나자 정리를 하는데 있어서 다시 힘겨워지고 아들에게 뭐라고 하는 것도 싫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인테리어를 할 여윳돈은 없고, 인테리어에 관심도 없지만 좋은 습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을 펼쳤는데 마음에 쿵하고 와닿아서 이렇게 기록도 하고 있다.
"자연은 때가 되면 봄은 여름에, 여름은 가을에, 가을은 겨울에 기꺼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준다. 계절은 자신의 자리를 지키려 하지 않는다. 간혹 꽃샘추위처럼 심술을 부리기도 하지만 결국엔 자연의 흐름을 따른다. 사람도 자연처럼 인생의 흐름에 따라 그 자리를 내어주며 살아야 한다."
지금 이 책이 나에게로 온 것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리를 할 때라고 지난 묵은 때를 벗길 때가 되었다고, '단순하게 이렇게 정리하세요, 이렇게 하면 좋아요' 만을 말하는 책이 아니어서 특히 좋았던 것 같다. 정리예찬론자가 갑자기 된 것도 아니지만 예전보다 정리된 집을 보면 마음도 평안해진다. 여전히 정리는 쉽지 않지만 전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것에 아주 만족하고 있다.
"지나간 과거, 언젠가 올 미래에 집착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현재'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나에게 지금은 불안한 미래와 가족의 생계라는 무게가 있지만 지금 이 순간 '현재',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할 수 있게 해 주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사람은 마음이 텅 비어 있을수록 반드시 무언가를 사야 한다는 강박적인 불안에 시달린다고 한다. '
정말 그러했다. 쇼핑을 좋아하던 20대의 멋쟁이가 더이상 아니고 쇼핑을 이젠 거의 하지 않는 중년이 되었는데도 말이다. 수입이 없음에도 나도 모르게 사게 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오디오나 블루투스 스피커에 특히 빠져 있을 때는 주위에 선물로 사기도 했다. 이제는 내가 마음이 지금 허전하다는 것을 인정하고 다른 것을 하거나 정리 관련 책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으려고 한다.
물리적인 정리도 하면서 마음의 정리도 함께 되는 것 같아 책을 덮은 다음에 작은 실천을 하고 있는 현재가 만족스럽다. 그리고 이런 내가 뿌듯하다.
"삶에 변화가 변화가 생기거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반드시 정리를 해야 한다. 새로운 가족을 맞이하거나 반대로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보내야 할 때, 익숙한 장소를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거주지를 옮겨야 할 때 우리는 정리를 함으로써 우리 앞에 맞닥뜨린 변화를 제대로 인지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된다."
이 책의 많은 문장들이 나에게 위로가 되고 격려가 되고 힘이 되어 주었다. 누군가 지금 무기력하거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낀다면 이 책을 가볍게 한 번 읽어 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특히 나처럼 정리가 힘겨운 사람들에게 작은 용기와 위안을 주게 될 것이라 믿는다.
처음 봤을때, 사진이 이것보다는 많을 줄 알았다.
최근에 이사하면서 최대한 정리 하면서 이사해야지 라는 다짐을 가지고 이사했지만,
아쉽게도 실패했다
집은 더 좁아졌는데 물건은 많으니 답답함이 느껴졌다
중고로 팔아보려고 했지만 잘 팔리지도 않아서 반쯤 포기한 상태에서 이 책을 봣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결국 자기 자신이 정리해야 하는건 변하지 않지만
그래도 어느정도의 방향성과 영감을 받으면서
집을 조금씩이라도 치워나갈 수 있는 힘을 받은것 같다.
새해가 되어 짧은 시간 동안 거시적으로는 미니멀, 미시적으로는 정리에 관한 책을 두 권을 읽었다. 처음에 읽었던 책인, <물건을 절대 바닥에 두지 않는다>를 읽고 분명 여러 개를 정리하기도 했고 변화가 있었던 것 같은데 눈에 확 띄지 않기도 하거니와 그 짧은 사이에 다시 몸집을 키워내고 있는 잡다한 것들이 많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46. 어느 때 정리를 하고 싶어지냐는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삶에서 큰 변화나 사건이 있을 때라고 대답했다.
나는 그렇지는 않지만, 요즘 따라 마인드컨트롤이 잘되지 않기도 한데, 이게 약간의 무기력이 찾아온 것 같기도 하고 권태가 온 것 같기도 하여 의심을 하고 있다. 이게 불편하지만 않으면 어디까지 가나 보자 라며 의기양양하게 결투를 받아들일 수도 있을 테지만, 나는 이전보다 더 연약해져 많이 흔들림을 당하기에 그런 무기력함이 반갑지가 않다. 이럴 땐 뭔가 적극적인 변화가 필요한데, 밖에서 구할 수 있는 변화가 아니라 안에서 변화를 구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안’이라고 한다면 ‘나 자신’일 수도 있을 텐데, 그게 혹여나 자책감으로 이어지는 것이 두려워 내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결국은 내가 앉아있는 자리, 그 주변. 아, 정돈해야겠구나.
저자는 마흔에 정리 컨설턴트를 시작하며 이제까지 총 2000여 가구를 도왔던 경험을 이 책에 녹여냈다. 여담으로, 본인이 잘하기도 하면서 좋아하는 일을 마흔에 시작하다니! 너무 부럽다!
