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아율라가 전화했다. 언니, 내가 그를 죽였어.
그건, 내가 다시 듣고 싶지 않은 말이었다.'
파격적인 제목, 그리고 제목을 보고 기대하는 대로의 내용이 스피디하게 그려진 소설이다. 아름다운 동생 아율라가 남자를 죽이면 언니 코레드가 수습한다. 마침 코레드의 직업은 간호사인데 법의학적인 지식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지만 아율라가 죽인 총 세 명의 남자들을 들키지 않을 정도로는 처리할 수 있다.
소설은 세 번째로 남자를 죽인 아율라가 마찬가지로 세 번째 코레드를 찾는 전화로 시작한다. 어떻게 시체를 처리할 지, 그리고 왜 죽였는지, 코레드와 아율라는 어떤 사람인지 궁금증에 답이라도 하듯 하나하나 이야기가 풀려나간다. 다만 남자들이 꼭 죽었어야만 했는지, 아율라는 무자비한 사이코패스인지 혹은 가부장적인 제도의 희생양인지는 마지막까지 흐릿하게 묘사된다. 또, 거기에 코레드와 아율라의 갈등, 코레드의 직장 동료들, 코레드가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는 식물인간 환자, 어린 시절 당한 폭력 등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튀어나와 이야기가 어디로 흘러가는지 종잡기 어렵다. 이야기 중간부터 등장하는, 가장 큰 갈등이 마지막엔 터지고 봉합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문점이 많이 남아서 다소 아쉬웠다.
이 책에서 가장 재미있는 부분은 단언컨대 제목이다.
'매력적'인 여자 시리얼킬러 얘기도 쓰되 어쨌든 이런 무자비한 사이코패스들이 등장하는 것엔 누군가의 원초적 책임이 존재한다를 둘다 쓰려다가 이것도 저것도 아니게 되어버린 것 같다. 여기에 자매들의 본능적인 연대를 곁들인..ㅠ
또 무흐타르(식물인간이었다가 일어나는)의 가족 이야기는 도대체 왜 넣은건지 모르겠다. 초반부터 뭔가 중요한 역할을 부여하는 듯 해서 결국 후반부에 깨어날 거라는 합리적 의심을 하긴 했었는데 정말 깨어나다니! 그리고 자기 인생도 별다르게 잘 살아온 것 같진 않은데 코레데에게 조언까지 하다니?
그래도 생경한 나이지리아의 문학을 접해볼 수 있어서 나쁘진 않았다.
다만 나쁘진 않았다는 거다....!
제목 그대로 자꾸만 남자를 죽이는 동생과 그 살인의 뒷수습을 돕는 언니를 다룬 소설입니다. 제목에 아주아주 충실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솔직히 말해서 제가 제목만 보고 기대한 그런 스타일은 아니었어요! 동생이 남성과 치정싸움하는거, 그런 동생을 보며 언니가 갖는 복잡미묘한 감정,, 이런게 나올줄은 몰랐거든요. 재밌긴 했습니다 술술 읽히고요! 영화화 해도 재밌을것같아요!
제목도 매우 흥미를 끌고, 초반부에도 흥미를 확 끄는 책이었다.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그냥 같은 패턴이 반복되는 느낌이 좀 들었다.
초반의 내용은 매우 흥미로웠고 재밌었다.
점점 읽을수록 지루하다는 느낌을 받긴했지만 킬링타임용으로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목과 도입부때문에 기대가 커서 실망도 컷다. 사실상 내용은 무난했다. 기대안하고 본다면 재미있게 볼수 있을거 같다.
그녀의 가정은 사정이 있다.언니는 동생을 이해해주려고 하고 감싸주려 내적의 심리가 보인다. 동생은 아버지를 싫어하고 증오한다. 그녀의 행동은 아버지와 별 다름이 없다. 가정폭력의 사례를 보여주는것 같다.
언니의 행동과 마음은 짝사랑하는 남자로 부터 바뀐다. 그러니까 그전까지 묵묵하게 동생의 행동을 감수했다고 하면 동생이 그 남자를 건들고 나서는 머릿속에 빨간불이 울린다. 그녀와 남자 사이를 갈라놓으려고 애쓰고 심지어 그에게 동생이 살인을한다고 까지 말한다. 결혼하려는것을 방해하려고 하고 반지를 부신다. 하지만 그는 언니를 절때 믿지 않는다. 결국 동생은 그를 살해하려다가 실패하고 만다. 그는 언니에게 자신이 안죽였다고 설득하려고한다. 하지만 언니는 경고를 주었다고 하면서 그의 편에 서질 않는다. 언니는 그렇게 동생을 감싸주고 그녀가 다른남자를 대려오는것을 묵묵히 바라본다.
동생이 싫은 것은 아니다. 이 책에서는 언니의 잠시 흔들렸던 순간을 보여준다. 한 남자로 인해. 만일 그가 없었다면 동생은 살인을 했고 언니는 뒷정리를 도왔을 것이다. 끝으로 가면 결국 그는 버려지고 언니는 다시 동생을 떠 바친다.
정말 가정폭력으로 인해 커나가는 자식을 잘 설명한것 같다. 내용을 무겁게 다루지도 않았고 가볍게 다루지도 않았다. 책이 싫고 한번 읽어보려고 한다하면 부담없이 볼 수 있다. 하지만 끝 내용은 조금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갑자기 순식간에 상황이 마무리 되어서인지는 몰라도.