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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의 무늬

이해할 수 없는 통증을 껴안고 누워 있으며 생각한 것들

이다울 | 웨일북 | 2021년 4월 9일 한줄평 총점 0.0 (2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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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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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나는 무슨 병을 갖게 된 것일까?“

원인 모를 통증의 원인을 찾기 위해
섬세하고 대담하게 써내려간 반려 질병 관찰기


가만히 침대에 누워 천장을 보고 있으면 불안과 걱정이 증식한다. 이대로 아무것도 아닌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닌가, 아무것도 못한 채 삶을 탕진하는 것은 아닌가 불안해진다. 작가 이다울은 그런 상상이 불안을 자아내고, 떠오른 불안이 또 다시 상상력을 자극하는 일에 정지 버튼을 누른다. 『천장의 무늬』는 불안과 공포를 한 걸음 바깥에서 바라보고자 시작한 통증과 생각의 기록이다.

훌라후프로 낯선 동네 대회에서 뻔뻔하게 1등을 차지하고, 씨름판에서 두 배 몸집의 아이를 넘겨 젖히고, 하고 싶은 것이 뭐냐고 묻는 담임선생님에게 ‘기물 파손’이라고 말하는 소녀였던 이다울에게 어느 날 갑자기 통증이 찾아온다. 양치를 할 때 턱이 벌어지지 않고, 이불을 털다가 신발을 신다가 병뚜껑을 열다가 온몸에 쥐가 나고, 걸을 수도 앉아 있을 수도 없어진다. 누인 몸을 겨우 일으켜 온갖 병원을 다녀 봐도 병명을 찾지 못한다. 그때 가장 간절한 것은 바로 그 병명을 알아내는 것이었다. 자신의 아픔을 설명할 수 없다는 사실은 실제적인 통증만큼이나 무딘 칼처럼 마음을 베었다. 그때부터 이다울은 자신의 몸과 삶을 기록하기 시작했다.

보이지 않는 아픔은, ‘그래도 견뎌보라’거나 ‘요즘 다들 그렇다’라며 별일 아닌 것으로 치부되곤 한다. 아픔을 드러내는 일이 곧잘 엄살이나 나약함으로 낙인찍히는 사회에서, 아픔에 대한 이다울의 기록은 많은 이에게 공감과 위로가 된다. ‘천장의 무늬’라는 제목에는 그녀가 누워 있으며 보냈을 그 시간과 공간, 불안과 상상이 얼룩져 있다.

그녀가 써 내려간 각각의 이야기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하나의 무늬로 완성된다. 그 안에서 우울과 비관에 움츠러들기보다, 통증과 함께 공존하며 서서히 자신만의 삶의 방식으로 한 걸음씩 나아가는 모습을 그려내는 것이다. 부러 비참해지지도 않고, 부러 희망차게 굴지 않는 것. 그것이 작가 이다울의 글의 특징이다. 이 담백한 문장을 읽고 있노라면 이상한 평온함 속에 몰입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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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저자의 말

파손
병명 찾기
상상
엄마와의 동거
수영장
체온 유지실
류와의 동거
넷플릭스

동네
팥 주머니
해변에서의 유희
보드게임
중국 유학
피임
토끼
공작
주말 알바
크림라떼
건강 교실
굴뚝
비행기 삯
태국 여행 1
태국 여행 2
리모델링

변경
산보 1
산보 2
칼 든 토끼
연애
데이팅 앱
이동
즐거움
식사
펜팔
S와의 만남
롤러코스터
온도
산보 3
S와의 동거
위로
드라마라마
코미디
무디
두 개의 공간
반복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이다울
잡다한 것에 얕은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 ‘인간 위키피디아’가 돼보고 싶다. 에세이 《천장의 무늬》를 썼다. 웹사이트 pul-lee.com에서 글과 그림,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웹사이트에 심심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과 주변인들의 글을 싣는 플랫폼 ‘가시두더지’를 운영하고 있다. 잡다한 것에 얕은 관심이 많아서 언젠가 ‘인간 위키피디아’가 돼보고 싶다. 에세이 《천장의 무늬》를 썼다. 웹사이트 pul-lee.com에서 글과 그림, 사진 등을 감상할 수 있다. 같은 웹사이트에 심심한 사람들을 위해 자신과 주변인들의 글을 싣는 플랫폼 ‘가시두더지’를 운영하고 있다.

