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요한 저
박우란 저
사샤 베이츠 저/신소희 역
박우란 저
펠리치타스 아우어슈페르크 저/문항심 역
스콧 배리 카우프만 저/김완균 역
2021년 01월 08일
지금의 장년층 세대들이 한참 일할 시기에는 임금도 낮고 노동강도도 높으며, 상하관계가 엄격하였지만, 사람관계는 지금보다 더 끈끈하였다고 생각됩니다. 대가족 시대이고 함께 어려운 환경을 경험하였기에 공감대라는 것이 형성되어 있었고, 어려서부터 몸에 익은 예의와 어른에 대한 공경심이 사회 전반에 깔려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핵가족을 넘어서 독신으로 사는 사람도 많고, 직장에서도 상하관계에서 능력위주로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개인주의적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이와 함께, 과거와 달리 여러 부류의 사람들과 부족한 관계로 인하여 대인관계를 힘들어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점점 복잡해지는 사회 속에서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한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지혜를 제공하고 있으니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총 14강으로 구분하여 관계심리학을 시작으로 변화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한 번도 고민해 보지 않았던, ‘나는 나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라는 내용이 흥미로웠습니다. 사람들은 각자 소화되지 않은 상처인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일부러 잊으려고 하고 해결하려고 해도 오랜 시간 동안 유지되는 특징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자는 트라우마는 상처의 크기에 의해서 생기는 것도 아니고, 잘 모르는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오히려, 각자가 소중하게 여기거나 필요로 했던 사람으로부터 생긴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의 대표적인 것이 가족의 환경에 의한 것이 많으며, 어렸을 때 받은 영향은 성인이 되었을 때 자신도 모르게 표출 될 수 있다는 것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통제를 위한 자아분화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해할 수 있었고, 감정을 이성적 체계 위해서 통제하고 조정함으로서 분화가 높은 사람이 된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즉, 자아분화가 높은 사람은 자기 내면의 부정적인 감정들을 잘 통제하고 지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저자는 대인관계 능력의 기술도 자기 자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와 연결된다고 말합니다. 쉽게 말해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으로 대인관계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같은 환경에서 대인관계가 좋은 사람과 나쁜 사람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은, 각 개인의 자존감의 차이라는 것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대인관계의 어려움을 자신에게서 찾고 해결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책 속의 많은 이야기를 통해 지금까지 몰랐던 나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었고, 그 해결의 실마리도 찾을 수 있었던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행복한 가족을 만들고자 하는 꿈의 실현과 사회에서의 성공을 이루기 위해 관계를 맺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죠. (...) 심리학에는 이런 관계의 문제와 갈등을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이 있습니다. 하나는 심층심리학적 관점이고, 다른 하나는 체계론적 관점입니다. (p.33)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으로 시작되는 『사람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 사회적 존재인 우리는 최초의 관계인 가족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리고 모든 관계의 문제는 가족에서 비롯된다. 저자가 10년이상 가족상담 강의하며 그 바탕으로 엮었고,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문제들이 어릴 때 겪은 경험들이 어떠한 연관이 있는지.. 어떠한 영향을 주게되는지 심리학 이론 및 실제 상담 사례와 함께 통찰력 있게 제시해 주는 책- 『사람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끝없는 상호작용 속에서 상대방의 감정이 나에게 옮겨지고, 그 과정에서 내가 경험하지 않은 아픔과 슬픔, 고통도 전달됩니다. 그래서 도대체 무엇 때문에 힘든지 모르면서 갈등하게 되고, 애증으로 뒤엉킨 관계로 이어지는 것이죠. (p.52)
부제가 '상처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인 만큼... 사회에서의 관계 심리학보다.. 가족, 유년시절의 환경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심리학에 조금 더 집중한 책이지 않나 싶다. 상처는 어느 날 찾아오는 게 아니라.. 사회보다 가족과의 관계에서 만들어진 상처와 얼룩들이 사회에서는 그 상처가 깊고 더 진해져서 나도 모르게 관계가 엉망이 되기도 하고, 꼬이기도 하고... 그러면서 힘들어하고 아파하게 되는.. 이게 다 가족에서부터 비롯된 것이라니........
똑같은 자신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먹고 사는게 바빠 돌봄 틈도 없이 살아왔더라도.. 자신의 상처를 가족에게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가족이라서 이해해줄거라는 그런 안일한 생각은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무조건적인 이해를 바라지도, 배려를 요구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 당연한게 아니냐며 요구하는 순간 상처가 될테니...