정리 3단계
1단계 : 밖에서 안으로
2단계 : 큰 것에서 작은 것으로
3단계 : 공간보다 물건별로
우리는 대개 청소를 한다고 하면 집안을 구석구석 보기 마련인데, 저자는 발코니부터 보라고 한다. 발코니가 바로 정리가 시작되는 부분이자 가장 먼저 꺼내서 봐야 하는 공간이기 때문이라고. 그리고 아차 싶었던 것 중 하나는 나는 항상 ‘오늘은 여기(ex.침실) 청소해야지.’라고 생각하지만, 공간을 정해두고 정리를 하는 것이 아니라 물건을 정해두고 정리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고 한다. 나 역시 책이 책장에만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장만 정리해야지. 하면 반만 정리한 것과 진배없다. 또한 정리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죽은 공간을 살리는 일, 그러니까 물건에게 내어준 자리를 사람의 자리로 바꿔야 한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간을 살려낸다, 라. 참 멋있다.
책에는 니트 옷걸이에 거는 법, 이불 개는 법, 냉장고 천연식초를 만드는 것 같은 깨알 팁들이 숨어있는데, 나도 해보고 싶어 사진을 찍어두었다.
챕터 4에 [삶이 괴로운 당신에게 정리를 추천합니다.]에는 육아 때문에 집 정리를 못하는, 다이어트 실패로 우울증을 겪고 있는, 아내와의 불화로 이혼 위기에 처한, 남편과 사별 후 삶의 의욕을 잃어버린, 쇼핑 중독으로 물건을 통제하지 못하는 고객들의 이야기가 쓰여있다. 읽으면서 그래, 그럴 수도 있지. 나는 어떤 것에도 해당이 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돼지 우릿간 같은데(...)라며 반성을 해보기도 했다.
33. 정리를 잘하는 사람은 현재에 집중하면서 살아가지만, 정리를 안 하는 사람은 과거에 중점을 두고 살아간다는 것이다.
공감했던 문장이기는 하지만, 정작 내 주위를 에워싸고 있는 것은 현재이고, 수납장에 꽁꽁 숨겨둔 것들은 과거일 때가 많았다. 그래서 수납장을 열면 쿵_하고 내려앉는 기분을 느끼기도, 설렘이 일기도 한다.
35.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물건은 과거로 보내고, 사용할 수 있는 물건은 현재라는 시간을 입혀주자. 그러면 과거, 언젠가 올 미래에 집착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 ‘현재’의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나 역시 버리지 못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어떻게 정리할지, 조금 더 생각해 봐야 할 것 같다. 나름대로의 추억들을 어떻게 ‘분류’하고 ‘정리’할지를. 하지만 적어도 얻는 것은 과거이고 잃는 것은 현재(106)가 될 일은 없어야겠다. 정리의 기준은 언제나 ‘지금 이 순간’이라는 걸 기억(113) 한다면 화장대 위에 내가 써둔 ‘간결한 삶, 정돈된 삶 찾기’가 결코 아득하거나 막연하지만은 않을 테니까.
아, 지금 베란다에 커다란 김치통이 굴러다닌다. 한 달에 한 번씩 김치통에 아빠한테 필요한 것들을 담아 대전으로 보내야지...
오탈자 219. 이러다 결혼이나 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구요. ▶ 결혼이나 할 수 있을까 혹은 시집이나 갈 수 있을까
*책 속의 글
31. 살아온 시간만큼 물건은 쌓이게 마련이다. 새로운 물건에 밀려 수납장이나 창고 안으로 들어간 물건들은 쓰이지 못한 채 점점 쓸모없는 물건이 되어간다. 계절이 바뀌듯 인생의 흐름에 따라 지나간 시절의 물건은 그때그때 정리하자. 그래야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고 버려지는 물건도 줄어든다.
정리를 참 못해서 정리 관련된 책을 자주 읽는다. 못하니까 자꾸만 이쪽 분야가 눈에 들어오고 구입하게 된다. 그러다 알게 된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제목이 와닿았고 동감했다. 나 역시 저자처럼 미니멀리즘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있는데, 한때 유행이었던 이 미니멀리즘을 따라 하다가 오히려 더 엉망진창이 된 적이 있다. 역시 나에게 가장 잘 맞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정리정돈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국내에 도입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미니멀열풍과 더불어 정리정돈에 대한 관심이 정말 많아졌다.
신혼 때 시부모님이 집에 방문하신다고 하셨을 때 안방 한곳의 옷산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장롱문을 열고 그 안에 모두 쑤셔넣었다가 돌아가신 후 다시 꺼내서 원위치에 옷산을 복귀시킨 경험이 있다.
또 아이가 자랄 때는 거실이 육아용품과 장난감 및 빨래로 난민촌의 모습을 방불케 했다. 사실 그땐 잘 몰랐는데 최근에 그때 사진을 보다가 아이 모습 뒤로 난장판 집이 보여서 어떻게 그렇게 지냈나 싶기도 하다. 10년동안 물건에 대한 나의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예전엔 세일, 1+1에 약하고, 쟁여놓는 것을 좋아했는데 이젠 다 짐이 된다는 생각으로 물건 들일 때 신중해졌다.
정희숙 작가님은 2000 개의 집을 바꾸며 처음엔 물건에 대해 접근했지만 결국 마음의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정리를 못하는 사람도 노력에 의해 전문가가 되기도 한단다. 물건을 버리거나 정리하지 못했을 때는 내 마음이 그것을 놓지 못했는데 일단 정리해서 말끔한 집을 보고 나면 그 쾌적함에 반하고, 집의 참된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쉴 수 있는 공간, 편안한 공간이 되기 위해 집을 정리하고 내 마음도 함께 정리하는 것이다.
요즘 즐겨보는 정리예능이 있는데 비포를 보면 답답하고 애프터를 보면 나도 뻥뚫린 것 같은 개운함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못 버리고 안고 있었던 옷 두 무더기와 헤어졌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그래도 조금씩 정리해 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