출판사 리뷰

“모두의 아픔이 정확하게 말해지기를”

내 아픔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지 않는 이들에게,
그리고 스스로를 다그치는 나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작가가 말하듯, ‘통증의 알갱이’들은 삶 곳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낸다. 한기에 예민한 통증을 유난스럽게 생각하는 엄마에게 느끼는 서운함, 오래 서 있을 수 없던 탓에 원하던 일자리에 지원하는 것조차 연습이 필요했던 일, 침대에 누워 아픔과 무관하게 즐길 수 있는 낭독회와 전시회를 상상하는 것 등. 이윽고 통증이 불러오는 식욕의 부재와 우울감,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의 구분들이 생활을 바꾸고 삶을 바라보는 시선을 변화시킨다.

건강했던 시절에서 그것이 파손되는 역사를 나열하며 그녀는 과거의 기억을 현재와 엮어낸다. 「팥 주머니」, 「보드게임」, 「해변에서의 유희」 등 하나의 사물을 보며 과거의 흔적에서 현재를 포착하는 방식은 시간을 넘나드는 유려한 이야기의 흐름을 보여준다. 글의 호흡에서 일종의 곡예가 느껴진다면 바로 이다울의 글이 그럴 것이다. 일상의 둘레를 외줄타기 하는 사람. 보는 사람은 떨어질까 조마조마하지만, 정작 공연하는 이는 그 나름의 균형감을 즐기며 왕복하는 그것 말이다.

쉽게 말해질 수 없는 것들을 담으려 하는 작가이기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에 더욱 치열하게 다가가고자 한다. 애써 에둘러 이야기하려다 하고 싶은 말을 놓치기보다 금기 없이 다양한 소재와 어휘를 구사하며 오랜만에 글다운 글을 읽는 즐거움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이다울의 글은 이름을 갖지 못한 통증과 함께 살아가는 이들에게 든든하게 손을 내민다. 이 책을 통해 세상 모든 아픔이 쉽게 말해지기를, 저마다의 언어를 찾기를 바란다.

종이책 회원 리뷰 (27건)

포토리뷰 천장의 무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다**게 | 2023.03.01
이 다 울

어딘 글방의 글방러 중의 한 명..

이슬아에 이어 이다울 작가의 책을 읽었다.

"천장의 무늬"

천장은 일부러 올려다보지 않는다면 주목받지

못하는 공간이다.작가의 "천장"은 어떤 의미일까..



"갑작스레 찾아온 만성 통증과 우울증,

조울증 등의

기분 장애를 관찰해 글로 썼다."

-5페이지



통증이 너무 심해 누워있을 수 밖에 없었던

많은 날들의 기록이 담겨 있는 책이다.

작가에게 "천장"은 일부러 올려다 보지 않아도

누워있으면 자연스럽게 마주하게되는

공간이었을 것이다.



"글을 쓰는 동안 침대 위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침대에 등을 대고 누우면 이곳저곳

울퉁불퉁한 천장이 바라다 보인다.

천장 공사가 미흡한 탓에,그곳에 달라붙은

벽지가 큰 굴곡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나는 매일 그것을 오래 들여다보았다."

-6페이지



마흔 일곱편의 이야기가 실려 있다.

대학 2학년 때 만성통증이 시작되었다.

"척추부터 시작해 뒤통수를 지나

얼굴까지 번져오는 고통"



갑자기 찾아온 통증에 병명을

알고 싶었던 시간을

그려낸 글을 보며 그의 답답함이 전해졌다.

감기나 암..골절이나 외상처럼

분명히 드러난 병명과 증상이었다면

덜 답답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통증을 느끼는 이는 너무도 분명한데,

여기 저기 찾아가봐도

확실한 병명을 알 수 없었던

그 마음은 얼마나 답답하고 두려웠을지 ...



책 중간 중간에 나오는 고통의 표현들에서

멈추어 서게 된다.




"외출의 횟수가 늘었고 목을 뽑아버리고 싶지도,

절단하고 싶지도 않았다..."

-121페이지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에 앉아

다시 찾아올 강력한

통증에 대해,다시 시작될 침대 생활에 대해

구체적으로 상상했다."