한세대학교 심리상담대학원 가족상담학과 주임교수이자 트라우마 가족치료 연구소장인 가족심리치유 전문가 최광현 교수. 인간관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이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알려주는 저자의 관계 테라피.
가족심리. 가족 관계 테라피.. 이거 너무 중요한 것 같다.. 가족을 만들기 전에, 가족이 생기기 전에. 이런 중요한 문제들을 미리 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적어도 덜 아플수 있지 않을까.. 상처가 생긴채로 사회로 나가더라도 조금은 덜- 아플수 있지 않을까... (참으로 어렵구마잉....ㅠ)
자신의 아픔과 상처가 무엇인지.. 그것들을 남편 혹은 아내에게.. 아이가 있다면 아이에게.. 똑같은 자신을 만들지는 않을지..한 번 쯤 생각해 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들을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 풀고 있지는 않은지....
나의 상처가 걱정이 되어 혹은 나도 모르는 순간에 물들이게 될까봐.. 그래서.. 나도 너도.. 곁이 더 아파질까봐.. 그래서 결혼따위는 안하는거라 핑계아닌 핑계를.... ㅋㅋㅋ (맞는 얘기야...?? ㅋ)
언젠가 또 다른 내가 있으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과 만약 다르지만 같은 내가 있게된다면 이천퍼센트 똑같이 아파할 거라는 확신이 생기는 순간이 있더라는.. (그러므로 확고하게 비혼으로 남기로 했다... 이것도 맞는 얘기야? ㅋㅋㅋ)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없어서.. 결혼문제는 안하고 후회하는 쪽으로 ... ㅋ
뭐, 여튼...!! 몇 번을 읽었는지 모르겠네.. (공감파티) .. 많이는 아니지만 내가 여지껏 읽은 심리학 책 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쉽고 가장 와닿지 않았나 싶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 책 속으로
심층심리학적 관점에서 관계의 문제를 바라보는 핵심은 '콤플렉스complex'입니다. 심층심리학은 한 개인이 부부 갈등을 겪거나 직장 생활에서 잘 적응하지 못하고 늘 긴장과 갈등상태에 놓일 때, 때로 자주 우울과 불안에 시달인다면 이것을 내면에 있는 무의식적 콤플렉스로 인한 문제로 보고, 그것을 찾아내어 해소하는 것을 우선적 과제로 삼습니다. p.34 _ 마음의 응어리, 콤플렉스
트라우마는 상처입니다. 그런데 소화되지 않은 상처입니다. 많은 시간이 지나도, 아무리 잊으려 해도, 해결하려 노력해도, 용서하려고 애를 써도 도저히 지워지지 않는 상처가 외상, 즉 트라우마라고 할 수 있습니다. p.59 _ 소화되지 않은 상처
예를 들어서 아버지가 사법고시에서 너무 많이 떨어져서 사법고시에 한이 맺힌 사람이라고 해보겠습니다. 당연히 그 자녀는, 그중에서도 특히 아들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까요? 무조건 법관입니다. 아버지의 바람대로 사법고시에 합격해서 법관이 되면 아버지에(p.135)게 정말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는 것이죠.
그런데 그걸로 끝난 것이 아닙니다. 그 자녀는 이 모든 것을 아버지 덕분에 만들고 얻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 만족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기 인생이 아닌 거예요.p.136 _ 내가 꿈꾸지 않은 나의 꿈
심리학 책인데... 이렇게 플래그잇 파티 할 줄은...... 머선일이야..... :D
문득 궁금한데... 가족에게 단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한 사람의 가장 뼈아픈 단점과 약점, 뾰족한 부분은 일반 관계에서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 웬만하면 그 날카로운 마음을 숨기고, 사회적 페르소나persona를 가지고 살아가죠. 그런데 그 뾰족한 부분은 바로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관계에서 드러납니다. 바로 가족 관계죠. 가족이야말로 가장 상처 주기 쉽고 상처받기도 쉬운 관계입니다. (p.281)
이 책은 개인적으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는 가족으로 인해 나만 아는 아픔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 또는 결혼을 하여 새로운 가족의 울타리를 만드는 사람들이나 결혼하고 자녀 계획과 그 이후의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도 읽어보면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음.. 아니다. 그냥 좀 모든 사람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알면서도 숨겨놓았던 트라우마나 상처들을 꺼내게 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숨겨진 그것들이 나중에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될지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면 내면 아이를 꺼내어 마주하고 완벽할 수는 없겠지만 나쁜 영향이 덜 전해지면 좋겠다.. 그러니까.. 누구라도.. 가장 가까운 가족으로 인해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나의 바람.... :)
아... 주절주절... 말이 정리가 되지 않는 것 같은데... (큼..ㅎ) .. 어쨌든!
