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승현 저
신미경 저
이슬아 저
임이랑 저
이재연 저
유진희 저
산을 가뿐하게 타 넘는 여인이 담긴 표지 그림, ‘나만의 취미로 삶의 쉼표를 그리는 본격 등산 부추김 에세이’라는 부제가 눈길을 끄는 책.
<오늘도, 등산>의 저자 신경은 작가는 회사원이다. ‘1주 1산’을 실천하며 2년 넘게 산을 타고 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며 산의 어떤 매력이 저자를 산으로 이끌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머릿속에 가득했다.
저자가 등산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활기를 찾기 위해서였다. 시간, 장소, 비용의 제약이 적고 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던 저자. 등산을 선택한 것은 어릴적 아버지와 함께 오르던 산에 대한 추억 때문이었다.
책은 저자가 등산을 시작하게 된 계기부터 다양한 산에 오르면서 마주한 아름다운 풍경, 산을 사랑하는 다른 사람들과 보낸 값진 시간 등 등산에 담긴 저자의 애정 어린 이야기가 가득 담겨있다. 더불어 등산을 잘 모르는 이들, 등산을 취미 삼아 시작하고 싶으나 산을 오르는 것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는 이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이들에게 건네는 등산 선배의 따스한 조언도 함께 담겨있다.
저자의 등산 이야기를 한 장 한 장 읽어 나가며 어린 시절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오르곤 했던 동네 산부터 태백산, 두타산 등 이름 있는 산들의 아름다운 풍경들, 산을 오르내리며 나누었던 정다운 대화들이 문득 떠올랐다. 아버지와 함께 오르곤 했던 산에 대한 추억이 저자의 취미가 되고 한 편의 책이 되었듯. 바쁜 일상 속에서 문득 과거를 떠올리며 나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하는 비타민 같은 추억이 되었듯. 아빠로서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 동안 아이의 평생 추억거리이자 취미가 될 만한, 함께 즐길 만한 활동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해보고 시간 날 때마다 부지런히 함께 즐겨야겠다는 생각도 해 보았다.
<오늘도, 등산>과 함께한 시간은 바쁜 일상을 잠시 제쳐두고 간접 경험이나마 저자가 오른 산의 풍경을 떠올려보고, 산에 담긴 추억을 떠올려 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산을 심심찮게 찾으면서도 잘 알지 못했던 등산에 대한 지식도 익힐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무료한 일상에서 벗어나 삶의 쉼표가 되는 취미를 찾는 이들, 등산의 매력을 살짝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들께 일독을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