-123페이지



잠시 찾아온 통증완화의 시간속에서도

곧 찾아올 통증의 시간을 상상하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아픔의 시간을 함께 있어준 남자친구의

이야기가 나온다.

"류"



"나 요즘 좀 이상해."

"나도 요즘 네가 조금 걱정됐어."



조울증의 전단계인 경조증을 지나고 있는

그의 상태를 가장 먼저 안 것도 남자친구였다.

(후에 " S"도 등장..)

누군가 한 사람이라도 공감해주고

손잡아 줄 수 있다면 그 인생은 희망적이라고

말하고 싶다.



4년이상의 아픈 몸으로 살며 이제는 자신의 몸의

소리를 들으며 주의하고 챙겨야할 것들을

잊지 않는 노하우도 생겼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는 다른 이의

"통증"에 대해

"고통"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는지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것이 말로 표현되지 않는

구체적인 병명이 아니라면...

그것이 말로 표현되지 않는

깊은 터널같은 어떤 것이라면...

그런 이가 주변에 있다면...

어떻게 말해야 할까.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



오롯이 혼자 겪어내야하는 고통과

모두 다른 인생의 문제들 앞에서

섣부른 위로와 말은

오히려 상처를 덧낼 수 있음을 ..



오랜시간 천장의 무늬를 들여다보았을

작가를통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

또 적응하고 살아지게되는

많은 인생들 앞에

오늘 각자의 고통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다른 모양의 삶을

생각해보게하는 책이었다.



책을 보며 깊은 고통과 아픔속에서도

젊은이 답게 "사랑"하며

부대끼며 치열하게 다투며

맞춰가는 부분에서

작가의 삶의 대한 자세를 보았다.

병명을 찾기위해 병원을 다니는

모습에서 무방비로 통증을 마주했지만

결코 지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았다.


삶에의 반응.

우리 각자의 삶 속에서

갑자기 마주한 상황에대해

어떤 모습으로 대응할 것인가

어떤 자세로 삶을 살아갈 것인가..

작가의 기록을통해

조용히 질문하게 하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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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천장의 무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c******a | 2022.01.24

 

[도서] 천장의 무늬
이다울 저
웨일북 | 2020년 09월 30일


이다울 저자님의 <천장의 무늬>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원래 에세이는 잘 즐겨 읽지 않는데 소개글과 리뷰를 읽고 관심이 생겨 읽게 되었다. 작가님의 담담한 서술 방식으로 깔끔하게 글을 잘 쓰셔서 술술 잘 읽혔다. 아프다는 것은 얼마나 외로울까 싶었다... 통증도  통증이지만 마음의 문제가 더 괴로울 것 같았다. 작가님을 응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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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천장의 무늬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우* | 2020.10.27

가끔 어딘 글방에서 다울의 얼굴을   있었다다울에게 나는 자연스레 통증과 호전을 물었다처음 봤을 때부터 그녀는 줄곧 아팠기 때문이었다다울은 담담하고 구체적으로 몸의 아픔을 설명하곤 했다익숙하지 않은 병명들과 병원들을 언급했다간결하고 명료한 단어들은 그녀를 줄곧 의사처럼 보이게 했다그녀가 설명하는 단어들만큼이나 다울의 병이 명확해 졌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책을 읽는  3주가 걸렸다일주일 안에 리뷰를 올려야 하는데 도무지 그럴 수가 없었다모든 문장에 줄을 치다가 손이 아파 그만 두었다이제 다울은 전혀다른 감각을 장착한  같았다얼마  열린 북콘서트에서  이야기의 시대를 빼꼼열어보았다 말이 무색하지 않았다다울을 통과하는 모든 사람과 풍경과 동식물은 이야기가 되었다다울 안에 차곡차곡 쌓였다가 다시 살아나 문장이 되고 글이 되고 책이 되었다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는 문장들은 온몸 구석구석을 간지럽혔다있는 힘껏 함께 공명하고 싶었다. 온갖 감각들을 받아들일 준비. 마냥 무서워하지 않을 각오. 구체적인 언어로 쌓아갈 용기가 차곡차곡 쌓여 간다.


*이 리뷰는 웨일북으로부터 도서를 무료로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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