가족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하며, 다양한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겪고 있는 갈등과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될 책!
『사람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 완.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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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았으나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사람이 힘겨운 당신을 위한 관계의 심리학>의 부제는 "상처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이다. 사람이 힘겹지 않은 사람이 얼마나 될까하는 생각이 들면서 이 부분의 문구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고, 부제를 보면서 내 안에 있는 또는 다른 사람들의 상처는 어떻게 생기는 것일까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이런 생각은 요즘에 사람들을 위로하거나 공감하는 내용 위주의 심리 관련 책이 많아서 그런 류의 책일 거라는 나의 막연한 선입견은 책을 읽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깨어졌다. 이 책은 '사람이 힘겨운 당신'이 아닌 '관계의 심리학'에 더 방점을 찍고 관계심리학의 다양한 이론과 관점들을 하나씩 소개하는 책이었던 것이다.
트라우마나 컴플렉스 또는 열등감, 리비도 등 개인의 내면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정신분석과 분석심리학 분야와 대비하여 관계심리학은 대인 관계에 있어 갈등을 예방하고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관계'에서 찾는다. 책에서 밝힌 것처럼 인간관계는 대단히 복잡하고, 관계에서 벌어지는 차원의 문제들은 서로 얽혀 있어서 한 가지 부분만을 개선한다고 결과가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다.(29쪽)
관계심리학에 관련되어 소개된 이론 중 첫번째는 체계이론으로 관계의 문제를 소통의 문제로 보는데 이 부분에서 인상깊은 부분은 베이트슨의 '이중구속이론'이었다. 한 대화 속에 두 개 이상의 상반된 메시지가 들어 있으면 듣는 사람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는 것인데 돌이켜보니 우리가 일상 생활 속에서 무의식 중에 이렇게 잘못된 대화를 많이 하고 있었던 것 같아. 자존감을 실컷 깎아내리는 말을 해놓고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라고 포장하는 부모의 말, 수업 시간에 질문을 하라고 하고선 "그걸 질문이라고 하니?"라는 반응을 보이는 교수의 말 등은 잘못된 말이라는 것은 알지만 왜 잘못된 것인지 설명하기 어려웠는데 이론의 렌즈를 통해 들여다 보니 좀 더 명쾌하게 정리되는 기분이다.
부모의 불행이 자녀에게 대물림되는 현상을 설명한 보웬의 '세대 전수', 독립성과 자율성의 필요를 상징하는 '자아 분화'와 '삼각 관계', 사이터의 '자존감'와 의사소통의 자존감 3요소, 쉬첸회퍼와 존 브래드 쇼의 '가족희생양', 미누친의 구조적 테라피, 제이 헤일리의 전략적 테라피, 밀라노 테라피의 가족 내 '더티 게임', 밀턴 에릭슨의 '역설적 대화', 하빌 헨드릭스 부분의 이마고 테라피 등 다양한 관계 심리학의 개념과 이론들은 가족 내 역기능의 원인과 현상, 대인 관계에 미치는 영향 등을 여러 관점에서 해석하게 해준다. 이름이 다양하고 조금씩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이론과 개념들은 넓은 의미에서는 서로 통하는 부분이 많다.
저자가 마지막 챕터 <변화>에서 소개한 요아힘 마츠의 말에 공감이 되고 오래 기억하고 싶어졌다. "관계의 핵심은 상대방에게 욕망을 투사하지 않는 것이다."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새로운 프레임을 가지고 상대를, 그리고 세상을 바라보려면 역지사지의 공강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부분은 다소 진부하게 들리지만 실천은 나에게 여전히 어려운 부분으로 남는다.
이론과 개념을 그저 '아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적용하여 성찰해보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관계심리학과 관련한 강좌나 워크숍이 많이 생겨서 나를 비롯해 더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의사소통과 인간관계를 맺을 수 있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이 리뷰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